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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간다면 들려볼 만한 카페

                                                                                                                                  心斎橋焙煎所(신사이바시 바이센쇼)                                                                  아메리카무라에 위치해 있는 작은 카페로 뭔가 분위기 있는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는 ‘신사이바시 배전소’. 도미빵 가게 「후쿠하치」도 같이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팥과 커피라는 최고의 조합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커피는 1kg짜리 후지로얄 로스팅 머신으로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제공하고 있으며, 주말엔 한정적으로 10여 종의 원두 중 100g씩 3개를 골라 1500엔에 구입할 수 있다.  주소 大阪府大阪市中央区西心斎橋1-10-1 Tel 06-4708-8658 영업시간 11:00 〜 CLOSE 心斎橋焙煎所                                                                                                                  AKTR旗艦店 + SPORTY COFFEE スポーティー コーヒー                                                                 오사카 신사이바시에 오픈한 스포츠 웨어 브랜드 AKTR에서 함께 운영하고 있는 SPORTY COFFEE. 프리푸어라떼아트 월드챔피언인 ‘히로시사와다’가 기획 및 메뉴 개발에 참여했으며, 여러 유명 로스터리의 커피 원두로 핸드드립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티 커피만의 오리지날 커피와 라떼를 맛볼 수 있으며, 상큼한 애플진저를 마셔보는 것도 추천한다.  주소 大阪府大阪市中央区 西心斎橋 2-10-13 1F Tel 06-7500-9341 영업시간 8:30 – 20:00 SPORTY COFFEE                                                                                                                      STREAMER COFFEE COMPANY OSAKA SHINSAIBASHI                                                                  신사이바시 상가와 가까운 곳으로 프리푸어 라떼아트 챔피언 ‘히로시 사와다’씨 소속의 카페로 알려진 ‘스트리머 커피 컴퍼니(STREAMER COFFEE COMPANY)'의 오사카 신사이바시점. 스트리머 커피는 일본에 21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카고에도 카페를 오픈했다. 이곳의 추천 메뉴는 도넛과 스트리머 밀크 커피, 세계 최고 레벨의 라떼아트를 기대해 보는 것도 좋다. 카페 내부에 패션과 관련된 오리지널 굿즈 상품도 많이 진열되어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주소京 大阪府大阪市中央区西心斎橋1丁目10−19 心斎橋尼伊ビル Tel 06-6252-7088 영업시간 8:00 – 22:00 STREAMER COFFEE COMPANY OSAKA SHINSAIBASHI                                                                                                                                                  LiLo Coffee Roasters                                                                  아메리카무라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카페로, 아메리카무라를 대표하는 카페가 된 '리로커피로스터스 (LiLo Coffee Roasters)'. 이곳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으로, 작은 카페지만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같은 빌딩 9층에 있는 Labo라는 공간에서는 공개 커핑과 영화 상영 등의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열린다니 체크해 보면 좋을 듯하다. 주소 大阪市中央区西心斎橋1-10-28 心斎橋Mビル1階 Tel 06-6227-8666 영업시간 11:00 – 23:00 Wed 13:00 – 23:00 LiLo Coffee Roasters                                                                                                                                    BASEMENT SANDWICH & COFFEE                                                                   신사이바시 BIGSTEP의 지하 2층에서 운영하고 있는 ‘베이스먼트 샌드위치 & 커피(BASEMENT SANDWICH & COFFEE)’. 이곳만의 시그니처 샌드위치나 커피,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다. 커피는 클래식라떼나 아메리카노 외에 에스프레소 토닉, 코르타도 같은 메뉴도 있으니 한 번 마셔보길 권한다. 요즘같이 더운 날엔 시원한 맥주 한잔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주소 大阪府大阪市中央区西心斎橋1-6-14 ビッグステップ STEP B2F Tel 06-6245-2202 영업시간 11:00〜20:00 BASEMENT SANDWICH & COFFEE                                                                                                                                           W/O STAND SHINSAIBASHI                                                                  콤팩트한 카페 ‘위드아웃스탠드커피(W/O STAND SHINSAIBASHI)’. 무심코 지나가다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드는 그런 곳으로, 망원동 자판기카페와 흡사한 자판기 문이 특징이다. 카페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면 어느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사진을 찍고 있다. 라마르조꼬 머신으로 추출한 에스프레소 음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요즘같이 더운 날씨엔 레몬에이드도 추천한다. 사람이 적은 시간 때에 찾아가서 바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주소 京都市東山区河原町通高台寺門前下川原町526番地 Tel 075-533-7480 영업시간 09:00 – 17:30 야간특별관람 22:00(L.O 21:300) W/O STAND SHINSAIBASHI <기사/이미지 출처> _and Coffee , 인스타그램 (@_andcoffee)   

18.07.05

[2018 WBC 암스테르담] WBC, WOC 생생 화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고 있는 2018 WBC와 WOC(World of coffee)! 커피TV에서 취재중인데요. 그 현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준비해보았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더 자세한 소개를 준비해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18.06.22

C.E.O – 커피의 미래, 'World Coffee Science Summit 2018’

  Coffee summit, 생소한 이름이다. 당장 사전을 찾아 우리말로 직역하면 ‘커피 정상’ 혹은 ‘커피 정상회담’이라는 말로 번역 된다. 이게 무슨 말인가? ‘커피 정상’은 그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고 ‘커피 정상회담’이라고 하면 회담에 참여하는 기관 혹은 단체가 있을 것이다. 그것도 무려 정상회담이라고 하는데 이 이벤트가 이렇게 생경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가 있을까? 사실 ‘커피서밋’의 풀네임은 ‘World Coffee Science Summit’, ‘세계 커피 과학 회담’이다. 이벤트 이름만으로는 어색한 것이 당연할 만한 것이 2017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2회를 맞는다. 게다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과학적인 측면에서 커피산업을 바라보고 그에 대한 세미나, 토론 등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벤트니, 일반인들에게는 생경할 수밖에 없는 이벤트다.     커피서밋은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진행된다. 엘살바도르, 커피를 좋아하는 커피TV 구독자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나라이름이다. 전국토의 12%가 커피 농장인 이 나라는 커피를 수확하는 데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맘만 먹으면 국토의 80%에서는 커피 재배가 가능하다고 하니 커피 생산에 있어서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이 있을까? 물론 전 국토의 80%를 커피 재배에 투자할 일은 없겠지만 말이다. 올해 초, 지인을 통해서 엘살바도르 커피를 맛본 적이 있다. 그냥 한 번 마셔보라고 주기에 얼른 받아 들었는데, 꽤나 독특한 맛이었다. 전문 커피 감별 능력자가 아니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은 커피 경험이었다. 엘살바도르에서 수확하는 커피들도 다 같은 커피가 아니다. 서로 다른 여러 품종이 있는데 그 때 마신 커피가 파카라마인지, 파카스인지, 파카마라인지 혹은 다른 품종의 커피였는지는 확인하지는 못했다. 이중 파카마라 원두는 스타벅스에서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다시 이벤트 이야기로 돌아와, 커피 서밋은 ‘커피산업과 과학’이라는 큰 틀 안에서 펼쳐지는 이벤트이다. 커피산업과 과학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에게 가장먼저 드는 생각은 지구온난화와 커피 수확지의 감소, 커피산업의 위기와 같은 내용일 것이다. 물론 이는 아주 중요한 이슈이며 해결해야할 난제이다. 그런데 이번 이벤트 주최측의 행사소개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기후 변화는 전세계 생산자들이 직면 한 커다란 도전 중 하나일 뿐입니다’   기후 변화는 물론 중요한 문제이지만 커피 산업이 마주한 가장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당장 생각할 수 있는 또 다른 커피산업의 위험에 어떤 것이 있을까? 지금 이 자리에서 생각나지 않는다면 해당 이벤트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론 필자도 특별히 떠오르는 생각은 없다.     커피산업에 직면한 문제들을 이야기하는 자리라고만 설명하면 무겁고 어려운 이미지로만 해당 이벤트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다행히도 커피서밋은 좀 더 희망찬 커피산업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인류의 역사를 크게 바꾸어놓은 농업, 산업, 정보 혁명들은 기본적으로 ‘기술’에 의한 것이었다. 농법의 개발로 인해 인류는 수렵생활을 벗어날 수 있었고 기계장비의 개발과 발전에 의해서 사람들은 산업화사회에 접어들 수 있었으며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화 사회를 살고 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가 국가 원수 후보의 공약에 걸리는 시대가 되었다. 커피산업은 이 모든 단계에 포함되어있다. 커피 작물을 재배해야하고 이를 유통해야하며 로스팅부터 브루잉까지 각종 기계장비와 머신을 사용하고 이때 사용된 설정 값과 맛을 데이터화해 공유하기도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커피산업은 어떤 모습을 가지게 될지 아직 그 윤곽이 뚜렷하지 않다. 커피 서밋은 이 미래의 모습, 커피산업이 변화해갈 모습에 대한 총체적인 주제를 다루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프로그램 시간표는 위와 같으며 아래 남겨둔 링크를 통해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커피서밋의 주요 학술 의제는 다양하다. 영양학, 유전학, 토양학, 기후변화, 생산성,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며 이에 대한 연설을 진행할 연사들은 프랑스, 브라질, 영국, 콜롬비아, 미국 등 많은 국가들에서 활동하고 있는 커피관련 전문가들이다. 이중에는 대학에 소속된 학자나 기업 연구팀에서 일하는 연구자, 그리고 실제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도 포함되어 있다. 다양하고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첫 날에는 별다른 강연이 준비되어있지 않다. 참석자 등록과 개회식을 하고 나면 일정이 마무리 된다.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이벤트가 시작되는데 첫 강의는 ‘중앙아메리카 커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하루 6개씩의 강의가 준비되어 있으며 오전 8시부터 첫 세미나가 시작되며 한 강의 당 진행 시간은 1시간 15분이다. 오랜만에 학교에 온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Coffee Summit 2018 프로그램 시간표> http://coffeesummit.org/index.php#programa     일시 & 장소 6월 6일 - 8일 오전 8시 – 오후 5시   커피서밋은 6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첫날은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지 않고 오후 1시부터 시작해 참석자 등록을 시작한다. 나머지 날은 오전 8시부터 시작해 오후 5시까지 세미나가 진행되며 사이사이 ‘coffee break’와 식사시간이 주어진다. 1시간 내외의 세미나가 하루에 6개, 6교시로 이루어져있다. 정말 학교에 온 기분이 들 것만 같다. 커피서밋의 참가비는 비싼 편인데 일반등록시 300달러, 엘살바도르의 제휴 회원사라면 200달러이다. 엘살바도르는 USD를 사용하며 이벤트 등록비역시 미국 달러화가 기준이다. 현재 환율기준 30만원이 넘는 입장료인데 점심식사와 커피, 간식 등의 비용이 포함된 가격이다. 커피서밋이 열리는 장소는 ‘크라운 플라자 산살바도르 호텔’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며 주최사에서는 주변에 있는 호텔들을 따로 정리해두었다. 해당 페이지를 보면 ‘산살바도르는 다양한 야간 유흥시설과 관광 명소가 있는 활기찬 도시다’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에서 밤늦게 돌아다닐 생각은 하지말자. 엘살바도르는 외교부에서 운영하는 여행경보제도에서 ‘여행 자제’에 속하는 나라다.     정확히 커피서밋에만 참석하기 위한 사람이 아니라면 엘살바도르에는 가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이유는 바로 심각한 치안문제 때문인데, 엘살바도르는 당당하게 세계 살인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의 100명중 1명이 갱단에 가입되어 있으며 정부 경찰과 갱단이 총을 들고 대립하고 있는 국가다. 90년대 초까지 내전이 일어났고 후로 정부와 갱단이 지속적으로 부딪혔기 때문에 총기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이곳 경찰들은 개인화기를 한 대씩 꼭 휴대하고 다닌다고한다. 슈퍼에서 샷건을 들고 경비를 서는 경찰관을 심심치 않게 직접 목격할 수 있다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감이오지 않는가? 이곳에 살고 있는 한 교민은 엘살바도르의 살인율은 갱단 간에 일어나는 사건이 포함되기 때문에 일반인은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하며 실제로 가보니 그렇게 위험한 나라는 아니더라는 여행자들도 분명 있다. 하지만 심심치 않게 총소리 들을 수 있는 나라에서, 그날따라 운이 나빠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그들의 싸움이 난다던가, 더 운이 나빠 그들이 쏜 오발탄에 맞기라도 할 수 있는 나라를 꼭 한번 가보라고 추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물론 이벤트가 열리는 호텔이나 공항 등의 시설은 안전하게 통제될 것이다.   오늘 Coffee Event Observer는 여기까지다. 다음 C.E.O에서 소개할 이벤트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World Tea Expo’이다.   World Coffee Science Summit 2018 공식 홈페이지 > http://coffeesummit.org/index.php  

18.06.05

시애틀 로컬카페 탐방기

시애틀하면 커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비가 많이 내리는 도시로 스산한 날씨가 계속 되는 날이 많다. 이런 날씨의 영향 때문에 커피 소비량이 늘면서 커피 문화가 발달한 도시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가장 커피 소비량이 많은 도시이며, 스타벅스의 본고장으로 스타벅스 1호점부터 스몰 로스터리들까지 많은 카페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렇듯 커피 애호가들에게 있어 시애틀은 성지와 같은 도시이다. 이번에 커피TV는 시애틀의 로컬 카페를 소개하고자 한다.                                                                                                                                                                                                  엥커헤드 커피 시애틀 도착 첫날, 전시장에 도착하자마자 근처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앵커헤드 커피(Anchorhead Coffee)'.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와 원두, 티셔츠, 컵 등 많은 MD상품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바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자동드립머신 ‘푸어스테디(Pour Steady)’. 이미 많은 방문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기내식만 먹은 필자는 배가 많이 고팠기 때문에 서슴없이 주문을 했다. 푸어스테디로 내려주는 에티오피아 커피와 베이컨 체다 비스킷을 주문. 푸어스테디로 내린 커피는 매우 부드러웠고, 싱그러운 과일향과 산미가 제법 좋았다. 베이컨 체다 비스킷은 베이컨의 짭조름함이 체더치즈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둘의 조화가 한 끼 식사로도 그만이었다.                                    카페 안은 많은 전시 참가자들로 붐볐다. 그들은 아무렇치 않게 카페의 포터 필터를 빌려 친구들 앞에서 설명하면서 시연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실례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그들의 모습은 신기하기도 하고 뭔가 부럽기도 했다. 부러움을 뒤로 한 채 다음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소 : CenturyLink Plaza, 1600 7th Ave #105, Seattle, WA 98101 미국 영업시간 : 오전 6시 30분 ~ 오후 7:00                                                                                                                                                                                     업타운에스프레소 벨타운 시애틀에서 라떼로 유명한 '업타운 에스프레소(uptown espresso belltown)'를 찾아갔다. 카페 입구에 시애틀에서 라떼가 제일 맛있는 카페라고 쓰여있다. 카페 내부는 매우 넓은 공간으로 전체적으로 낡은 소파와 테이블의 앤틱한 분위기이다. 좁게 붙어 있는 우리나라 테이블과는 다르게 넓은 공간의 활용이 너무 좋아 보였다. 젊은이부터 나이든 노인분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카페 손님들로, 커피를 마시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거나 보드게임을 즐기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곳의 라떼는 부드러운 거품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필자도 당연히 라떼 한 잔을 주문했다. 너무 큰 기대를 했던 탓일까? 거품은 진짜 어느 카페보다 부드럽고 풍부했었지만, 라떼는 생각보다 무난했다. 정말 맛있어서 다시 한 번 찾아가야지 하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건 지극히 필자의 입맛이므로 그냥 참고만 하길 바란다. 하지만, 시애틀 관광 명소 '스페이스 니들'로 가는 길목에 있으니 한 번쯤은 들러볼 만 하다.  주소 : 2504 4th Ave, Seattle, WA 98121 미국 영업시간 : 평일 05:00~오후10시, 주말은 오전 6시부터                                                                                                                                                                                                    아날로그 커피 한적한 주택가 골목에 자리 잡고 있는 아날로그 커피(Analog Coffee). 자리는 거의 만석에 가까울 정도의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들의 얼굴엔 미소가 한가득이다. 그만큼 카페의 분위기나 커피를 즐기고 있는 듯 보였다. 오더바 옆에는 기다란 바 형식의 테이블이 놓여 있었는데 혼자 커피 마시기에도 그만이었다. 바 테이블 위에 놓은 모든 신문들은 그날 발행된 신문들이라는 점이 놀라웠다. 노트북과 핸드폰은 어울리지 않는 정말 아날로그적인 카페였다.                                                           한편엔 오래된 것 같은 LP판과 턴테이블, 스피커가 놓여 있었는데, 작은 공간 안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과 커피는 아날로그 카페와 너무 잘 어울렸다. 음악을 즐기는 사람, 독서를 하는 사람, 일을 하는 사람, 대화를 나누는 사람 등 각자 자기들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카페로 이곳이야말로 진정한 로컬카페 같은 곳이었다. 이곳은 여러 로스터리 카페로부터 원두를 공급받아 다양한 커피를 제공하고 있었다. 자기 입맛에 맞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저녁 시간이 다 되어 아날로그 커피를 마지막으로 첫날 카페 탐방을 마쳤다. 시애틀 대부분의 카페는 저녁 6~7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카페 탐방을 하시려는 분들은 아침 일찍부터 다니는 게 좋다. 주소 : 235 Summit Ave E, Seattle, WA 98102 미국 영업시간 : 오전 07:00~오후6:00                                                                                                                                                                                                스토리빌커피 다음날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다. 다운타운은 카페가 몰려 있는 곳이 많아서 운동 겸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침 일찍 찾아간 카페는 소년이 비행기를 들고 달려가는 모습의 빨간 로고가 귀여운 '스토리빌 커피(Storyville Coffee)'.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뭔가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멋지게 디자인된 커피바와 넓은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카페가 그리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공간 구성을 잘 한 듯 보였다. 이른 아침에 찾아갔는데도 손님들이 계속해서 들어와 커피를 주문했다.                                     스토리 빌 커피는 16일 이내의 로스팅 원두만 사용한다고 한다. 이곳은 '코르타도(Cortado)'가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라떼도 맛있었지만 이곳의 코르타도는 정말 맛있었다.  커피와 우유의 밸런스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코르타도는 스페인식 커피로 플랫화이트와 비슷해 보이지만, 에스프레소 맛을 좀 더 많이 느끼고 싶을 때 주문하면 좋다. 다양한 샌드위치와 베이커리류도 있어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하루를 시작하기에도 좋은 듯하다. 주소 : 1001 1st Ave, Seattle, WA 98104 미국 영업시간 : 오전 06:59 ~오후05:00                                                                                                                                                                                          엘름 커피 로스터스 스토리빌 커피에서의 아침 식사를 마치고, 시내 중심가에서 조금은 멀리 떨어져 있는 '엘름 커피 로스터스(Elm Coffee Roasters)'로 향했다. 살짝 비가 내렸지만 비가 내리는 시애틀도 너무 좋았다. 다행히 카페에 도착할 때쯤 비가 그쳤다. 엘름커피로스터스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 인테리어의 깔끔하게 정돈된 유럽 감성의 카페였다. 카페 입구엔 직접 로스팅한 다양한 원두를 판매하고 있고, 카페 안쪽에는 프로밧(Probat) 로스터를 사용한 별도의 로스팅룸을 운영하고 있었다. 대부분 라이트 로스팅의 원두로 필터커피는 펫코(fetco)사의 XTS 커피 브루어로 내려주고 있었다.                                     이곳의 메뉴 중 ‘원 오브 에브리씽(One of Everything)’은 에스프레소, 마키아토, 탄산수, 브루잉 커피가 함께 제공되는데 단돈 5달러에 다 마실 수 있다. 파이브달라! 이 얼마나 좋지 아니한가. 커피는 전체적으로 적당한 고소함과 산미가 있어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었다. 미국 카페와서 느낀 거지만 커피가 맛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커피가 싸다는 걸 느꼈다.  주소 : 240 2nd Ave S #103, Seattle, WA 98104 미국 영업시간 : 오전 7:00~오후6:00 시애틀에 와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나 스페이스 니들 등 유명 스폿을 둘러보고 가는 것도 좋지만, 커피를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카페 탐방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훨씬 즐겁고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 하루에 커피 5잔 정도는 마셔도 끄떡없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18.05.28

일회용 커피 뚜껑에 숨어있는 디자인

커피 뚜껑은 컵이 흔들려도 커피가 새어나가지 않아야 하지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틈새는 있어야 한다. 'Coffee Lids : Peel, Pinch, Pucker, Puncture'에서 발췌 프린스턴 건축 출판사, 2018년, p.24, 건축가 루이스 하프만, 스콧 피크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시는 커피, 그리고 그 커피를 담는 일회용 커피  컵. 그 안에도 많은 디자인 요소가 담겨 있다는 것. 눈치채셨나요? 간단한 듯 심오한 디자인에 대한 기사가 있어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디자인과 관련한 문제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토스터와 스테이플러, 노트북, 바지, 전화기, 의자와 계단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정의하는 더 깊은 문제에도 디자인의 성공과 실패가 나뉘는데요. 가까운 예를 들면 우리의 다양한 신체구조들은 복잡하고 진화된 시계처럼 구성되어 있다. 이런 우리의 신체는 오랜 시간 동안 많거나 적지도, 넘치거나 부족함 없이 계속해서 잘못된 것을 고쳐서 완벽해진 디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대 디자인에겐 많은 시간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주 실패를 합니다. 예를 들면 커피 뚜껑을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커피 뚜껑에 작은 기대를 하는데요. 열고 닫을 수 있고 넘치지 않는 상황에선 넘치지 않으면서도 마시는 순간엔 흘러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역설적인 도전들에 고생한 디자이너들을 "Coffee Lids"라는 책에 담아냈다고 합니다. 커피 뚜껑은 별 볼 일 없어 보이긴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디자인 요소들을 해부하는 것에는 본질적으로 코믹한 무언가가 있다고 하는데요. 저자는 "입에 편리한", "밀폐할 수 있는 결합", "똑바로 세울 수 있는 엄지"와 같은 이상하지만 특허 등록까지 된 산업적인 단편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떤 커피 뚜껑은 정교한 회전식 스플래시 막이, 비밀스러운 향이 나는 공간, 오목한 드립 캡처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수십 년에 걸친 기발한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Coffee Lid는 완벽하지 않은 채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디자이너들은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하네요. 한 번에 한 겹씩, 세상을 인간의 필요에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디자이너 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 원문링크 : https://goo.gl/ZCQngE ▶ 책정보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498956

18.04.24

C.E.O – 커피산업에 대한 모든 이야기, RE:CO 2018

('플라톤의 향연', anselm feuerbach 작) 오늘 소개할 커피 이벤트는 RE:CO, ‘Regarding : Coffee symposium’ 의 준말이다. 심포지엄, 다소 딱딱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우리가 이 단어를 접할 때는 ‘**학술 심포지엄’등 ‘회의’ 혹은 ‘강연’을 대신해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그럴 수밖에... 그러나 ‘심포지엄’의 원래 뜻은 ‘함께 마시다’라는 뜻이다. 고대 그리스의 자유인들은(신분제가 있었고 노예가 따로 있었으니 ‘귀족’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함께 모여 이런저런 주제에 토론을 하길 즐겨했는데, 그때마다 ‘와인’은 빠지지 않았다. (철학고전 ‘향연’의 영문명은 Symposion, 혹은 Symposium이다.) 결국 심포지엄은 ‘함께 모여 와인을 마시며 토론을 하는 자리’를 뜻한다. 지금에 와서는 와인을 마시며 일을 할 수 없으니 ‘토론’, ‘회의’의 이미지만 남았다. 토론의 장소에서 고대 그리스의 ‘와인’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커피’, 그런 의미에서 심포지엄이라는 단어는 RE:CO에 더없이 어울린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올 초 영국에서 시행된 ‘라떼 부담금’이나 우리나라에서 시행중인 커피퇴비 프로젝트 등 세계는 지속적으로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상대적 빈곤을 겪고 있는 커피 생산국가들 에서는 아직도 인권유린과 노동력착취에 대한 이야기가 간간히 들려온다. 이외에도 아직 커피산업계에는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다. RE:CO의 토론, 강연은 주로 커피산업의 현재와 미래, 새로운 변화, 지속 가능성 등에 대한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이 주제들을 다룰 때 기후, 환경, 노동가치, 인권 등에 대한 이야기는 빠질 수 없을 것이다. 더 많은 문제들을 더 좋은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실질적 방안들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일시   RE:CO는 오늘, 4월 18일 시작하여 이틀 동안 진행된다. 참석자 등록은 아침 7시부터 11시 까지 4시간동안 진행되는데, 뭐 이렇게 이른 시간에 등록을 시작하는지, 아침 7시부터 등록하는 사람이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스케쥴을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첫 번째 일정, ‘커피시장경제의 현재 상태와 미래’에 대한 심포지엄이 아침 9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자세한 시간표는 아래 링크로 대체한다. RE:CO Symposium 시간표 > https://www.recosymposium.org/schedule/   사실 주최측은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17일부터 주변 호텔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전날 미리 참석자 배지를 배부했다. 당일 날 도착해서 정신없이 이벤트에 들어가는 것보다 전날 미리 도착해 여유있게 참석해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상황이 허락한다면 말이다.   장소   RE:CO는 ‘시애틀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에는 행사장에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한참을 찾아보았는데 기자의 짧은 영어실력 탓일까? 특별한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위키피디아를 참고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웨스틴 시애틀 호텔은 1969년에 지어진 40층 높이의 트윈 타워 호텔이다. 처음부터 트윈타워로 지어진 호텔은 아니고 1980년에 바로 옆에 있던 ‘벤자민 프랭클린 호텔’을 철거하고 쌍둥이 호텔로 새로 짓기 시작했는데 건설과정에서 이름을 ‘westin’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행사장 가는길   공항에서 전시장까지 가는 길은 쉬운 편이다. 행사장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westlake’역인데 전시장까지는 걸어서 4분정도의 거리다. 게다가 ‘westlake’역 까지 공항에서 바로 오는 열차가 있어 아주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Link Light Rail'은 2량 객실의 경전철이다.)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서 수속을 마치고 나와 ‘Link Light Rail’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이동하면 열차를 탈 수 있다. 줄여서 ‘Link’라고 주로 부르고 표기하는데, ‘링크’라니 굉장히 직관적인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슷한 이동수단을 꼽자면 경전철 정도로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거다. 공항에서 이정표를 따라 이동해서 ‘Link’를 타면 ‘Westlake’역까지 환승걱정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Westlake'역까지 ‘Link’의 이용 가격은 구글맵 검색결과 2.5달러이며 총 12개 정류장을 거쳐 시간은 40분 정도 걸린다.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열차의 가격이 5000원이 되지 않는다니! 정말 좋은데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시애틀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알아두자!             많은 분들이 알고 있겠지만 Seattle RE:CO symposium은 Specialty Coffee Expo와 함께 열리는 행사이다. 일반적으로 엑스포 하루 전에 개막하여 이틀간 진행되는데 RE:CO 등록자들은 엑스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커피 TV에서는 매년 Specialty Coffee Expo에 참석해왔으며 올해도 이에 대한 취재를 준비하고 있다. Specialty Coffee Expo 2018에 대한 소개는 이벤트가 마무리된 후 다양한 커피산업 소식과 함께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다. 다음 C.E.O(Coffee Event Observer)가 소개할 이벤트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MOSCOW COFFEE FESTIVAL’이다. (커피TV – C.E.O가 놓치거나 잘못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면 news@coffeetv.org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18.04.18

C.E.O – 4월의 단풍국에서, ‘Toronto Coffee & Tea Expo’

캐나다, ‘단풍국’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일년 내내 가을일 것 같지만, 엄연히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모두 가지고 있는 국가이다. 물론 그린란드와 나란히 위치해 있는 북부지역은 예외다.     하루 이틀을 사이에 두고 축제가 하나씩 시작하는 것을 보니 봄인가보다. 희뿌연 하늘과 유독 변덕이 심한 날씨를 보면 실감이 나지 않을 때가 많지만 봄이 맞다. 캐나다 토론토에도 4월이면 봄이 찾아온다. 3월까지도 영하를 기록하는 토론토의 4월 평년최저기온수치를 보면 4도, 이제 막 영하의 날씨를 벗어나 따듯해지기 시작한다. 오늘은 봄과 함께 토론토에 다시 돌아온 커피이벤트를 소개하려고한다.       Toronto Coffee & Tea Expo 2018 토론토 커피 & 티 엑스포 2018   ‘TCTE’는 올해 2회를 맞는 신생 박람회이다. 박람회 이름을 들었을 때 생소했던 이유다. 작년, 티켓 전량을 매진시키고 올해는 좀 더 큰 장소에서 더 많은 참가업체와 함께 돌아왔다고 한다. 주최 측은 올해 5000명 이상의 참관객을 예상한다. 5000명, 경우에 따라 얼마 안 되는 인원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번 소개했던 ‘런던 커피 페스티벌’의 참관객 수가 30,000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갓 2회를 맞는 박람회로서 작다고만 볼 수는 없다.       일시 & 티켓 14 – 15일 오전 11시 ~ 오후 6시   TCTE는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되며 오전 11시에 오픈, 오후6시까지만 문을 연다. 티켓은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오전 입장, 오후입장으로 나뉘는데, 오전에 입장했다고 오후에 전시장을 나가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관람객이 있고 싶은 만큼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이 점 참고하길 바란다. 티켓 가격은 인터넷으로 구매시 15CAD(캐나다 달러)이며 세금과 서비스 수수료를 포함하면 18.39CAD 현재 환율로 15,643원, 어림잡아 16,000원이다.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할 시 가격은 세금과 수수료를 제하고 20CAD이다.     프로그램   이틀 동안 진행되는 ‘TCTE’는 두 가지의 워크샵이 준비되어 있는데, 잠시 둘러보니 직접 차를 우려 보는 것(TIT, Tea-It-Yourself)과, 직접 커피를 내려 보는 것(Be a Barista)으로 나누어볼 수 있겠다. 신생 전시라서 그런가? 지금까지 봐오던 전시의 워크샵, 세미나들과 너무 다르다. 산지, 수율, 창업 등 어려운 말이 없다. 기자가 내린 결론은 이 전시의 타켓층이 바리스타처럼 커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들이 아닌 ‘커피를 즐기는 일반인’이라는 것이다.     장소 Evergreen Brick Works   지난번 런던 커피 페스티벌을 소개한 후, 사연있는 전시장의 이야기도 하나의 즐거운 포인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TCTE가 열리는 전시장 역시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장소다. 박람회가 열리는 장소는 돈강 옆에 위치한 ‘에버그린 브릭 웍스’이다. 19세기 호황을 누렸고 20세기 문을 닫은 거대한 벽돌공장. 흉물로 남을 뻔한 건물을 그대로 재구성하여 만들어진 공간이다. 벽돌공장으로 쓰이던 건물을 철거 없이 그대로 이용하여 만들어진 공간인데, 런던의 ‘올드 트루먼 브루어리’와 다른점은 예술가들이 아니라 환경운동가들이 모여 지역 환경 운동 본부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Geotourism 관광지 10선에 뽑혔으며, 트립어드바이져 기준 토론토 전체 관광지중 54위에 랭크되어있다. 전시장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훌륭한 관광지인 것!     전시장 가는 길 공항에서 전시장 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15분 정도로 고속열차(UP Express)를 이용해야한다. UP Express는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PRESTO 카드를 이용하면 Union 역까지 19CAD(한화 16,000원)에 편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고속열차라고 겁먹었는데 교통정체와 공항에서 바로 연결되어있는 편의성까지 생각해 본다면 나름 경제적인 이동수단이라고 판단된다. 특히 여행객에게는 말이다. UP Express를 타고 Union 역까지 이동 후 지하철로 갈아타 Rosedale역으로 이동한다. 역에서 나와 82번 버스를 타고 10개 정류장을 이동해 Douglas Dr at Douglas Dr정류장에서 내리면 눈앞에 수풀이 우거진 ‘공원’이 보인다. ‘촐리 공원’을 지나 ‘돈 밸리 브릭 웍스 공원’ 외곽을 따라 내려오면 어느새 전시장에 도착할 수 있다.     강과 숲에 둘러싸인 옛 벽돌공장을 재구성하여 만들어진 곳에서 열리는 커피 이벤트. TCTE는 어렵고 복잡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그냥 한번 커피와 차를 내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캐나다, 토론토에 근방에 머물고 있거나 여행 중이라면 참석해볼 것을 권장해본다. 그리고 역시 독자 여러분의 후기는 언제나 환영한다.   토론토 커피 & 티 엑스포 2018 공식 사이트 & 티켓구매 링크 >https://torontocoffeeandtea.com/#vendors   다음 C.E.O(Coffee Event Observer)가 소개할 이벤트는 시애틀에서 열리는 SCAA 2018이다. 관련전시에 대해서는 여러 편에 나누어 다루어 볼 생각이다.          

18.04.13

2018 서울커피엑스포에서 새롭게 론칭한 신제품들

                                                                                                                        기센코리아, 시네소 'MVP S200' 신모델 공개  S200은 시네소의 기준이 되는 특징을 살린 머신으로, 그룹 헤드별로 설치된 독립 보일러와 PID시스템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추출수의 온도를 제어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시네소의 시작과 함께한 Cyncra 모델의 뒤를 이어 진화된 S200은 조금 더 콤팩트한 사이즈와 추출 안정성, 머신의 내구성을 통해 전 세계 바리스타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추출 핸들을 통한 조작과 버튼을 이용한 추출이 가능하며, 사용자의 편의에 맞춰 동작 방향의 전환이 가능한 스팀 레버도 효율성을 더 높였다. ㈜ 기센코리아 주소 :  http://www.giesenkorea.co.kr/​                                                                                                                                    디팅 푹프레스(Ditting PUQPRESS)   디팅 그라인더 공식 수입원인 ㈜기정인터내셔날에서 만난 디팅 푹프레스(Ditting PUQPRESS). KE640시리즈와 PEAK그라인더 하단에 설치 가능한 자동 탬핑기로, 일정하고 정확한 탬핑과 1kg 단위로 조절되는 정밀한 탬핑은 에스프레소 추출 시 맛의 균일함을 더욱 높여준다. 기존의 디팅 에스프레소 그라인더 하단에 장착이 가능하기때문에 바의 공간 활용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티 커피를 위한 그라인더 '804 LAB SWEET'   월드브루어스 컵 챔피언십 공식 그라인더인 804 LAB SWEET. 새롭게 디자인된 프리미엄 Cast steel 칼날 장착으로 높은 추출률을 선사하며, 작은 양을 분쇄하더라도 정확하고 균일하게 분쇄가 가능하다. 스페셜티 커피가 가지고 있는 복잡한 Taste와 다채로운 Flavor, 풍부한 Sweetness 추출을 극대화해준다.  ㈜기정인터내셔날 주소 : http://kijeong.net/                                                                                                                          카페나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베버시티 스틱' 출시 커피 전문 기업 세미는 각종 라떼 파우더를 비롯해 페이스트, 스무디베이스(후루티) 등을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바이타믹스(Vitamix) 블렌더와 토라니(Torani) 시럽, 소스와 각종 음료 베이스를 수입, 유통하고 있는 커피 전문 기업이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베버시티 스틱은 파우더 2종 (녹차라떼, 요거트 파우더), 베이스 2종(망고베이스, 딸기베이스), 에이드 2종(레몬에이드, 자몽에이드), 페이스트 2종(고구마라떼, 펌킨 페이스트) 등으로 카페나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그동안 B2B 시장에 집중해 오던 세미는 B2C 시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미기업㈜ 주소 : http://samicorp.co.kr/                                                                                                                                                                                                      Ceado E37T Electronic Coffee Grinder 세계 최초로 에스프레소 머신을 개발한 이태리의 ‘BEZZERA’ 머신을 수입하고 있는 ㈜임파트(IMPART)에서 Ceado E37T 전동 그라인더를 출시했다. 이번 그라인더는 티타늄 버가 장착되어 기본 장착의 버보다 내구성을 강화하여 버의 수명을 연장하였으며, 작업 속도 증가에 따른 열전도 감소, 마찰계수 감소에 따른 미분의 분리로 탁월한 청결 유지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가공 속도도 빨라졌으며 화학적으로 안정, 부식이 거의 없다고 한다.    ㈜임파트 주소 : http://www.impart.co.kr/                                                                                                                                                                                             COFFEE CHAPS '브루비(BREWVIE)' 콘트롤러 관련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커피 머신을 개발, 공급하고 있는 커피챕스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커피 머신 '브루비'(BREWVIE)를 출품했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들의 경험과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추출 전 과정에 걸쳐 커피의 온도, 양, 추출 속도를 조율함으로써 다양한 레시피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4.3인치 터치스크린을 이용하여 손쉽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커피 추출에 필요한 여러 변수들을 원하는 대로 조절하여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레시피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커피챕스 주소 :  http://www.coffeechaps.com/​                                                                                                 브루비스타 아티산 구스넥 드립포트 (Brewista artisan Gooseneck electronic kettle) 캐틀의 쉽게 물을 따를 수 있는 형태로 핸드드립을 하기에 적합하며, 섬세한 물 조절이 가능하다. 손잡이와 뚜껑. 그리고 바닥 부분은 우드 재질의 손잡이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이다. 히팅 스테이션은 버튼 터치 형식으로 간편하게 조작이 가능하며 온도 유지 및 표시 기능이 있다.  ㈜밀레니엄 주소 : http://www.coffeedays.kr/ 

18.04.13

카푸어의 영양사가 알려주는 차/커피에 대한 꿀팁!

인도의 유명 여배우인 Kareena Kapoor의 영양사 Rujuta Diwekar는 차 / 커피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을 고쳐주는 트윗을 올렸다고 합니다.  카푸어는 인도에서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로 그녀의 식단 관리를 담당하는 루주타는 각종 식사와 영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유명해진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녀가 어떤 트윗을 남겼는지 살펴볼까요? 1. 언제 차 / 커피를 마시지 않아야 하는가?  - 일어나자마자 처음으로 마시는 것  -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마시는 것  - 식사 대신으로 마시는 것 2. 하루에 몇 잔을 마시는 것이 좋은가?  - 2~3잔은 괜찮음 3. 녹차/생두(Green coffee)는 더 건강한가?  - 그렇지 않다. 반면, 인도식 홍차(우유와 향신료를 넣어 마시는 인도식 홍차)는 황산화 물질을 가지고 있으며 질병을 회복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4. 설탕을 넣는 것이 좋은가 넣지 않는 것이 좋은가? - 설탕은 괜찮다. WHO와 다른 당뇨병 단체에 따르면, 하루에 6 ~ 9 티스푼의 설탕을 넣어 마시는 건 좋다고 한다. 당신의 차 / 커피에 설탕을 넣고, 아침에 먹는 시리얼이나 신선한 과일 비스킷 등의 당분이 포함된 음식을 피하는 편이 더 좋다. ▶ Rujuta Diwekar의 트위터 : https://twitter.com/RujutaDiwekar ▶ 원문 기사 보기 : https://goo.gl/TqygKv

18.04.12

세상의 모든 커피 기구 6편

누구나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 그날을 위한 세상의 모든 커피 기구 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준비한 커피 기구는 4가지입니다! 그럼 한번 커피 기구들 구경하러 가보실까요?   오늘의 첫 커피 기구는 가정용 커피 로스터입니다. 생두(Green bean)을 직접 로스트 해서 커피를 내려 마신다면 경제적이고 맛 또한 취향껏 조절 할 수 있다는 사실,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알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커피를 직접 로스팅하기엔 어려움이 많죠. 그런 사람들을 위해 Kelvin 가정용 로스터기를 준비해보았습니다! 미국 기준으로 로스팅된 원두와 그렇지 않은 원두를 사용했을 때 가격 차이라고 합니다. 1년이면 약 216달러를 절약한다고 하네요! 현재 킥스타터에서 229달러면 기기와 원두 1파운드를 제공한다고 하니, 1년만 사용하셔도 로스터기 값어치는 해낸 거라 할 수 있겠죠? 먼저, 간단한 사용 방법 살펴보시겠습니다. Kelvin은 100g에서 120g의 생두 정도를 넣어서 작동시키시는 편이 좋다고 하네요. 이 정도의 원두면 커피는 약 4 ~ 6컵 정도 내릴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원두를 다 로스팅하는 데에 있어서 약 1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해요! 사용자가 로스팅 시간을 자유롭게 설정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커피 취향을 찾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원두별로 가장 최적화된 로스팅 정도도 찾아 볼 수 있고, 로스팅 정도에 따라 커피 맛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시음할 수 있겠죠? 이 로스터기의 현재 가격은 앞서 말한 대로 229달러로 킥스타터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현시점에 구매하시면 올해 12월에 받아보실 수 있다고 하는데요. 5월 중에 킥 스타트가 마감될 예정이니 홈 로스터기가 필요하셨던 분들이라면 구매 고려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 Kelvin Home Coffee Roaster 킥스타터 주소 :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iacollaborative/kelvin-home-coffee-roaster?ref=discovery&term=coffee     이번에 소개할 커피 기구는 상당히 깔끔해 보이는데요. 네스프레소의 컨셉기구라고 하네요. 디자이너에 따르면, 포터 필터에 캡슐과 원두 모두 사용이 가능하고 다이얼 스위치를 통해 에스프레소나 룽고 선택할 수 있다고 하네요.  심플한 디자인과 최소한의 기능으로 깔끔하게 주방을 꾸미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인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 원두와 캡슐커피 호환이 된다는 점이 실용성까지 갖추고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특히 홈 카페를 꿈꾸는 사람들에겐 좋은 커피 머신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이렇게 컨셉디자인으로 나온 뒤에 많은 사람들이 원하면 실제로 상품으로 출시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출시하게 된다면 꼭 리뷰로 남기고 싶네요!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YK 디자인 Coffee Delights : http://www.yankodesign.com/2011/08/15/coffee-delights/     커피가 끌리는 특별한 순간들이 있으신가요? 저는 주로 잠을 깨야 할 때 마시는 편이지만, 때로는 우울하거나 화가 날 때도 커피가 끌리는 순간들이 있곤 한데요. 이번에 준비한 머그컵은 그런 순간들을 잘 표현해주는 디자인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커피를 마시는 순간은 바로 이 순간이 아닐까 싶네요. 아침에 일어나 잠을 깨야 하는 순간, 잠들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는 데에는 커피만 한 게 없죠? 스트레스 상황에서 커피를 마시는 건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디자인의 머그컵 역시도 커피가 당기는 순간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자신의 기분 상태를 알리는 방법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거 같지 않나요? 이 mood mug는 각 16달러로 따로 한국에 판매처는 확인되지 않아 해외 구매 사이트 링크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구매하시는 분들께서는 해외 배송에 필요한 유의사항을 꼭 확인해주세요! ▶ Mood mug 판매처 : https://www.ckie.com/products/mood-mugs-happy-moody-sleepy?variant=1268817428495     이번 편의 마지막 커피 기구는 Eco sleeve maker입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일회용 컵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는 것, 관심 있으신 분들은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일회용 컵과 마찬가지로 환경 문제가 되는 것이 컵 슬리브입니다.  특히 카페에서는 일회용 컵과 마찬가지로 많이 쓰이고 있을 텐데요. 뜨거운 음료나 차가운 음료를 손님께 그대로 드릴 순 없고, 컵 슬리브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비용이나 환경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 ECO Sleeve는 커피 찌꺼기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카페에서는 따로 비용이 부담되지 앉을뿐더러 커피 찌꺼기도 버려지지 않기 때문에 일석이조라고 생각되네요. 이 Eco sleeve maker는 아시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K-Design에서 14년에 수상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거기다가 디자이너는 자랑스럽게도 한국인들이라고 해요. 아쉽게도 이 Eco sleeve 역시 컨셉 디자인이기 때문에 실제로 만들어지진 않았지만, 환경을 위해서도 하루빨리 출시되었으면 합니다. Eco sleeve maker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Eco sleeve maker : http://kdesignaward.com/exhibition/217   이상으로 <세상의 모든 커피 기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더 신기하고 유용한 커피 기구 정보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18.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