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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미국 로스터, 브루어스컵 챔피언이야기

  #01. 2017 US Roaster Champion :  오닉스 커피랩(Onyx Coffee Lab)의 마크 미켈슨(Mark Michaelson)의 한마디  “이번 대회에서 생두에 대한 지식, 로스팅 프로파일, 블라인드 커핑을 통해 플레이버를 선택하는 과정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로스터들은 커피를 설명할 때 어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왜 생두를  로스팅 하는지, 로스팅을 하게 되면 커피 맛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등을 스스로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설명하고 연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역대회 공식커피 : 제누이오리진(Genuine Origin)이 공급하는 케냐산 카란두 AA 커피(Kenyan Karundu AA) *전국대회 공식커피 :  앨리커피(Ally Coffee)가 공급하는 높은 해발고도에서 자라는 레드-허니 프로세스(Red-honey-process) 카투라종 커피 #02. 마크 미켈슨 (Mark Michaelson)의 커피 “높은 고도에서 좋은 가공법으로 생두가 자라나면, 생두 본연의 풍미가 더 잘 드러나게 되죠. 저도 로스팅 첫 시작부터 높은 열을 투입시켰어요. 덕분에 밝은 산미, 또 끝 맛에서 당도가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이번 커피는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커피입니다” #03. 결승전에서 선보인 커피는? “한정수량으로 공급되는 아사드라(Asidra)를 사용했어요. 아사드라는 레드브루본(Red Bourbon)과 게이샤 같은 품질을 자랑하는 티피카종(Typica) 사이의 커피입니다.  이 커피는 콜롬비아의 라 팔마 이 엑투칸(La Palma y El Tucan)에 의한 QC 온실조절 젖산발효 (lactic acid fermentation : 당을 무산소로 분해, 젖산을 생성하는 발효)에 의해 자연스럽게 가공됩니다. 요즘 커피인들은 잘 가공된 내추럴 커피를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내추럴커피는 일반적으로 워싱된 커피에서 맛볼 수 없는 과일류의 플레이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제 커피는 뜨거울 땐 라즈베리의 향미가 나고, 차가울 땐 딸기맛이 나요. 또 후미엔 사탕과 같은 달콤함이 풋사과 맛과 동시에 느껴집니다.” #01. 2017 US Brewers Cup Champion :  오닉스 커피랩(Onyx Coffee Lab)의 딜런 시멘스(Dylan Siemens) 의 한마디  “저는 오닉스의 공동오너인 앨런과 같은 커피를 사용했어요. 이 커피는 콜롬비아의 쿤디나마르카(Cundinamarca:콜롬비아 중부의 주)의 라팔마 이 엘 투칸( La Palma y El Tucan)농장의 그린팁게이샤(Green Tip Geisha)커피였습니다. 시멘스의 우승 커피는 젖산발효과정(Lactic fermentation process)을 거친 커피인데, 80 시간 동안 탱크에서 젖산(lactic acid)을 생산하기 위해 산소가 차단된 차가운 물 탱크에 담궜습니다.덕분에 묵직한 크림을 머금은 듯 한 바디감과 와인과 같은 산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발효커피: 커피 생두의 복합 발효과정을 통해 생성된 유산균 생산물질로는 저분자화된 아미노산을 비롯, 다양한 영양물질과 젖산, (lactic acid) 아세트산(acetic acid)등 10 여 종의 유기산이 있다. 발효커피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다. ) #02. 딜런 시멘스(Dylan Siemensd)의 커피이야기   “저는 250g의 커피에 370ml의 물을 사용했고(약 1:14.8 비율로 진행), 칼리타웨이브를 드리퍼로 사용했습니다.  조금 더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프로브(probe) 온도계를 사용했습니다.덕분에 맛있고 일정한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최적의 추출변수를 정하고 추출하는 다이얼링 인을 편리하게 진행 할 수 있었고, 풍부한 플레이버를 위해 최적의 온도를 셋팅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기분좋은 산미를 위해 낮은 온도로 브루잉을 시작했고, 달콤함과 바디감을 위해 188도까지 온도를 높였어요. 최대한 추가적인 추출을 최소화해 밸런스를 잘 잡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03. 딜런 시멘스(Dylan Siemensd)의 커피이야기  두 번째 "제가 연습했던  수많은 대본은 브루어스 컵 상을 탈 수 있게 해줬다고 생각해요. 특히 선수들은 수많은 정보들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보여주면서도,  있으면서 온도조절과 브루잉 기술을 동시에 선보이는것이 중요하죠. 특히 마지막에 라 팔마 이 엘 투칸 그린 팁 게이샤(La Palma y El Tucan Green Tip Geisha)는 쟈스민티와 석류향미를 냈고, 잘 익은 라스베리와 꽃향의 차와 같은 플레이버를 냅니다." <기사 원문> Talking Roasting with 2017 US Roaster Champion Mark Michaelson Dylan Siemens Of Onyx Coffee Lab Is The 2017 US Brewers Cup Champion Begun 2015년 3월호 (월간)

17.05.11

2017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 'Kyle Ramage'

Q. 대회가 끝난 후 어땠나요? 사실 제가 우승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어요. 결승전에 올라갔을 때 6위를 해도 기뻐했을 거예요. 그 자리에 있던 것만으로도 좋았으니까요. 덕분에 제가 여기서 해야 할 일을 다 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시연을 하는 내내 차분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모든 선수의 이름이 떨어지고 제가 챔피언이 되었죠!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셨고, 서울로 가기 위한 도움도 많이 주셨어요. Q. 올해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준비 과정이 달랐나요? 올해 저에게 가장 큰 변화는 커피를 만드는 것보다 퍼포먼스 예술에 더 집중하는 것이었어요. 바리스타 대회들을 기술과 열정을 선보이지만 저는 제 스스로를 마치 연기자나 TED 토크 강연자가 된 듯이 여겼어요. TED에서 사람들은 강연 전에 지속적인 연습은 하지 많지만 무대에서 자신의 스피치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죠. 그것이 제가 WBC에서 하고 싶었던 것이에요. 여기까지 오는데 8개월이 걸렸네요. Q. 연습은 얼마나 하셨어요? WBC공식머신인 ‘블랙이글’이 있는 제 카운터 컬쳐 연구소에서 업무 전과 후 틈이 나면 항상 그곳에서 렘(Lem)과 함께 연습했어요. 기간은 한 달반 동안 하루에 최대 6회까지 예행연습을 했고, 새로운 커피 데이터를 한 달 이상 꽂아 완벽한 커피 데이터를 완성했어요. Q. 조세 칼라르도(Jose Gallardo)에서 온 파나마 핀카 누구오(Finca Nuguo) 게이샤 커피로 대회에 참가했는데, 렘 버틀러가 작년에 사용한 것과 동일한 커피를 사용한 이유 무엇인가요? 지난해 더블린에서 조세를 만났는데, 그의 커피는 정말 좋아서 꼭 사용해야 했어요. 다른 커피를 생각해봐도 이것보다 좋은 커피는 없었죠. 제가 USBC에 나가게 되었을 때 저는 제 상사에게 비용부담에 대해 물어봤고 다행히 지원을 받을 수 있었어요. 게다가 누구오에서 온 커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너무 기뻤어요. Q. 커피를 바로 냉동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는데, 왜 그렇게 했나요? 그렇게 하면 무엇이 도움이 되나요? 기본적으로 커피는 냉동 시켰을 때 더 부서지기 쉬워져요. 특히 -50도 이하도 슈퍼냉동을 시키면 더욱 그렇죠. 이것은 그라인더에 긍정적으로 반응하여 더 일관된 입자의 그라인딩을 산출하여 더 지속적이고 달콤한 플레이버를 만들어내요. 커피 그라인더는 커피를 자르는 것보다 부수는 작업을 많이 하는데 저는 그 부서지기 쉬운 성질을 긍정적으로 높이기 위해 커피를 냉동시켰어요. Q.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냉동시키는 방법을 사용할까요?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저도 몇 달 동안 냉동방법이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고 성취했어요. 절대 쉽지 않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이 사용하기엔 힘들 거예요. 하지만 전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세계대회에서도 드라이아이스나 액체질소와 같은 다양한 것을 이용하여 커피 냉동을 시도해볼 생각이에요. Q. 11월에 열릴 WBC까지 남은 8개월 동안 무엇을 할 예정이세요? 다른 훌륭한 국가대표 선수들도 똑같이 시간이 남았고, 이미 그 시간에 무엇을 할지 결정 했을 거예요. 조금 긴장되지만 준비할 시간이 많으니 좋은 장소를 골라 트레이닝 할 곳을 구축할 거예요. 다만 11월은 커피에 좋은 시기가 아닌 만큼 커피를 신선하게 유시키는 일이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해결책을 찾을 거예요. Q. 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바리스타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으신가요? 연습을 많이 하라고 하고 싶어요. 스스로가 말할 때 잘 들어보고, 목소리를 녹음해서 다른사람들에게 들려주면서 말이 이해가 되는지를 물어봐요. 그래서 당신이 이야기하는 단어들의 순서를 다시 정하고 모든 것이 정확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회 규칙들은 당연히 잘 알고 있어야 해요. 읽어보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이해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과거 대회성적이 좋은 사람에게 당신의 커피를 맛보여주고 어떤 느낌인지 직접 들어보세요. 또 스스로에게도 물어보세요. 내 노트가 정확한지, 에스프레소를 색다르게 뽑을지, 커피제조에 집중할지 등을요. 마지막으로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면 안되요. 회사를 위해 좋은 결정을 해야한다는 점도 기억하세요   >> 2017 US Coffee Championship 결과 2017 U.S. Barista Championship Champion : Kyle Ramage (Mahlkonig USA) 2위 : Andrea Allen (Onyx Coffee Lab) 3위 : Talya Strader (Equator Coffees&Teas) 4위 : Sam Lewontin (Everyman Espresso) 5위 : Bethany Hargrove (Wrecking Ball Coffee Roasters) 6위 : Josh Taves (Novo Coffee) 2017 U.S. Roaster Championship Champion : Mark Michaelson (Onyx Coffee Lab) 2위 : Tony Querio (Spyhouse Coffee) 3위 : Taylor Gresham (Evocation) 4위 : Tim Maestas (Augie’s Coffee House) 5위 : Chris Vigilante (Vigilante Coffee) 6위 : Evan Inatome (Elixr Coffee Roasters) 2017 U.S. Brewers Cup Champion : Dylan Siemens (Onyx Coffee Lab) 2위 : Chelsey Walker-Watson (Slate Coffee Roasters) 3위 : Jacob White (Bird Rock Coffee Roasters) 4위 : Jessica Rodriguez (Klatch Coffee) 5위 : Tommy Kim (Andante Coffee) 6위 : Michael Schroeder (Oddly Correct Coffee) 2017 Cup Tasters Championship Champion : Steve Cuevas (Black Oak Coffee Roasters) 2위 : Anderson Stockdale (Blacksmith) 3위 : Samuel Demisse (Keffa Coffee)   참조 : Sprudge - 2017 US Barista Champion Kyle Ramage: The Sprudge Interview Daily Coffee News - Winners of the 2017 US Coffee Championship 사진출처 : 월간COFFEE

17.05.10

한기자가 묻고 한수정 사무처장이 답한다. '공정무역커피'

#01. '공정무역커피'의 개념을 쉽게 설명해주세요. “ '공정무역커피'는 가난한 농부의 빈곤문제해결을 위해 정당한 몫을 지불하는 커피입니다.  또, 시장가격을 협상할 수 있는 능력, 농민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힘을 합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도록 도와주는 단체입니다. 한마디로 저개발국가의 농부들이 스스로 ‘자립할 힘’을 길러주는거죠.” #02. 공정무역커피는 커피 '농부'들만 도와주나요? “공정무역커피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부, 농장이나 공장에 고용되어 일하는 노동자들을 모두 도와주죠. 커피농부와 노동자들이 제값을 받게 되면 그들이 사는 공동체도 건강해져요.”   #03. 다이렉트트레이드(직접무역방식)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죠? “공정무역은 ‘거래 대상자’가 누구냐가 중요해요. 거래파트너가 협동조합이라 큰 이익이 발생하면 그 이윤을 공평하게 나눕니다. 하지만 농장주인과 주로 거래하는 직접무역은 농부와 이윤을 공평하게 분배하는지. 아닌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죠."   #04. 그렇다면, 공정무역커피는 얼마나 투명한가요? “공정무역은 독립적인 제 3자 감시기관이 따로 있어요. ‘페어트레이드인터내셔널(FI)’과 세계공정무역기구(WFTO)가 제 3자 모니터링을 통해 단체와 제품을 인증합니다.생산-수입-제조 유통의 전 과정에서 공정한 과정을 거쳐, 기관을 통해 감사를 실시하죠.” #05. 저개발국가의 커피농부들이 서로 힘을합쳐 정당한 대가를 요구할법도 한데, 왜 그들은 가만히 있나요? “커피농장 환경을 상상해보세요. 열악한 지리적 환경,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제반시설도 갖춰지지 않는 곳에선 이웃 얼굴 한번 보기도 힘들어요. 게다가, 한국처럼 페이스북으로 ‘촛불집회하러  어디서 모이자!’ 이렇게 공지할 통신망도 없죠. 또, 그들은 중간상인과의 가격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성공한 경험이 부족해요. 협상을 위한 스킬들도 충분히 필요하죠."     #06. 그렇다면, 커피농부들의 권리가 존중받는 나라는 어느나라인가요? “국가에서 전매산업으로 커피를 지원해주는 나라인 콜롬비아가 우수한 사례죠. 그들이 단번에 세계 최고가 된건 아니에요. 전폭적인 정부의 지지와 더불어 콜롬비아생산자협회(FNC)도 활동중입니다. 그들은 커피의 품질강화를 위한 품종개발, 커피가공 교육에 힘씁니다.” #07. 커피 열매의 값이 폭락하면, 공정무역 농부는 어떻게 보상받게 되나요? “공정무역 농부들은 ‘최저가격 보상제도’가 있기 때문에 생산자들이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현지의 물가를 반영해 최소가격을 보장합니다. 자유무역으로 거래하는 농장에선 언제 커피열매의 가격이 폭락할지 몰라 늘 불안에 시달리죠.”     #08. 왜 일반 원두보다 살짝 비싼거죠? “제 값을 주지 않아 싼 커피가 오히려 시중에 많은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아름다운커피도 거래량이 지금보다 늘고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면, 지금보다는 저렴해질 수 있을 거에요.”     #09. 공정무역 커피가 맛없다는 편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가난한 나라에서 생산된 커피는 기술개발, 생산공정이 별로라 맛없는 커피일거야. 라는 생각들이 대부분이에요.커피는 각각의 특징이 있답니다 아름다운 커피에서 거래하는 네팔,페루,르완다 등의 커피는 각각의 특징이 있답니다. 편견을 버려주셨으면 해요.” #10. 마지막으로 한수정 사무처장님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세상을 바꾸는 1%가 된다'가 아름다운 커피의 모토에요. 앞으로도 빈곤과 불평등을 낳는 무역을 자립과 존엄성을 실현하는 무역으로 바꾸고, 생산자들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하겠습니다"  사진 한영선기자, 아름다운커피

17.04.14

2016 WBC 챔피언 버그우의 노하우 되짚어보기

'많은 연습을 한 모든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모든 사람들이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속담입니다. 오늘도 다양한 커피대회 경기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국내 바리스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저희 커피TV는 2016 WBC대회 파이널리스트의 노하우를 3회에 걸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2016 WBC 챔피언 버그 우(Berg Wu)의 이야기입니다. 현재 타이페이에 있는 카페 'Simple Kaffa'을 운영하는 한편, 대회 등 공식행사에도 꾸준히 참여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그의 SNS속 일상의 모습은 가족/주변 사람들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균형잡힌 삶을 살고 있습니다. 실제 작년 2월 저희 커피TV 기자들이 그의 카페를 찾았을 때도 대만 바리스타 챔피언십 3연속 우승자라는 명성과는 달리,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느낌으로 인터뷰에 임한바 있습니다. 그가 이야기하는 대회 준비 노하우, 과연 어떤 것일까요? (지난기사 보기 : 커피인 추천릴레이 26, 대만 바리스타 챔피언 Berg wu ) 성공비결#1. 자신에게 맞는 계획을 세워라 "대회를 준비할 때 완벽을 기하기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보다는, 모든 것이 하나의 과정 속에서 진행되는 일련의 동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해야 된다"고 말한 버그우는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성실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커피를 하는 두 번째 이유"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실제 작년 2월 커피TV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3연속 우승은 실력은 물론 운도 작용된 결과'라고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한편 이러한 겸손한 말에도 불구하고, 버그우는 효율적인 연습을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주변 지인들로부터 자신의 시연동작과 관련된 다양한 조언을 듣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의 연습계획을 수립했다고 합니다. 타이밍,감각점수,기술점수 등을 체크하고 발전시키기위해 모든 연습장면을 영상으로 찍었다고 하는군요. 실제 WBC 2016 결승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영어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였지만, 대회 종료 후 진행된 커피TV와의 인터뷰에서는 중국어로 이야기를 했는데요. 알고보니 프리젠테이션 내용을 암기하고 끊임없이 연습한 결과였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성공비결#2. 균형잡힌 삶을 살아라. 그가 밝힌 또 다른 성공비결은 균형잡힌 삶을 살고있다는 점입니다. "대회에서 이기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고, 카페 운영도 중요하지만, 특정 영역에 너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경우 삶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WBC 대회를 준비할 때도 시연 연습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을 세우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하루에 3시간/2라운드씩만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다만 시연과정의 일들을 촬영해서 향후 복기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버그 우는 "작은 실수 일지라도 다음 번에 그것을 바로 잡아서 습관이 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공비결 #3. 자원을 고려한 계획을 수립하라. 첫 번째 노하우로 이야기한 계획을 수립하기위해, 자신의 자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버그 우는 말했습니다. 이때 돈,장비,훈련장소 등의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팀원,역량,삶,헌신 등의 소프트웨어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에게 가장 중요했던 점은 갓 태어난 자신의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라고 말하며, 효율적/효과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기위한 계획을 수립하는데 집중했다고 합니다. "물론 노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공든탑이 무너지랴'라는 말처럼, 반복적인 연습으로 모든 동작이 몸에 익는다면 좋은 일이죠"라고 말한 그는 "눈을 감고도 시연할 수 있을 정도라면, 현장의 돌발상황에서도 당황하는 일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버그우는 "몸을 혹사시킬 정도로 열심히 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전략적인 일정에 따라 시간과 자원을 현명하게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 바리스타들에게 조언을 남겼습니다. *참조 : Secrets Of A Barista Competitor: Berg Wu Balances Life and Practice

17.03.22

국제 커피기구, José Sette 의장 선임

국제 커피기구 신임의장 José Dauster Sette, 5년간 커피업계 이끌게 돼   국제 커피기구(ICO)는 로베리오 실바 前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공석이던 ICO위원장을 새로 선임했다. 지난 3월 13일부터 17일까지 런던에서 열린 ICO 위원회에서 새로 선출된 조세 세취(José Dauster Sette) 위원장은 향후 5년간 43개 커피생산국과 34개 커피소비국이 가입된 ICO를 이끌어가게 된다. 브라질 출신의 조세 세취는 지난 30여년간 농산물 시장 등 국제무역기구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올렸다. 美 예일大(Yale University) 행정학 학사 및 American University MBA(재무 전공)를 취득한 후, 브라질 커피관리기구(Instituto Brasileiro de Café,1979~82), 미주개발은행(1982~86), 브라질 커피수출기구(Inter-Continental de Café S/A, 1987~96), 브라질 커피무역협회(1996~99) 등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2007~2010, 2011~2012년에는 국제커피기구(ICO)의 총괄운영업무(Head of Operations)를 수행하며 2007년 국제커피협약(International Coffee Agreement)의 법적 수탁자(Legal depositary)로 지정됐으며, 2010년 11월~2011년 10월에는 Néstor Osorio Londoño(2002~2010)의 뒤를 이어 ICO 임시의장(Executive Director ad interim)을 수행하기도 했다. 2013년 1월부터 현재까지 국제면자문위원회(International Cotton Advisory Committee)의 의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브라질 출신인 조세 세취는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해 영어, 포르투갈어에 능통하며, 스페인어,프랑스어도 구사할 수 있어 다국적-다언어 국가들로 구성된 ICO를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바로가기 : http://www.ico.org/documents/cy2016-17/pr-289e-new-ed.pdf

17.03.20

피츠커피 성장 뒤에 펩시가 있다? 데이브 버윅 CEO

‘제3의 커피물결’은 피할 수 없는 대세입니다. 공룡기업 스타벅스도 보다 고급커피를 소비자에게 선보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그렇다면 제3의 물결을 이끄는 기업은 어디일까요? 커피애호가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피츠커피(Peet's Coffee)가 유력한 후보를 꼽는 분들이 많습니다.  피츠커피의 성장세와 관련해서는 저희도 몇차례 소개해드린바 있는데요. (지난기사 보기 : 피츠커피, 미국 동부지역 본격 진출, 피츠커피, 인테리젠시아 지분 인수!, 전세계 커피기업 간의 지배구조 현황!! ) 이와 관련해 피츠커피를 이끌고 있는 데이브 버윅에 대해 다룬 이스트베이타임즈에서 다룬 기사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2013년 매출액 4억 달러였던 피츠커피는 JAB 인수와 사세 확장에 힘입어 작년에는 8억 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매출액 증가뿐만 아니라 기존 본사가 있던 美 서해안을 넘어 보스턴,워싱턴,시카고 등 동부 지역에도 매장을 오픈하는 등 총 270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며, 100여개의 대학내 커피 바 등 소규모 카페들과 파트너쉽을 맺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확장이 가능했던 것은 2013년 새로 피츠커피 CEO로 취임한 데이브 버윅(Dave Burwick)의 노력이 컸는데요. “제 2의 도약이 필요했던 피츠로 옮기는 것은 나에게도 큰 도전이었다”는 소감을 말했습니다. 2013년 당시 피츠 이사회 의장이던 진 마이클 발렛(Jean-Michel Valette)는 “피츠커피로서는 중요한 전환기였기 때문에 올바른 지도자를 찾는게 중요했다”고 말했습니다. 발렛은 “피츠커피가 단순한 소매업자가 아니라, 커피 로스터인 동시에 커피 도매상이며 마트에서 커피를 판매하는 동시에 개인에게 커피를 배달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각각의 사업부는 다른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리더는 전체 조직을 목표지향적인 문화로 끌어가는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피츠커피 이전에는 대기업 CEO로서 경력이 없었던 그를 피츠커피 CEO로 임명한 것은 하나의 도전이었습니다. 다행히 버윅은 음료산업에서의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피츠를 이끄는데 큰 도움을 줬습니다. 대학 졸업 후 홍보분야로 처음 업무를 시작한 그는 20년간 근무한 펩시콜라에서 캐나다지사를 담당하기도 했으며, 피츠커피에 오기 전에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Weight Watchers의 북미지사장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1966년 버클리에서 알프레드 피트(Alfred Peet)에 의해 시작된 피츠커피는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는 강력한 브랜딩을 가진 기업이었습니다. 브랜드마케팅 담당자인 안드레아 페르난데스(Andrea Fernandes)는 “많은 지도자들은 모든 것을 바꾸기를 원하지만, 피츠커피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바꿀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었다”며, “엄격한 원료 구매와 핸드로스팅을 유지하는 것이 캘리포니아를 넘어 미국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피츠커피 발전을 위해 버윅은 자사 점포를 늘리고, 소매점에 커피공급을 확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텔리젠시아(Intelligentsia)와 스텀타운(Stumptown Coffee) 등의 독립적인 개별커피 로스팅 기업들을 인수하는데도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동부지역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버지니아 로스팅시설 건립에 5800만달러를 투자하는 것도 그중 하나입니다. 버윅은 피츠커피를 지속적으로 확장시키는 다양한 계획을 실천하고 있지만, 도전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고있습니다. 미국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하면서 발생하는 커피업계의 공룡-스타벅스와의 경쟁 외에도, 본거지인 캘리포니아 지역의 독립로스팅 점포 등 다양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버윅은 “경쟁상대가 없다면 나태해지기 쉽다”며, 피츠커피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가 활기찬 기업분위기를 가져 기술력있는 경쟁자들이 많다는 점도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커피의 맛과 품질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방향성을 가지고 거대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CEO의 능력은 미국을 넘어 전세계 어디에서나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기사/이미지 출처 : From cola to coffee: How Peet’s Coffee’s CEO is making his mark on the beverage industry 

17.02.22

캐나다 한인카페 ‘Standing Egg Coffee ’ 양세진 대표 단독인터뷰

창업을 고민하는 당신에게 <특별편>  ‘Standing Egg Coffee ’ 양세진 대표 살기좋은 국가평가에서 늘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캐나다.  캐나다는 자연환경,복지제도,레저문화,치안 등 사람이 살기 좋은 여러 가지 조건이 잘 갖춰진 나라로 꼽힌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한 가지. 커피의 천국 미국보다도 커피소비량이 더 많은 곳이다. 캐나다국민 1인당 152L의 커피를 소비하는데, 이는 미국(115L)의 1.5배에 가깝다. 현재 캐나다에서 성황리에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양세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콘셉트가 잘 살아있는 카페 양세진 대표의 ‘Standing Egg Coffee ’(이하 스탠딩에그)는 작년 5월 처음 문을 열었다.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콜롬버스의 달걀’이라는 명확한 콘셉트를 잡고 카페를 런칭했다. 매장 인테리어도 오래된 범선 느낌의 어두운 갈색으로 꾸미고, 한쪽 벽면에는 세계지도와 커피벨트가 표시되어있어 콘셉트와 잘 어울린다. 그렇다면 왜 한국이 아니라 캐나다에 카페를 오픈한걸까? 그는 캐나다의 커피 소비량이 높은것, 한국 커피시장이 조금씩 정체되고 있는 점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굳이 한국이라는 좁은 시장에서 서로 경쟁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어요. 또한 밴쿠버에선 출근시간이나 점심시간 다운타운을 거니는 사람들이 자기 얼굴만한 ‘to go cup'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어요. 아침에 하품하는 것과 동시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는 곳.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별화. 콜드브루, 라떼아트 스탠딩에그에서 인기메뉴는 콜드브루이다. 우리나라에는 1~2년전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캐나다에서는 이제 시작단계라고 한다. 캐나다와 한국의 커피문화에서 다른 점이라면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던 케냐AA,예가체프,파나마게이샤 등 유명한 싱글오리진 원두를 만나기 어렵다고. “물론 로컬 로스터의 싱글오리진 빈으로 콜드브루를 추출하면 한국의 콜드브루커피보다 독특한 산미가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싱글오리진 원두는 없어도, 온두라스나 볼리비아 등 한국에서 쉽게 만날 수 없던 원두는 자주 만날 수 있고요. 이런 지역의 원두로 콜드브루를 추출하면 오묘한 산미와 달콤함이 올라오기 때문에 색다른 커피를 즐길 수 있죠" 다음 인기메뉴는 ‘더치커피 쉐이커’이다. 샤케라또가 에스프레소로 만든 차가운 커피음료라고 한다면, 스탠딩에그의 더치커피 쉐이커는 더치원액과 시럽, 얼음을 쉐이커에 넣고 흔들어 질소커피와 비슷한 느낌을 낸다. 다음으로는 라떼아트를 선보였다고 한다. “저희 가게에서 시작하기전까지 주변 카페에서 라떼아트를 신경쓰는 곳은 없었죠. 섬세한 라떼아트를 선보이면 굉장히 신기해하고 사진을 찍어갑니다. 일반적인 2D 라떼아트 외에도 ‘곰인척 하는 강아지’라는 3D 라떼아트를 만들어 선보였는데, 손님중에는 재미있는 사진을 찍어와서 똑같이 만들어달라고 주문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1. 커피의 의미가 다르면 카페도 달라져야 한다. 양대표가 밴쿠버에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분석을 거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먼저 한국에서는 ‘만남의 장소’로 여겨지는 카페가 이곳에서는 ‘카페인 섭취 후 잠시 휴식하는 곳’으로 여겨진다는 점이다. 덕분에 밴쿠버 카페 중에는 의자가 많이 없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점심~퇴근시간 이후 사람들을 만나기위한 약속장소로 붐비는 한국 카페와는 달리, 밴쿠버의 카페들은 아침 일찍 오픈해서 5~6시에 문을 닫는 곳이 많다고. "캐나다인들은 커피를 맛으로 즐기기보다는 약(카페인섭취)으로 먹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커피인 입장에서는 아쉬운 일이죠. 싱글오리진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정성껏 내려줬는데, 우유나 크림을 왕창 부어버릴땐 커피를 뺏고 싶은적도 있었답니다" 커피는 쓰니까 뭔가를 섞어야 한다는 습관. 이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맛좋은 커피를 캐나다인들에게 알리겠다는게 그의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2. 우유. 왜 이렇게 밍밍해? 두 번째 차이점은 한국과 캐나다의 우유맛이 다르다는 것. 알다시피 카페에서 우유는 커피빈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소비품목이다. 그런 그가 캐나다의 커피를 맛봤을 때 ‘물’같은 우유맛에 적잖이 놀랐다고. “한국 우유가 훨씬 묵직한 맛이 납니다. 물론 커피빈이나 메뉴온도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죠. Iced 음료에는 2%우유를, 일반 라떼음료에는 1%와 Homo를 혼합해 사용합니다.” 3. 성질 급한 사람들은 못 버틴다.  세 번째 차이점은 캐나다에서 매장을 열기위해서는 매우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한다는 것이다. 기존 매장을 리모델링해 카페를 오픈하는 것은 수월하지만, 다른 형태로 이용되던 공간을 카페로 오픈하기 위해서는 새로 밟아야하는 절차가 많다고. “건축,전기,수도,소방,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2번 이상 심사를 통과해야하는데, 담당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짧게는 몇주, 길게는 몇 달 후 재심사를 받아야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되면 공사를 멈춰야하기 때문에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죠. 주변에서도 심사를 통과하지못해 시작도 못하고 포기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시청업무에 대해 이해를 잘 하고 접근하다면 쉽겠지만, 한국처럼 간단하게 진행되지않다보니 준비과정에서 큰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고요.” 공사 비용에 대해 양 대표는 “한국보다 3배가량 비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엔지니어 임금이 높고, 캐나다 자체생산품보다는 수입품이 많아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라며, "이때문에 간단한 인테리어를 셀프로 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자재 시장도 잘 발달됐어요. 처음 저희 매장을 공사할 때도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수준이 만족스럽지 않아 직접 진행했죠  다행히 한국에 있을 때 건축설계일을 했던 경험이 있어 큰 도움이 됐어요. 도심쪽 메인상권이 아닌 지역은 한국의 시골읍내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캐나다 스페셜티 커피시장의 변화 “옛날에는 조금 멀더라도 유명한 로스터리샵에서 블랜딩한 원두를 공급받았는데, 변화에 둔감한 지역 커피시장에서 좋은 원두를 공급받기가 어려웠죠. 그나마 시애틀과 가까운 밴쿠버 지역은 나은편이지만, 오타와나 토론토 등 동부지역은 아직도 변화에 둔감한 편입니다. 하지만 2년 전에 비해 최근에는 놀라울 정도로 바뀌고 있습니다.” 싱글오리진이나 스페셜티 커피 원두를 취급하지 않던 캐나다 밴쿠버지역의 로스터들도 하나씩 빈을 늘려가고 있으며, 케맥스나 하리오 등의 핸드드립 제품을 이용하는 매장들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저희 매장을 찾는 손님중에도 사이폰 커피를 주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맛을 본 고객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찾는 손님이 늘고있죠.” 글로벌 커피기업 스타벅스도 팀홀튼 커피에 밀려버린 캐나다, 그곳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자리잡은 양세진 대표를 응원한다. *기사 작성 : 한영선 (sun@coffeetv.org) Copyright @ 2015-2017 'COFFEE TV', all rights are reserve. 게시물 본문에 '출처 :  COFFEE TV, http://coffeetv.co.kr/?p=24340를 포함하면, 타 사이트에서도 자유롭게 이용가능합니다.

17.02.10

뉴욕 한복판,노른자커피로 승부수를 던지다

전자공학도 청년은 '핫 초콜릿을 무한정 먹을 수 있을꺼야'라는 기대감에 스타벅스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바리스타로 하루하루 경험을 쌓던 그는 카푸치노의 기원이 궁금해 이탈리아로 커피 유학을 떠났고, 에스프레소의 세계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2017년 현재. 뉴욕 한복판에서 스타벅스를 마주보고있는 카페를 열고, 노른자커피를 하루 300잔 이상 판매하며 뉴요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뼛속까지 공학도였던 변옥현씨가 뉴욕 중심지에서 한국식 다방 콘셉트로 성공하리라 누가 예상했을까? 많은 주변사람들이 무모한 도전이라 말했지만, 많은 매출을 올리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변옥현 라운드케이 다방대표를 만났다. “뉴욕은 전 세계 비즈니스의 종착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제가 만든 커피 추출/맛 연출 공식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스타벅스는 걸림돌이 아니라, 스타벅스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커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고 판단해 도전한 것이죠.” '라운드케이 다방'이라는 독특한 네이밍의 시작은 자신의 이름이었다. 변옥현의 가운데 글자 ‘옥’은 영어로 ‘OK’에 가까운 발음이다. 또 Round 1, Round 2와 같이 OK's round라는 뜻을 담고있기도 하다. 이름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컨셉도 독특한데, 그가 주목한 것은 1950-60년대의 한국식 다방이었다. "어릴적 아버지의 회사앞에서 어머니와 함께 기다리던 곳이 다방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기위한 곳. 그리고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는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 바로 '다방'이라고 생각했죠. 요즘과 같이 'to-go' 방식의 테이크아웃 카페라면 경험해볼 수 없을겁니다." 이어서 그는 다방콘셉트를 재현해내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 “한국식 다방이라는 콘셉트를 재현하기 위해, 서울뿐만 아니라 전주,마산,창원,진해 등 전국 각지를 뒤졌습니다. 시대배경이 해방 직후라는 생각에, 일본 도쿄,후쿠오카 등의 키사텐(다방)등 수많은 곳을 방문하며 인테리어를 구상했습니다.” 실제 가게 안에 들어서면 뉴욕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목조 인테리어와 도자기, 자개 등 우리나라 전통소품 등 옛스러운 분위기에 빠져들게 된다.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손님을 대하는데 있어서도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처음 온 손님에게도 'Hi'를 외치며 인사했고, 어디를 가는지, 오늘은 무엇을 했는지 편안하게 물었다. 1인 가정 비율이 높은 미국도 풍요로움 속에 인간에 대한 그리움이 늘 존재했다. 언제라도 놀러와 쉬다 갈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목표로 한 그도 처음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처음 가게를 시작할 땐 한국적 이미지를 강하게 심으려했어요. 입구부터 한국어 간판을 걸었었죠. 덕분에 라면가게나 레스토랑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니까요. 잘못이라는 점을 곧 깨닫고 과감하게 간판을 치웠습니다” 라운드케이 다방의 시그니처 메뉴는 ‘노른자 커피’와 '스크램블 에그'다. “노른자 한 알, 설탕 조금, 크림 2샷을 에스프레소와 따뜻한 물로 만든 음료입니다. 또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만든 스크램블 에그는 제법 맛이 괜찮아요” 노른자에 커피라니, 상상이 가는가? 처음 FOOD NETWORK를 통해 소개됐을 땐, ‘계란 냄새가 심해 못 먹을 것’ 혹은 ‘계란이 엉겨서 먹지 못하는 커피가 나올 것’ 이라는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일단 마셔본 사람들은 모두 '크리미하고 풍부한 맛이 난다'는 호평을 했다고. 변옥현 씨는 노른자 커피 뿐 아니라, 한국의 주류를 홍보하기위해 프리미엄 소주바인 ‘soju bar legit’도 운영한다. “미국 현지에서 관심이 높은 브렌힐의 토끼소주를 비롯, 한라산 소주, 잎새 소주 등등 우리나라의 다양한 지역별 소주를 소개하기위해 노력중”이라며, “소주를 처음 접하는 손님들에게 경험하지 못했던 소주의 맛과 한식 안주의 만남이 즐겁다는 점을 인식시키는데 집중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 본고장 미국 한복판에서 성공한 카페오너로서 미국 커피 트렌드를 어떻게 보고있을까. "2016년 미국에선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졌어요. 특히 뉴욕의 커피업체들은 토닉워터를 사용해 커피와 탄산의 밸런스를 찾으려 노력했다는 점이 이색적이었죠." 그가 꼽은 또다른 커피 트렌드는 '디저트형 커피'였다. “캘리포니아 중심의 美 서해안에서는 다양한 시럽과 조화를 이루는 디저트형 커피가 인기였죠. 미국 전체로 확대했을때는 스페셜티 커피를 중심으로, 커피가 가진 식물 본연의 특성을 되살린다는 의미로 베리 향을 이끌어내는데 많은 커피기업과 전문가들이 노력했으며, 소비자의 욕구도 점점 커지고 있어요” 그가 생각하는 올해의 미국 커피 트렌드는 무엇일까? “올해 스타벅스가 이탈리아 밀라노에 개점할 예정이라, 이탈리아 스타일의 커피가 다시 한번 주목받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 내추럴 프로세스 원두를 중심으로 스페셜티 커피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지별로 내추럴프로세스 방식들이 자리잡아가고 있기에 질 좋은 생두로 로스팅을 하기 때문이죠” 미국 한복판에서 한국식 커피문화를 알리는데 노력중인 변옥현 씨, 라운드케이 2호점, 3호점이 조만간 오픈하기를 기원한다.  

17.01.25

월드 라떼아트 챔피언 히로시 사와다, 시카고로 가다

히로시 사와다는 2008년 월드 라떼아트 챔피언십에서 아시아인 최초이자 역대 최고 점수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당시 우승 상금을 커피를 생산하는 빈곤국가에 전액 기부하기도 했었는데요. 그는 약 1년 전 시카고의 식당경영자인 브렌단 소디코프와의 제휴를 통해 ‘사와다커피 USA’를 시카고에 오픈했습니다. 히로시 사와다가 시카고로 오게 된 이야기를 다룬 ‘DAILY COFFEE NEWS’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커피가 여러가지의 다른 일본 문화 측면들과 마찬가지로 예술, 의식, 전통과 혁신의 사이에서 생생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일본의 스페셜티 커피시장에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게다가 이 나라는 2008년 월드 라떼아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한 첫 일본 바리스타일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최고로 높은 점수를 받은 라떼아트 챔피언인 히로시 사와다가 보여주었듯이, 나라를 대표하는 챔피언들에 대한 자부신 또한 높은 국가이다. 사와다는 유명한 운동선수들이 상품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그들 자신을 브랜드화 하듯이, 일본 커피장비 제조사인 ‘하리오’와 바리스타 의류제품군을 생산하는 스포츠웨어 회사 콜롬비아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동경에 위치한 사와다의 회사 ‘스트리머 커피’는 동경의 커피 ‘프로 매장’을 공동 브랜드화 하기 위해 커피장비 판매회사인 ‘에스프레소 파츠’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피를 다루는 전문가들과 애호가들을 위한 도구 및 악세사리들을 소매 판매한다. 사와다는 그의 브랜드를 시카고의 식당경영자인 브렌단 소디코프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으로 가져왔다. 시카고에 위치한 스디코프의 ‘Green Street Smoked Meats’ 식당과 붙어있는 공간에 ‘사와다커피 USA’를 오픈했다. 자연스럽게도 ‘사와다커피 USA’의 창의적인 음료메뉴는 최고급 기계류 및 모든 종류의 히로시 제품으로 만들어 진다. Simonelli Mythos Clima Pros와 Mahlkonig Guatemala로 에스프레소를 제공한다. 또한 ‘히로시사와다x하리오’의 프리푸어 라떼아트 피쳐로 라떼아트 푸어링을 선보인다. Nuova Simonelli Black Eagle 에스프레소 머신은 미국 애국주의를 상징하는 별과 줄무늬 그리고 사나운 검은 독수리 등으로 꾸며져 일본식 카페가 아닌 듯 보인다. ‘사와다커피 USA’는 미국의 커피숍 브랜드로 후원자들에게 완전히 독특한 것을 제공하고자 한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일본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것들 모두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인다.”고 히로시 사와다가 전했다. 사와다 스타일의 아이스 커피는 사케 컵으로 제공되는 전통 일본 술인 Shochu가 같이 들어가지만 Shochu를 이용하여 아이스커피를 만드는 것은 새로운 방식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사와다커피 USA’의 시그니처 음료 ‘군용라떼(military latte)’는 일본의 마차와 바닐라시럽, 에스프레소, 코코아파우더가 같이 들어가 전통을 포용하는 동시에 전통에 반대하는 음료다. ‘사와다커피 USA’의 원두는 시카고에 위치한 메트로폴리스 커피컴퍼니에서 받고 있는데, 메트로폴리스 커피컴퍼니는 과일 맛의 밝은 푸어오버용 싱글오리진과 일반적인 커피보다 조금 강한 에스프레소 블렌드를 제공한다. 사와다는 “초콜릿과 카라멜 같은 풍미가 풍부한 다크로스팅은 우유와 매우 잘 어울리기 때문에 라떼를 만들 때에 다크로스팅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사와다는 현재 미국의 사와다스카타 로스터리를 위한 계획이 없기 때문에 파트너들과 친밀한 관계를 즐기고 가까운 미래를 위해 메트로폴리스와 함께하고 있지만, 만약 메트로폴리스가 운송하지 못하는 국가에 카페를 오픈하게 된다면 다른 로스터를 고려할 것이다. 사와다는 “현재 동경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미국에서 살고 싶다. 여러 국가들을 여행하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기회가 있다면 사와다 카페들을 오픈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장차 월드 챔피언 라떼 아티스트가 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사와다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연습이고, 훌륭한 우유 스티밍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진한 에스프레소와 좋은 대비, 훌륭한 맛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좋은 커피 도구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참조 :  World Latte Art Champ Hiroshi Sawada Swirls Into Chicago   World Latte Art Champ Hiroshi Sawada Swirls Into Chicago

17.01.16

ACE, 새로운 최고 경영자로 대린 다니엘 선정

2017년 올 한해도 커피업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전 SCAA와 SCAE가 통합한 SCA가 정식 출범했다는 기사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지난기사 보기 : coffeetv.co.kr/?p=23594) 최근 Alliance For Coffee Excellence(이하 ACE)도 새로운 수장을 선출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8일 열린 ACE 이사회는 대린 다니엘(Darrin Daniel)을 새로운 최고 경영자(Executive Director)로 선정했다. 지오프 왓츠(Geoff Watts) ACE 이사회 의장은 “우리는 커피 농부들이 안정된 경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ACE의 사명에 부합하는 사람을 원했다”며, “다니엘은 장기간의 업계경험과 COE(Cup of Excellence)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우리 조직에 최선의 인물이라 판단해 그를 선출했다”고 말했다. 수지 스핀들러(Susie Spindler) ACE 창립자는 “다니엘은 커피농부와 고품질의 커피, 글로벌 커피산업에 대해 대단한 이해와 열정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우리의 핵심 프로그램인 Cup of Excellence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그는 ACE 최고 경영자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로 ACE 최고경영자에 선정된 다니엘은 “2005년 온두라스 COE 행사 이후, COE는 나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1999년 ACE의 창립 목적을 생각하며, 조직을 잘 이끌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ACE는 니카라과,엘살바도르,코스타리카,과테말라,온두라스,멕시코,르완다,브라질 등에서 COE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페루에서도 시범 프로그램(Pilot Program) 개최를 준비중이다. * 출처 : Darrin Daniel to Assume Executive Director Role at Alliance for Coffee Excellence, Inc      

17.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