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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잇는 관람객, 사흘째 맞는 서울카페쇼

개막 사흘째인 카페쇼는 주말을 맞아 더욱 많은 관람객의 행렬로 붐빌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도 다양한 체험행사와 경연, 세미나 등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어 코엑스 전관이 커피향으로 가득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주요행사를 안내합니다. # 월드라떼아트배틀  2016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월드라떼아트배틀 대회는 모든 바리스타들에게 열린 새로운 개념의 온-오프라인 경연을 통해 바리스타들의 실력을 겨루며 꿈을 향한 도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졌다. 선수가 보유한 새로운 기술, 역량, 이력을 남겨 해당 바리스타를 기리고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고자 한다.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4일까지 참가신청을 받았으며, 9월 20일부터 10월 3일까지 예선, 온라인투표와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총 16인이 뽑혔다.서울 카페쇼 현장에서 오는 11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본선, 결승 최종전을 치루게 된다. 특히 올해 상해에서 열린 WLAC 2016 파이널리스트 8명 중 3명이 16강에 뽑혀, 작년보다 더욱 치열한 경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전포인트 WLAB는 대회 현장에서 바로 승패가 가려지기 때문에 생생한 긴장감을 만끽할 수 있다. 일정 2016.11.12(토-오늘),13(일-내일) 장소 Hall A (Stage A-1) # 제 6회 한국 팀 바리스타 챔피언십 (Korea TEAM Barista Championship) 국내 바리스타들이 그동안 갈고 닦아온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한국바리스타챔피언십(Korea Barista Championship, 이하 KBC)이 그 열네 번째 막을 올린다. 선수들은 주어진 6종의 원두를 후블랜딩 해 자신만의 블랜딩 원두로 선보여야 하며,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각각 1가지와 에스프레소를 기본으로 한 창작메뉴까지 총 3가지를 25분에 맞춰 제조하고 동시에 발표까지 함께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별도로 마련된 블랜딩 바에서 교반기를 통해 선수들이 직접 원두를 블랜딩 하는 모습도 이색적인 볼거리다. 챔피언에 오른 선수의 블랜딩 원두는 상품으로 출시되며 향후 1년간 주최측의 온오프라인 홍보 지원 아래 판매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이번 대회부터는 심사에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원두 및 추출된 커피의 측정 단위를 모두 g으로 통일했다. 전문 측정 장비를 동원한 과학적이고 정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 심사단의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탄생할 14번째 챔피언은 누가될지 더욱 기대된다. 관전포인트 6종의 원두를 몇 가지나, 어떤 비율로 블랜딩 할지는 온전히 선수의 몫이다. 나올 수 있는 블랜딩 경우의 수는 수십 가지! 선수들이 어떤 블랜딩 레시피를 선보이는지 하나씩 비교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일정 2016.11.12(토-오늘) 장소 Hall D(Stage D-2) # 제 6회 마스터 오브 커핑 (Master of Cupping) 마스터오브커핑(Master Of Cupping, MOC)은 세계적으로 커피 수요가 증가하고 산지 별 커피 품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커핑에 대한 이해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2011년 처음 시작한 대회이다. 단순히 마시는 커피에서 나아가 향미를 느끼는 커피로 인식을 새롭게 넓히며, 대한민국 커피인들의 탁월한 커피 감각을 일깨우고자 한다. 기존에는 한 세트에 제공되는 2종류의 커피 4잔 중 동일한 커피를 찾아 짝을 짓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나 지난해 대회부터 산지 특성에 대한 이해를 추가해 보다 심도 있는 향미 분석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룰이 변경됐다. MOC 참가자는 사전에 공지된 커피 리스트 중 불규칙하게 섞여있는 8종류의 대회용 커피를 10분의 경연시간 내에 커핑을 통해 산지별로 구분해내야 한다. 관전포인트 MOC는 KBC, KTBC에 비해 다소 정적인 경연이라고 비춰질 수 있으나 경기 종료 후 분류한 커피의 정답 여부를 하나하나 공개해나가는 과정 자체가 그 어느 대회에도 뒤지지 않는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다. 일정 11/12(토-오늘)본선 1라운드 11/13(일-내일)결선 장소 Hall C(Stage C-1)             #윌튼콘테스트코리아 (Wilton Contest Korea 2016) 윌튼콘테스트코리아는 윌튼 방식의 홈 데코레이팅을 대중화하는 비전을 가지고 진행되는 행사다. 단순히 예쁜 케이크가 아니라 콘테스트를 통해 윌튼 방식의 우수함과 케이크 데코레이팅의 아름다움, 스토리가 담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케이크의 소중함을 알리는 취지에서 전시를 통해 수상작을 선보이고 있다. 케익부문 & 컵케익부문 콘테스트 수상작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일반인의 참가가 가능하며 2009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8회째를 맞이했다. ‘Hot Issue 2016?(2016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이슈는 무엇인가요?)’란 주제로 개최되는 “윌튼콘테스트코리아 2016”은 케익 데코레이팅의 아름다움과 나만의 스토리를 담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케익을 널리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시작된 행사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8회째를 맞이하는 “윌튼 콘테스트 코리아 2016”은 올해 처음 대학부가 신설되어 더욱 재미있고 아이디어 넘치는 케이크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정 11.12(토-오늘)-13(일-내일) 장소 Hall A&B 연결통로 S104 서울카페쇼 전문가 세미나 (Cafe Show Experts Seminar)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서울카페쇼 전문가 세미나에서는 보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커피템플> 김사홍 대표, 2016년 월드라떼아트챔피언 엄성진바리스타, <커피몽타주> 신재웅 대표 등 총 20명의 연사와 함께 최신 커피 트렌드와 커피업계의 주요 현안을 살펴본다. 더 나아가 비즈니스 전략 구상과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 마련까지 가능한 시간을 마련했다. ① 커피와 디저트가 공존하는 하나의 테이블  연사 김혜준 Hye Joon Kim (김혜준컴퍼니 KIMHYEJOON COMPANY) 시간 10:00~12:00(120분) 장소 317A ② 실용적이고 유니크한 브루잉 트렌드 연사 도형수 Hyung Soo Do (5Brewing) 시간 13:00 ~ 16:00 (180분) 장소  317C ③ 스페셜티 커피의 향미 트렌드와 품질 개선 노력 연사 최치훈 Chi Hoon Choi (유럽커피 바리스타학원 Europe Coffee Barista Academy) 다니엘 벨라스케즈 Daniel Velasquez (Amativo Colombia) 시간 13:00 ~ 16:00 장소  317C ④카페 창업, 개업이 아니라 브랜드 런칭이다 연사 최재영 Jae Young Choi (더퍼스트펭귄 The 1st penguin) 시간 15:00 ~ 17:00 (120분) 장소 317A 체리스 초이스 (Cherry’s Choice) 커피 열매인 ‘체리’에서 이름을 따온 체리스 초이스(Cherry’s Choice)는 최고의 맛을 위해 엄선된 서울카페쇼 참가사의 전시품목을 살펴볼 수 있는 쇼케이스 특별관이다. 서울카페쇼 참가사의 전시제품 중 올해를 화려하게 장식한 히트 제품과 서비스(1층 HOT), 2017년을 빛낼 획기적인 신제품(3층 NEW)을 전시해 카페 관련 업계 종사자, 창업희망자 등의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최신의 커피와 카페산업 트렌드 정보를 제공한다. 일정 11.12(토-오늘),13(일-내일) 장소 New – Hall A&B 연결통로 S101 Hot – Hall C&D 연결통로 S301 커피토크 서울카페쇼 커피토크 오픈 스튜디오에서 열정 가득한 국내외 커피업계 종사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연사들은 다른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하며, 온라인 채널로도 생방송 중계된다. 이외에도 서울카페쇼 참가사들의 신제품 발표회, 시연/강연, 인터뷰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브랜드 및 제품의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참가사에게 보다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의 기회를 제공한다. 오늘의 주요 일정 11:00~12:00 사샤 세스틱의 'THE COFFEE MAN' 상영 (Sasa Sestic, Hidenori Izaki & Sangho Park) 13:00~14:00 티디에프코리아 "커피를 풍요롭게 즐기는 다양한 방법(누구나 할수 있는 간단한 방법)" 14:00~15:00 하리오 코리아 '커피업계의 차별화 전략, '스마트 사이폰 바의 제안' 15:00~16:00 스트롱홀드 테크놀로지 '대용량 스마트 로스터 S9 론칭 쇼케이스' 장소 Hall C Stage C-2      

15.11.12

스텀타운커피, 게이샤 콜드브루 출시!

얼마전 PEET'S Coffee에 인수되며 화제를 뿌린 '스텀타운 커피로스터스(Stumptown Coffee Roasters)'는 커피 제3의 물결을 선도하는 미국 4대 스페셜티 커피의 대표주자다. 지난 4월 스텀타운 커피는 니트로캔과 보틀로 된 콜드브루 커피를 출시하며 'RTD(Ready To Drink) 비버리지'의 혁신으로 큰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다양성을 실험하는 또 다른 신제품을 출시하였다고 한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인 '그랑크루 커피(Grand Cru Coffee)'는 와인과 같은 병인 750ml 사이즈이고, 온두라스산 'Finca El Puenta Gesha'로 만든 게이샤 커피 제품라고 한다. 스텀타운의 콜드브루 커피 디렉터인 다이앤(Diane Aylsworth)'은 올해 뭔가 새로운걸 찾고 있었고, 그래서 준비끝에 이번 11월6일 출시하게 되었고 내년 2016년 여름을 위한 제품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제품은 리미티드 제품이라서 9개의 매장에는 올해 말까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텀타운의 수석디자이너인 '제니 센스키(Jenny Censky)'는 빈티지 와인, 유럽의 맥주같은 미적감각을 주기위해 라벨을 디자인 했다고 한다. 아뭏든 매력적인 게이샤 콜드브루 커피의 등장을 환영하고, 우리나라에서도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Source : Daily Coffee News

15.11.10

2015년 카페 시장을 진단한다

2015년도 이제 달력이 한 장밖에 남지 않았다.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면 또 그렇듯 뜯겨진 달력의 장수만큼의 후회가 한숨으로 쏟아져 나온다. 날이 갈수록 악화되는 경제 상황에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다가올 새 날들이 더욱 막막해지는 그런 한 해였다. <월간커피>에서는 매년 11월 한 해의 커피시장을 진단하고 내년을 전망하는 기사를 제공한다. 그 중 카페 경기에 대한 설문조사가 있어, 카페 운영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조사 결과와 그 내용을 소개한다. 설문은 월간커피 구독자를 대상으로 시행되었고, 이들은 바리스타, 카페 점주, 로스터 등 카페 산업 최전선에서 활동 중인, 카페 경기를 체감할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했다. 조사항목은 총 6가지로 이 중 주요하게 살펴 보아야 할 항목들을 위주로 내용을 분석해보았다. 2015년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 어떻습니까? 매출이 하락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카페를 운영할 때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것은 어느 부분 입니까? 매출이 증가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카페에서 매출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메뉴는 무엇입니까?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커피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카페가 앞으로 주력해야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먼저 작년과의 매출을 비교하는 부분에서는 10~30%이상 하락이라고 답변한 곳이 46%로 변화 없음을 답한 22%와 더하면 대부분의 카페들이 2105년에 큰 성장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유에 있어서는 첫 번째,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축소’, 두 번째, ‘근처상관에 경쟁카페 오픈’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아무래도 커피는 생필품이 아니기 때문에 생활이 빠듯해지면 가장 먼저 지갑을 닫는 부문이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물가상승으로 인한 커피값 동반상승도 적지 않은 요인이 됐으리라 짐작된다. 매출이 상승했다는 카페들에게는 매출증가의 이유를 물었다. 제일 많은 답변이 커피메뉴의 품질 맛 강화라고 답해, 카페의 본질은 커피임을 다시금 증명하게 됐다. 고객들이 이제는 커피 맛에 대해서 어느 정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유념해야할 듯하다. 또한 매출 상승폭이 가장 큰 메뉴도 커피와 원두로 꼽혀, 사이드 메뉴와 인테리어만으로 승부를 보기에는 이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 것이 명백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점에 있어서 스페셜티 커피를 다루는 카페들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여기에 홈 카페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원두를 판매하는 것이 손님의 발걸음을 끌기에도 유리하다. 그럼에도 고객들의 미식에 대한 관심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에 디저트의 질을 높이는 노력은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대부분의 설문 답변자들은 앞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디저트 및 사이드메뉴개발'을 꼽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카페 문화가 이제 우리의 일상에 깊숙하게 자리 잡으면서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도, 이용하는 사람이 가지는 다양한 생각들이 무르익는 시기가 된 듯하다. 그러나, 당장은 경제상황과 맞물려 보면 카페 산업의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지레 커피를 포기하거나 타협하는 식의 문제회피에서 벗어나, 반대로 자신만의 커피를 지속하는 뚝심을 발휘한다면, 앞으로의 커피시장전망이 더욱 밝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Source: <월간커피>11월호

15.11.05

커피 개척자오미란 큐 인스트럭터

오미란 대표의 약력을 써내려 가면 여느 바리스타 못지않게 화려한 이력들이 줄줄이 나온다. 이것은 그녀가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이룬 것들이 아니다. 단지, 커피에 대한 애정 하나만을 믿고 이뤄낸 성과다. 현재는 미국의 힐링커피 대표이자, 만커피 사외이사 겸 생두구매 담당자, Q,R-grader Instructor로 활동 중이다.   이렇게 예측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이는 그녀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물었더니 더욱 거대한 계획을 들려주었다. 바로 미국에 자신만의 커피 농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의 샌루이스 오비스포라는 지역을 염두에 두고 지형과 지형의 한계를 극복할 발효 기술을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양의 커피를 생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커피에 관한 연구를 하기 위해서다. 또한, 이곳에 아카데미도 개설해 학생들에게 자신의 연구 결과를 함께 공유하고 연구도 병행할 생각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오미란 큐 인스트럭터는 역시 스케일이 다른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녀의 행동력이라면 그 꿈은 10년 안에 이뤄 내지 않을까 싶다. https://youtu.be/aFhd2KrUIa8

15.11.04

커피 보관법, 과연 정답은 있나

이제 카페쇼가 얼마 남지 않았다. 카페쇼에는 수많은 로스터리들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이기에 다양한 원두를 구매하게 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많은 원두를 일시에 소비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맛있는 커피들을 품질 변화 없이 오래도록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보관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할 텐데, 최근 들어 냉동실에 원두를 보관하는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아직 과학적인 실험 결과로 증명된 적이 없기 때문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도 제법 있다. 오늘은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홈바리스타들에게 도움이 될 참고자료로 ‘Perfect Daily Grind’의 기사 중 관련 된 내용을 소개한다. 영국의 커피 서브스크립션 회사인 ‘팩트커피’는 커피를 냉장고 혹은 냉동실에 넣으면 커피가 온도 변화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커피에 악영향을 끼치는 수분 층을 만든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기간이나 용기에 따라서는 냉동 보관이 나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한다. 호주 2012 컵테이스팅 챔피언 프레드 룰피츠는 여기에 답하듯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다. “최근에는 생두 샘플을 얼려 QC나 커핑을 위해 1년 후에 개봉하는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마치 위스키나 와인을 충분히 숙성시킨 다음 마시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커피를 얼리는 보관법에는 장점이 많다. 첫 번째는 제법 편리한 방법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커피가 본격적인 판매 시즌이 되어 대량으로 구매해서 마시고 싶을 때를 들 수 있다. 또는, 한 가지 커피만 계속 마시는 것이 지겨워 여러 가지 원두를 구비해 놓고 골라가며 마시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각각의 용기에 보관 해야 하지만, 분명 간편한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다. 커피를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원두를 얼리는 것에 대한 의문이 조금은 풀릴 수도 있다. 사람들은 많은 종류의 음식을 부패방지 목적으로 냉동실에 보관하곤 한다. 커피도 똑같은 이유에서 냉동실에 얼릴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커피를 얼려도 괜찮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도, 홈바리스타들은 왜 커피를 얼리는데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원두 냉동 보관에 관한 진실 이 주제에 숨어있는 과학적 원리는 단순하다. 커피는 식품이고, 모든 식품은 갖가지 검사와 분석을 당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커피를 얼리는 것은 지금까지 본격적인 실험이 이루어진 적이 없었다. 그래서 더욱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로스팅 된 커피가 습해지면 커피의 맛을 내는 기름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유명한 커피 감별사인 스콧 맥마틴에 의하면 커피는 어떠한 형태라도 수분과 접촉하는 순간 그 품질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수분이 커피의 세포조직을 변화시켜 그 맛과 아로마를 잃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냉장고는 수분이 가득하기에 커피를 저장하는 이상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온라인 커피 단체의 여러 사람들이 시행한 몇 가지 연구들이 이 논쟁에 다양한 과학적인 반박을 가한다. SCAA의 창시자 중 한명인 짐 슐먼과 시애틀의 첫 온라인 커피 쇼핑몰 창업자인 켄 폭스는 얼린 로스팅 커피가 맛에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 알고 싶어했다. 켄 폭스는 이 주제로 연구를 시행한 것이 두 번째라고 했다. 그의 첫번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로스팅 커피는 2개월 정도는 동안 얼려도 괜찮다는 결과를 냈다. 그러나 이 연구는 방법론적인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라인더의 종류와 맛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 두번째 연구는 어떻게 진행이 되었을까? 연구 조건 커피: 시다모 워르카. 이 커피를 선택한 이유는 얼리는 과정에서 아주 미묘한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 섬세한 과일의 산미가 있어서다. 로스팅 포인트: 미디움. 커핑을 위해 라이트하게 로스팅 된 원두는 아주 미묘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두 연구자는 이 원두로 기본 에스프레소를 추출했을 때 나타나는 변화를 비교하려고 했다. 그라인더: 고성능의 플랫버와 코니컬버 그라인더 두 대를 준비해 에스프레소 추출과 커핑 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려고 했다. . 냉동 보관법: 총 3개의 그룹으로 커피를 나눠 보관했다. 첫 번째는 로스팅 한 지 5일이 지나 가스를 완벽하게 제거한 것. 두 번째는 4달 동안 얼린 커피, 세 번째는 1달 동안 얼린 커피다. 이 두 표본은 로스팅 후 진공 패키징 상태로 얼렸으며, 실험을 위해 2일에 걸쳐 완전 해동을 거쳤다., 방법: 이 실험은 2일 동안 진행되었다. 첫째 날에는 신선한 커피와 함께 4달 동안 얼려진 커피를 커핑하였고, 둘째 날에는 신선한 원두에 비교하며 1달 동안 얼려진 커피를 커핑 해보았다. 또한 에스프레소는 그라인더를 바꿔가며 각 그룹당 8잔을 추출했고, 이중 랜덤으로 선택해 맛을 보며 비교했다. 결과: 두 사람이 찾아낸 바에 의하면 커피 간의 큰 차이는 없었고, 몇 가지 상황에 따라 얼린 커피가 신선한 커피보다 맛이 좋았다. 또한, 얼린 원두가 실온에 보관한 원두보다 맛이 불규칙한 경향도 발견되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두 커피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실험 결과를 보니, 냉동에서 커피를 보관하는데 갖는 거부감은 이제 어느 정도 줄어들 듯 하다. 실온에 커피를 보관해 커피 오일이 생기는 것보다 훨씬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지 않을까. *Source: Perfect Daily Grind

15.11.04

커피영화 'Caffeinated' 국내 최초상영!!

제4회 월드커피리더스포럼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14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한국 커피인들을 위한 '카페 드 시네마(Cafe de Cinema)'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카페 드 시네마'에서는 국내 최초로 커피영화 '카페이네이티드(Caffeinated)"와 얼마전 시사회를 가진 대만의 커피영화 '세상의 끝에서 커피한잔'을 상영한다고 하는데요~ 특히 영화 'Caffeinated'는 제작자와 협의를 통해 한국어 자막까지 특별히 만들어서 상영한다고 하는만큼 귀한 시간이 될 듯 합니다. 향긋한 커피와 함께 하는 영화시사회!! 오는 11월14일 "Cine de Cafe" 와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만나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정보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행사정보: http://www.wclforum.org/korean/program/program10 * 참가신청 방법 1) http://www.wclforum.org/korean/registration/registration2 클릭! 2) 스크롤을 쭈우욱 내려 관광프로그램 항목의 “씨네 드 카페” 체크하기! 3) 은행송금 또는 신용카드로 결제! 4)신청 완료 ‬

15.11.01

피츠커피, 인테리전시아 지분 인수!

밤사이 미국 스페셜티 커피업계에는 또하나의 큰 뉴스가 있었는데요~^^ 최근 포틀랜드 기반의 '스텀타운 커피(Portland’s Stumptown Coffee Roasters)'를 인수한 '피츠커피(Peet's Coffee & Tea)'의 CEO인 '데이브 버윅(Dave Burwick)'은 시카고 기반의 '인텔리전시아 커피(Intelligentsia Coffee & Tea)'의 대지분을 인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얼마전 커피TV에서는 스텀타운 인수기사(지난기사 보기 : 피츠커피, 스텀타운 커피로스터스 인수 확정)와 이에 따른 전세계 커피기업들간의 지배구조에 대한 분석기사(지난기사 보기 : 전세계 커피기업간의 지배구조 현황)를 소개해 드린 바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D   (사진: 커피 TV, The Intelligentsia Silver Lake (Los Angeles) location.)   이번 피츠커피의 인텔리전시아 인수에도 불구하고 인텔리전시아의 공동 창업자인 더그 젤(Doug Zell)과 에밀리 맨지(Emily Mange), 공동 소유자인 제프 와트(Geff Watts)도 중요한 지분을 유지하고, 인텔리전시아도 독립적인 경영권을 기존대로 보장되고 피츠커피측의 모든 자원요소와 네트웍을 이용하게 되어향후 비즈니스차원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텔리전시아 커피는 1995년 시카고에서 더그 젤과 에밀리 맨지가 창업해 슈퍼 프리미엄커피 로스팅과 혁신적인 리테일샵 운영을 통해 블루보틀, 스텀타운, 카운터컬처 등과 함께 커피 제3의 물결을 주도해왔으며, 시카고,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에 10개의 매장을 운영중에 있습니다. 최근 스페셜티 커피업체들간의 합종연횡이 향후 펼쳐질 커피업계의 판도변화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자뭇 궁금한데요~ 앞으로 우리나라의 스페셜티 업계의 변화는 또 어떻게 이어질까요?^^   (사진 : 커피TV,The Intelligentsia Silver Lake (Los Angeles) location. )  

15.10.31

화학 전문가에게 배우는 완벽한 커피 추출법

이제 커피 제조는 단순한 테크닉과 감각의 손을 떠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화학과 물리에 가까운 과학이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죠. 이런 노력에 의해 바리스타들은 맛이라는 모호한 영역을 계측화 해서 컨트롤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것은 물론, 균일화 하는데  집중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화학이나 과학을 전공한 분들이 종종 커피업계에 나타는 것만으로 화제가 되는 것입니다.  가디언지를 보니 아예 화학 선생님이 나서서 맛있는 커피를 설명하는 기사가 소개됐습니다. 경험이 아닌 과학적인 이론으로 추출하는 커피가 과연 완벽할지는 마셔봐야 알 듯합니다. 화학 전문가에게 배우는 완벽한 커피 추출법  화학은 일상에서도 항상 우리와 함께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학생들하고만 공유하기가 아까워서 우리의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화학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화학 개념을 쉽게 설명해주는 일러스트를 직접 그려 올릴 수 있는 ‘컴파운드 인터레스트’라는 웹사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화학이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 더 나은 커피를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는 사실부터 설명하며 시작하겠습니다. 어느 커피 미식가든지 좋은 커피는 써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덜 이상적인, 현실적인 커피 세계에서는 쓰고 질 나쁜 커피가 매우 흔하죠.  운 좋게도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여러가지 팁들은 많은데, 이 중에 ‘커피에 약간의 소금을 넣으면 맛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이상하게 느낄 수 있는 제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과학은 이러한 제안들이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습니다. – 완벽한 커피를 만드는 방법도 말이죠. 커피 맛을 쓰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놀랍게도 우리는 커피를 쓰게 만드는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까지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카페인 자체가 약간의 쓴맛을 내긴 하지만 이것이 쓴 맛의 주요 성분은 아니니까요. 클로로겐산 락톤과 페니린데인이라는 성분들이 쓴 맛의 원인중 하나가 아닐까하는 예상은 합니다. 클로로겐산 락톤은 라이트-미디움 로스팅 된 커피에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 반면, 페니린데인은 다크하게 로스팅 된 커피에서 발견될 수 있으며 거친 맛을 내게 합니다. 만약 커피에 소금을 넣으면 쓴 맛을 가라 앉을까?  소금을 미량 커피에 넣는 것은, 쓴맛에 대항할 수 있는 아주 특이한 방법일 수도 있지만 과학적인 측면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1997년도에 한 연구진들은 쓴 맛을 내는 다양한 화학성분에 소금을 섞는 방법으로 쓴 맛을 잡을 수 있는 보고서 주제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실험 대상은 두 가지의 화학물의 쓴 정도가 똑같음에도 불구하고 소금이 섞인 화학물이 덜 쓰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하네요. 커피-물의 균형 질 나쁜 커피를 소금으로 처리하는 것도 해결 방법이 되지만 문제점을 먼저 짚고 넘어가는 게 더 좋은 방법입니다. 추출이란 커피의 향미를 개선하기 할 수 있는 화학적인 과정입니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브루잉 과정 중 커피와 물의 비율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16ml의 물에 1그램의 커피, 혹은 에스프레소 1잔을 위한 7그램의 커피입니다. 커피-물의 비율이 중요한 이유는 너무 커피를 많이 넣으면 물이 커피에 오랫동안 접촉되기 때문에 쓴 성분이 더 많이 추출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물이 너무 많으면 커피 맛이 너무 약해지겠죠. 브루잉 시간과 쓴 맛 브루잉 시간은 커피 맛에 있어 아주 중요한 또 다른 요소입니다. 간단한 기준으로 봤을 때 커피에서 추출되는 성분에는 3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산과 과일 맛의 성분이 처음 추출되고, 그 뒤로 흙이나 카라멜과 같은 맛의 성분이 따르고, 마지막으로 쓴 맛을 내는 성분이 추출됩니다. 브루잉 시간을 짧게 두면 첫 번째 그룹의 성분들만 추출되지만  반대로 지나치게 브루잉 시간을 길게 하면 쓰고 떫은 맛으로 이어집니다. 최고의 커피를 위해서 우리는 이 두가지 극과 극의 결과에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모든 커피는 각각 다른 맛을 내기 때문에 그에 맞춘 추출법이 적용된다. 에스프레소 커피는 물과 커피가 2-30초 접촉해야하고, 프렌치 프레스는 2-4분 정도 담가두는 것이 좋습니다.   온도와 쓴 맛 물의 온도도 쓴 맛에 영향을 끼칩니다. 이상적인 온도는 91-96도인데요~ 이 온도보다 높으면 커피가 타버릴 수 있으며 떫은 성분의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정반대로 저온의 추출하는 콜드브루 커피는 쓴 맛을 야기하는 성분의 용해도를 줄이지만 이것은 브루잉 시간을 더 많이 늘렸을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커피의 종류와 그라인딩 아무리 바리스타 최고의 추출 기술을 가지고 있더라도, 커피의 질이 낮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커피는 크게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두 종류가 있습니다. 아라비카가 훨씬 좋은 맛을 내는 커피이고요. 로부스타는 페놀과 유황성분이 많아 거칠고 고무같은 맛을 냅니다. 분쇄한 커피의 입자 크기도 커피 맛에 상당한 영향을 끼칩니다. 입자가 너무 크면 커피 성분이 그다지 추출되지 못하고, 약한 맛을 내게되죠. 반대로 입자가 너무 미세하면 물과 닿는 면적이 많아져, 쓴맛을 내는 성분의 추출도 빨라집니다. 고로, 균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우유와 설탕 그리고 커피 만약 추출법을 익히는 데 실패했다면 커피의 쓴맛을 줄이는 전통적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유는 어느 정도의 단맛을 전해주는 설탕 락토스가 성분에 포함되어 있어 쓴 맛을 줄여주는 것이 가능한것입니다.  설탕의 경우는, 카페인 분자들이 서로  모이게 한 뒤 그 맛을 가려주는 작용을 해 쓴맛을 줄여줍니다. 자, 당신이 예상한 것보다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내는게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을 것입니다. 아직도 커피의 품질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이 올 수도 있습니다. 나 또한 선생으로서 아침 6시에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는 커피의 좋은 맛을 느끼기도 전에 카페인 효과를 느낄 수도 있는 시간이죠.  그러나, 추출 과정의 숨겨진 과학을 충분히 이해했다면 당신의 아침은 지금보다 훨씬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Source:The guardian    

15.10.30

스페셜티 커피 매니아? 카페 매니아?

영국의 커피 전문 매체 'Perfect Daily Grind'의 'S.Sukiman'이라는 기고자의 글 중 재미있는 내용이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한국도 스페셜티 커피라는 단어가 어느 정도 확산이 되었지만, 일부 카페나 사람들에게는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때문에 고객들 역시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간단한 지식만으로 커피를 판단하곤 하죠. '스페셜티 커피'라는 정의가 품고 있는 진정한 의미는 아직도 바리스타나, 생산자 , 바이어들 사이에서만 맴돌고 있습니다. 이 기사를 통해서 고객들이 스페셜티 커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의 폭을 한층 더 넓힐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고객의 태도를 이해하기 커핑 세션을 주최해본 사람들은 내가 지금 설명하는 일 정도는 이미 겪어봤을 것이다.  내가 주최한 커핑 세션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날은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막 커피 테이스팅을 시작 할 즈음 “커피는 본질적으로 과일에서 유래된 것이기 때문에 과즙을 즐겨주세요!” 라는 이야기를 건넸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나의 예상을 빗나갔다. 테이블을 쭉 돌아보니 일부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거나 동의하지 않는다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었다. 참가자 중 한 명은 “쓰거나 진한 맛이 나지 않으면 커피가 아닙니다!” 라고 답했다. 그때 나는 이 커핑 세션이 다른 스페셜티 커피 소비자들과 함께하는 것보다 훨씬 도전적이며, 어려울 것임을 예감했다. 허세를 부리려던 것은 아니겠지만, 그 참가자가 던진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커피에 대해서 하나 또는 둘 정도는 아는,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나는 이 답변에 대해 이 고객들은 커피에 대한 개인적인 선호를 넘어서 커피를 경험하고자 하는 열정이 없음은 물론이고, 각 커피의 개별적인 특성까지도 부정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 고객들은 그동안 스페셜티 커피를 자주 접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보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어째서 그 의견에 도전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커피에 대한 보수적인 생각이 무조건 고객의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다. 많은 카페들이 스페셜티 커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더라도 음식, 서비스 스타일, 카페 분위기같은 기타 요소에 의해 고객에게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카페 오너들은 이런 기타 요소들이 매출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카페에 따라서는 커피보다 부수적인 부분에 더욱 투자를 늘리기도 한다. 그래서 커피의 질은 낮으면서, 분위기와 디저트, 음식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카페도 많다. 아이러니 한 것은 이 경우에도 커피는 스페셜티라고 홍보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다. 고객들을 잘 살펴보면, 스스로 커피 매니아라고 말하지만 커피를 좋아하기 보다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런 사람들은 싱글오리진 원두를 브루잉으로 추출하는 카페에 방문하더라도 아주 당당하게 라떼와 샌드위치를 주문한다. 이를 보건대, 그들이 원하는 것은 맛있는 스페셜티 커피를 마시는 일이 아니라, 그 공간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즐기는데 있다. 주머니 속 있는 금액으로 라떼아트가 그려진 라떼 또는 최고의 싱글오리진 커피 한 잔과 좋은 음식을 주문해서 즐긴다고 당신이 스페셜티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분류되진 않는다. 하지만, 많은 커피애호가들이 알고 있는 스페셜티 커피란 바로 이런 것을 의미한다. 카페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이 고객들은 커피보다도 카페에 대한 사랑이 넘쳐난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커피 매니아라면 식어버린 커피를 마시면서 일을 할 수 있을까. 커피를 진정으로 좋아한다면,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느껴지는 아로마, 온도가 점점 낮아질 때의 나타는 맛의 요소들 찾으려고 하는 노력이 동반되야한다. 한 번에 커피를 전부 마셔버리거나, 커피에 전혀 손도 대지 않고  식도록 내버려두는 사람은 커피를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스페셜티 커피에 관심이 없는 고객들이 카페로 향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맛집 블로거 – 고맙지만, 커피 전문가는 아닌 사람들. 스페셜티 커피와 이를 다루는 카페들은 블로거와 매거진에 의해 점차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런 카페들은 기자와 블로거에게 V60으로 만든 싱글오리진이나 에스프레소를 대접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브루잉 커피를 주문하는 손님은 1주일에 한 번도 채 되지 않는다. 실상은 그들이 판매하는 올데이 브런치에 몰릴 뿐, 브루잉 커피는 고객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 일쑤다. 새로 생긴 카페일수록 맛집 블로거들이 모여, 얼마되지 않는 음식을 먹어보고 촬영해, 그럴싸하게 쓰여진 글을 통해 대중에게 설명한다. 이런 수식어를 붙여서. “ 이 카페는 거리에서 가장 맛있는 스페셜티 커피 카페” 예를 들어 블로그에서는 8개의 음식을 주문해 비교하고 맛을 본뒤 5점 만점에 4.5점을 준다. 그런데, 커피는 달랑 카페모카 하나만을 주문해 마시고 5점 만점을 준다. 설명은 이렇다. ‘조화롭게 쓰다’, ‘부드럽다’, ‘뜨겁다’ 이건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평가라고 할 수 없다. 더 나아가 이런 피드백들이 쌓일수록 고객이 원하는 것과 카페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 요원하게 만든다. 고객의 만족을 위해서 항상 푸드 메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괜찮은 카페라면 전세계에 퍼져있는 소규모 농장의 뛰어난 커피 사용해 자신이 가진 모든 기술을 이용해 최고의 커피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러나 고객들은 카푸치노를 최고로 꼽거나, 쓰다는 이유로 설탕을 섞어 마시기 때문에 이런 바리스타들의 노력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 수밖에 없다. 커피 매니아들이 말하는 스페셜티 커피란 무엇인가? 커피 매니아들을 대상으로 스페셜티 커피가 무엇인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과 생각의 다양성에 대해 파악하고자 설문조사를 실행했다. 이 설문 조사에 알렙 월리, House of Taste(HOT)의 바리스타 대표는 대답했다. “스페셜티 커피는 농부에서 출발해 커피 농장, 재배, 생두 무역, 커피 로스터, 바리스타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객에게 이르게 됩니다. 모든 과정에 기울이는 노력이 스페셜티 커피를 더 특별하게 만든다” 큐그레이더인 란 컨설타는 부가 설명으로, “제가 생각하기에 스페셜티 커피는 단순해요. 당신이 그 커피를 마실 때 얼굴에 웃음꽃이 피면 그 커피가 특별하다는 걸 느낀 것이에요” 인도네시아 바탐에 위치한 커피 스토리 공동대표 아인다는 이렇게 답했다. “나에게 있어 스페셜티 커피는 기후나 해안과 같이 이상적인 기온에서 자란 최고의 고품질 커피원두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 안에는 커피가 만들어지는 예술과 같은 과정을 포함하고 있고, 나아가 스페셜티커피를 대중에게 알리고자 하는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커피교육도 포함되어 있어요” 위 답변들을 보면 진짜 커피 매니아들은 커피가 성장한 환경에 대한 흔적, 산업적인 활동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존경, 완벽한 커피를 마시기 위한 정신과 그를 판단하는 지식 수준을 지니고 있다. 이들에게서는 음식의 종류나 그것의 수준, 초콜릿 맛 커피 같은 답변은 전혀 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고객들은 아직 이런 카페나 맛에 준비가 되지 않았다. 카페 오너들도 마찬가지다. 커피와 음식을 같은 선상에 두지 않고, 스페셜티 커피의 품질과 인지도를 향상시키는데 더욱 노력하고, 산업을 변화시킬 만큼의 준비가 되어 있을까? 커피는 갈수록 발전하고 있지만, 우리는 커피 습관은 아직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과연 스페셜티 커피의 진심은 언제쯤 고객들에게 전해질까? 그들은 언제쯤, 자신이 마시는 커피가 생산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관심 가지게 될까? 이것은 시간의 문제다. 언젠가 시간이 흘러 고객과 공급업체들까지도 전해지리라 굳게! 믿는다. *source:  PERFECT DAILY GRIND

15.10.28

커피를 사랑한 유명인 10인의 한마디

커피는 오래 전부터 영감을 주는 음료로써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왔죠. 카페인에 의해 나타나는 신체적인 작용이외에도 사람에게 휴식 주거나, 대화 할  계기를 만들어주거나, 마음을 위로하는 그런 감성적인 부분들이 있어서도요. 특히 오늘처럼 아침부터 비가 오는 날에는 회사도 가지 않고 창이 넓은 카페에 앉아 폭신~한 거품의 카푸치노 한 잔 마시는 일탈을 꿈꾸기도 합니다. 오늘은 커피를 사랑하는 유명인들이 이야기한 구절들을 모아봤습니다.여러분들은 커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 번 나만의 문구를 만들어보세요. 커피를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질지 모릅니다. 성룡 Jackie Chan  (영화배우,영화감독. 대표작: 러시아워, 취권) 커피 자체가 언어이다. T.S. 엘리엇 (영국의 시인 겸 극작가. 대표작: 황무지) 난 내 삶을 커피로 재본다. 휴 잭맨 Hugh Jackman (영화배우. 대표작: 엑스맨, 레미제라블) 나에게, 갓 내린 커피향이란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이다. 존 쿠삭 John Cusack (영화배우. 대표작: 세렌디피디, 아이덴디티) 난 나와 커피를 마시도록 사람들에게 강요한다. 컴퓨터나 핸드폰이 아닌 사람간의 교감으로 우정이 지속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산드라 블록 Sandra Bullock (영화배우. 대표작: 그래비티, 스피드) 나는 커피를 끊었고 그것은 애인과 헤어지는 것 보다 힘들었다 짐 캐리 Jim Carrey (영화배우. 대표작: 덤앤더머, 마스크 )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잔을 들고 앉아 나의 아름다운 창 밖 정원을 본다. 그러고는 “이것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니 얼마나 좋았는지 기억하자”라고 생각하곤 한다. 1. 데이비드 레터맨 David Letterman (미국 코미디언, 사회자 대표작:레터맨쇼) 커피가 없었다면 내겐 어떤 개성도 없었을 것이다. 애덤 고프닉 Adam Gopnik (미국 작가.  대표작: 식탁의 기쁨) 제대로 된 커피 문화 없이 제대로 된 음식 문화가 있을 수 없다. 이 둘은 함께 성장한다. 알퐁스 알레 Alphonse Allais  ( 19C 프랑스 유머작가. 대표작:  트위스트에서) 커피는 마시지 않으면 잠드는 음료이다. 데이비드 린치 David Lynch (영화감독 대표작: 멀홀랜드 드라이브, 이레이저 헤드) 나는 카푸치노를 좋아한다. 그렇지만 맛 없는 커피라도 커피가 없는 것 보단 낫다.

1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