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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커피 뚜껑에 숨어있는 디자인

커피 뚜껑은 컵이 흔들려도 커피가 새어나가지 않아야 하지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틈새는 있어야 한다. 'Coffee Lids : Peel, Pinch, Pucker, Puncture'에서 발췌 프린스턴 건축 출판사, 2018년, p.24, 건축가 루이스 하프만, 스콧 피크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시는 커피, 그리고 그 커피를 담는 일회용 커피  컵. 그 안에도 많은 디자인 요소가 담겨 있다는 것. 눈치채셨나요? 간단한 듯 심오한 디자인에 대한 기사가 있어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디자인과 관련한 문제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토스터와 스테이플러, 노트북, 바지, 전화기, 의자와 계단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정의하는 더 깊은 문제에도 디자인의 성공과 실패가 나뉘는데요. 가까운 예를 들면 우리의 다양한 신체구조들은 복잡하고 진화된 시계처럼 구성되어 있다. 이런 우리의 신체는 오랜 시간 동안 많거나 적지도, 넘치거나 부족함 없이 계속해서 잘못된 것을 고쳐서 완벽해진 디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대 디자인에겐 많은 시간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주 실패를 합니다. 예를 들면 커피 뚜껑을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커피 뚜껑에 작은 기대를 하는데요. 열고 닫을 수 있고 넘치지 않는 상황에선 넘치지 않으면서도 마시는 순간엔 흘러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역설적인 도전들에 고생한 디자이너들을 "Coffee Lids"라는 책에 담아냈다고 합니다. 커피 뚜껑은 별 볼 일 없어 보이긴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디자인 요소들을 해부하는 것에는 본질적으로 코믹한 무언가가 있다고 하는데요. 저자는 "입에 편리한", "밀폐할 수 있는 결합", "똑바로 세울 수 있는 엄지"와 같은 이상하지만 특허 등록까지 된 산업적인 단편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떤 커피 뚜껑은 정교한 회전식 스플래시 막이, 비밀스러운 향이 나는 공간, 오목한 드립 캡처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수십 년에 걸친 기발한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Coffee Lid는 완벽하지 않은 채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디자이너들은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하네요. 한 번에 한 겹씩, 세상을 인간의 필요에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디자이너 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 원문링크 : https://goo.gl/ZCQngE ▶ 책정보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498956

18.04.24

2018년 2월 첫째주 주간 커피 뉴스 - 기사문

한 주간의 커피 소식을 한눈에 보는 시간 주간 커피 뉴스입니다. 다들 슈퍼 블루 블러드 문은 보셨나요? 정말 멋진 우주쇼가 있었던 이번 주, 새로운 커피 소식은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볼까요?   먼저, 첫 번째 소식은 커피체인점 커피빈 코리아(커피빈)의 가격 인상입니다. 2월 1일부터 일부 음료 가격이 200~300원 올랐습니다. 커피 프랜차이즈 중에선 올해 첫 가격 인상인데요. 최저시급이 오른 건 좋지만 물가가 계속 오르는 건 아닌가 걱정되네요.   현금을 받지 않는 카페? 시애틀에 있는 스타벅스에서는 앞으로 2주 동안 신용카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만 결제를 받는다고 합니다. 현금을 받지 않는 방식이 카페 운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정말 궁금하네요. 로봇 바리스타가 한국에도 등장했습니다! 지난 달 30일, 카페 프랜차이즈 달콤커피는 한강세빛섬에서 로봇카페 비트 상용화를 선언했습니다. 1월 18일에 인천공항 제 2터미널에 입점한 이후, 본격적으로 로봇 바리스타 시대를 이끌려는 것으로 보이네요. 로봇이 내리는 커피 맛은 어떨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일부 언론에 따르면 저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세먼지와 한파로 매출이 줄어들고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하네요. 특히 15년에 저가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많이 늘어났었죠? 3년이 지난 지금 가맹점들이 재계약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저가 프랜차이즈의 운명이 결정 될 것이라 합니다.   이디야커피에서 디자인 포럼을 개최했다고 합니다. 31일 이디야컬처랩에서는 디자인 전문가와 디자인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 모여 무료 강연 및 토론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디야커피랩에서는 단편영화 상영, 각종 음악공연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문화에 관심이 많은 커피인들이라면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커피 브랜드 큐리그가 청량음료 회사인 ‘닥터페퍼&스내플’을 인수했다고 합니다. 이전에 펩시는 스타벅스, 코카콜라는 던킨도너츠, 맥도날드와 함께 RTD커피를 만들었었는데요. 이번 큐리그와 닥터페퍼의 합병으로 이와 같은 새로운 RTD커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뉴판에 가격이 없는 카페가 있다고 하네요. 미국 산타모니카에 있는 한 카페에서는 고객이 가격을 결정하는 자발적 지불(Pay What You Want) 방식으로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한 달 동안 기부금을 모금할 계획으로 시작했지만 반응이 좋아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하니 생각보다 다른 사람을 도우려고 하는 멋진 사람들이 많은 사회인 거 같아요.   2월의 첫째 주, 다들 좋은 시작하시길 바라면서 주간커피뉴스 이번 주는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구독도 잊지마세요!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18.02.04

스토리와 디자인이 있는 커피 ‘디크라우드’ 서비스 런칭

커피전문점 (주)크레이저커피그룹에서 새로운 스타트업 커피 콘텐츠 플랫폼 ‘디크라우드(www.dcrowd.co.kr)’를 지난 5일 공식 오픈했다. ‘디크라우드’는 테이크아웃 카페 증가추세에 맞춰 컵홀더,캐리어 등 테이크아웃 용품에 스토리와 디자인을 담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서비스다. ‘디크라우드’를 만든 이유에 대해 크레이저커피 담당자는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를 제외한 중소규모 카페들이 콘텐츠 부재로 경쟁에서 뒤처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며, "100명 이상의 디자이너가 직접 창작한 디자인 컵홀더 500종을 보유하고 있어 개인 카페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디자이너들은 판매 건당 수수료를 통해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이저커피그룹은 디크라우드에서 컵홀더 외에도 캐리어,컵,배너 등 다양한 카페 부재료들을 판매하는 한편, 향후 크레이저커피에서 로스팅한 원두도 판매할 예정이다. 전기홍 (주)크레이저커피그룹 대표는 “디자인까지 신경쓰기 어려운 소규모 카페의 문제점들을 잘 알고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을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며 “각기 다른 카페들의 개성과 브랜드를 살릴 커피콘텐츠가 풍부해져야 커피시장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17.06.08

커피와 디자인의 황홀한 만남! '서울카페쇼 2017 포스터 디자인 공모전'

커피와 디자인의 황홀한 만남! ‘제 16회 서울카페쇼 2017 포스터 디자인 공모전’이 진행 중이다. 서울카페쇼는 매년 11월 코엑스 전관에서 4일 동안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커피 및 카페산업 전문 전시회로, 2001년 처음 개최된 이후 17년간 명실상부한 카페 관련 최고의 전시회로 자리매김 해왔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 국가대표 바리스타가 모여 세계 최고의 바리스타를 선발하는 ‘World Barista Championship(WBC)’이 동시 개최되어 글로벌 커피업계 관계자 및 커피를 사랑하는 일반 대중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6 서울카페쇼 포스터)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시안은 제16회 서울카페쇼 2017의 공식 포스터로 활용되며, 온,오프라인 홍보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카페쇼 관계자는 “이번 포스터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참가업체와 참관객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전시회로 발돋움하고자 한다”며, “참신하고 기발한 마인드로 실력파 디자이너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카페쇼 홈페이지(https://goo.gl/lIiybG)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카페쇼 포스터 디자인 공모전은 온라인 디자인 플랫폼 ‘라우드소싱’(www.loud.kr)과 함께한다. 참고 영상 https://youtu.be/kI_-_QR6gj8  

17.05.25

탐나는 커피도구 Best 5 프렌치프레스 편

적당한 굵기로 분쇄한 원두와 뜨거운 물을 넣고 적당히 기다렸다가 꾸~~욱 눌러주기만 하면 되기때문에 간편하죠. 또한 종이필터로 거르지않아 커피오일이 그대로 남아있고, 가격 또한 저렴한 편이라 아직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있죠. 물론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기능개선뿐만 아니라, 외관 또한 전문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은 멋진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 5가지 제품을 간추려 카드뉴스 형태로 보겠습니다. ^^ 먼저 'Stelton'에서 만든 'Theo French Press' 입니다. 북구유럽풍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는 무광 프렌치프레스로, 이중 단열구조로 만들어져 오랫동안 따뜻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다음은 'Bodum'에서 만든 'Eileen 8 Cup French Press' 입니다. 기하학적인 금속 프레임의 외관은 디자인 뿐만 아니라 깨질 수도 있는 유리 실린더를 보호해 보다 안전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Mette Duedahl'에서 만든 'Push'는 처음 보여드렸던 'Theo French Press' 와 같이 북유럽 스타일 디자인이 인상적인 제품입니다. 부드러운 무광표면처리와 함께, 너도밤나무 재질로 만든 손잡이가 포인트라고 하는군요. ^^   850ml 용량의 Yield 社의 프렌치프레스는 고급 내열유리로 제작해 추출되는 전과정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고 하는군요.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제품은 'La Cafetiere'의 'Monaco Cafetiere' 입니다. 한번에 1L까지 추출할 수 있어, 토요일 아침 눈을 뜬 후 추출해서 오전 내내 향긋한 커피를 즐기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레트로한 디자인이라 1930년 풍의 인테리어를 갖춘 집에 제격일 듯 싶습니다.  

17.02.21

[창업을 고민하는 당신에게 ⓶] 시장 조사는 필수!

카페를 창업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꼭 한번은 거쳐야할 단계인 시장조사. '난 어떤 창업자인가?', '어떤 카페를 만들고 싶은가?'를 곰곰히 생각해보고, 충실한 시장조사를 통해 평생 직장을 만들어보자.     난 어떤 창업자에 속하는가? 창업자의 모습은 둘로 나뉜다. 첫 번째는 '有 경험자'. 식음료 업계에서 근무하면서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나는 전 과정을 경험한 사람이다. 시장 상황/고객 니즈에 맞도록 브랜드 성격을 정하고, 해당 제품에 적합한 매장 위치를 선정/계약하고, 인테리어 컨셉을 잡은 후, 쉐프와 직원을 고용하며, 식자재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매장 오픈 후 현장에서 발생하는 돌발 업무에 대처하는 경험이 있는 사람은 비단 고깃집을 하다가 카페로 업종을 바꾸는 경우라도 큰 도움이 된다. 브랜드 기획뿐만 아니라 현장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각 단계별로 어떤 점을 신경써야할 지 알고있다. 총괄 매니저가 아니더라도 식음료 업체에서 개발/기획 업무를 담당했거나 매장 운영에 관여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좀더 유리하다.   두 번째 ‘無 경험자’에 속하는 사람들로 외식업계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많은 카페 창업자들이 IT/ 교육/공무원/문화 예술 등 전혀 다른 업종에 종사하다가 카페를 창업하게 된다. 본인이 한때 S전자에서 실적이 좋았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최신형 스마트폰을 만드는 사람과 샤케라또를 만드는 사람의 사고방식은 확연히 달라야 한다. 스마트폰 1,000대를 생산하기 위한 재료 값은 정해져있다. 재료값 뿐만 아니라 기기운영비-인건비-마케팅 비용 등을 사전에 정확하게 산출할 수 있어 보유 자본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식음료 시장은 다르다. 카페에서 근무하는 바리스타에게 ‘아메리카노 1,000 잔을 판매하기위해 원두값이나 종이컵 구매, 아르바이트 인건비 등 들어가는 원가는 얼마인가?’ 라고 물었을 때, 바로 대답하는 바리스타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왜냐하면 카페는 ‘로스(Loss)율’(제품 하자 발생율) 변동이 크기 때문이다. 손님이 실수로 커피를 쏟은 커피를 다시 추출해야될 수도 있고, 원두 납품처를 바꾸면서 최적의 맛을 찾기위해 버려지는 원두 양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조업과는 달리 1시간 동안 N잔의 커피를 판매하기 위한 최적 인원을 산출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실제 다른 직업에 종사하다 카페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테크놀로지-공정관리’에만 집중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무경험자일수록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직간접적인 경험을 쌓으며 충분한 시장조사를 해야 한다.   無 경험자인 우리가  온라인을 통해 공부해야 할 것들  인스타그램 #멋진카페, #커피감성, #핫커피 등 다양한 키워드의 이미지를 검색함으로써, 커피에 대한 감성을 느껴보자. SNS상에서 인테리어가 멋진 카페가 있다면 이미지를 저장하고, 카페 인테리어 공사 때 참고할 수 있다. 페이스북 SNS 커피 전문가들이 무엇을 올리는지, 어떤 머신이 지금 인기가 좋은지, 어떤 스타일의 브루잉이 인기를 끄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카페에서 사용되는 커피 관련 용어들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존서 대표가 만난 창업자 중 80-90%는 '핫 워터 디스펜서'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물론 커피TV 애독자분들은 그럴리 없다.) 네이버 블로그 전문 블로거/ 개인 블로거 모두에게 배울 점이 있다. 전문 블로거에겐 커피/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어떻게, 어떤 점에 초점을 맞췄는지 봐야한다. 순수 블로거들은 어떤 커피에 열광하는지, 왜 좋아하는지, 어떤 카페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지 등을 유념해야 한다.   無경험자인 우리가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경험해야 할 것들  전문 서적 책 속의 지식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커피 관련 도서뿐만 아니라 경영/마케팅/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탐독해야 한다. 자신의 평생직장이 될 카페를 창업하기 위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함으로써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현장 방문 페이스북에서 보는 카페 점주들은 자기 카페의 멋진 모습들만 보여준다는 점을 잊지말자. SNS 상의 화려한 모습들에 좌절감이 들 수 있지만, 막상 찾아가서 카페 모습을 보면 깜짝 놀라는 경우도 많다. 카페 창업주와 꼭 직접 대면하기 그리고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분석하기. 평소에 알고싶던 카페, 싫어하는 카페를 방문해 창업주와 얘기를 나눠보길 추천한다. 좋아하는데는 분명 이유가 있고 싫어하는데도 이유가 있다. 사실 이렇게 직접 대면하며 그들의 경험을 듣는게 가장 현실적이며 고급정보다. 시장조사 이전에 자리에 앉아 편안하게 전화로 예산과 관련된걸 물어본다고 가정해보자. 이건 위험부담이 크다. 카페 장비 머신과 관련된 업체들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수익을 창출하는게 목적이다. 물론 우리 또한 그렇다. 하지만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착각한다. 날 위해 누군가 선하게 행동해주기를. 가령 인테리어를 하는 사람이라면 고객의 돈을 최대한 끌어들이는게 목적이다. 그게 나쁜게 아니다. 왜 그들에게 무작정 전화해 20평 정도면 얼마에 가능하겠냐고 뭉뚱그려서 질문하는가. 그리고 그게 시장조사라고 생각하는가. 판매하는 사람 입장에서 싼걸 판다고 선한건 아니다. 그도 회사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고, 가족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인데, 왜 본인의 예산을 짜거나 인테리어를 구상할때 업체에게 모든것을 맡기려고 하는가? 그대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알아볼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카페 창업주에게 인테리어가 마음에 든다며, 얼마에 했냐고 직접 20평짜리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먼저 물어볼 수도 있다. 이게 더 현실적이지 않은가? 그밖에도 그들에게 물어볼 질문들은 넘쳐난다. 직원교육은 어떻게 시키는지, 직원을 뽑는 기준은 무엇인지, 어떤 머신을 쓰는게 좋은지 , 메뉴 구성은 어떻게 했는지 등 다양한 질문들을 할 수 있다. 또, 커피업계에서 유명한 사람들은 분명 그대와 같은 과정을 거쳐왔다. 그정도의 열정은 갖춰야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그대가 자식을 낳았다고 가정하면 최고의 선생 밑에서 가르치고 싶을텐데. 왜 당신의 수입이 직결된 문제는 적극적으로 전문가를 찾아가지 않고 소극적으로 임하는가. 이와 마찬가지로 닥치는대로 많은 카페들을 방문해야 한다. 창업자들이 어느정도 자금이 있다고 가정하면 무엇인가 배우기 이전에 수많은 카페를 방문하며 메뉴를 맛보고 현장에서 카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체득하길 바란다. 가령 이런 사람도 봤다. 대기업에서 운영되는카페는 본인과는 어차피 다른 경우라고 치부하며, 자신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카페를 운영할거라며 프랜차이즈 카페를 방문도 안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당신이 가장 무서워해야할 곳은 엔젤리너스와 스타벅스가 아니던가. 다들 말로는 엔젤리너스 스타벅스가 맛없어서 안간다고는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안전빵’이라고 생각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 방문해서, 메뉴 사진은 어떻게 찍었는지, 이번 시즌음료의 트렌드, 메뉴판은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주방은 어떤 모습인지, 이정도 좌석에 이정도 마감재를 사용할땐 사람들이 편하게 생각하는구나, 이번 계절엔 청포도를 미는지, 딸기가 주력상품인지, 케이크 프로모션은 어떻게 진행하는지 등 꼼꼼하게 분석해봐야 한다. 그들은 돈에 있어서 무서운게 없기에, 최대한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 당신이 카페를 성공적으로 창업하고 싶다면 그들이 왜 그 가구를 선택하고, 왜 그런동선을 선택했는지.왜 하필 메뉴판엔 그렇게 표시했는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소비자 인터뷰 일반소비자를 꼭 만나봐라 창업 전 소비자의 심리를 모르는 상태에서 카페를 차린다는건 너무 무모하다. 카페를 차리기로 마음먹었다면 최소 30명 정도는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심리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당신이 카페에 갔을 때 손님과 매장 직원이 말다툼을 벌인다고 가정해보자. 그들이 왜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바리스타가 불친절해서 싸운다' 혹은 '컵을 툭 던졌다', '설명을 제대로 안해준다', '표정이 어둡다'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손님들이 어떤 이유에서 직원들과 싸우는지 안다면, 나중에 당신의 카페에서 비슷한 상황이 생겼을 때 대처하기 좀더 용이하지 않겠는가? 마찬가지로 누군가 카페에 들어갔다 주문도 없이 나왔다면? . '가격이 비싸서' 혹은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등 다양한 답변들이 있을 것이고 당신이 창업하려는 카페에서 그러한 문제점을 제거하는 방안을 찾으면 된다. "20대 여성들은 화장실의 청결도나 가격에 민감하구나", "30대는 가격이나 맛보는 공간을 주로 살펴보는구나" 등 소비자들에게 직접 물어봐야만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은 다양하다. 어려운게 아니다. '뭘 좋아하세요?' 라고 그들에게 묻기 전에 '뭘 싫어하시나요?', '이런 상황 어떠세요?' 라고 가정해서 물으면 훨씬 쉽다. 단골소비자가 되보고, 단골소비자의 느낌을 익혀라 '당신은 다른 가게의 단골이 된 경험이 있는가?' 전혀 엉뚱한 질문같지만 사실은 중요한 질문이다. “김치찌개는 작은골목집이 맛있고, 소고기는 길건너집이, 회는 횡단보도쪽이 짱이야~” 라고 자신있게 말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다른 가게의 단골손님이 됐던 사람은 단골에 대한 감을 알기에, 자신만의 가게에 단골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다. 어느 업종의 가게든 단골 고객이 많은 가게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유명한 카페들도 뜨내기 손님이 단골 손님으로 바뀌면서 오늘날의 유명 카페가 됐다는 점에서, 당신의 카페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단골들은 좋아하는 카페에 대한 칭찬을 주변 사람에게 이야기하거나, 카페 분위기를 흐리는 손님이 있으면 자신의 일처럼 화를 내기도 한다. 추억이 깃든 단골집이 많은 창업자는 그런 추억이 없는 창업자에 비해 다양한 장점들을 자신의 카페에 녹여내지 않을까? 예를 들어 혼자있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해 개인적인 분위기의 카페를 즐겨 찾는 창업자라면, 자신의 카페에도 개인공간을 보장하기 위해 힘쓰지 않을까? 가령 테이블끼리 간격을 넓게 한다거나, 손님에게 사적인 질문은 하지 않는다거나. 이렇게 운영하면 혼자있는 시간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내 가게를 즐겨찾게 될 것이다. 물론 어딜가나 불만인 사람도 있다. '김치찌개를 왜 놋그릇에 담아줘?', '왜 여기는 이래?' 이처럼 어느 집에 가나 문제점을 발견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차린 김치찌개 집을 찾은 손님들과 싸움만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존서 로이스디자인 연구소 대표 서울예술대학교 실내디자인과와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친환경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존서 대표는 2009년 로스팅&브루잉 전문점인 ‘로이스커피(Lois Coffee)’를 오픈하여 식음료시장에 첫 발을 들여놓았고, 이후 창업과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디자인하고 만드는 브랜딩&디렉팅 회사인 ‘로이스디자인연구소(LoisDesignLab)’를 설립해 100여개의 매장과 식음료 브랜드를 오픈시켰다. 저서로는 <그 카페는 어떻게 3개월 만에 단골 1000명을 만들었을까?>가 있으며, 디렉팅한 브랜드로는 , <나의제주, 보물섬>, <서쪽하늘에 빛나는 별다빈>, , <은유다방>, , <살팥난집>, <동굴삼겹살>, <우도래요^^>, <카페꽁빠니> 등이 있다.

16.12.30

편하고 재밌는 커피를 보여주마2016 한국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 우승 이종화 바리스타

지난 5일 ‘디자인 커피’가 주최하는 ‘2016 한국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Korea Aeropress Championship, 이하 KAC)’이 커피투어 광화문점에서 개최됐다. 작년에 이어 월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의 출전권이 걸려있는 이번 대회는 루하 커피의 이종화 바리스타가 우승을 차지, 오는 6월 더블린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게 됐다. 봄을 알리는 시원한 빗소리가 맑았던 어제(5일) 총 27명의 바리스타가 자신만의 에어로프레스 레시피를 선보이기 위해 광화문 커피투어로 모여들었다. 평상시 느긋하고 조용하던 이 카페가 대회를 위해 몰린 바리스타들로 인해 북적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높아지는 BGM과 함께 여느 바리스타 대회보다 캐주얼하고 편안한 느낌을 강조하는 성격 덕분에 긴장감은 줄어들고 흥겨움이 넘쳐났다. KAC는 에어로프레스로 가장 맛있는 커피를 추출한 사람을 뽑는 대회로, 평가 기준은 오로지 맛뿐이다. 시합은 3인이 1조를 이뤄 경쟁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10분이라는 정해진 시간 동안 맛있는 커피를 뽑기 위해 핸드픽, 체질, 2회 추출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레시피를 선보였다. 평가는 총 다섯 명의 심사위원 중 선수들의 제비뽑기로 세 명의 심사위원을 고르고, 추출한 커피를 커핑 방식으로 평가한 뒤 다수결로 승자를 결정한다. 오직 필요한 것은 에어로 프레스. 공식원두는 대회장소이기도 한 커피투어의 ‘테이크 파이브’ 콜롬비아가 60%, 온두라스가 40%로 구성된 블랜드 커피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복숭아, 체리, 감귤류 등의 과일 뉘앙스. 캐러멜과 사탕수수의 달콤함. 견과류의 고소함. 오래 가는 깔끔한 여운’이 남는 커피로, 다양한 맛을 담은 블랜드인 만큼 선수들이 여러 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루하 커피의 이종화 바리스타는 지난 2014년 진행된 디자인 커피의 에스프레소 게임에서도 한 차례 우승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보이며, 당당히 더블린행 티켓을 따냈다. 대회 1~3위에게는 에어로프레스 제조사인 에어로비사에서 제작한 금, 은, 동색상의 에어로프레스와 함께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멀리까지 날아가는 물체’인 에어로비 원반이 함께 수여됐다. 이종화 바리스타는 “매우 떨렸다. 그래도 이렇게 우승을 차지하게되 기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추출 레시피는  최대한 에스프레소에 가깝게 추출하기 위해 코만단테 그라인더를 사용, 가늘게 분쇄한 20g의 커피에 60g의 물울  진하게 추출한 뒤 물을 희석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심사를 맡았던 그린마일 커피의 최창해 대표는 “작년에 비해 수준이 많이 향상되어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고 간단한 대회평도 들을 수 있었다. 다가올 6월 더블린에서 활약할 한국대표 이종화 바리스타를 기대한다. 취재 신시내  촬영·편집 김윤일

16.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