하워드 슐츠, ‘한 잔에 10달러’ 고급화 전략 시작
지난 7일,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의 ‘고급화 전략’ 강화를 핵심으로 한 스타벅스 발전 5개년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는 한 잔에 10달러 전후의 고급 커피와 빵을 제공하는 ‘스타벅스 리저브’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일반 매장 크기의 2배인 리저브 매장을 향후 1000개 정도 늘림으로써 매출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스타벅스는 2년 전 시애틀에서 ‘리저브 로스터리 앤드 테이스팅룸’을 시작으로 고급화를 시작했다. 이 매장에서는 커피원두를 직접 로스팅하고, 다품종 소량생산되는 커피를 12달러(약 1만4000원)에 판매했었다. 앞으로도 ‘리저브 로스터리 & 테이스팅룸’을 증가시켜, 매출액을 향후 5년간 해마다 1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게 구체적인 목표다.
또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전문 베이커리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기반을 둔 고급 베이커리 '로코 프린치'(Rocco Princi)와 협력해 전문 베이커리 사업을 운영할 예정인데, 와인, 맥주, 양주 등도 함께 판매된다. 내년 초부터 글루텐을 함유하지 않은 아침 건강식 샌드위치, 유기농 수프,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는 계란 요리 등 새로운 식사 대용 메뉴들을 스타벅스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된다.
스타벅스는 지난 20여년간 전 세계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고품질 커피와 에스프레소 음료 선호의 시발점이 됐다. 하지만 최근 블루보틀이나 인텔리젠시아와 같은 미국내 고급 커피 전문점들과의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차별화된 커피 브랜드로 자기매김 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