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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음료의 바다를 경험하세요”

스페셜티 커피가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은 커피애호가나 산업 종사자라면 누구나 가지는 바람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잔의 훌륭한 커피를 내놓기 위한 도전과 함께 저변 확대를 위한 소통의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프레시컵 매거진>를 통해 최근 소개된 미네아폴리스의 파이브 와트 커피(Five Watt Coffee・http://www.fivewattcoffee.com/)의 사례는 스페셜티 커피를 좀 더 접근 가능한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커피업계 종사자의 노력으로 읽혀질 수도 있다. 싱글 오리진에서만 정체성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변주로 사람들의 기호를 찾아들어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파이브 와트 커피 스태프들의 움직임에 대해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떨지. 그들의 생각과 노력을 소개한다. “스페셜티 카페의 그 어떤 음료든지 고객이 찾는 음료가 아닐 수 있다. 우리는 모든 이들의 니즈와 욕구에 맞출 수 있도록 충분히 많은 종류의 음료들을 제공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고 이것을 이루고자 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파이브 와트 커피(Five Watt Coffee) 공동오너 리 카터(Lee Carter)의 말이다. 이들이 제공하는 광범위한 스페셜티 커피 메뉴는 마치 직접 만든 시럽과 섞인 현지의 비터스(칵테일이나 기타 드링크 종류에 향미를 가하기 위해 만든 착향제・Bitters)를 이용해 예상하지 못한 밸런스 음료를 만드는 바텐더처럼, 훈련된 바리스타들의 세심함을 반영한다고 한다. 이들이 만든 피 브라더스(Fee Brothers), 대시파이어(Dashfire), 비터큐브(Bittercube) 그리고 빅 와트 비터스들은 직접 하우스-로스팅된 에스프레소 블렌드. 빅 와트 콜드프레스, 그리고 가끔 차와 섞여 획기적인 결합을 제공한다. 파이브 와트의 바리스타들은 전통적인 것과 스페셜티 음료를 동시에 만들어내도록 훈련되고 있다. 그들은 음료의 품질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데 메뉴로 정착된 음료들에 대한 지속적인 선호와 3~4개월마다 생기는 새로운 계절음료 등이 고정 팬들을 만들고 있다. 드립 커피 이외에 가게에서 가장 잘 팔리는 메뉴는 ‘킹필드(Kingfield)’인데 하우스메이드 바닐라 시럽, 코리안더 비터스, 에스프레소 우유와 블랙 하와이안 바다소금이 혼합된 것으로, 밸런스 있고 입안을 즐겁게 만드는 음료가 되었다는 평가다. 또다른 모험 메뉴인 빅 와트 콜드 프레스는 상쾌하고 예상 밖의 맛이 음료 메뉴에 들어가 있다. 진 바질 스매시(Gin Basil Smash)는 바질 심플 시럽, 빅와트 진 비터스와 크림이 들어간 콜드 프레스 혼합물이다. 또 메이데이는 절인 라벤더 시럽과 자몽 비터스를 콜드프레스 베이스에 추가한 음료다. 스페셜티 커피가 순수성에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이렇게 많은 시그니처 음료에 시간을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의 답은 자신들이 그 음료를 자랑스러워하고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고객들의 시야를 넓혀주고 있다는 것. 이같은 메뉴는 고객들이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첫 걸음마를 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도적인 선택이면서도 인기 메뉴가 매출을 증가시키고 고객 확대를 도와주는 비즈니스적인 측면도 고려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객들 중 가장 비중이 큰 부분은 20대 여성들이다. 또 젊은 부부들, 자녀가 있는 20대 후반~30대 중반의 사람들도 다수다. “스페셜티의 규칙을 깨는 것이 파이브 와트의 목적 중 일부분이지만, 그만큼 맛있고 메뉴에 넣을 만큼 자랑스러운 음료상품을 만드는 것”이라는 카터는 “스페셜티 카페들이 겁을 준다는 평가를 받지 않고 즐거움을 주는 커피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참조> http://www.fivewattcoffee.com/specialty/ http://www.freshcup.com/a-sea-of-signature-drinks/ http://www.citypages.com/restaurants/first-look-five-watt-coffee-in-kingfield-blends-coffee-and-cocktail-bitters-6599549  

16.04.21

커피과학: TDS는 무엇이고 왜 신경 써야 하는가?

스페셜티 커피 관련 포럼에 참석하게 되면 설사 그 뜻이 정확히 뭔지 몰라도 추출에 대한 장시간 강의와 TDS 비율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23% 추출’과 같은 숫자가 사람들 입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왜 23%여야 하는지, 그렇지 않으면 안 되는지, 혹은 왜 이 수치인지 사람들이 말하지는 않는다. TDS는 논쟁적인 주제다. 어떤 이들은 중요한 일이라고 묘사하고, 다른 이들은 그정도로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고 일축한다. 그러면 TDS란 도대체 무엇일까? 어떤 수치가 가장 좋을까? 궁극적으로, 이것은 유용한 것일까? 이에 대해서 영국의 커피 미디어 'Perfect Daily Grind'의 기사를 통해서 다뤄보고자한다. TDS란 무엇인가? TDS는 용존고형물총량(Total Dissolved Solids)의 줄임말이다. 간단히 말해서, 유기농 물질에서 무기 염류인 마그네슘과 칼슘까지, 액체 내의 녹는 물질의 양을 말한다. 좋은 것일 수도 있고 나쁜 것일 수도 있는데, 이것은 그 액체가 어떤 액체이고 TDS가 얼마나 높은지에 따라 달라진다. 커피에서 TDS는 커피의 추출 수치를 반영하며, 물에 얼마나 많은 용해성 물질들이 있는 지를 보여준다. 당신이 예상하는 것과 반대로, TDS는 물에 좋은 것은 아니다. ‘밋밋한’ 맛을 남기기 때문이다. TDS를 측정하기 위한 가장 흔한 방법은 굴절계를 쓰는 것이다. 이 똑똑하고 작은 장비는 물에 빛이 굴절되는 정도를 측정한다. 앱이 그 정보를 습득하고 설정된 지표와 비교하여 추출 비율을 알려준다. TDS는 왜 중요한가? TDS는 로스터와 바리스타들이 측정할 수 있는 커피 속 구체적인 데이터를 쉽게 분석할 수 있게 해줘 보다 추출 조정이 수월해진다. 이것은 맛, 구강촉감, 당신의 샷과 브루잉의 일관성을 개선해줄 것이다. 매번 이것들을 보장해준다면 당신은 균형이 잘 잡힌, 좋은 수치의 복합성과 달콤한 맛의 커피를 만들 수 있다. 커피 안의 TDS TDS 기술이 커피에 처음 사용된 것은 브루잉에 앞서 물을 분석하기 위해서였다. 그 이후로 브루잉 커피에 이용되었고 여기서부터 모든 재미있는 것들이 시작되었다. VST라 불리는 회사는 커피를 분석하는데 있어 TDS의 역할을 탐구했는데, 그 결과 두 가지를 개발했다: 바로 VST 굴절계와 VST 커피 도구들이었다. 후자는 커피 굴절계와 함께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다. 그럼 왜 굴절계와 소프트웨어 두 가지가 함께 필요한가? TDS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굴절계를 쓴다. 그리고 모든 관련 데이터들을 커피 툴스(마른 커피양, 물의 양, 희망 브루잉 내구력 등)에 입력한다. 소프트웨어가 그 이후에 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얼마나 당신의 목표를 이루었는지를 알려준다. 좋은 TDS 수치는 몇인가? 커피가 맛있게 될 상태에서 가장 높은 추출 비율을 목표로 하게 된다. 이것은 대략 18-22% 추출률이지만, 각 커피는 개인주의적이고 각각 다른 성격을 지닌다. 그러나 커피의 맛에 끼칠 영향을 검토하지 않고 단지 이 황금범위를 목표로 한다면 실패할 수 있다. 게다가 타당한 추출 비율을 성취하지 못하는 것이 로스트 문제, 필터 바스켓, 그라인더/버 혹은 심지어 압력과 브루잉 물 온도와 같은 물이나 브루잉 장비 문제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TDS는 또 다른 정보 소스를 제공해주는데 그칠 수 있다. TDS도 제약이 있나? 음료의 TDS를 측정하는 것은 심각한 위험을 지닌다. TDS를 읽는 것에만 집중해 다른 중요한 요소들을 쉽게 무시할 수 있게 된다. 먼저, 물을 분석하자. SCAA는 브루잉 물의 TDS를 읽을 수 있는 기준을 추천하는데 이 부분으로 들어가기엔 너무 기술적이지만 당신의 물이 안전한지 아닌지, 측정 가능한 수치를 보여준다. 문제는 칼슘, 경도, 알칼리성, 염소와 나트륨 수치와 같은 것들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브루어(사람)는 증류수에 소금을 용해시켜 물의 필수 TDS 수치에 도달 할 수 있다. 하지만 커피를 브루잉할 때 좋은 방법은 아닐 것이다. 브루잉할 때도 마찬가지다. 거의 미각만이 주된 도구로 남아야 한다. 바리스타들과 로스터들도 기억해야 하는 것은 추출 비율을 도달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다. 올바르게 사용되면 TDS는 그 어떤 커피 전문가에게 좋은 자산이 될 것이다. 올바르게 사용된다면 말이다. * Perpect Daily Grind 제휴 기사 * 원문 링크 : http://www.perfectdailygrind.com/2016/03/coffee- science-tds-care/  

16.03.28

상하이, 눈이 즐거워지는 카페들을 소개합니다!

에스프레소는 물론 더치커피까지 맛있는 곳, 'AUUN CAFE' 2015년, 새롭고 강렬한 느낌으로 리모델링된 'ESSENCE CAFE' 아방가르드적이고 미니멀한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특징인 'LITTLE BEAN'

16.03.24

상하이, 입이 즐거워지는 카페들을 소개합니다!

16.03.22

그린빈 프로세스 스터디-내추럴편

지난시간에는 워시드 프로세스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시간에는 워시드 프로세스와 정반대 지점에 있는 내추럴 프로세스를 소개하려고 한다. 과정은 워시드 프로세스는 보다 간단하고 필요한 설비가 적어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에서 사용 중인 방식이다. 그러면서도 맛은 워시드 커피에 비해 다층적이기 때문에 현재 커피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Step 1 : 건조 준비 내추럴 프로세스 커피의 가장 큰 장점은 커피를 건조하기 까지 큰 과정이 필요치 않다는 점이다. 수확한 체리를 준비된 건조대 펼쳐서 놓는다. 그리고 공중에서 건조한다. 건조대는 국가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는데, 아프리카 국가는 공중에 천을 매달아 만든 아프리칸 베드에서 주로 말린다. 브라질은 대형 농장이 많아 넓은 콘크리트 바닥에 커피를 펼쳐두는 방식을 택한다. 에티오피아 같은 곳은 브라질보다는 작은 콘크리트 건조장에서 말리기도 한다. [caption id="attachment_12298" align="aligncenter" width="600"] ⓒWorkshop coffee[/caption] Step 2 : 건조 중 관리 단순히 체리를 펼쳐 두는 것이 아니라 체리가 과발효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섞는 방법은 위에서 소개한 건조 장소에 따라서도 조금씩 달라진다. 브라질은 전용 차, 아프리칸 베드는 사람이 손으로 섞으며, 에티오피아는 밀대를 이용한다. Step 3 : 탈곡 일정한 함수율에 도달한 체리는 수확되어 그린빈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탈곡한다. 그리고 포장되면 생산과정을 마치게 된다. 장점 내추럴 프로세스는 생산단가가 낮아서 생산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도 커피 가공이 가능하다. 또한,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질오염의 걱정도 없다. 현재 내추럴 프로세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커피 본연의 산미와 단맛을 좋아하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커피 체리의 단맛이 그대로 응축되어 그린 빈에 녹아든다. 그래서 짙은 향과 단맛이 느껴진다. [caption id="attachment_12308" align="aligncenter" width="596"] ⓒcaffezine.com[/caption] 단점 결점두를 고르지 않고 말리기 때문에 탈곡 전까지 이를 구분하지 못한 채 말려야하는 위험이 있다. 또한 건조 중에 부패가 일어나기 쉬워 꾸준한 관리를 해야 한다. 이렇게 부패된 체리가 그대로 남아있으면 벌레가 꼬이거나, 주변 체리에도 영향을 끼쳐 전체적인 커피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또한 향이 강한 특징 때문에 결점과도 구분이 어렵다는 점도 있다. 최신 트렌드 본래 내추럴을 생산하는 국가는 브라질, 에티오피아 등으로 한정되어 있었으나, 최근에는 스페셜티 커피의 유행과 함께 내추럴 커피가 인기를 얻으며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워시드 커피를 생산하는 콜롬비아 같은 국가에서도 내추럴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는 무시할 수 없는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의한 것이기도해 앞으로의 커피 시장의 트렌드는 차츰 빅마켓으로 성장하는 아시아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16.03.17

정겨움과 다양함 넘치는 런던 카페들

영국, 런던하면 떠오르는 것을 말하라고 하면 대부분 빅벤, 런던아이, 타워브릿지, 우중충한 날씨, 그리고 차(tea)라고 하지 않을까. 차를 물보다 많이 마시는 나라지만 그만큼 커피도 많이 마시는 나라가 영국이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전 세계 카페 25곳’ 중 3곳이 영국에 있다. 런던에 카페인(Kaffeine)과 워크샵 커피(Workshop Coffee), 그리고 브라이튼에 스몰배치커피(Small Batch Coffee)가 리스트에 올라와있다. 여행갈 때 이런 리스트들을 참고하면 더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                                                                                                                                       런던은 프랜차이즈 카페가 많지 않고 작은 인디카페들이 정말 다양한 도시다. 카페메뉴도 단출한 편이다. 9개월 정도 지내면서 느낀 런던카페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한국에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부터 작은 카페까지 정말 많은 카페들이 있다. 런던은 프랜차이즈 카페가 많은 편은 아니다. 스타벅스, 코스타 그리고 카페네로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작은 인디카페들이 정말 많은 도시다. 런던의 인디 카페들은 한국처럼 널찍한 테이블 대신 작은 테이블과 간단한 의자들로 구성돼 있다. 처음엔 사람이 많으면 테이크 아웃해서 후다닥 나오곤 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엔 너스레를 떨며 작은 테이블에 합석도 하며 이들의 커피 문화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매장 규모는 작지만 직원과 손님과의 대화가 많아 더 정답게 느껴졌다. * Tip 런던 대부분 유명한 인디카페들은 작은 규모가 많다. 자리가 없을 경우, 야외 좌석도 있으니 확인할 것! 런던 카페들은 대부분 원두를 납품받아서 사용한다. 한 카페가 여러 로스터리에서 원두를 받아 특색에 맞게, 시즌별로 게스트원두를 받아 판매하기도 한다. 그래서 같은 원두를 사용하지만,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머신, 그라인더 그리고 바리스타에 따라 커피맛이 조금씩 다르다. 카페투어를 할 때면 일부러 특정 원두를 사용하는 카페들을 가보기도 했다. 유명한 로스터리(원두)는 스퀘어마일커피(squaremilecoffee), 워크샵커피(workshopcoffee), 유니온로스터리(unionroasted), 하스빈커피(hasbean), 크림슨&손(climpsonand sons) 커피 등을 많이 사용한다. * Tip 원하는 원두를 못샀을 경우, 같은 원두를 사용하는 다른 카페를 가면 같은 원두를 살 수 있다. 그리고 카페메뉴도 단출한 편이다. 기본 커피음료 5~6가지, 싱글 오리진 커피와 차 이렇게만 취급하는 카페들이 많다. 한국처럼 스무디, 생과일 주스 이런 메뉴는 프랜차이즈 카페를 가야 볼 수 있다. 심지어 겨울엔 아이스음료가 없는 경우가 많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는 나에게 겨울에는 얼음이 없다며, 추운데 왜 아이스음료를 마시냐고 구박하던 바리스타들도 더러 있었다. * Tip 음료사이즈는 한국에 비해 작은 컵에 제공하고, 원 사이즈인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는 일찍 오픈하고, 늦게 마감을 하는 카페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런던의 대부분 카페들은 일찍 문을 닫는다. 물론 늦게까지 하는 카페들도 있지만 이런 카페들은 칵테일을 같이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괜스레 런던에서 일하는 바리스타들이 부럽기도 했었다. * Tip 가고 싶은 카페가 있다면, 운영시간을 잘 알아보고 가야한다. 주말엔 더 늦게 열고 일찍 문 닫는 카페들이 많으니 주의! 글/사진 오승순 바리스타 http://blog.naver.com/barista_soon https://www.instagram.com/oh.seungsoon/ *옥스퍼드스트리트 주변 추천 인디카페* (이름, 주소, 사용하는 원두, 운영시간) Kaffeine(1호점) 66 Great Titchfield St, W1W 7QJ(옥스퍼드 스트릿역 근처)/Square Mile/월~금 7:30~18:00 토 8:30~18:00 일 9:30~17:00 Kaffeine(2호점) 15 Eastcastle Street, W1T 3AY (토트넘코트역 근처)/Square Mile/월~금 7:30~18:00 토 9:00~18:00 일 9:00~17:00 Curators Coffee Gallery 51 Margaret Street, W1W 8SG(옥스퍼드 스트릿역 근처)/Nudeand guests/월~금 7:30~18:30 토 8:30~17:00 일 9:00~17:00 Workshop Coffee Co. 80A Mortimer Street, Fitzrovia W1W 7FE(옥스퍼드 스트릿역 근처)/Workshop/월~금7:00~19:00 토・일 9:00~18:00 TAP - No. 193 Wardour St193 Wardour Street, Soho, W1F 8ZF(토트넘코트역 근처)/TAP and guests/월~금 8:00~19:00 토 10:00~18:00 *그외 추천 인디카페* (이름, 주소, 사용하는 원두, 운영시간) Espresso Room 31-35 Great Ormond Street, Bloomsbury, WC1N 3HZ(대영박물관 근처)/Squre Mile and guest roasters/월~금 7:30-17:00 토・일 휴무 Milk Bar 3 Bateman Street, Soho, W1D 4AG(토트넘코트역 근처, 소호위치)/Drop Coffee/월~금 8:00~17:30 토・일 9:30~18:00 Flat White 17 Berwick Street, Soho, W1F 0PT(소호위치)/Drop Coffee/월~금 8:00~17:00 토・일 9:00~18:00 Timberyard - Seven Dials 7 Upper St Martin’s Lane, Seven Dials, WC2H 9DL (레스터스퀘어역 근처)/Has Bean/월~금 8:00~20:00 토・일 10:00~20:00 Prufrock Coffee on Leather Lane 23-25 Leather Lane EC1N 7TE (챈서리레인역 근처)/Square Mile/월~금 8:00~18:00 토・일 10:00~17:00 Allpress Café 58 Redchurch Street, Shoreditch, E2 7DP(쇼디치 위치)/Allpress/월~금 8:00~17:00 토・일 9:00~17:00

16.03.16

중국 커피시장, 조심스런 접근 필요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 성장에 따라 커피 시장도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지난 서킷브레이크를 거치고난 후 중국 시장에 대한 전망이 전과 같지 않다. 일부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예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조심스러운 접근도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중국의 커피소비가 증가함으로써 향후 커피 무역량에 큰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던 만큼 다소 혼란스러운 중국시장을 꼼꼼히 따져보는 시각이 요청되는 시점이다. 중국의 커피 소비는 지난 5년간 괄목할 속도로 증가했다. 코트라에서 조사한 ‘중국인 커피 소비 방식’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인스턴트 커피가 71.8%, 액상커피가 18.1%, 원두커피가 10.1%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증가폭으로는 원두커피 소비가 2013년 이후로 매년 20%이상씩 급증하고 있으며, 인스턴트는 4%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각 프랜차이즈 확장 속도와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스타벅스(Starbucks) 매장은 1700개점에 달하고, 작년에는 본격적으로 리저브 매장 운영도 시작됐다. 또한, 올 한 해 동안만 900개의 신규매장을 출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스타벅스로 알려진 코스타 커피(Costa Coffee)도 이미 200여 개점을 출점한 상태로 2020년까지 600개 이상 오픈 할 예정이다. 지난해 2015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WLCF)에 참석한 제이슨 왕(Jason Wang) 자스카페(Jass cafe) 회장이 중국 카페 시장에 종사 중인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를 중심으로 소개한 자료에 의하면, 설문에 응답한 카페들의 주당 매출은 평균 ,118 (한화 230만원)정도로, 한국 카페가 홍대지역 기준 월 매출 500만원이라는 조사와 비교해 월등하게 뛰어난 수준을 보였다. 이는 카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중국 내 소비가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더욱이 중국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 점은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커피 소비가 점차 활발해지는 데 있다.  대부분의 커피 소비층이 40대 이하에 몰려 있는 것은 물론이고, 왕 회장의 설문조사 결과에서 보듯 응답자 중 약 70%가 30세 이하였고 31세 이상 40세 이하의 응답자도 26%에 달했다. 이는 대부분의 카페 산업 종사자가 40대 이하로 구성된 아주 젊은 그룹을 형성하고 있어 앞으로 점차 커피가 생활음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과의 관계도 매우 좋은 편이다. 지난해 대중 커피 관련 무역 수치를 보았을 때 커피관련 무역으로는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한국 프랜차이즈들이 전보다 성장 속도가 둔화 된 것은 안타까운 대목이다. 카페베네는 아직 운영 중에 있지만, 현지 법인에 경영권이 넘어간 상태고, 만카페를 제외한 다른 브랜드들은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제이슨 왕 회장의 자료에 따르면 카페 오너들이 아쉽다고 생각하는 점들은 직원들 트레이닝에 있으므로 오히려 직접적인 카페 운영보다 교육 사업 같은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진출하는 편이 더욱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시장이 중소규모의 카페들 보다는 브랜드를 만들기 좋은 프랜차이즈 위주의 시장인 점도 아쉽다. 커피TV가 조사한 ‘대한민국 커피백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커피 소비자들은 맛과 분위기를 위주로 카페를 선택하는 반면, 중국 소비자들은 65%이상이 브랜드의 인지도를 최우선 요소로 꼽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더욱 공격적인 확장계획을 발표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디만, 제이슨 왕 회장의 자료에 의하면 새로운 브루잉 방식의 도입과 스페셜티 우유가 중국 커피시장의 새로운 기회로 보는 경향이 있어 커피 소비 문화가 더욱 고급화로 진행된다면 지금보다 소규모 카페들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중국 내부에서도 카페 사업에 가장 위험요소로 꼽을 만큼 현재의 경제 상황은 불안함을 떨칠 수 없는 요소다. 이미 최고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중국 경제 전망 자체는 밝지 않다. 또한, 이 조사에 의하면 카페들의 커피 소비 평균량이 2014년 10.9kg에서 9.4kg으로 감소했다. 또한 일일 커피 판매 잔 수에 있어서도 2014년 대비 2015년이 20%정도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행히도 Data Monitor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커피시장 성장전망에서 19%로 가장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도 이에 뒤지지 않는 성장전망을 보여주고 있지만, 중국에 비하면 3위에 머무를 뿐이다. 2020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가장 큰 커피 시장으로 확대된다고 한다. 카페에 관한 인프라가 부족한 점, 아직 가정에서 원두커피소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도 카페브랜드 외의 홈카페나 원두 브랜드의 진출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글 신시내

16.03.16

대만 커피 문화를 느긋하게, 노멀 카페 가이드_1

타이페이 역 근처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혹은 두 세 정거장을 가면 도착할 수 있는 노멀카페(대만 현지인들은 '로컬카페'를 이렇게 부른다) 일곱 곳을 들렸다. 이번 기사에는 'FONG DA COFFEE', '85℃ Bakery Cafe', 'WILBECK CAFE','Dante coffee' 네 곳을 소개한다. 일단 대만에 도착해서 카페를 가고 싶다면. 다른건 다 몰라도 ‘咖啡’이 단어는 꼭 기억하자. 咖啡는 중국어로 coffee라는 뜻으로, 어디가 카페인지 감이 안올땐 咖啡로 끝나는 곳은 무조건 안심하고 들어 가면된다. 가장 전통적인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FONG DA COFFEE 60년 된 커피의 자부심을 느껴볼 수 있는 ‘펑다커피’부터 들려보자. 펑다 커피는 1956년에 처음 만들어진 곳으로 건물의 외관부터, 간판의 디자인까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준다. 게다가 입구에는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가 앉아서 다과를 판매하고 있었다(쿠키만 따로 산 뒤 커피와 함께 먹으면 제격!). 왼편에 마련된 꽤 오래된 PROBAT 기계는 끊임없이 원두를 로스팅 하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미세한 진동과 원두가 구슬러 가는 소리 덕에 눈을 감아도 코 끝에 원두 향기가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꼭 ‘옷에 배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만큼. 향긋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원두의 종류는 대략 20개정도, 블루마운틴 원두, 펑다 블렌드 원두, 자바 로부스타 원두, 대만 아리산 원두 등 다양한 원두를 판매하고 있었다. 원두만을 사가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펑다 커피의 찻잔의 빨간색 테두리가 바래 희석된 모습도 멋스러워 보였다. 잔을 들 때 마다 찻잔에 깔린 모카포트, 더치커피 드립퍼, 그라인더, 사이폰, 에스프레소 머신이 앙증맞게 그려진 모습도 보인다. 주인에게 이 집에서 가장 인기 많은 커피는 무엇이냐고 했더니, ‘F.D ICED COFFEE’를 추천했다. 가격은 85TWD 정도. '펑다 더치 냉커피' 정도로 해석된다. 물이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다는 뜻으로, 우리나라 카페에서 사용되는 더치커피의 뜻이다. 하지만 맛은 평범한 인스턴트 커피와 비슷했다. 이럴땐 펑다 커피 테이블 위에 놓여진 조그만 각설탕도 뿌려먹을 수 있었다. (한국의 시원하고 달콤한 자극적인 커피의 맛을 기대 하는건 금물! 크림도 담백하고, 커피도 담백하다. 사실 한국 커피 믹스에 덩그러니 크림을 얹어놓은 맛이니 너무 기대하지 말 것.) 벽면에 그려진 오래된 판화의 모습을 보고 있다 보면 주인의 커피사랑도 느낄 수 있다. 커피의 원두 생성 과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원두를 키우고. 원두를 재배하고, 원두를 다시 로스팅하고, 결국 우리가 카페에서 즐기기까지의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커피에 대한 진정성이 묻어난다.   대만에만 있다? 소금커피  85C Bakery Cafe 대만의 ‘스타벅스’ 라고 불리는 곳. 대만에선 스타벅스보다 유명한 카페이기 때문이다. ‘85℃ Bakery Cafe’는 대만 개점 3년 만에 325개의 매장을 열었고, 카페 85℃는 이름대로 커피가 가장 맛있는 온도인 85℃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소금, 생크림, 설탕, 커피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내는 '소금커피'. 이왕이면, 매장 안에서 먹길 추천한다.(대만의 지하철에서는 절대로 음식물을 먹을 수 없기 때문!)  한가지 팁을 주자면, 메뉴 주문을 할때 점원한테 가장 유명한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보통 밋밋한 맛의 '85℃ 커피'를 추천해주니깐. 영어로 쓰여진 ‘Sea Salt Coffee’을 꼭 확인해보고 꼭 주문하길 바란다. 주문이 들어가면 당도도 선택할 수 있다. 0%, 30%, 50%, 70%, 100%으로. 또 얼음도 NO ICE, FEW ICE로 선택할 수 있다.  85℃ 소금 커피의 모습은 위에 거품에만 소금이 뿌려있다. 빨대를 꽂아 먹거나 흔들어 먹지 않기를 바란다. 소금맛이 나는 하얀 거품을 흔들어 버리면, 커피와 섞여서 밍숭맹숭한 맛이 돼버린다. 나온 그대로 거품째 한 입 한 입 조심스럽게 머금으면 짭짤한 소금맛과 달달한 커피를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한가지 더 팁이 있다면, 꼭 미리 매장 24시 영업 여부, 테이크아웃, 실내매장 보유 여부, 등을 꼭 살펴보고 갈 것!   하우스 블렌드 커피의 풍부한 맛 WILBECK CAFE WILBECK 카페에서만 300장의 사진을 찍었다. 입구가 따로 없이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데 클래식한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만약 처음으로 커피의 하우스 블렌드 맛을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이곳 산지별 원두의 장점을 잘 살려낸 ‘하우스 블렌드’ 커피를 맛보자. 이 커피에는 총 8가지의 커피가 섞였다고 한다. House blend bean, Mandeling, Dijimmah, Colombia 원두는 따로 판매하고 있었지만, 나머지 또 섞인 원두는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주로 쓰이는 머신은 콜롬비아 프로바티노와 라마르조코 FB80, 메저로버를 사용하고 있었다. 첫 맛이 어떻게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나 생각이 들었다. 끝 맛도 부담 없이 깔끔하고 고소한 맛이었다. 카페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클래식하면서도 원두를 자연스럽게 배치해 쉽게 구경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레코드 소품들은 고전적인 느낌이 들었고, 옛 음반들을 들으며 긴 줄을 서는 재미도 있었다. 손님들 대부분 테이크아웃을 많이 해 갔다. 참, 이곳에선 영수증이 발행 되지 않으니 주의할 것. (대신 무조건, 쿠폰을 발급해준다. 기념으로 벽면에 자신의 쿠폰을 붙이고 오는건 어떨까 싶다.)   저렴한 브런치를 즐기는 여유 Dante Coffee 이탈리아의 시인인 ‘Dante’. 이곳은 왜 이런 이름을 선택했을까. 1993년 처음 생긴 단테커피는 설립자가 이탈리아 커피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 Dante coffee'도 대만 거리를 걷다보면 한번쯤 꼭 마주친다. 이곳은 지난 1993년 11월 12일, 타이베이 난징동루에 처음 생겼다. 그 당시만 해도 커피는 꽤 비싼 음료였다고 한다. 그 당시에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보급하고자 생겨난 곳이 단테커피다. 현재는 대만에 130개 매장이 있고, 인도네시아엔 21개점이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유독 브런치를 즐기는 대만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대만에 일반 로컬카페를 돌아다니면서 중·장년층의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거다. 그들은 편안한 모습으로 커피를 음미하고, 언어를 습득하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특히 식사와 함께 먹고 있는 사람들이 주를 이뤘다. 이 카페에는 오히려 직장인들 반, 중 장년층 반, 그리고 구석에서 학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혼자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일까 대부분은 1인 테이블로 구성됐다. 혼자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이 카페를 추천한다.

16.03.04

타이페이 스페셜티 카페, 완전정복 Part 1

타이페이 안에는 약 90여개의 스페셜티 카페가 있다고 한다. 그만큼 다양한 맛과 깊이와 문화를 지닌 카페들을 만날 수 있으며, 그래서 한층 매력적이다. 이번 타이페이 카페 투어는 대만의 여러 커피인의 추천으로 그 리스트를 구성해 방문했다. 1. 기운을 북돋는 건강한 맛, Fika Fika Cafe 타이페이 오피스가 골목길에 위치한 Fika Fika Cafe(이하‘Fika’). 이곳을 가장 잘 설명하는 수식어는 ‘2013 Nordic Roasting Champion’이다. 매장에 걸린 상패에 적힌 우승자는 '팀 윈들보'와 '솔버그&한센'이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2013년도에 Fika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이곳은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원두까지 북유럽 스타일을 충실하게 구현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바리스타 ‘Naomi’에게 추천 받아 마셔본 첫 잔, 브라운 슈거 라떼다. 라떼 위에 고운 밀크 폼을 올리고 그 위에 다시 굵은 황설탕 토핑을 얹은 뒤, 토치로 그을렸다. 윗면의 설탕이 첫 모금을 마시는 동안 간지러우면서도, 균형진 라떼 맛에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녀는 베리에이션 메뉴 중 일본 잡지에 소개된 적이 있는 큐브라떼도 추천했다. 콜드브루 커피를 사각얼음으로 만들고, 시럽과 38℃정도의 미지근한 우유를 부어 마시는 음료다. 찬찬히 녹여가며 먹는 재미가 있다. 두 번째로 마신 커피는 싱글 오리진 메뉴 ‘에티오피아 내추럴 와나고’. 이곳은 타이완 커피를 포함해 5–6가지의 싱글오리진 원두를 ‘필터샷’이라는 방법으로 추출해 제공한다. ‘필터샷’이란 조금 굵게 간 원두를 포터필터에 담고 탬핑하지 않은 채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하는 방법이다. 브루잉은 사람이 추출 시 여러 변수에 영향을 받지만, 머신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그것들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이때는 별도의 1그룹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한다. 커피는 아이스, 핫 두 가지로 제공하고 마지막에 탄산수로 입가심을 할 수 있다. 특별히 두 가지로 커피를 제공하는 이유는 '커피 온도에 따라 고객이 선호하는 맛이 달라질 수 있어서 ' 라고 'Naomi'는 설명했다. ‘Naomi’를 통해 Fika 내부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 매장의 모토는 ‘누구나 이 매장을 통해 기운을 얻자’. 그래서인지 카페에 머무는 내내 손님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손님들은 커피 매니아뿐만 아니라 누구나 올 수 있도록 다양한 푸드 메뉴와 디저트이 준비되어 있었다. 대만은 스페셜티 카페라고 해도 적극적으로 식사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외식 문화가 발달한 덕분이라고 한다. 조식이 없는 호텔 플랜에 묶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스페셜티 커피와 북유럽 홈메이드 스타일 브런치를 먹는 것도 추천한다. 주소 :  No. 33, Yitong St,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4 / 台北市伊通街33號一樓 SNS : www.facebook.com/FikaFikaCafe 영업시간 : A.M 08:00~ P.M 10:30 메뉴 가격 : 에스프레소 NT $ 110 / 라떼  NT $ 150 / 싱글오리진 커피  NT $ 380~550 가볼만한 근처 카페 Paper st. Fika Fika Cafe의 바리스타 ‘Naomi’가 추천했다. 이곳에서 한블럭 떨어져 있어 걸어서도 충분히 방문이 가능하다. Paper St.에서는 전세계 다양한 스페셜티 카페의 원두를 맛볼 수 있다. 현재 어떤 커피가 준비되어 있는지는 그들의 페이스북을 살펴보면 된다. 주소 No. 28, Section 1, Bade Rd,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 台北市中正區八德路一段28號1樓 SNS: http://www.facebook.com/paperxstreet 2. 누구라도 맛있게 커피타임을 보내기 위해, GaBee 이곳은 2004~2006 TBC 우승자인 ‘Tung-Yuan Lin’이 운영하는 곳으로, 아주 오래 전부터 다이렉트 트레이드로 생두를 수급하고 있다. GaBee에 방문하면 먼저 한국의 스페셜티 커피 매장과는 확연하게 다른, 메뉴 수에 놀란다. 마치 프랜차이즈 카페와 같은 이런 구성은 매장을 찾는 모든 손님이 만족하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에스프레소 베이스 음료는 ‘타이완 스타일’의 다크 로스팅 원두와 ‘북유럽스타일’ 라이트 로스팅 원두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점심시간 즈음 방문하니 진한 커피보다 다채로운 시그니처 메뉴에 먼저 눈길이 갔다. 그래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이자, Lin 대표가 2004년 TBC 우승 당시 선보였다는 시그니처 메뉴 ‘Sweet Potato Latte’를 주문했다. 아래는 고구마 무스를 깔고 그 위에 에스프레소를 부은 뒤, 마무리로 밀크 폼과 생크림을 올린 메뉴였다. 가니시로는 캐러멜라이징한 고구마가 얹어져 있었다. 그리고 음료를 전해준 바리스타가 스푼을 건네며 가니시-고구마 무스-에스프레소 순으로 마셔본 뒤 모두 섞어 마시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먹어보니,설명에 납득이 갔다. 구성요소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뛰어났으며, 섞어 마셨을 때는 한국의 고구마 라떼와 달리 고구마 무스의 단맛을 다크한 에스프레소가 단단하게 받쳐주면서 계속 손이 가는 매력이 있었다. 음료를 마시는 사이 자리를 비웠던 대표 Tung-Yuan Lin이 돌아왔다. 가비는 타이페이에서도 손꼽히게 성공한 스페셜티 커피 매장으로 분류되는데, 그에게 직접 비결을 물어보았다.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서 고객들이 스페셜티 커피를 어렵지 않게 생각하도록 만들었죠” 매장 이곳저곳 에 비치된 쥬얼리와 젤라또 그리고 직원들의 유니폼이 모두 외부 업체와의 콜라보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졌다. 유니폼은 그 제조법이 재미있었는데, 원단에 커피 찌꺼기를 섞어 섬유를 만들고, GaBee의 로고를 새긴 티셔츠로 재탄생시켰다. Lin 대표는 고객들에게 어떻게 스페셜티 커피를 설명할까 항상 고민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커피에 관한 책도 쓰고, 다이렉트 트레이딩도 하면서 다양한 접점을 만들었지만, 쉽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고객들이 가비와 가비의 커피를 이해할 수 있게 눈높이를 한층 낮췄더니 점차 손님들의 발걸음이 늘게 됐다고 밝혔다. 제 3의 물결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던 트레시 로스갭은 이 단어의 최초 의미를 ‘고객과 바리스타가 보다 쉽게 커피로 소통하는 현상에 중점을 뒀다’고 밝힌 바 있다. 가비의 성공비결을 들으며, 그녀의 이야기가 생각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스페셜티 커피를 넘어선 제 3의 물결은 이렇게 대만에서 넘실대고 있었다. 주소 :  No. 21, Lane 113, Section 3, Minsheng E Rd, S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5/松山區民生東路三段113巷21號 SNS : www.facebook.com/GABEE-133990196942/ 영업시간: A.M 9:00~P.M 10:00 메뉴 가격 : 에스프레소 NT$ 100/ 아메리카노 NT$ 110/ 라떼 NT$ 150 가볼만한 근처 카페 Milk Glider 2016 KLAC 우승자 엄성진 바리스타가 추천한 곳. TLAC의 챔피언이 운영하는 곳으로 수준 높은 라떼아트 음료를 만날 수 있다. 주소 : No. 36, Alley 19, Lane 160, Section 3, Minquan E Rd, S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5 / 松山區民權東路三段160巷19弄36號1樓 SNS : www.facebook.com/Milkglider 3. 재미와 맛, 두마리 토끼를 잡는 PEG Coffee 가장 큰 반전을 느낄 수 있는 카페 PEG coffee, 주인이 오타쿠인 만화 카페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왜냐고? 외관부터 컵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가 매장을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상상 이상으로 압도적인 모습이 절로 셔터를 누르게 만들었다. 심지어 오픈 시간은 오후 2시. 방문한 때는 2시를 갓 넘긴 시간이었지만 이미 손님이 한 사람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앉자마자 물 한잔(심지어 이것도 원피스의 캐릭터 나미가 그려져 있었다)과 샷 글라스에 담긴 갈색의 음료 한 잔이 나왔다. 중국식 차일까 해서 마셔보니 커피였다. 주문한 메뉴는 타이완 아리산 워시드로, Fika에서 마시지 못해 아쉬웠던 기분과 동시에 외국인임을 의식한 바리스타의 추천이 더해진 선택이었다. PEG Coffee의 바리스타는 안타깝게도 영어가 통하지 않아 자세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다. 만약 궁금한 이야기가 있다면 중국어가 어느 정도 가능한 동행과 함께 물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통역 어플은 믿을만하지 않았다) 이곳에서는 재밌게도 총 4 잔의 커피를 마셨다. 다른 손님이 주문한 것이나 바리스타가 마시려고 내린 다른 커피를 조금씩 나누어 받았기 때문이다. 처음 받은 것이 에티오피아 이디도, 그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만델링, 아리산 내추럴도 마셔볼 수 있었다. 대부분은 맑고 깨끗하지만, 캐릭터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는 커피들이었다. 커피는 고노를 이용한 푸어오버 방식으로 추출한다. 대만 카페들의 흥미로운 점은 방문한 카페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브루잉 커피를 추출하고 있었는데, 이를 보니 유행보다는 그들이 지향하는 커피를 잘 전달하는데 집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타이완 아리산 워시드는 케냐 커피와 맛이 비슷했지만 그보단 좀 더 순했고, 내추럴은 이보다 더 풋풋하며, 비온 뒤의 산뜻한 숲속같은 우디한 향을 느낄 수 있었다. 대만 원두에 대한 우려는 한 모금의 커피와 함께 씻겨 내려갔다. 외관에 대한 편견을 덜어낸다면 아늑한 주택가, 비밀 아지트 같은 카페에서 만족할만한 휴식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주소 :  No. 309, Jiaxing St, Xinyi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10 / 台北市信義區嘉興街309號 SNS : www.facebook.com/PEGCoffee 영업시간 : P.M 02:00~ P.M 08:00 (일요일 P.M 02:00~ P.M 06:00) 메뉴 가격 : 브루잉 커피 NT$ 150~160 / 에스프레소 NT$ 140 / 아메리카노 NT$ 140 가볼만한 근처 카페 Rufous PEG Coffee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 Gabee의 Tung-Yuan Lin 대표도 추천했다. 트레디셔널한 방식으로 커피를 제공한다고. 본래 방문 계획이 있었으나 마침 휴일이라 발길을 돌려야했다. 참고로 휴무는 목요일. 주소:  No. 339, Section 2, Fuxing S Rd,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 台北市大安區復興南路二段339號 SNS : www.facebook.com/RUFOUS-COFFEE-163271817067633/ 대만 커피투어 꿀팁! 대만으로 커피투어를 떠나는 이들에게 필요한 팁을 전한다. 몰라도 좋지만, 알고 있다면 1시간은 벌어주는 정보들을 모아봤다. 1. 중국어 주소를 준비한다. 택시비가 저렴한 대만은 잘 모르는 곳을 갈 때는 택시를 타는 것도 편리한데, 이때 기사들이 영어주소를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어 주소가 없다면 카페와 직접 통화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통화료는 장담할 수 없다. 2. 영업시간을 알아두자. 한국과 달리 영업시간이 자유분방하다. 8시나 9시에 여는 가게가 있다면, 오후 2시에 열거나 6시에 문을 닫는 곳도 비일비재. 오픈 시간만 알아둬도 다른 카페 한 곳은 더 찾아갈 수 있다. 3. 1+1 메뉴를 제공하는 곳이 의외로 많다. 보다 저렴한 가격에 두 가지 메뉴를 맛볼 수 있으니 메뉴판을 정독하길 추천한다. Part 2에서는 또 다른 카페 3곳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다음주 수요일 (3/2)을 기대하세요!

16.02.26

드래프트 라떼 캔음료로 출시

드래프트 라떼로 잘 알려진 미국 필라델피아 기반의 커피회사 '라 콜롬브(La Colombe)'는 오는 3월1일부터 필라델피아 지역에 '드래프트 라떼' 캔음료를 시판한다고 발표했다. 라 콜롬브의 공동창업자인 '토드 카마이클(Todd Carmichael)'은 "현재 라 콜롬브에서 생산되는 드래프트 라떼는 우유에 압력을 가한 질소산화물을 액체형태로 주입하여 만들어지며, 개봉하면 음료속에서 수십억개의 작은 거품으로 퍼지게 되어 크리미한 거품이 주입구로부터 쏟아지는 원리" 라고 말했다. 드래프트 라떼 캔은 캔의 바닥에 새롭게 개발된 밸브를 통해서 차갑게 응축된 에스프레소와   2%우유(저지방)를 직접 가스로 주입하는 방식이며, 180일정도 보관이 가능하다고 한다. 카마이클에 의하면 "캔음료는 바닐라, 모카 등의 다른 맛을 가지고 있으며, 쵸콜렛 케이크맛을 띈다, 캔음료 상단의 따개의 칼라로 맛을 구분할 수 있고, 이 음료는 부드러운 입맛과 부티나는 끝맛으로 여러분들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이외의 지역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기사 보기 : 1. 커피 제3의 물결속에 가장 핫한 커피숍 / 2.  La COLOMBE 교육기사) **Source : Eater    

1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