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프레스 필터 ‘LATTICE FILTER' 탄생
똑같은 원두와 추출방법으로 브루잉한 커피라도, 필터를 어떤 것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요. 커피의 풍부한 맛을 선호하는 분들은 오일성분을 흡수하는 종이필터보다는 금속이나 융 등 다른 재질의 필터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기사 보기 : [궁금하면 찾아보는 커피백과사전] 도구편(3) 종이필터, 천으로 만든 커피필터, 종이/메탈과 비교한다면?? ) 요즘 주변에서 사용자가 늘고있는 에어로 프레스도 종이 필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얼마전 'PEEK'라는 소재를 사용한 필터가 선보였다는 데일리커피뉴스의 기사가 올라와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LATTICE FILTER'라는 이름의 이 필터는 PEEK(Polyether ether ketone)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높은 온도와 충격, 마모에 강하지만 생체에도 무해한 열가소성수지(성형 후 다시 열을 받으면 형태가 변형되는 수지)입니다. 그동안 의료용 임플란트 등 생명공학 분야와 산업현장에서 주로 사용된 PEEK는 강한 산성과 높은 온도에서 견딜 수 있는 첨단산업용 소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필터를 개발한 데이비드 페이지는 고성능 엔진 피스톤 코팅제를 제조하고 연구실에서 일하던 중, 우연히 관련 기술을 커피 필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후 수개월 동안 시제품을 개발하기위해 노력했으며, 2015년 8월 웹사이트(https://goo.gl/5lRhWT)를 통해 정식 출시했다고 합니다.
이 필터의 장점은 일반적인 브루잉 온도(80~90℃)보다 3배 높은 343℃(649.4F)까지 견딜 수 있으며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금속필터에서 느껴질 수 있는 금속 맛이 느껴지지 않고, 종이필터에서 느낄 수 없는 풍부한 커피오일의 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메탈필터보다 유연하기 때문에 파손에도 강하지만, 오래 사용하면 가장자리 부분이 마모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하는군요. 필터 세척도 사용 후에는 따뜻한 물과 비누로 헹구면 되고, 간혹 물과 식초를 2:1로 섞은 액체에 담궈 소독하면 끝나는 등 보관도 간편하다고 하네요. *기사/이미지 출처 : http://dailycoffeenews.com/2017/02/17/new-lattice-filter-takes-a-peek-at-aeropress-bre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