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커피농부들의 임금이 오를까 에티오피아 커피농부들
커피산업은 지난 수십년동안 급속한 성장을 거듭하며 전 세계인의 음료로 거듭났습니다. 다만 커피산업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이익이 유통 관계자에게 돌아가고, 농부들은 여전히 열악한 복지수준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기사 보기 : http://coffeetv.co.kr/?p=16807, http://coffeetv.co.kr/?p=22985)
이와 관련해 스프러지에서 소개된 에티오피아 커피농부들의 현실과 문제점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프리카 1위, 세계 5위의 커피생산대국 에티오피아는 국민 4명 중 1명이 커피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1,500만명의 농부들이 연간 270,000톤의 커피를 생산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커피농부들은 노동량에 비해 정당한 보상을 받지못하고 있다. 물론 가공과정에서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대부분의 농산물이 가지는 특징이지만, 커피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크게 드러나는 작물이다.
에티오피아 커피의 95%는 올해 68세인 셀카모 케미사(Selkamo Kemissa)의 커피농장과 같은 중/소규모 농장에서 생산된다. 농부들이 생산한 커피생두는 중개업자에게 판매하는데, 이 과정에서 중개업자는 큰 수익을 얻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령 농부들이 생산한 그린빈 1kg은 약 3$에 판매되지만, 원두가공/로스팅을 거쳐 소비자의 손에 들어갔을 때는 200$에 육박한다.
셀카모 케미사의 농장에서는 1년에 6,000kg의 생두를 생산하고 있지만, 인건비 등 생산비를 제외하고 1년 수익이 23,500$가 되기 위해서는 kg당 매수가격이 4$이 되야 하지만, 시장시세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 2008년 문을 연 에티오피아 상품거래소(ECX)에서는 뉴욕 선물시장의 거래가격을 기초로 에티오피아 생산 커피의 거래가격이 결정된다. 셀카모의 커피도 ECX에 의해 거래되는데, 생산자가 ECX에 직접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커피 생두를 건조,처리,수출 등을 전담하는 거래상에게 판매후 등급을 부여받아야만 한다. 에르미아스 에세투 ECX 대표는 “에티오피아 커피시장의 85%가 농장주-중개인-처리시설기업-수출업자 등으로 구성되어있다”며, “발생수익의 대부분은 시장상황을 잘 아는 중개인,무역업자,수출업자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생산자들은 시장가치의 40% 정도밖에 받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셀카모와 같은 농부로부터 생두를 구매하는 중간 도매상인 벨레이 발차(Belay Balcha)는 “멀리 떨어진 농장에서 생산된 생두를 수확해 수출업자에게 전달하고, 생산-수확기까지 경제적으로 어려운 농부들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들은 노력에 걸맞는 적절한 이윤을 받고있으며, 우리같은 중간도매상들이 더 열심히 노력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에세투 ECX 대표는 “과거와는 달리 농부들도 보다 시장상황을 잘 알고있다”며, “전자시세표시,SMS, 음성응답서비스, 미디어 등을 통해 농부들에게 매일 시장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제시장에서 판매되는 에티오피아 스페셜티커피 생두단가가 너무 낮아(3$/kg)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스타벅스 커피 한잔에 6~10$에 판매된다는 점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는 “세계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 에티오피아 커피 산업의 발전을 지원했으며, 커피농부들과 지역사회의 삶과 생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클레르 스타벅스 대변인은 “앞으로도 커피농부들과 지역사회의 삶과 생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sprudge.com/ethiopian-coffee-11091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