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의 참모습
공정한 거래의 참모습
스페셜티 커피의 스페셜함은 표면적인 품질의 상승에서 오는 것만은 아니다. 커피라는 작물이 음료가 되는데 속한 모든 사람을 하나의 유기체로 여기고 그들의 연결고리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전 커피 문화와 다른 평가를 얻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춘 인터넷판에서는 이런 스페셜티 커피의 공정무역에 대해서 집중 조명했다.제3의 물결이라는 파도를 맞으며 자라난 로스터들이 어떻게 생두를 구매하는지 살펴보고, 현재 커피 시장의 ‘공정무역’의 현황에 대해서 다양한 사례를 다루었다. 한국에서도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들이 몸집을 불릴수록 직거래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나름의 고된 과정을 거쳐 이뤄낸 성과들이지만, 정말로 공정한 무역이었는지 더 나은 발전을 위한 고민을 하는 기사가 되었으면 해 소개한다.
미국 애틀란타의 커피회사인 ‘트라이브’는 2015년도에 굉장한 수익을 냈다. ‘칙-필-A’를 포함한 기업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 트라이브는 총 2천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4년차 로스터리가 모두 이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런 어마어마한 성과의 끝에는 매출의 반을 커피 공급 체인의 가장 아랫단계, 커피 농부들과 나눈다는 계약이 숨어있다.
마이클 존스와 케네스 랜더가 2011년도에 트라이브를 창업했을 때, 그들은 왜 빈곤한 농부들이 커피를 심고 기를 때, 모든 위험 요소들까지 떠안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특히, 변덕스러운 상품 가격이 그들의 수익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원인이었다. 날씨와 같은 천재지변이 일상적으로 그들의 곡물을 대량으로 망가뜨렸다. (저 두 명이 특히 불쌍한 이유는 존스의 장인어른이 자마이카 커피 농부이며 농장주로 변호사로 퇴직한 뒤 커피농장을 하고 있었다). 이 농장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건 매우 불평등하다”
존스와 농장주는 농부들에게 훨씬 더 나은 조건을 제공했다. 오늘날 로스팅되지 않은 커피 생두를 평균 파운드 당 1.25달러로 구매하는 것보다, 혹은 ‘공정무역’의 최소 1.40달러~1.90달러를 지불 하는 것보다, 트라이브는 회사 계약서에 언급된 바와 같이 농부들에게 마무리된 원두 매출의 50%~75%를 지급한다.”
트라이브는 260억 달러 규모의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가장 첨단에 있는 로스터리로 이들은 공정무역 2.0이라는 것에 참여하고 있다. 이전 1.0 버전에서는 10년 간에 걸쳐, 1.5%에서 6.0%에 이르는 판매대금 정산 방식을 선택해 왔지만, 2.0버전에서는 원두 매출 비율에 근거해 품목별 운임에 파운드당 15센트의 최소금액 이상을 지불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하는 농부들은 업무와 환경에 대한 교육을 거쳐 공정무역 거래 자격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다. 바이어들도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서 파운드 당 추가 20센트를 더 지불하게 된다. 농장 인근의 학교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일종의 기부금이다. 게다가 커피가 유기농일 경우 파운드 당 30센트를 더 내도록 되어있다.
미국공정무역협회(NPO)는 세계 120만 명의 농부를 위해 지난 17년간 35억 달러를 지원해왔다. 이제는 섬유, 과일 같은 다른 품목으로도 지원을 확장했다. 미국 공정무역의 대표인 폴 라이스는 이런 지원이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것을 확신했다.
그러나 공정무역은 커피 농부들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주기에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비평가들은 로스터리가 농부들보다 프리미엄 공정무역로 인한 더 큰 혜택을 받는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로스터리의 몫을 조금 더 줄인다면 농부들은 재배 기술을 개선할 여지도 충분하다.
새로운 세대의 로스터리들은 농부들과 협력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약속하고 있다. 인텔리젠시아와 스텀타운 커피와 같은 회사들 그리고 카운터 컬쳐가 ‘다이렉트 트레이드’를 내세우고 있다.
사실 로스터리들이 이타주의에 의해 움직이는 것만은 아니다. 비즈니스에 있어도 더 좋은 것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단순해 보이긴 합니다만, 농부들에게 돈을 더 주면 그들은 더 좋은 커피를 재배하고 품질이 올라가면 수요도 올라가지요” 농장주가 말하기를, 트라이브는 농부들에게 많은 돈을 지불함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얻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농부들과의 지속적인 관계가 그들 사이에 놓여진 다수의 중개자, 경쟁자들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수출업자와 수입업자들같이 수수료를 요구하는 회사들 말이다. 트라이브의 조건은 농장주의 공급을 보호하고 고객들이 이 한정판 원두를 체험하면서 커피농장에 대해 궁금해 할 때, 로스터리는 그 원두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트라이브와 코스타리카 농부인 프랭클린 가르반조와의 관계를 예로 들면, 그들은 처음으로 작은 사이즈의 ‘게이샤 원두’를 처음 출시했는데, 이는 나중에 회사의 매출 톱을 기록하는 상품 중 하나가 되었다. 트라이브는 농부들이 새로운 방법으로 비료를 주고, 그들의 식물들이 가뭄과, 중남미 국가들의 작물들을 쓸어버린 무시무시한 ‘녹병’을 견딜 수 있도록 실험할 수 있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원들도 파견한다.
기실 아주 일부의 로스터리만이 ‘다이렉트 트레이드’이라는 용어를 쓰고, 또 그 중 일부만이 경영 투명성 보고서를 내기 때문에 다이렉트 트레이드의 효과나 흔적을 짚어보기에는 어렵다. (예를 들면, 카운터 컬쳐는 2014년도에는 생두 가격으로 파운드 당 평균 3.37 달러를 지불했다.) 대신에 미국공정무역협회가 농부들에게 주어지는 이익이 얼만지 꾸준히 모니터링한다. 제3자 회계감사들도 공정 노동력과 환경 기준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2백만kg에 달하는 생두를 매해 구매하는 ‘스타벅스’는 농부들과 직접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그들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것은 세계 7개의 지원센터를 거점으로 농장에 자금지원을 위한, 5천만 달러를 제공했고, 코스타리카의 농장을 구매해서 글로벌 농업센터로 이용했다. 또한, 국제보호협회와 함께 협업하여 개발한 ‘커피와 농부 공정성’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의 원두 중 99%가 ‘윤리적으로 판매되었다’는 것을 확인 받고 있다. 스타벅스는 2014년도에 생두가격으로 파운드당 평균 1.72달러의 금액을 지불했다고 연간 글로벌 금융 보고서에 언급했다.
이외에도 파차마마와 도이창, 카페 다이렉트 같은 작은 회사들은 농부들에게 회사 소유권, 통제권과 상당한 소매 이익 조절 자격을 주어 그들의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도이창은 태국의 고지대 마을에서 생산된 원두에 공정무역 기준 최저임금의 75% 이상을 상회하는 금액을 지불하고, 그들이 번 이익 중 반을 다시 농장의 마을 돌려준다. 그 돈은 마을에 전기, 수도, 학교, 병원, 도로에 큰 지원이 되었다고 한다.
가르반조가 트라이브와 처음 일하기 시작한, 4년 전 트라이브는 농부들의 임금을 3배나 올려주었고, 그의 집을 고쳐 확장시킨 다음, 그의 농장을 업그레이드 시켰고, 그들의 아이들이 대학에 갈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한다. “나는 어떠한 위험요소 없이3배 이상 더 받고 있다” 그가 말했다. 이러한 명언은 트라이브가 카카오나 차 산업에도 같은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자신감을 농장주와 존스에게 주었다. “ 전체적인 상품 시스템이 구식이에요” 존스가 말했다. “그리고 이것이 변화를 위한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