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LAB 2017 비하인드스토리 1편 대회 수준이 달라요!
올해 월드라떼아트배틀은 단순히 바리스타들의 라떼아트 실력을 겨루는 대회를 넘어, 세계인이 커피에 대한 열정으로 하나되는 자리로, 질적/양적으로 모두 성장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세계 최고의 라떼아티스트부터 이제 막 커피에 대해 발걸음을 떼고있는 커피 변방 네팔의 바리스타까지 웃고 울고 즐거워했던 대회 뒷 이야기들도 풍성한 대회였다. 오늘은 먼저 작년에 탈락했던 챔피언 아논의 이야기와 글로벌 강자들이 월드라떼아트배틀 대회를 특히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자.
#1. 2016년 16강 탈락, 2017년 챔피언! #2.월드라떼아트배틀, 글로벌 라떼아티스트들이 찾아오는 이유 (feat.재밌으니까!) #3. 2015-16-17 세계 챔피언이 한 자리에서 가위-바위-보를 했다고? 이거 실화냐?
1. 2016년 16강 탈락, 2017년 챔피언! 2017월드라떼아트 챔피언과 2017월드라떼아트배틀 챔피언! 2관왕에 오른 Arnon Thitiprasert!
올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7 월드라떼아트챔피언십(World Latte Art Championship, 이하 WLAC)에서챔피언이 된아논 티티프리섯(Arnon Thitiprasert, 태국) 바리스타는 우리나라 커피애호가들에게 눈이 익은 얼굴이었다. 바로 2016 서울카페쇼에서 열렸던 2016 월드라떼아트배틀(World Latte Art Battle, 이하 WLAB) 본선 무대에서 한국 관객들에게 자신들의 실력을 뽐냈었기 때문이다.
(지난 기사 보기 : 2016 월드라떼아트배틀 본선진출자 3인, ‘WLAC 2017’파이널에 올라! (http://coffeetv.co.kr/?p=28230) 지난 2016 월드라떼아트배틀(WLAB)에서는 우리나라 라떼아티스트들의 실력에 막혀 해외진출 선수 3명 중 아그니시카 로에브스카(Agnieszka Rojewska, 폴란드) 바리스타를 제외한 아논 티티프리섯(Arnon Thitiprasert, 태국), 미칼리스 카라기아니스(Michalis Karagiannis, 그리스) 바리스타는 8강 진출실패의 쓴 잔을 마셨다. 하지만 아논 바리스타는 실패를 극복하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올해 6월 2017월드라떼아트챔피언십(WLAC)에서 세계 챔피언에 이어 이번 월드라떼아트배틀(WLAB)까지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다.
최종 결과발표에서 Arnon바리스타가 심사위원과 관중평가단의 높은 득표에 힘입어 2017 월드라떼아트배틀(WLAB) 챔피언 트로피와 상금(1천만원), 부상을 획득했다.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Arnon 바리스타는 “지난 6월 월드라떼아트챔피언십(WLAC) 직후 커피TV와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만 해도 2017월드라떼아트배틀(WLAB)에서 우승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작년에는 16강에서 떨어졌지만, 다른 라떼아트 대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자유로운 대회분위기와 자신에 대한 좋은 도전이라고 생각되서, 올해 대회에 다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위해 노력한 대회 관계자 및 함께 겨룬 최원재 선수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2.월드라떼아트배틀, 글로벌 라떼아티스트들이 찾아오는 이유 (feat.재밌으니까!) 2016 월드라떼아트배틀(WLAB) 16강 본선무대에서 라떼아트 실력을 선보였던 아논 티티프리섯(Arnon Thitiprasert, 태국), 미칼리스 카라기아니스(Michalis Karagiannis, 그리스), 아그니시카 로에브스카(Agnieszka Rojewska, 폴란드) 바리스타는 2017월드라떼아트챔피언십(WLAC)에서 1위, 2위, 3위의 자리를 모두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이중 지난 대회에서 아쉽게 16강에 머물렀던 아논 티티프리섯(Arnon Thitiprasert, 태국) 바리스타가 2017 라떼아트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후 다시 돌아와 2017 월드라떼아트배틀(WLAB)의 챔피언에 올랐다.
이처럼 월드라떼아트배틀(WLAB)대회가 세계적인 강자들이 꾸준히 참가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면서, 참가선수들의 실력 또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대회 후 심사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WLAB대회는 세계 최정상급의 외국 선수들과 직접 경기를 하면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대회다. 기존에는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소수의 인원만 외국 선수들과 실력을 겨뤄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해외 선수들과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라며, "참가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심사시 작은 부분까지 세세히 보게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특징으로는 해외 선수 재참가율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번 월드라떼아트배틀(WLAB) 대회에 참가한 아논(태국), 아그니시카(폴란드)도 모두 전년도 대회에 이어 올해 대회에 재참가한 선수들이다.
대회 참가 해외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정적으로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나가는 다른 일반적인 라떼아트 대회와는 달리, 예선 온라인투표 및 관중 평가단 제도 등 관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고 상대 선수와 1:1 경쟁방식으로 긴장감도 높아 월드라떼아트배틀만의 재미가 있어 재참가한다(아그니시카 바리스타, 폴란드)"등 다른 대회와 차별화됐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한 올해 아논 선수가 우승하면서 이 대회에 관심을 가지는 해외 바리스타들의 참가문의가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다. 내년 대회에 보다 많은 해외선수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3. 2015-16-17 세계 챔피언이 한 자리에서 가위-바위-보를 했다고? 이거 실화냐? 2015, 2016, 2017 월드라떼아트챔피언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대회! 월드라떼아트배틀(World Latte Art BAttle)!
어떤 분야에서 전 세계 1인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월드라떼아트배틀 대회는 세계대회 1인자를 한 명도 아니고 무려 3명이나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던 뜻깊은 자리였다.
2016 월드라떼아트배틀에 이어 2017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케일럽 차(차성원)는 호주 국가대표로 2015 월드라떼아트챔피언에 올랐다. 앞서 소개한 2016 월드라떼아트챔피언 엄성진과 2017 월드라떼아트챔피언 Arnon은 이번 대회 선수로 참가해, 지난 3년간의 라떼아트 세계 챔피언들이 한 자리에 모두 모이게 됐다. 이를 기념해 이날 대회장에서는 번외 경기로 이들 3명의 챔피언이 참여하는 서프라이즈 배틀 경기가 열렸다. 모든 정규경기가 끝났다는 홀가분함에 선수들의 표정이나 퍼포먼스도 한결 편안했다.
먼저 케일럽 차와 엄성진과의 경기에서 엄성진 바리스타는 팅커벨 패턴을 그려 ‘커피를 마시는 얼룩말’ 패턴을 그린 케일럽 차를 7:6으로 한 표 차이의 승리를 거뒀다. 부전승으로 진출한 아논 바리스타와 엄성진 바리스타와의 경기는이날 4강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경기였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었지만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진행됐다. 경기중 아논 바리스타의 준비물이 부족하자, 엄성진 바리스타의 시연대로 잔을 들고가 패턴을 마무리하기도 했다.이처럼 모두가 즐겁게 웃으며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교의 도구로서 커피의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