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는 커피 ‘고 큐브’를 맛보다
커피가 비싸고, 마시기 블편한데다 양이 많아 대신 껌으로 씹으면 어떨까 라는 발상에서 시작한 고큐브가 지난 여름 시장에 등장했지만, 아직 이 제품에 대한 국내의 체험담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과연 껌이 진짜 커피를 대신 할 수 있을지 해외 기사를 통해서 맛과 효능을 소개한다. (지난기사 읽기: 커피의 미래? 씹는 커피, GO CUBES )
고큐브는 한 세트에 4개의 커피 큐브가 들어있다. 라벨에는 한 세트는 커피 2잔의 양을 포함한다고 쓰여 있었는데, 이는 큐브 당 50mg의 커피가 들어 있는 셈이다. 또한, 모카, 드립, 라떼 세 가지 맛이 구성되어있었다. 나름 브라운과 캐러멜의 음영에 따라 구분되어 있었을 테지만, 육안으로는 구분할 수 없었다.맛은?
하리보 젤리를 먹어본 적이 있다면 그것도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맛은 전혀 달랐다. 희미하게 커피향이 났고, 처음에는 단맛과 독특한 신맛이 올라오다 끝 무렵에는 쓴맛이 확 느껴졌다. 겉을 둘러싼 설탕은 그다지 역할을 하지 못했고, 오히려 커피의 쓴맛이 단맛을 덮어버려 맛있다고 말하기도 애매했다. 그리고 세가지 맛의 껌을 모두 씹어보니 실제로는 그다지 맛에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명심하자면, 이 껌은 커피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기 때문에 맛뿐만 아니라 효과에 있어서도 비슷한 기능을 한다. 씹고 나서 30분정도가 지나가 점점 흥분되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마치 레드불과 같은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것과 같았다. 아마 이 큐브의 느낌을 표현할 때 커피보다는 에스프레소나 레드불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고큐브는 글루쿠로놀락톤, 엽산, 비타민 B6을 포함한 대부분의 에너지 음료의 핵심 활성성분들 몇 가지를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가격은 6세트 묶음에 로,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것과 비교해도 높은 금액은 아니다. 물론 껌과 같은 형태로 카페인을 섭취하고 싶다면 말이다. 분명한 것은 이 고큐브가 완전히 커피를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이 상품을 개발한 사람은 편리함을 위해 제품을 개발했지만, 커피는 카페인 섭취 같은 각성의 목적으로만 마시는 것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 특유의 향, 나라마다 달라지는 맛 같은 또 다른 수많은 목적을 가진다. 그러므로 이 제품이 완전히 커피를 대체하는 것은 조금은 먼 훗날의 이야기가 될듯하다.
참고: http://thenextweb.com/insider/2016/03/09/never-gonna-sleep-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