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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 4월의 단풍국에서, ‘Toronto Coffee & Tea Expo’

캐나다, ‘단풍국’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일년 내내 가을일 것 같지만, 엄연히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모두 가지고 있는 국가이다. 물론 그린란드와 나란히 위치해 있는 북부지역은 예외다.     하루 이틀을 사이에 두고 축제가 하나씩 시작하는 것을 보니 봄인가보다. 희뿌연 하늘과 유독 변덕이 심한 날씨를 보면 실감이 나지 않을 때가 많지만 봄이 맞다. 캐나다 토론토에도 4월이면 봄이 찾아온다. 3월까지도 영하를 기록하는 토론토의 4월 평년최저기온수치를 보면 4도, 이제 막 영하의 날씨를 벗어나 따듯해지기 시작한다. 오늘은 봄과 함께 토론토에 다시 돌아온 커피이벤트를 소개하려고한다.       Toronto Coffee & Tea Expo 2018 토론토 커피 & 티 엑스포 2018   ‘TCTE’는 올해 2회를 맞는 신생 박람회이다. 박람회 이름을 들었을 때 생소했던 이유다. 작년, 티켓 전량을 매진시키고 올해는 좀 더 큰 장소에서 더 많은 참가업체와 함께 돌아왔다고 한다. 주최 측은 올해 5000명 이상의 참관객을 예상한다. 5000명, 경우에 따라 얼마 안 되는 인원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번 소개했던 ‘런던 커피 페스티벌’의 참관객 수가 30,000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갓 2회를 맞는 박람회로서 작다고만 볼 수는 없다.       일시 & 티켓 14 – 15일 오전 11시 ~ 오후 6시   TCTE는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되며 오전 11시에 오픈, 오후6시까지만 문을 연다. 티켓은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오전 입장, 오후입장으로 나뉘는데, 오전에 입장했다고 오후에 전시장을 나가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관람객이 있고 싶은 만큼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이 점 참고하길 바란다. 티켓 가격은 인터넷으로 구매시 15CAD(캐나다 달러)이며 세금과 서비스 수수료를 포함하면 18.39CAD 현재 환율로 15,643원, 어림잡아 16,000원이다.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할 시 가격은 세금과 수수료를 제하고 20CAD이다.     프로그램   이틀 동안 진행되는 ‘TCTE’는 두 가지의 워크샵이 준비되어 있는데, 잠시 둘러보니 직접 차를 우려 보는 것(TIT, Tea-It-Yourself)과, 직접 커피를 내려 보는 것(Be a Barista)으로 나누어볼 수 있겠다. 신생 전시라서 그런가? 지금까지 봐오던 전시의 워크샵, 세미나들과 너무 다르다. 산지, 수율, 창업 등 어려운 말이 없다. 기자가 내린 결론은 이 전시의 타켓층이 바리스타처럼 커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들이 아닌 ‘커피를 즐기는 일반인’이라는 것이다.     장소 Evergreen Brick Works   지난번 런던 커피 페스티벌을 소개한 후, 사연있는 전시장의 이야기도 하나의 즐거운 포인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TCTE가 열리는 전시장 역시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장소다. 박람회가 열리는 장소는 돈강 옆에 위치한 ‘에버그린 브릭 웍스’이다. 19세기 호황을 누렸고 20세기 문을 닫은 거대한 벽돌공장. 흉물로 남을 뻔한 건물을 그대로 재구성하여 만들어진 공간이다. 벽돌공장으로 쓰이던 건물을 철거 없이 그대로 이용하여 만들어진 공간인데, 런던의 ‘올드 트루먼 브루어리’와 다른점은 예술가들이 아니라 환경운동가들이 모여 지역 환경 운동 본부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Geotourism 관광지 10선에 뽑혔으며, 트립어드바이져 기준 토론토 전체 관광지중 54위에 랭크되어있다. 전시장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훌륭한 관광지인 것!     전시장 가는 길 공항에서 전시장 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15분 정도로 고속열차(UP Express)를 이용해야한다. UP Express는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PRESTO 카드를 이용하면 Union 역까지 19CAD(한화 16,000원)에 편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고속열차라고 겁먹었는데 교통정체와 공항에서 바로 연결되어있는 편의성까지 생각해 본다면 나름 경제적인 이동수단이라고 판단된다. 특히 여행객에게는 말이다. UP Express를 타고 Union 역까지 이동 후 지하철로 갈아타 Rosedale역으로 이동한다. 역에서 나와 82번 버스를 타고 10개 정류장을 이동해 Douglas Dr at Douglas Dr정류장에서 내리면 눈앞에 수풀이 우거진 ‘공원’이 보인다. ‘촐리 공원’을 지나 ‘돈 밸리 브릭 웍스 공원’ 외곽을 따라 내려오면 어느새 전시장에 도착할 수 있다.     강과 숲에 둘러싸인 옛 벽돌공장을 재구성하여 만들어진 곳에서 열리는 커피 이벤트. TCTE는 어렵고 복잡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그냥 한번 커피와 차를 내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캐나다, 토론토에 근방에 머물고 있거나 여행 중이라면 참석해볼 것을 권장해본다. 그리고 역시 독자 여러분의 후기는 언제나 환영한다.   토론토 커피 & 티 엑스포 2018 공식 사이트 & 티켓구매 링크 >https://torontocoffeeandtea.com/#vendors   다음 C.E.O(Coffee Event Observer)가 소개할 이벤트는 시애틀에서 열리는 SCAA 2018이다. 관련전시에 대해서는 여러 편에 나누어 다루어 볼 생각이다.          

18.04.13

[월드커피리더스포럼] 인공지능. 카페에서 만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커피시장의 미래’(INDUSTRY 4.0” & “Humanity” for the Future of Coffee Market)라는 주제의 2017 월드커피리더스포럼에서는 기술발전과 커피시장의 미래에 대해 전망하는 다양한 강연이 진행됐다. 어제 소개한 맥스웰 콜로나-대시우드(Colonna Coffee 대표/바리스타)의 ‘바리스타의 역할. 인간&자동화’ 강연에 이어, ‘커피산업에서의 인공지능기술 접목 사례-스마트 주문 시스템’라는 주제로 진행된 김대훈 Roborus 대표의 강연을 소개한다. Roborus는 SOS(Smart Odering System)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카페 고객들의 주문을 처리하는 인공지능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왜 자동화가 필요한가? (관련 영상 바로가기 : Roborus Poca F 1920 1080 ) 바리스타는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고객들을 직접 응대해야하는 감정노동자로 현장 근무중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일반 카페 근무자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프랜차이즈 카페 가맹점에 근무하는 인력 중에는 파트타임 근로자 비중이 높다. 오랜 경험을 쌓아서 능숙하게 고객을 응대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모든 파트타임 근로자들에게 이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또한 2020년까지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원까지 높아질 예정으로 카페 운영비에 있어 인건비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되는 기술이 바로 키오스크 등을 이용한 무인주문 시스템이다. 현재 영화관,햄버거 등의 프랜차이즈 업종을 중심으로 무인주문 시스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무인주문 키오스크 설치비율이 47%에 이르는 맥도널드가 대표적이다. 커피업계에도 최근 무인주문 시스템 도입이 늘고 있는데, 스타벅스 사이렌오더(선주문 예약), 매머드커피 주문단말기(단순한 메뉴), 커피만 키오스크 결제기(무인화) 등이다.   어떻게 진행되는가? 1단계 : 사용자 인식/승인을 통한 고객 ID 확인 2단계 : 고객 기존 주문정보와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추천서비스 3단계 : 추천 서비스 만족도 반영 및 결제내용 업데이트 기존 주문이력을 반영해 추천을 통해 주문 단계를 간략화해서 보다 손쉬운 주문이 가능하도록 하며, 고객 기념일에 특별 이벤트 등을 넣는 것도 가능한 방식이다. 일련의 단계에서 중요한 고객식별(95%), 선호메뉴 추천(85%), 고객정보 DB(99%) 기술을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통해 인식률을 높여가고 있으며, 사물/음성/얼굴표정 인식을 통해 포스기,마케팅자동화 등과 연결짓는 SOS 서비스와 마케팅 자동화간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키오스크 시스템과의 차별점은?   고객이 일련의 진행과정에 키오스크를 조작해야하는 키오스크에 비해, SOS 시스템은 시스템이 고객을 인식, 제품/메뉴 추천이 가능하며, 머신러닝을 통해 계속 발전되어간다. 일일이 모든 메뉴를 터치할 필요없이 얼굴 인식을 통해 가능하다. 또한 기기고장 발생시 원격에서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불특정 다수가 많이 이용하는 서울역 카페에서 가능할까?   창구일 뿐 DB는 중앙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어느 매장에 가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삼성동 카페를 주로 이용하던 고객이 같은 시스템을 이용하는 명동 카페를 방문해도 동일한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생일인 고객이 처음 방문한 카페에서 생일축하를 받는다면 많은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17.11.12

2017 서울카페쇼 사진으로 둘러보기 -2편-

3일째를 맞은 서울카페쇼! 오늘부터 일반 관람객도 입장이 가능한 퍼블릭데이라 전시장 내부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17.11.11

[월드커피리더스포럼] 4차 산업혁명시대, 바리스타는 어떻게 바뀌어야할까?

최근 AI, IoT, 드론, 5G 등 다양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커피업계도 로봇을 활용한 무인카페 등이 도입되면서 전통적인 직업으로서의 바리스타의 위상이 흔들리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이 늘고있다. 올해 월드커피리더스포럼(이하 WCLF 2017)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커피시장의 미래’(INDUSTRY 4.0” & “Humanity” for the Future of Coffee Market)라는 주제로 다양한 연사를 초청, 기술발전과 커피시장의 미래에 대해 전망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9일 발표된 발표된 2012,2014,2015 영국바리스타챔피언 맥스웰 콜로나-대시우드(Maxwell Colonna-Dashwood,Colonna Coffee 대표/바리스타)의 ‘바리스타의 역할. 인간&자동화’ 강연을 소개한다.   커피 자동화, 과연 적일까? 나(맥스웰)는 향후 5~10년 내에 커피산업에서 보다 많은 자동화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바리스타와 자동화간의 싸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커피 자동화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여기지는 않는다. 커피에 과학을 도입하는 것도 또다른 도전이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바리스타의 장인정신도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참석해 자동머신에서 나온 맛없는 커피를 마시고, 행사 후 호텔 밖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셨다면 바리스타의 커피가 더 맛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자동머신 커피가 나쁜 것이 아니라, 오퍼레이터의 미숙함이나 상황에 맞지않는 환경설정이 원인일 수 있다. 실제로 나는 캡슐커피에도 관심이 많고 관련 제품을 출시한 바 있는데, 이는 캡슐커피에 첨단 기술을 적용해 스페셜티커피 캡슐을 만듦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바리스타 커피보다 맛있는 머신 커피, 가능할까? 자동화된 머신이 모든 바리스타보다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전체 바리스타의 95%수준에는 도달했다는 주장이 있다. 이 말은 아직 최상위 수준(5%)의 바리스타들이 내리는 커피가 더 맛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기계가 현장에 도입된다면 직접 방문하는 불편함, 비싼 가격 등을 이유로 커피를 마시지않던 사람들이 소비자로 유도할 수 있으며, 일손이 부족한 바쁜 시간에는 보다 빨리 효과적으로 커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어떤 커피가 맛있는 커피인가?’에 대해 정의가 내려지지 않아 어떤 머신을 만들어야될지도 미정이다. 또한, 급격하게 바뀌는 커피 트렌드 변화에 따라서도 좋은 커피의 정의가 달라지기 때문에 머신 개발이 끝난 2~3년 뒤에는 맛없는 커피를 추출하는 머신이 완성될 수 있다.   커피 자동화 시대, 바리스타는 어떻게 될까? 자동화가 어디까지 진행될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기술이 더 발전할수록 바리스타들의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면 '예스'이다. 단순 작업에서 벗어나 더 많은 커피지식을 배움으로써 바리스타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실험결과가 있다. 라떼아트와 같이 커피 외적인 요소가 커피 맛, 그리고 커피에 대한 평가에 변화를 줄수 있는가라는 실험에서, 멋진 라떼아트와는 상관없이 고객들은 맛 좋은 커피와 맛없는 커피를 정확하게 구별했다. 라떼아트 세계 챔피언의 커피라도 맛이 없다면 나쁜 평가를 하게 된다는 뜻이다. 반면 맛이 동일하다면 멋진  라떼아트가 그려진 커피에 조금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할 수 있다는 응답을 했는데,  이는 바리스타의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는 뜻으로 좋은 커피에 담긴 인간 노력의 가치를 소비자들이 인정한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최근 개발된 마밤(MAVAM) 커피머신의 경우, 대부분의 기기를 테이블 아래 설치해 커피 추출과정을 고객들이 직접 볼수있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단순히 커피 한 잔을 받아나오는 것이 아니라 원두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향을 맡아보며,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는 등 카페-바리스타와 경험을 맺게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일종의 시장차별화전략이 될 수 있다. 자동화시대 카페가 살아남는 방법=경험 반면, 소매점에서 커피캡슐을 구입/사용하는 카페라면 고객과 나눌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특별한 경험을 남기기 어렵다. 카페를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물리적 공간으로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커피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운영하는 카페(Colonna Coffee)에서는 방문한 고객들이 커피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별도 메뉴판을 제공하지 않는데, 이는 고객이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커피를 직접 고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자는 뜻이다. 어떤 사람들은 불필요한 절차라고 이야기하지만, 나는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커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손님에게 커피정보를 제공하면서 손님들이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높은 대화기술을 가진 호스트로서의 직원이 필요하다. 물론 대화뿐만 아니라 커피를 만드는 과정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많은 것이 바로 고객들에 대한 도전인 동시에 우리가 생각하는 목표이다. 모든 카페가 이런 식으로 해야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맥스웰)가 자동화 시대의 커피산업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하는 방향이다.

17.11.11

[월드커피리더스포럼] '블루보틀의 지난 15년과 다가올 미래'

지난 2010년 이후 커피업계에도 M&A 바람이 거세게 불어왔다. 특히 올해는 제3의 커피물결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던 '블루보틀(Blue Bottle)'이 네슬레에 인수되면서 커피 매니아들 사이에서 크게 이슈화됐다. 9일 개막한월드커피리더스포럼(World Coffee Leaders Forum, 이하 WCLF)에 Bryan Meehan(Blue Bottle CEO)와 Michael Phillips(Blue Bottle 트레이닝 디렉터)가 연사로 참여해  '블루보틀의 지난 15년과 다가올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1. 블루보틀=‘맛(Taste)’과 ‘환대(Hospitality)’ 우리(블루보틀)의 중요한 가치관은 ‘맛(Taste)’과 ‘환대(Hospitality)’다. 시간이 부족한 고객들이 커피를 빨리 받아가기를 원할 때, 다른 카페들은 맛이 떨어지더라도 손님의 요구에 맞춰 빨리 서빙하지만, 우리들은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기때문에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른 카페로 안내하고 있다. 또한 고객들이 커피에 대해 좋은 경험을 하면서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서게 하기위해 블루보틀을 찾은 고객들에게 바리스타가 커피의 원산지와 맛 등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들은 커피업계 매출액 1등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고객들이 커피와 관련해 경험할 수 있는 1등 기업이 됐으면 한다. 우리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성공할 수 있던 요인도 단순히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맛’과 ‘환대’를 손님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2. 기술, 커피에 도움이 될까? 우리는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기술과 레시피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가 아니라 ‘왜’라는 점이다. 단순히 맛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맛'과 '환대'라는 블루보틀의 정신을 잘 담을 수 있는 방향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다. 실제 내년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퍼펙트 그라인딩’이라는 제품은 분쇄된 커피를 산화시키는 산소의 영향을 줄이기위해 3년간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가까운 시일내에 일본, 미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콜드브루캔을 출시해 시장에서 많은 호평을 받은바 있다. 다만 카페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상대하는 비즈니스라는 점에서 기술 도입에 대해 다양한 실험을 할 것이지만 회사의 기본 가치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3. 기업 성장에 따른 기업문화 유지, 왜 중요한가? 만일 어떤 회사가 절대 변화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망할 것이다.  매년 커피업계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를 받아들이고 변화하지 않는다면 고객들과의 공감을 잃게 될 것이기때문에,  긍정적인 변화라면 언제나 수용해야 하고 커피기업들이 받아들여야 한다. 지속가능성, 환대, 퀄리티에 있어 블루보틀이 가지고있는 장점은 내부 직원들에게도 환대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바리스타라는 직업은 아침 7시반~8시에 출근해 오픈 준비를 하고, 바쁜 시간에는 4~5개의 드립을 동시에 해야될 수도 있다. 이렇게되면 우리가 생각하는 고객에 대한 충분한 환대를 가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에 블루보틀 모든 직원들은 미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의료보험 뿐만 아니라  휴가를 통한 학습, 병가 보장, 산재 등 다양한 보상을 진행한다. 카페 내에서 가장 효율적인 바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면서 바리스타들의 작업동선을 효율화시키고 좀더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업무 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     4. 네슬레 인수, 블루보틀에 도움이 될까? 네슬레가 블루보틀을 인수한 이후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기존에 투자자를 모집했던 기준도 ‘좋은 조건’이 아니라 5년~10년 후 우리가 생각하는 블루보틀의 미래에 어울리는 투자자인가의 여부였다. 보다 긴 호흡을 가지고 5~10년후를 꿈꿀 수 있는 투자자가 필요하다.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았던 이유도 매 분기 사업실적을 발표하고 그에 따라 일희일비 해야하기때문에 블루보틀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반면 네슬레는 우리들의 관점에 동의했기 때문에 M&A가 성립될 수 있었다. 네슬레의 인수 후에도 사업적인 영역에서 급격하게 바뀌는 것은 없겠지만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도울 수는 있다.  네슬레는 도매(Whole Sale) 중심으로 사업을 꾸려왔기 때문에 환대와 관해서는 우리가 도움이 될 것이며, 반대로 우리에게 부족한 점은 네슬레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사업의 모든 분야에서 네슬레와 전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9월 인수협상이 이뤄진 후 오는 12월 이사회 회의 전까지 공식적인 회의도 없다.   5. 블루보틀 한국, 만나볼 수 있을까? 한국과 가까운 일본에서 블루보틀이 성공적으로 영업하고 있기때문에 많은 문의를 받았다. 일본에서는 기존 운영하는 7개의 매장 외에도 내년 3월~4월 교토에 8번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대만 등 다른 아시아지역에서도 매장을 오픈하려 한다. 다만 단기간내에 한국 매장을 만나보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와 좋은 사업파트너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언론에서도 많은 보도가 되고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진행되면 공식적으로 발표하도록 하겠다. 다만 브랜드 아이덴디티를 지키기위해 가맹점 형태로 진출하지는 않을 것이다. 가맹점은 아무리 점주/매니저 교육이 잘 되도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관을 모두 담기는 어렵다. 우리와 파트너십을 생각하는 한국기업이라면 블루보틀이 품질관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는 점을 인지해줬으면 한다.

17.11.10

2018 월드커피챔피언, 개최도시 발표!

2017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World Barista Championship) 대회가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카페쇼에서 열리는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대회에는 전세계 60개가 넘는 국가를 대표하는 바리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실력을 겨루게 된다.  한편 2018년 대회 일정과 관련해서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대회가 6월 19일~21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다는 점만 공지되고 World Latte Art Championship 등 다른 대회의 개최지는 발표되지 않았었다.  조금전 9월 11일 10시(미 동부표준시 기준) 대회를 주최하는 World Coffee Events는 World Cezve/Ibrik Championship, World Brewers Cup, World Cup Tasters Championship, World Coffee Roasting Championship, World Latte Art Championship 등 다른 대회의 개최지를 발표했다. (기사원문 바로가기 :  Final 2018 World Coffee Championship Locations Announced! )   먼저 2017년 월드라떼아트배틀 챔피언인 아논 티티프리섯(Arnon Thitiprasert, 태국)이 우승한 바 있는  월드라떼아트챔피언십(World Latte Art Championship) 및 월드커피인굿스피릿(World Coffee In Good Spirits Championship) 대회는 11월에 브라질 벨로리존트(Belo Horizonte)에서 열리는 브라질 인터내셔널 커피위크(Brazil International Coffee Week) 행사기간 중 열릴 예정이다.   (사진 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semanainternacionaldocafe/albums) *브라질 인터내셔널 커피위크 홈페이지 : http://semanainternacionaldocafe.com.br/en/                (사진 출처 : http://www.gulfood.com/) 내년에 열리는 대회 중, 가장 먼저 개최되는 것은 2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World Cezve/Ibrik Championship 대회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걸푸드(Gulfood) 전시회와 함께 열린다. * Gulfood : http://www.gulfood.com/ 이어서  World Brewers Cup, World Cup Tasters Championship, World Coffee Roasting Championship 대회가 두바이 걸프호스트(GulfHost)에서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두바이 인터내셔널 호스피털리티 위크(Dubai International Hospitality Week) 기간 중 개최된다.   (사진 출처 : http://www.thehotelshow.com/media-hub/image-gallery/)[/caption] * Dubai International Hospitality Week : http://www.thehotelshow.com/exhibitor/dubai-international-hospitality-week/   한편, WCE는 World Cezve/Ibrik Championship,  World Brewers Cup, World Cup Tasters Championship, World Coffee Roasting Championship 대회를 개최하기로 발표한 두바이의 인권문제와 관련, 9월 11일 18시(미 동부표준시 기준)에 추가 공지사항을 올렸다. (기사 원문 : Statement on Selection of Dubai as a Host of the 2018 World Coffee Championships)  

17.09.12

라떼아트에 대한 순수한 열정! WYBC 하반기예선

지난 9월 2일(토) 미래의 월드라떼아트챔피언을 꿈꾸는 유소년 바리스타들이 실력을 겨루는 2017 WYBC 후반기예선 대회가 열렸습니다. (관련기사 보기 : 세계 유소년 바리스타들이여! 참석하라! )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고등학교 졸업연령 이하인 유소년 바리스타 56명이 3~4명씩 14개조로 나뉘어 예선전을 치뤘습니다. 센서리,하트,로제타 각 1잔씩을 그려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1차 예선 통과자 1명씩을 선발한 후, 14명의 통과자가 2차 예선을 통해 최종적으로 7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챔피언전 진출자 : 이경빈, 이슬아, 정지성, 신성빈, 원대한, 남유빈, 김주희(사진 좌->우)) 치열한 경쟁끝에 2차 예선을 통과해 챔피언전 진출이 확정된 7명의 유소년 바리스타들은 오는 10월 28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챔피언전에서 상반기 국내 예선전 및 중국, 미국에서 예선전을 거친 유소년 바리스타들과 실력을 겨루게 됩니다. 비단 챔피언전에 진출하기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라떼아트를 예쁘게 그리기위해 최선을 다하며 경기를 즐기려는 유소년 바리스타들의 순수한 열정이 돋보였던 대회였습니다. 한편, 이번 하반기 예선전에는 김지훈(디자인), 최정민,정아름,노현정,사선희(이상 센서리), 정현기,강동우,이성은,박소연(이상 테크니컬) 등의 심사위원이 수고했습니다.

17.09.04

Korea Coffee Championship 선수 및 심사위원 접수마감

2018년 WBC와 WBrC에 진출할 국내 대표 선수 선발을 위해 SCA 한국챕터에서 주최하는 2017-2018 Korea Coffee Championship(이하 KCC) 대회의 선수 및 심사위원 접수가 마감됐다. SCA 한국챕터는 지난 8월 15일 시작된 Korea National Barista Championship(이하 KNBC), Korea Brewers Cup(이하 KBrC)의 참가선수 접수가 마감된데 이어, 각 대회의 심사위원도 접수시작일인 8월 30일 마감됐다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 : Korea Coffee Championships 페이스북페이지) 2017-2018 KCC 대회는 10월 13일~14일 롯데 중앙연구소(마곡)에서 KNBC 및 KBrC 심사위원 선발 워크숍과  KBrC 예선전(10월 15~16일), KNBC예선전(10월 15~17일)이 각각 열릴 예정이다. 올해 KNBC 및 KBrC 챔피언을 결정짓는 본선 경기는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카페&베이커리 페어에서 열린다.   2017~2018 KCC 대회 협찬사는 아래와 같다. KNBC 에스프레소 머신 : 빅토리아 블랙이글(광명상사) KNBC 그라인더 : 말코닉 K30 ES Vario AIR & EK 43 (두잉인터내쇼날) KBrC 그라인더 : EK 43 (두잉인터내쇼날) KBrC 온수기 : BREWVIE KBrC 정수시스템 : 브리타(Brita) 한편 2016년 10월 WCE 한국 내셔널바디로 한국커피협회에서 주최했던 WBC 한국 대표 선발전 우승자인 방준배 바리스타는 올해 11월 2017 서울카페쇼에서 진행되는 World Barista Championship 대회에 출전하게된다.

17.08.30

WLAB 2017 비하인드스토리 2편! 재미와 감동이 있는 라떼아트!

어제에 이어 다시 보는 월드라떼아트배틀 비하인드 스토리 2편! 우리에게는 일상인 커피도, 누군가에게는 꿈과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해준 네팔 바리스타 키샨과 수잔의 이야기와, 제 2의 심사위원 관중평가단의 이모저모를 소개해드립니다. 대회 비하인드 스토리는 오늘로 끝나지만, 참가 선수들의 경기 영상은 다음주부터 소개해드립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WLAB 2017 비하인드스토리 1편 대회 수준이 달라요!)      #4. '이 대회에 참여한 모든 분들은 저에게는 영웅입니다!' - 네팔 바리스타들의 감동적인 시연 월드라떼아트배틀 결승전이 열리던 5일, 8강전까지는 볼 수 없던 낯선 바리스타들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멀리 네팔에서 온 키샨 구릉/수전 펀디트 바리스타는 네팔 커피의 낮은 인지도와 2015년 대지진 및 경제적 빈곤 등으로 커피산업 발전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네팔 커피산업을 알려 판로를 개척하기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외부기사(한겨례) 보기 : “바리스타 꿈이뤄 ‘한국스타’도 만나니 자랑스러워요” ) 다른 선수들에 비해 부족한 실력 탓에 대회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승부보다 더 중요한 커피에 대한 사랑을 널리 알리기위해 '커피TV'와 '아름다운 커피'는 네팔 바리스타팀과 2016 월드라떼아트배틀 챔피언 이해경 바리스타와 2017 중국라떼아트챔피언 Liang Fan 등 챔피언팀 간의 라떼아트쇼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는 선수별로 라떼아트 1잔씩을 그려 관중들에게 평가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번째와 두번째 경기는 개인전으로 진행됐지만, 세번째 경기는 두 명의 선수가 합심해 각각 라떼아트를 그려 하나의 완성된 패턴을 그리는'퍼즐 라떼아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퍼즐 라떼아트 경기에서 챔피언팀은 한 그루의 나무에 토끼와 새가 있는 패턴을 그려냈고, 네팔팀은 네팔의 상징과도 같은 히말라야 산맥을 배경으로 커피나무를 그려냈다. 패턴의 섬세함 등 바리스타로서의 실력은 뒤쳐졌지만, 네팔 커피를 널리 알리기위해 먼 길을 온 네팔팀의 순수한 열정이 관중들을 사로잡아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키샨 선수는 외부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메시'가 우상이겠지만, 우리들에게는 이 대회에 참여한 모든 바리스타가 우상"이라며, "우리도 돌아가서 이 대회의 경험을 동료들에게 잘 전달해 네팔 커피문화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 제 2의 심사위원, 관중평가단. 당신도 이미 신청하고 있다! 월드라떼아트배틀의 또다른 재미. 관중평가단은 전문심사위원단과 같은 줄에서 선수들의 경연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본인의 한표가 선수들의 승패를 결정한다는 재미 때문에 매년 큰 인기를 끌고있다. 이에 16강 진출선수 발표 즈음에 시작되는 관중평가단 모집을 기다리는 이들도 많다. 올해 관중평가단 중에는 작년에 참여했던 분이 다시 신청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많은 호응을 얻고있다. 이런 관중평가단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신청이 빨라야한다. 불참자를 최대한 예방하기위해 신청동기를 꼼꼼하게 검토, 관중평가단 참여 열정이 높은 순서대로 배정하고 있지만, 비슷한 수준의 신청자가 겹친다면 먼저 신청한 분에게 우선 배정하게 된다. 특히 결승전이 열리는 대회 3일차 오후시간 등 신청자가 몰리는 인기 시간대는 접수시작 일주일도 되지않아 마감되기도 한다. 늦게 신청한 분들에게는 다른 시간대에 배정하거나, 해당 시간 대기순번을 발급하는 등 신청자들을 최대한 배려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17.08.11

WLAB 2017 비하인드스토리 1편 대회 수준이 달라요!

올해 월드라떼아트배틀은 단순히 바리스타들의 라떼아트 실력을 겨루는 대회를 넘어, 세계인이 커피에 대한 열정으로 하나되는 자리로, 질적/양적으로 모두 성장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세계 최고의 라떼아티스트부터 이제 막 커피에 대해 발걸음을 떼고있는 커피 변방 네팔의 바리스타까지 웃고 울고 즐거워했던 대회 뒷 이야기들도 풍성한 대회였다. 오늘은 먼저 작년에 탈락했던 챔피언 아논의 이야기와 글로벌 강자들이 월드라떼아트배틀 대회를 특히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자. #1. 2016년 16강 탈락, 2017년 챔피언! #2.월드라떼아트배틀, 글로벌 라떼아티스트들이 찾아오는 이유 (feat.재밌으니까!) #3. 2015-16-17 세계 챔피언이 한 자리에서 가위-바위-보를 했다고? 이거 실화냐?   1. 2016년 16강 탈락, 2017년 챔피언! 2017월드라떼아트 챔피언과 2017월드라떼아트배틀 챔피언! 2관왕에 오른 Arnon Thitiprasert! 올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7 월드라떼아트챔피언십(World Latte Art Championship, 이하 WLAC)에서챔피언이 된아논 티티프리섯(Arnon Thitiprasert, 태국) 바리스타는 우리나라 커피애호가들에게 눈이 익은 얼굴이었다.  바로 2016 서울카페쇼에서 열렸던 2016 월드라떼아트배틀(World Latte Art Battle, 이하 WLAB) 본선 무대에서 한국 관객들에게 자신들의 실력을 뽐냈었기 때문이다. (지난 기사 보기 : 2016 월드라떼아트배틀 본선진출자 3인, ‘WLAC 2017’파이널에 올라!  (http://coffeetv.co.kr/?p=28230)   지난 2016 월드라떼아트배틀(WLAB)에서는 우리나라 라떼아티스트들의 실력에 막혀 해외진출 선수 3명 중 아그니시카 로에브스카(Agnieszka Rojewska, 폴란드) 바리스타를 제외한 아논 티티프리섯(Arnon Thitiprasert, 태국), 미칼리스 카라기아니스(Michalis Karagiannis, 그리스) 바리스타는 8강 진출실패의 쓴 잔을 마셨다. 하지만 아논 바리스타는 실패를 극복하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올해 6월 2017월드라떼아트챔피언십(WLAC)에서 세계 챔피언에 이어 이번 월드라떼아트배틀(WLAB)까지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다. 최종 결과발표에서 Arnon바리스타가 심사위원과 관중평가단의 높은 득표에 힘입어 2017 월드라떼아트배틀(WLAB) 챔피언 트로피와 상금(1천만원), 부상을 획득했다.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Arnon 바리스타는 “지난 6월 월드라떼아트챔피언십(WLAC) 직후 커피TV와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만 해도 2017월드라떼아트배틀(WLAB)에서 우승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작년에는 16강에서 떨어졌지만, 다른 라떼아트 대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자유로운 대회분위기와 자신에 대한 좋은 도전이라고 생각되서, 올해 대회에 다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위해 노력한 대회 관계자 및 함께 겨룬 최원재 선수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2.월드라떼아트배틀, 글로벌 라떼아티스트들이 찾아오는 이유 (feat.재밌으니까!) 2016 월드라떼아트배틀(WLAB) 16강 본선무대에서 라떼아트 실력을 선보였던 아논 티티프리섯(Arnon Thitiprasert, 태국), 미칼리스 카라기아니스(Michalis Karagiannis, 그리스), 아그니시카 로에브스카(Agnieszka Rojewska, 폴란드) 바리스타는 2017월드라떼아트챔피언십(WLAC)에서 1위, 2위, 3위의 자리를 모두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이중 지난 대회에서 아쉽게 16강에 머물렀던 아논 티티프리섯(Arnon Thitiprasert, 태국) 바리스타가 2017 라떼아트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후 다시 돌아와 2017 월드라떼아트배틀(WLAB)의 챔피언에 올랐다. 이처럼 월드라떼아트배틀(WLAB)대회가 세계적인 강자들이 꾸준히 참가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면서, 참가선수들의 실력 또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대회 후 심사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WLAB대회는 세계 최정상급의 외국 선수들과 직접 경기를 하면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대회다. 기존에는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소수의 인원만 외국 선수들과 실력을 겨뤄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해외 선수들과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라며, "참가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심사시 작은 부분까지 세세히 보게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특징으로는 해외 선수 재참가율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번 월드라떼아트배틀(WLAB) 대회에 참가한 아논(태국), 아그니시카(폴란드)도 모두 전년도 대회에 이어 올해 대회에 재참가한 선수들이다. 대회 참가 해외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정적으로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나가는 다른 일반적인 라떼아트 대회와는 달리, 예선 온라인투표 및 관중 평가단 제도 등 관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고 상대 선수와 1:1 경쟁방식으로 긴장감도 높아 월드라떼아트배틀만의 재미가 있어 재참가한다(아그니시카 바리스타, 폴란드)"등 다른 대회와 차별화됐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한 올해 아논 선수가 우승하면서 이 대회에 관심을 가지는 해외 바리스타들의 참가문의가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다. 내년 대회에 보다 많은 해외선수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3. 2015-16-17 세계 챔피언이 한 자리에서 가위-바위-보를 했다고? 이거 실화냐? 2015, 2016, 2017 월드라떼아트챔피언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대회! 월드라떼아트배틀(World Latte Art BAttle)! 어떤 분야에서 전 세계 1인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월드라떼아트배틀 대회는 세계대회 1인자를 한 명도 아니고 무려 3명이나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던 뜻깊은 자리였다. 2016 월드라떼아트배틀에 이어 2017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케일럽 차(차성원)는 호주 국가대표로 2015 월드라떼아트챔피언에 올랐다. 앞서 소개한 2016 월드라떼아트챔피언 엄성진과 2017 월드라떼아트챔피언 Arnon은 이번 대회 선수로 참가해, 지난 3년간의 라떼아트 세계 챔피언들이 한 자리에 모두 모이게 됐다. 이를 기념해 이날 대회장에서는 번외 경기로 이들 3명의 챔피언이 참여하는 서프라이즈 배틀 경기가 열렸다. 모든 정규경기가 끝났다는 홀가분함에 선수들의 표정이나 퍼포먼스도 한결 편안했다. 먼저 케일럽 차와 엄성진과의 경기에서 엄성진 바리스타는 팅커벨 패턴을 그려 ‘커피를 마시는 얼룩말’ 패턴을 그린 케일럽 차를 7:6으로 한 표 차이의 승리를 거뒀다. 부전승으로 진출한 아논 바리스타와 엄성진 바리스타와의 경기는이날 4강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경기였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었지만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진행됐다.  경기중 아논 바리스타의 준비물이 부족하자, 엄성진 바리스타의 시연대로 잔을 들고가 패턴을 마무리하기도 했다.이처럼 모두가 즐겁게 웃으며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교의 도구로서 커피의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17.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