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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남들보다 깊이 배워보고싶어질 때.

경기대, 커피사이언스 수강생 모집 커피는 기호식품인 동시에, 생산자와 소비자가 존재하는 산업이다. 다양한 고객들의 입맛을 충족시켜야하는 바리스타/카페점주들은 본인 스스로 커피에 대해 많은 지식이 있어야 한다. 또한 점점 높아가는 일반인/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커피에 대해 꾸준히 배울 필요가 있다. 실제로 작년 11월 실시된 대한민국 커피백서 설문조사에서도 일반인 설문응답자 중 69%가 커피교육을 받았으며, 교육 기관으로는 카페(34%)>커피아카데미(18%)>문화센터(16%)>독학(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기사 보기 : [2016 대한민국 커피백서②] 홈카페, 더 높은곳으로 날다) 이러한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경기대학교 커피사이언스 인증과정'(이하 커피사이언스 과정)이 최근 3기 수강생 모집을 시작했다.  커피업계 종사자/교육자 또는 커피를 보다 과학적으로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며,  2016년 봄 1기 강의를 시작으로, 2017년 2월 2기 수료생을 배출한 바 있다. 교육은 커피식물학·토양학을 기초로 한 커피재배(seed)부터 로스팅(roast), 계측기를 이용 과학적인 성분/향미분석을 진행하는 커피향미 사이언스 등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각 분야 최고 권위자인 석박사급 강사진들이 응용화학, 향미분석 등 커피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통해 커피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제공한다. 또한 커피 이론교육 외에도 제품개발·품질관리 마케팅수업을 통해 현장에서 겪은 많은 문제들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강생들의 만족도도 높다. 지난 2월 13일 2기 수료식에서 정강진 일산커피공장 대표(2기)는 ’커피사이언스는 당신의 현재를 미래로 바꿔 줄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밖에도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커피인의 필수과목'(최영신, 울산 AG커피학원 원장, 1기 수료생), '히말라야 정상을 위해 셰르파가 있듯이, 최고의 커피를 위해서는 커피사이언스가 있어야 한다'(강미란, 인천 송도 스페셜티커피아카데미 원장) 등 만족감을 표시했다. 오는 3월 28일 개강하는 경기대학교 서울캠퍼스 커피사이언스 인증교육은 주 1회(매주 화) 14주간 진행되며, 경기대 총장명의의 수료증이 주어진다. 경기대학교 재학생 혹은 졸업생은 10%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 교육 주제 > - 커피 사이언스 개론 : 커피 사이언스의 목적과 중요성 - 에스프레소 사이언스 : 에스프레소의 과학적고찰: 추출에 영향을 주는 요소 분석 - 커피토양학 : 커피 재배환경이 커피의 품질에 미치는 영향, 커피재배와 비료, 유기농 재배와 기후변화 - 국제기준의 생두평가 방법 : 생두의 국제등급체계와 품질관리, 품질관리의 실제와 중요성   < 강사진 > - 안중혁 한국커피문화진흥원 원장(경기대학교 커피사이언스 인증과정 운영교수) - 임석호 ㈜에코리더스인증원 원장 - 윤용현 Pandora roasters 대표(커피사이언스 교육담당) - 우종호 한국 Cuppers 회장 - 도형수 5Brewing 대표(International brewer’s cup 1위) - 박근배 ㈜빈스테이블 설립자(로스팅 공학 및 제조전문가) - 유광진 센터장(커피프랜차이즈 전문가) - 권성진 팔당커피농장 이사 - 어희지 (유)ENJ 대표(Water science 전문가)   < 모집 요강 > - 인원: 20명 - 전형방법: 전화문의 후 이메일로 입학원서 접수 - 개강: 2017년 3월 28일 - 교육 기간: 3월 28일 ~ 7월 4일 / 매주 화요일 19:00~21:30(총 14주 과정)   < 교육 문의 > - 경기대학교 커피사이언스 인증과정 (서울캠퍼스.평생교육원) - 전화문의 : 02)6049-4047

17.03.03

“다채로운 커피 향미, 정확하게 느끼고 표현”

아로마 키트 ‘Coffee Flavor Map T100 출시 한국커피문화진흥원(이하 KICCI)과 美 아로마 전문회사 센톤(SCENTONE)이 함께 개발한 커피 아로마 키트 ‘Coffee Flavor Map T100(이하 T100)’이 지난 2월 29일 출시됐다. T100은 커피에 포함된 수천 가지 향미 중 가장 대표적인 100가지를 선정해 액체화한 것으로, 이를 통한 커피 향미 훈련을 거치면, 커피 향의 정확한 인식과 표현이 가능하다고 KICCI는 설명했다. 조만간 T100에 맞는 커피 플레이버 휠도 출시될 예정으로, 향의 계층 구조와 종류 파악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KICCI에 따르면 ‘표준향기지도’ 제작을 목적으로 개발된 이번 제품의 100가지 향미는 커퍼를 통한 관능검사와 GC-O(Gas Chromatography – Olfactometry)같은 기계 분석을 거쳐, 세계적인 조향사들과 함께 선정했으며 감각 인지점에 일치하는 수준에서 모든 향미를 균일한 정도로 느낄 수 있도록 농도를 조절, 액체화했다. ‘월드 커피 아로마 챔피언십’에 활용되기도 한 이번 키느는 SCAA 공식 스토어에도 입점할 예정으로, 최근 SCAA에서 개정한 플레이버 휠과 함께 세계적인 향미 표현 공통어로써의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또 T100과 함께 향미 인상카드도 발매돼 어렴풋한 뉘앙스로만 인식하던 향을 하나의 표준화된 단어로 정확히 표현하는 훈련을 돕게 된다. 앞면에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그리고 스페인어로 아로마명을 표기하고, 뒷면에는 자신이 느끼는 향의 뉘앙스를 자유로이 적을 수 있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제약 없이 향미 훈련이 가능하다. 개인적인 훈련에 어려움을 느끼는 바리스타나 로스터를 위해 T100과 향미 인상카드를 통한 아로마 교육을 받는 코스도 마련돼 있다. KICCI 안중혁 원장은 “커피뿐만 아니라 와인, 맥주와 같은 여타 음료 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응용법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문의=(02)-711-2999 KICCI 홈페이지(http://www.kicci.co.kr) 글 신시내

16.03.04

모두의 스페셜티 커피로! SCAA 뉴 플레이버 휠 분석

지난 20일 SCAA에서 새로운 커피 테이스터스 플레이버 휠(이하 ‘플레이버 휠)을 발표했다. 테드 링글(Ted Lingle)이 와인 아로마를 바탕으로 지금의 플레이버 휠을 만든 지 약 21년 만이다. 전 세계 커피업계는 이 새로운 커피 향미 기준에 모든 시선이 쏠려있다. 이번 플레이버 휠은 ‘SCAA’, ‘U.S.David’, ‘세계커피연구소(WCR, World Coffee Research 이하 ‘WCR')’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재구성 했다. 오랜기간에 걸친 연구 기간 끝에 ‘지금의 커피’를 반영한 플레이버 휠을 만드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WCR은 이번 휠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의 생두 105개를 대상으로 향미의 특징을 리스트화 했고, 식품과학으로 저명한 미국의 UC davis를 통해 해당 리스트를 검증하는 테스트를 거쳤다. 이 테스트에는 커피 전문가와 향미전문가들이 협업해, 플레이버 휠 구성에 집중 했는데, 그 과정에서 매우 공통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SCAA는 밝혔다. 이 플레이버 휠은 그동안 한정적이었던 향미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온전히 향에 집중했다. 또한, 일상적인 식품으로 커피 향을 표현하는 대중성을 지니고 있으며, 덕분에 전문 커퍼 이외 일반인도 커피 향미를 표현하는 공통 언어를 가질 수 있게 된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 발표를 통해 SCAA가 커피를 다루는 방향성이 조금 더 명확해졌음을 알 수 있었다. 바로 더욱 커피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려는 점이다. 이런 행보는 SCAA가 세계 커피 시장의 오피니언 리더로서 앞으로의 커피 시장 흐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 머신부터 다양한 추출 툴에 있어서도 정량화, 계량화의 바람을 무시할 수 없듯이, 본격적인 향미 평가집 (Sensory Lexicon)을 함께 발매함으로써 미래 커피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플레이버 휠의 눈에 띄는 점은 디자인의 변화다. 이전 플레이버 휠이 도식적이었다면, 이번에 발표된 플레이버 휠은 보다 디자인의 미학적인 측면이 강조되었다. 그러면서도 완전히 다른 구조로 짜여 직관적으로 소비자가 느낀 향미를 파악할 수 있게 항목을 85개로 세분화했다. 이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분석 결과를 얻기 위해 한국커피문화진흥원(이하 'KICCI')의 안중혁 원장에게 의견을 구했다. 안 원장은 발표된 플레이버 휠에 대한 많은 정보가 많지 않아 아직 완전하게 사용법과 의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 대신 표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몇 가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우선 카테고리 분류의 변화다. 기존 플레이버 휠은 로스팅의 변화에 따라 그리고 큰 범주에서 세부 항목으로 퍼져가는 형식을 띠고 있었다. 더욱이 교육을 통해서만 읽을 수 있었던 기존 것과 달리 먼저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향미를 파악한 뒤 다시 분류를 되짚어가는 역피라미드 형태로 보인다고 안 원장은 말했다. 또한, 커피에서 느껴지던 향미를 모두 담던 형태에서 벗어나 온전히 향만을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한 점도 눈에 띈다. 더욱이 커피 이외에도 티나 카카오 같은 타 분야에도 적용할 여지가 충분해 ‘베버리지 산업의 표준 플레이버 휠로서의 발전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두 플레이버 휠이 완전하게 세대교체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 이전 플레이버 휠 역시 큐 그레이더 교육과 커피 향미 평가에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고, 이미 많은 큐 그레이더들에게 공통어로써 활용되고 있기에 빠른 시간 내에 바뀌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 휠을 이용한 평가 방식이 이미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두 가지 플레이버 휠은 상호 보완하는 형태로 병행되어 사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안 원장의 분석에 의하면 그동안 플레이버 휠에서 집중했던 결점두에 대한 평가가 모두 생략되고, 두 개로 나누어져 있던 휠을 하나도 압축한 것도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이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대중성을 의식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일반인들이 결점두를 평가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결점두 휠이 사라진 것이 시사하는 바는 바로 스페셜티 커피의 ‘대중성’이다. 일반인들이 커피를 마실 때는 점수를 매기거나 흠결을 찾지 않고, 그때마다의 맛을 느끼는데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전 플레이버 휠은 과학적으로 항목이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다. 더욱이 대중들은 이미 큐그레이더에 의해서 선별된 커피를 마시기 때문에 커피의 결점두를 찾는데 집중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추측된다. SCAA가 이런 대중지향적인 플레이버 휠을 출시한데는 그만큼 스페셜티 커피와 향미 평가가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이슈가 되었음을 반증한다. 그렇기에 과학적이지만 직관적인 플레이버 휠을 제작하는데 공을 들였다고 볼 수 있다. 재작년 카운터 컬처에서 발매한 플레이버 휠은 기존의 것보다 세분화 되었지만, 구조면에서는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더욱 생각해보아야 할 점은 이번 SCAA의 휠은 미국 중심의 것이라는데 있다. 이번 플레이버 휠과 함께 발행된 향미 평가집의 레퍼런스들은 상당량 미국에서 일상적으로 접하는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점에 있어서 대중을 향한 플레이버 휠인 동시에 내국인용이라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WCR 역시 스스로 한계를 인정하고 내수용이라는 선을 긋고 있다. 그래서 국내 혹은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플레이버 휠의 개발도 필요하다. SCAA는 이런 점에 대해 까다롭지만 적절한 번역이 동반된다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원장은 2월 초쯤 자체개발한 전문가용 아로마 키트를 비롯해 KICCI만의 플레이버 휠을 발표할 것으로 밝혀, 독자적인 향미 평가 방식에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이제 막 발표된 자료인 만큼 일반인들과 전문가 모두에게 어떻게 활용되어야 할지에 대한 문제는 좀 더 두고 지켜볼 부분이다. 이점은 추후에 더욱 자세한 분석 내용이 발표되는 대로 전문가 칼럼을 통해서 소개하기로 한다. 이번 발표를 통해 한층 더 커피가 과학에 가까워진 듯해 올 한해의 커피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해보게 되었다. 아래의 영상은 향미 평가집 (A Sensory Lexicon)에 대한 심포지움 영상으로 좋은 참고 자료로서 함께 공유한다. https://youtu.be/YCTlk1uj1nM *Image&Video Source: SCAA

16.01.22

국제커피테이스팅협회(IIAC) 한국지부 2016년 비상을 위한 워크숍 개최

  IIAC, IBS 한국 지부에서는 2016년을 맞아 트레이너들의 실력향상을 위한 워크숍을 지난 9일 개최했다. 경기도 광주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처음으로 IIAC에서 테이스터스 대회에서 입상한 2종의 에스프레소 블랜딩을 시험하는 자리인 만큼 더욱 뜻깊었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120여명의 커피 테이스터스 트레이너 중 약 30여명 정도가 이번 워크숍에 참여 했다. IIAC와 IBS는 각각의 기관이지만 현재는 한국은 국내 IIAC지부에서 일괄운영하고 있다. IIAC는 국제커피테이스팅협회(Istituto Internaionale assaggiatori caffee)의 준말로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커피의 과학적 시음 기술을 전파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1993년 설립되었다. 한국에서는 2014년에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지부를 세우게 됐다. IBS는 이탈리안 바리스타 스쿨(Italian Barista Shcool)로 정통 이태리 에스프레소와 바리스타 교육을 시행하는 기관이다. 이탈리아 이외에는 한국, 일본, 대만 등에서 분교를 운영 중에 있다. 특히 IBS의 자격증을 지닌 바리스타만을 대상으로 세계바리스타대회를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내년도 사업소개도 이어졌는데, 3월에는 이태리에서 직접 강사를 초빙해 IIAC의 트레이너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코스 개강과 4, 5월의 IIAC japan 공식 트레이너들의 방문 세미나 및 지역 순회가 예정되어 있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작년에는 IIAC 참가국 대상으로 열리는 국제 테이스팅 대회에서 한국의 블랜딩 커피 3종이 수상하는 쾌거도 달성했다. 2종은 에스프레소, 1종은 브루잉 커피다. 특히 에스프레소는 이번이 처음으로 입상하는 기쁨을 맛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입상에 해당하는 골든메달을 획득한 춘‘오로시’의 신재석 대표와 ‘송도커피바리스타학원’의 강미란 원장은 직접 블랜딩한 원두 테이스팅을 제공하고, 프레젠테이션까지 실시해 더욱 많은 트레이너들에게 수상 노하우를 전했다. 또한, 맛을 평가하는 데 치중했던 그간의 IIAC의 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커피 아로마 전문가인 KICCI(한국커피문화진흥원)의 안중혁 원장을 초빙해서 커피의 향을 어떻게 맡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세미나도 함께 진행했다. 특히, 이번 아로마 세미나에는 KICCI의 새로운 아로마 플레이버 맵의 비기너 키트도 제공되어 참가 트레이너들의 호응이 높았다. 안중혁 원장은 “향은 개인의 경험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는 설명을 통해 감각적일 수밖에 없는 후각의 한계를 인정했다. 그러나, “이는 훈련과 표현하는 공통어를 정하면 어느 정도 극복가능하다”라고 아로마 훈련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IIAC는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바리스타의 일본 취업연계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일본의 정통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바인 DEL SOLE과의 협력을 통해 바리스타들의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우 지부장은 올 한해부터 더욱 활발한 활동을 통해 IIAC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마지막 순서에는 앤섬커피랩 박기영원장의 IBS주도의 국내 최초의 에스프레소 머신 관련 자격증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그동안 이루어졌던 커피 중심의 머신학이 아닌 기계공학 중심의 에스프레소 머신 학습을 통해서 훨씬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내용을 지도할 예정이다.

16.01.15

카페쇼에서 꽃피운 아로마의 향연

월드커피아로마챔피언십(World Coffee Aroma Championship)이 드디어 치열한 예선을 거쳐 12일 카페쇼 첫 날, 3층 D홀에서 본선 무대를 치루었다. 30명의 참가자들은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커피 속 향을 찾아내는 이 수수께끼 같은 도전에 나섰다. 이번 결승은 특별히 커피에 향을 더해 답을 찾아내는 한층 더 어려운 과제가 출제되었다. 기준이 되는 커피는 GSC의 파나마 에스메랄라 팔미라 에스테이트. sweet flavor of sweet potato, citrus, berries. Honey. good acidity 의 플레이버를 지닌 커피다. 여기에 KICCI의 커피 플레이버 맵의 서른 가지 향을 더한 것이다. 먼저 수분도와 색도를 엄격하게 측정한 로스팅 커피를 모카마스터로 추출하고 여기에 아로마를 첨가한다. 첨가하는 숫자는 1개, 2개, 3개로 충 문제는 참가자들은 이 안에 포함 된 모든 향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기준커피의 본래 아로마를 잘 익혀두고, 그것과 다른 향을 찾아내는 것이 점수를 따는 포인트라고 한다. 많은 선수들은 일반 커핑보다 어려운 난이도에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었다. 또한, 예선보다 많은 관객이 지켜보는 것은 물론, 다양한 향이 섞이기 쉬운 탁 트인 공간에서 숨겨진 향을 찾는 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결승에 오른 5인 정승용, 이솔, 박승희, 정연주, 유현아 바리스타도 긴장한 표정으로 커피 앞에 섰지만, 시합 내내 갸우뚱한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결선에서는 본선보다 한 가지 더 추가 된 세 가지 향이 숨은 커피에서 답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의 표정은 새로운 대회를 통해 재미를 느낀 듯 즐거움을 담고 있었다. 우승자는 안동 델라카사에 근무 중인 박승희 바리스타로 2위인 유현아 바리스타와 동점이지만, 답을 제출한 시간이 조금 더 빨랐던 덕분에 첫 대회의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더욱이 중간까지 공동 2위를 유지하다가, 마지막 문제를 맞춰 우승을 획득하게 돼 한층 긴장감이 살아있는 결승전이 되었다. 박승희 바리스타는 “새로운 커피에 대한 관심으로 이 대회에 참여해서 너무 즐겁고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 대회가 자신의 커피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가 묻자 “전보다 커피의 향을 디테일하게 판단하게 되었다. 전보다 커피향에 대해서 잘 알게 된듯하다”고 밝혀 확실히 아로마에 대한 훈련의 성과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 대회를 주관한 한국커피문화진흥원의 안중혁 원장은“아무래도 첫 대회이고, 커피에 향을 더한다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올해 대회를 발판삼아 내년에는 더욱 좋은 대회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커피는 맛보다 향이 90%를 차지하는 음료다. 그래서 최근 출시된 한 시판커피의 경우는 ‘커피는 맛이 아니다, 향이다’라는 멘트를 사용해 홍보 할 정도다. 하지만 아직 향에 대해서 민감하게 따지는 경우는 실제 많지 않다. 이번 월드커피아로마 챔피언십은 그런 커피인들의 관심을 다시금 아로마로 환기시키고, 아직도 얼마나 불분명하게 커피의 향을 맡고 있었는지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한층 더 흥미진진한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 https://youtu.be/gUjDjGjmkWQ

1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