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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어떻게 중국에서 성공했을까?

중국은 15억 명의 인구 뿐만 아니라 서구화되는 생활환경으로 커피의 소비량이 늘면서 세계 각국의 수많은 식음료 전문기업들이 속속 중국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서구와는 전혀 다른 경제/문화적 환경으로 많은 기업이 고배를 마시고 사업을 철수하기도 했죠. 해외 기업 중 KFC, 피자헛, 타코벨 등의 유명 식음료 브랜드를 보유한 美 ‘Yum Brands’가 많은 초기투자비용과 불확실한 중국 정치환경에 부담을 느낀 주주들에게 압박을 받고 중국 사업을 철수한 바 있으며, 한국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도 비슷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05년 중국시장에 진출했던 이디야는 2008년 전체 매장을 철수했으며, 카페베네도 2014년 중국 1호 가맹점을 개점하고 1년만인 2015년 600여 개의 가맹점을 모집했지만,  2016년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중국진출 식음료 기업중에서는 사드배치 문제로 인한 한-중 갈등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련 기사 : [아시아 커피로드] 발넓히는 韓 커피, 中보단 동남아로) 하지만 모든 중국진출 기업들이 실패한 건 아닙니다.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매년 500여 개의 매장을 신규 오픈할 정도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상해 지역에만 600여 개의 매장이 있다고 하는데, 커피의 본고장 뉴욕 스타벅스 매장 숫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는 “중국 커피 시장의 한계치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미국 커피 시장보다는 클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전망에 맞춰, 최근 스타벅스는 중국 현지 운영사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중국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 예정입니다. 사실 스타벅스도 다른 외국기업들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논쟁이 됐던 미국과 중국 현지 커피가격 차이가 3배라는 소식에 불매운동에 직면하기도 했죠.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한 것은 끊임없는 투자와 인적교류였습니다. 최근 스타벅스는 중국 남서부 윈난성(미얀마 인접지역)에 아라비카 커피재배 농장을 설립하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윈난커피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기위해 지방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스타벅스가 에티오피아,수마트라 등에 진출할 때 사용한 전략이기도 합니다. 같은 중국시장에서 각기 다른 결과를 거두고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들. 단순히 시장규모/업계동향 만을 고려한 진출전략이 아닌, 현지 관공서/주민과의 소통까지 고려하는 폭넓은 고려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 : While Other U.S. Companies Flee China, Starbucks Marches In)

17.08.25

한 주간의 국내커피뉴스 3월 4째주

금방이라도 봄이 올 것 같았지만 쌀쌀한 봄바람탓에 출근길 옷차림이 망설여졌죠?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봄내음이 가득한 한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커피와 관련된 소식들을 모아보는 한주간의 커피뉴스. 지금 시작합니다. 커피빈, 와이파이 됩니다. 카페에서 커피만 마시는 분들은 없겠죠? 바쁜 현대인들이라면 급한 업무를 처리하기위해 카페에 들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일처리를 하는 경험 있으실텐데요. 그동안 커피빈은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와는 달리 와이파이나 콘센트 등을 제공하지 않아 고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는 ‘휴게공간’에 집중한다는 커피빈의 경영철학이 담겨있었는데요. 다만 프랜차이즈 카페들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매출이 하락하자,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학가나 부도심 지역의 매장을 중심으로 와이파이와 콘센트를 제공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순수하게 커피 맛을 즐기기에는 너무 바쁜 대한민국에서 카페가 살아남기위한 자구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커피, 아메리카노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커피로 아메리카노가 꼽혔다는 기사가 이데일리에 실렸습니다. 커피TV와 서울카페쇼가 공동으로 조사한 ‘2016 대한민국 커피백서’ 자료를 인용한 이번 기사에는 응답자의 63%가 아메리카노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2위인 라떼(25%)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니다. 식후 텁텁한 입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아메리카노 한 잔의 유혹. 오늘 점심에도 드실꺼죠? 자꾸 볶다보니 지구를 돌았어요 할리스커피는 2016년 자체 로스팅 센터를 통해 총 587톤의 커피를 로스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구 한바퀴를 돌 수 있는 양으로, 2015년 생산량보다 15% 성장했다고 하는데요. 할리스커피는 국내 자체 로스팅 센터 및 커피 연구소 운영, 고객 취향을 고려한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 다원화 등을 적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는데요. 특히 자연보호와 생산환경 등을 평가후 부여되는 열대우림연맹 인증 원두를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합니다. 백만잔이 팔린 음료, 스타벅스 슈크림라떼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15일 출시한 ‘슈크림라떼’가 22일만에 100만잔 판매됐다고 밝혔습니다. 특정 시즌에만 한정 판매되는 스타벅스 프로모션 음료는 소비자들에게는 판매가 마감되기 전 빨리 마셔봐야될 음료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데요. 이번에 큰 인기를 끈 슈크림라떼는 스타벅스 국내 개발팀이 자체개발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당초 3월 20일까지만 판매하기로 했지만 큰 인기를 끌고있는만큼 4월 중순까지 연장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편 스타벅스는 음료 외에도 신년 다이어리 등 ‘한정판 MD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특히 지난 21일 출시된 벚꽃을 주제로 한 ‘체리블라썸 LED 텀블러’는 완판을 눈앞에 두고있다고 합니다. 경기대 커피사이언스. 개강준비 완료 커피의 재배환경부터 고객 마케팅까지 한 자리에서 배울 수 있는 경기대 ‘커피 사이언스 인증과정’이 28일 개강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커피식물학·토양학을 기초로 한 커피재배(seed)부터 로스팅(roast), 계측기를 이용 과학적인 성분/향미분석을 진행하는 커피향미 사이언스 등의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과정은 , 각 분야 최고 권위자인 석박사급 강사진들이 응용화학, 향미분석 등 커피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통해 커피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커피 이론교육 외에도 제품개발·품질관리 마케팅수업을 통해 현장에서 겪은 많은 문제들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네요. 안중혁 커피문화진흥원 원장을 비롯, 우종호 한국 Cuppers 회장, 도형수 5Brewing 대표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강사진으로 참여하는 이번 과정은 오는 28일 개강합니다.  

17.03.24

이탈리아에는 없는 스타벅스 에스프레소 이제 벽을 깨나?!

'TALL, GRANDE, VENTI' 이름만 듣고도 ‘스타벅스’가 연상된다면 당신은 커피애호가로서의 자격이 충분합니다. 이러한 단어들이 '이탈리아 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스타벅스에는이탈리아 커피문화가 많이 반영되어있습니다. 다만 그 동안 이탈리아에 스타벅스 매장이 없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은 많으실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지난기사 보기 : 스타벅스가 없는 이태리 커피에 대한 상념 ) 최근 스타벅스 이탈리아 진출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을 밝힌 기자회견이 진행됐다는 소식이 여러 해외매체를 통해 전해져 이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하워드 슐츠(Howard Shultz)는 1980년대 초 이탈리아 밀라노와 베로나를 여행하던 중 밀라노 바리스타의 장인정신과 품질에 대한 그들의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아, 자신의 꿈을 잘 이룰 수 있는 기업이라 생각한 스타벅스를 인수했는데요. 실제로 초창기 스타벅스 머신은 'La Marzocca', 'La San Marco' 등 이탈리아 머신을 사용한 바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이탈리아 진출 계획은 작년 7월 하워드 슐츠의 발표에 이어, 자라,레고,빅토리아 시크릿 등 글로벌 브랜드를 이탈리아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한 사업가인 안토니오 페르카시(Antonio Percassi)가 스타벅스 이탈리아 런칭계획을 밝히면서 공식화됐습니다. 얼마전 밀라노에서 열린 이번 기자회견에서 페르카시는 “이탈리아 전역에 200~300개 점포를 오픈할 목표로 추진중”이라고 계획을 밝혔는데요. 2018년 6월로 예정된 첫 매장은 밀라노와 로마에 생기며, 그 달에만 4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고 합니다. 이후 2023년까지 300여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스타벅스의 이탈리아 진출에 대해 하워드 슐츠는 상당히 ‘독특한 도전’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첫 번째 매장을 열 때 이탈리아 커피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을 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현지 전문가와 카페오너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고 합니다. 한 식당 오너는 “커피에 대해서 이탈리아 사람들은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 스타벅스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카페문화와 커피에 대한 사랑은 유명합니다. 스웨덴(10.4kg),핀란드(11.4kg) 등 북유럽에 비해서는 1인당 커피소비가 적은(5.8kg)이지만, 전체 소비량에서 독일에 이어 유럽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우 저렴한 이탈리아 커피가격은 에스프레소 한 잔에 1유로, 카푸치노 한 잔에 1.4유로 정도로, 일반적인 스타벅스 커피가격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만큼 커피문화가 잘 발달한 호주에서 스타벅스가 겪었던 어려움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2차세계대전 이후 많은 이탈리아와 그리스인들의 이민으로 호주의 커피문화는 놀라운 속도로 발전했습니다. 스타벅스가 기존 미국식 드립커피를 이탈리아식 에스프레소로 대체하면서 성공할 수 있었다면, 이미 이탈리아식 에스프레소에 익숙한 호주에서는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이죠. 실제로 2000년 초 호주 스타벅스 1호점이 시드니에서 오픈된 이후 84개로 매장을 확장했지만, 적자가 누적되면서 60개 매장을 폐쇄한 바 있습니다. 또한 10,000개가 넘는 호주의 중소규모 카페들은 지역 사회의 구심점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새롭게 들어오는 스타벅스가 기존 단골카페들을 바꾸기에 불충분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루이지 오델로(Luigi Ordello) ICT(International Coffee Tasters) 회장은 “스타벅스가 이탈리아에 진출하더라도 아마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스타벅스는 국제적인 커피기준을 대표할지 몰라도, 이탈리아 커피를 대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텔레그라프는 “익숙한 커피를 마시기위한 관광객과 와이파이를 이용하려는 현지인들이 스타벅스를 이용할지 모르지만, 에스프레소의 본고장 이탈리아 인의 선호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커피는 음료를 넘어 한 나라의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중요한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커피브랜드 스타벅스의 이탈리아 도전이 2년 뒤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17.02.27

목소리로 커피를 주문한다? 알렉사(ALEXA)

인공지능/과학기술의 발달로 커피업계에도 다양한 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얼마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오픈한 로봇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 X'가 그중 하나입니다. (지난기사 보기 : 로봇 바리스타, 인간의 영역으로 들어서다 ) '로봇 바리스타'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최첨단 기기들이 아닐지라도,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과학기술의 발달은 정말 눈부십니다. 다양한 신제품이 선보였던 CES 2017에서도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끈 아마존(Amazon)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알렉사(Alexa)서비스는 아마존 echo 스피커를 이용,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뿐만 아니라, 정해진 온라인 몰에서 물건을 주문하는 등 편리한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알렉사 서비스에 참여 중인 7천여개 기업 중 하나인 美 포드(Ford)는 자사의 자동차 시스템에 알렉사를 도입함으로써,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지않고 아마존 쇼핑에 접속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도 이러한 알렉사 서비스 기업 중 하나인데요.  아마존 에코 스피커를 가지고있는 미국의 커피애호가라면 스타벅스에 가지 않고도 스피커를 통해 음성주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음료메뉴를 선택하는 기능은 아직 부여되지 않아,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알렉사, 평소 마시던 것으로 주문해줘(Alexa, tell Starbucks to start my order)”라고 이야기하고, 미리 선택된 10개 매장 중 한 곳에서 픽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스타벅스 선불카드의 충전 잔액을 확인하는 기능도 있고요. 아마존에 이용후기를 남긴 Chris Pfeifer는 “음료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15~20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다양한 음료를 주문할 수 없어 불편하고, 접속장애가 생기는 등 아직 개선할 점이 많다는의견들로 이용자 전체 평점은 2.89점으로 낮은 편입니다. 그럼 알렉사 스피커가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하냐고요? 아마존의 알렉사나 애플의 시리(siri)서비스 없이도 스타벅스 앱에서도 음성으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알렉사와 비슷하게 앱을 켠 상태에서 메뉴를 이야기하면 주문-결재가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몇몇 실패한 스타벅스의 서비스처럼 이용율이 떨어지거나 문제가 생긴다면 사라질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벅스가 알렉사 서비스 뿐만 아니라 자사 앱에도 음성주문 시스템을 도입한 점에서 '모든 회사는 본질적으로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기술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 다시금 생각나는데요. 알렉사에만 의존해할 경우, 다른 커피기업과 동일한 서비스밖에는 제공할 수 없기때문에 차별화될 수 있는 부분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그 동안 스타벅스가 가장 먼저 시작한 서비스(모바일오더&페이) 중 많은 수가 업계에서 표준화된 경우도 많으니까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혁신과 도전을 결정하고 노력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몫인가 봅니다. *기사/이미지 출처 : You can now get Amazon’s Alexa to order your usual drink at Starbucks,                                       What Other Companies Can Learn From Starbucks’ New Voice-Ordering Apps

17.02.20

잘못된 성장전략의 결과? 스타벅스 이브닝서비스 중단

스타벅스는 글로벌 커피기업답게 업계에서 없던 다양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카페 도착 전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비롯, 카드나 현금없이도 앱에 적립한 금액으로 주문/결재가 가능한 모바일오더&페이 서비스 등이죠. 많은 사용자들이 편리함을 느끼면서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서비스가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설명해드린 모바일오더&페이 서비스만 하더라도,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손님들이 기다리는 시간이 더 늘어나 작년 4분기 실적이 악화되었다는 소식을 안내해드렸죠 (지난기사 보기 : 모바일 오더&페이, 스타벅스의 발목을 잡나?) 오늘 소개해드리는 ‘스타벅스 이브닝(매장 내 주류/가벼운 음식을 판매하는 서비스, 이하 이브닝)’도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결국 서비스가 종료됐다는 소식입니다. 2010년 시애틀에서 처음 이브닝서비스가 시작됐을 때, 커피뿐만 아니라 캐주얼하게 먹고 마실 수 있는 만남의 장소로 스타벅스를 활용되기를 기대하며 맥주와 트러플 맥앤치즈 등을 판매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고, 이후 미국,영국,일본 등 400여개 매장까지 확장됐는데요. 하지만 지난 1월, 스타벅스는 이브닝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지난기사 보기 : 스타벅스에서 즐기는 특별한 저녁식사, ‘스타벅스 이브닝’)   이와 관련한 美 경제지 포브스의 기사에서,  Retail Systems Research 社의 니키 바드(Nikki Baird)는 크게 두가지로 원인을 꼽았습니다. 먼저 스타벅스가 가진 정체성에 어긋난다는 점입니다. 맥주와 와인, 그리고 안주메뉴 구성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스타벅스 브랜드와 어울리느냐의 문제를 놓고는 말이 많았다는군요. 스콘이나 도너츠 등 커피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를 스타벅스에서 판매되는 것에 어색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트러플 맥앤치즈가 스타벅스에서 판매된다’라는 점에 ‘왜?’라는 생각을 가진 소비자들이 많았다는 점이죠.즉 맥주와 와인이 그동안 쌓아올린 스타벅스의 정체성과는 어울리지 않았으며, 성장방향을 주류&음식을 스타벅스가 생각했다면 차라리 커피 기반 알코올 음료를 판매하는 것이 좀더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합니다. 또한 카운터에서 주문 후 음료를 받아가는 스타벅스의 셀프서비스 방식과는 달리 이브닝서비스 때는 직원들이 직접 테이블로 음식을 갖다주다보니 낯선 느낌을 받게 됐고, 다른 사람들에게서 방해받지않는 회의장소로 스타벅스를 선호했던 사람들에게는 직원들이 돌아다니는 것이 방해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고요. 두 번째는 ‘바’ 시스템에 어울리지 않는 스타벅스 매장이 많았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얼마전 시작한 스타벅스 리저브는 주류를 팔기에 어색하지않은 ‘바’와 같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많은 스타벅스 매장은 카페라는 스타일에 충실하다보니 마시는 소비자들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들도 이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와인과 맥주를 마시기위해 스타벅스를 가기보다는, 그냥 근처 와인바나 펍을 찾는게 더 술맛이 좋으니까요.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스타벅스 로스터리가 성공한 이유는 질 좋은 원두를 활용, 숙련된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맛을 보며 고객들의 커피에 대한 경험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기존 스타벅스가 가진 정체성에 맞기 때문이죠. 만일 이곳에서 커피 칵테일을 선보였다면 좋은 반응을 얻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요? 글쓴이는 이러한 문제의 원인이 결국 스타벅스의 성장전략이 잘못됐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주류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브랜드 인접성은 고려하지 않아 발생했다. 만일 스타벅스 커피브랜드의 강점을 이용, 커피기반의 알코올 음료를 소개했다면 더욱 인기를 끌었겠지만, 굳이 와인이나 맥주 등 기존 스타벅스와는 다른 이미지의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였다는 지적입니다. 물론 한번의 도전과 실패로 모든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도전들이 있었고, 커피업계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온 스타벅스의 끊임없는 도전을 기대합니다.   기사/이미지 출처 :  Last Call For Alcohol At Starbucks

17.02.13

도널드 트럼프가 불러온 커피전쟁. 난민 1만명 vs 참전용사 1만명

얼마전 美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는 당선인 시절부터 'American First' 정책으로 외국 기업과 이민자들에게 불리한 '반이민정책'을 펼칠 것으로 공언했는데요. 특히 지난 27일에는 테러방지라는 이유로 이란,시리아,이라크 등 7개 국가 출신자의 비자발급 및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대통령 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습니다. 다행히도 몇일 지나지않아 연방법원에서 해당 행정명령의 효력이 일시 정지되기는 했지만, 이같은 트럼프의 반이민정책과 관련해 커피기업 두 곳이 각기 다른 조치를 취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먼저 스타벅스의 CEO인 하워드슐츠는 지난 1월 30일, 향후 5년간 총 1만명의 난민을 직원으로 고용해 그들의 정착을 돕겠다는 발표를 했는데요. 글로벌 커피기업답게 미국 내에서만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스타벅스 매장에서 채용이 진행될 것이라고 하는군요. 특히 현지 미군의 통역사나 지원인력으로 일한 사람들을 우선 채용할 예정입니다. 반면 재향군인 출신인 Evan Hafer가 설립한 Black Rifle Coffee Company(이하 BRCC)는 스타벅스의 이 같은 조치를 겨냥한 1만명의 재향군인을 채용계획을 밝혔습니다.  유타 州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매장을 운영중인 에반 하퍼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격전지에서 근무중인 동료들에게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노력했다"며, "우리가 만든 커피를 통해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표에 대해 BRCC의 페이스북에는 많은 사람들이 찬성과 반대 의견을 적는 등 찬반양론이 갈리고 있습니다만, 해당 기업의 규모가 1만명을 고용할 정도는 크지않다는 점에서 조금은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같은 사물을 놓고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다보니 대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겠지만, 커피를 향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기를 바랍니다.

17.02.08

모바일 오더&페이, 스타벅스의 발목을 잡나?

스타벅스 모바일 앱은 미리 충전해놓은 적립금으로 카페에 도착하기 전 미리 커피와 음식을 주문함으로써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디지털주문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몰리는 몇몇 매장에서는 서비스가 느려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북미지역에서는 2015년 9월부터 시작된 이 서비스(모바일 오더&페이)는 지도에서 가까운 매장을 선택한 고객은 원하는 커피와 음식을 주문하고 ,제품이 나올 시간에 맞춰 매장을 방문해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간편한 서비스입니다. 그러나 지난주 발표된 스타벅스의 2016년도 4분기 수익결산 발표자료에서 앞서 살펴본 문제점이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주문된 음료를 가져가기위한 고객들이 몰리면서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나 매출이 감소됐으며, 이는 지난 몇년간 가장 저조한 12월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스타벅스는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워드 슐츠는 “추운 날씨 탓에 기다리지 않아도되는 온라인 주문이 늘어나서 생긴 문제”라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모바일 주문을 전담하는 바리스타를 추가하고, 고객들에게 음료가 완료됐음을 알리는 푸시기능을 앱에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17.02.06

스타벅스, 고객 데이터분석으로 한발짝 앞서가다.

스타벅스의 모바일 오더&페이 기능(사이렌 오더)은 사람들이 줄을 설 필요없이 음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준다. 또한 직원들이 주문보다는 음료를 만드는 것에 좀더 집중할 수 있도록해 더 많은 고객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2016년 12월 7일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스타벅스 관계자는 발전된 기술을 추가적으로 적용시키기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매트 라이언 스타벅스 최고전략책임자는 "디지털을 마케팅 채널로 보지않고, 고객 경험의 근본적인 부분으로 여기고 있다"며, "마케팅 채널로만 여기는 다른 회사보다 더욱 우수한 결과를 얻게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게리 마틴 플리킨저 스타벅스 최고 기술책임자는 "고객이 동의한다면 고객의 행동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형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데이터분석을 넘어, 고객의 선호사상과 행동을 바탕으로 데이터와 연결돠는 AI 알고리즘"이라며 "선호사항, 구매패턴, 날씨, 지역정보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AI가 가능한 것은 미국에만 1억5천만명에 달하는 커피 소비자가 있기 때문이다. 이중 스타벅스를 매월 방문하는 7500만명의 소비자로부터 충분한 양의 정보를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중 1200만명만이 보상프로그램 회원이고, 모바일 오더&페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람은 250만명이죠. 시스템의 편리성을 생각한다면 높은 성장잠재력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고객들의 패턴 분석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장에 들어서서 카운터로 걸어가는 동안 AI가 당신의 과거 주문내역으로부터 새로 주문할만한 음료를 추천해줄 수 있다는 점을 상상해보라. 실제 스타벅스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사의 고객들에게 이메일로 특별한 제공사항을 전송하고 있다. 1주일에 1~2번 라떼를 구매하러 오는 사람에게 쿠폰을 보내서 라떼와 샌드위치를 함께 구매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참조 : Starbucks has big plans for artificial intelligence

17.01.12

똑똑한 온도 조절 머그잔, 스타벅스서 판매

라떼의 마지막 한 모금까지 따뜻하게 마실 수는 없을까? 지난해 인터넷 펀딩을 진행하며 화제가 됐던 디지털 스마트 머그잔. 인터넷으로 연결돼 그 안의 든 액체의 온도를 정확하게 조절하는 것이 가능한 그 엠버 머그(https://embertech.com)가 미국 스타벅스 매장의 주력상품으로 100달러에 판매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머그잔 발명가인 클레이 알렉산더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꽤 까다롭고 엄격한 시험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데요.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 머그잔들의 안전검사를 몇 달 동안 진행했고 머그잔이 커피의 맛을 바꾸지 않는지 확실히 하기 위해 맛 테스트도 실행했다고 합니다.  알렉산더는 2010년에 이 머그잔에 대한 특허를 내고 그 디자인과 기술을 정교하게 하기 위해 몇 년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엠버 머그잔은 사용자가 원하는 온도를 설정하도록 해주고 센서로 온도를 감지해 액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가열 링 혹은 액체를 식혀주는 벽의 흡열 성분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온도는 48~65도씨까지 세팅할 수 있습니다.   엠버는 아마존과 노키아의 엔지니어들을 고용해 내부 하드웨어를 설계했고 머그잔이 일반 절연처리된 머그잔보다 더 크지 않도록 계속 사이즈를 줄였다고 하는데요 비즈니스 거물들과 연예인들로부터 800만달러의 펀딩도 받았습니다. 이 회사의 로드맵에는 음식을 원하는 온도에 맞춰주는 접시도, 맥주를 차갑게 해주는 맥주잔도 있다고 하니 흥미롭습니다.  

16.11.24

스타벅스, 농림축산식품부 상생협력 우수사례로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의 농식품 상생협력’ 6월의 우수사례로 스타벅스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커피찌꺼기를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지 않고,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하는 자원 선순환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에 상생협력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스타벅스는 전국 매장에서 발생되는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한 친환경 퇴비를 지역 농가에 공급하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해 생산한 300톤 분량의 친환경 커피퇴비 1만 5000포대를 경기도 지역 150여개 농가에 무상으로 전달했는데, 이는 약 130만㎡(40만평) 농지에 살포할 수 있는 분량이다.  친환경 커피퇴비는 악취가 나지 않으며 질소 함량이 일반 비료보다 높아 농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지역 농가 및 협동조합과의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통해 우리 농산물을 원재료로 하는 메뉴를 추가 개발하고,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농가 소득증대로 연결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계속해서 발굴하겠다는 입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은 “커피찌꺼기의 친환경 퇴비 재활용은 기업과 농업계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상생협력의 우수사례”라며 “기존 성공모델을 포함한 새로운 상생협력 사례를 지속적으로 홍보하여 인지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농업계와 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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