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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제1의 커피 생산국은 어디?

저번주 엘니뇨와 남미 커피 생산에 관한 기사를 소개한바 있다. [지난기사: 엘니뇨가 불러일으킨세계 커피 경제 지각변동] 이번 기사는 그 반대편 아프리카의 이야기다. 아프리카도 남미와 같이 엘니뇨에 영향을 받아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이 콜롬비아 커피가 자국 농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커피 생산량을 유지하는 정책을 발표한 일이었다. 이로 인한 공급 과잉이 일어나 더욱더 커피 가격이 하락하는 일도 발생하였다. 수치로 비교해 보면 아라비카 커피는 블룸버그 상품 인덱스에 등록된 22가지 원재료중 24%에 달하는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달성했고, 로부스타도 16%이상 떨어지는 불안한 시장 상황을 보여주었다. 이 뜻은 아프리카의 커피 생산국가, 예를 들면 에티오피아, 코트디부아르, 우간다, 케냐, 르완다 그리고 탄자니아 같은  경제성장이 절실히 필요한 국가들에 또다시 커피값 하락으로 인한 무역수입 감소를 야기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더 최악인 것은 동부 아프리카에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큰 비가 내릴 예정인 것은 물론, 그 후 몇 주간 평균이상의 홍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고로 올해 수익이 이 이상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어림짐작이 가능하다. 그러나 장기간으로 봤을 때 원두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 된다. 인구와 가처분 소득이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세계 커피 섭취율은 2030년도에는 33.3%가 증가하여 연간 소비 생두량은 120억톤에 달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세계 금리 변동에 직면하며, 아프리카의 커피 판매를 위해서는 세계 최고 품질의 생두 생산을 위한 자국 시장의 개척이 필수적으로 요구 된다. 전세계 커피 섭취율과 현지 커피 소매업자들의 성장이 아프리카의 커피 섹터를 부활시키고 현재 지속되는 문제의 극복을 도울 것’이라고 에코 뱅크*가 미래 전망에 대해서 간단히 말했다. 세계 생산율 중 단 12%만 이 대륙이 차지하고 있지만 원두는 커피 감정가에 의해 금액이 더 높게 측정된다. *에코뱅크(Eco Bank): 환경보호 의식이 강한 기업에만 융자를 내어주는 은행 (출처:네이버 사전)    에티오피아와 우간다는 아프리카 지역의 커피 생산 대부분을 차지하며, 사하라 사막 이남의 커피 산출량 중 약 62%를 차지한다. 또한, 코트디부아르는 서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큰 생산국이며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 중 3위다. 아라비카 커피의 원산지인 에티오피아는 예가체프 시다모와 하라르가 아라비카의 변종으로 인기가 높고, 케냐의 커피는 케냐 산 인근의 높은 고도에서 자란 고품질 아라비카종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 커피 중 이 두 국가에 대한 수요는 우열을 가릴 수 없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이외의 아프리카인들은 커피를 일상적으로 마시지 않는다. 오래전부터 주수입 작물로 키워진 커피는 오로지 수출을 목적으로 하며, 케냐와 우간다와 같은 아프리카국의 생산자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차를 마시는 문화가 두드러졌다. 통계를 살펴보아도 1인당 커피 섭취율은 낮게 나타난다. 에티오피아(2.27kg), 마다가스카르(1kg) 그리고 코트디부아르(0.9kg)는 브라질(6kg), 알제리(3.2kg)와 같은 다른 신흥시장들보다는 아래인 것으로 에코뱅크 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다. EU국가들의 1인당 9kg의 커피를 섭취하는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하지만 이 또한 변화하고 있다. 신도시 지역 개발 사업이 널리 이루어지고 있고 도시화된 중산층이 현지 커피섭취량을 늘리는 동시에 현지의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나날이 많아지고 있다. 케냐 아트카페 (도르만’s라는 현지 로스터의 소유), 자바카페, 나이지리아의 카페네오, 에티오피아의 칼디스가 이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도르만스는 지역 원두 소싱부터 로스팅과 소매업까지 잘 알려졌으며, 현지 카페 프랜차이즈 회사 중에서도 손꼽히는 곳으로 전세계 커피 프랜차이즈들 사이에도 주목받고 있다. 세계 커피 업계의 공룡인 스타벅스 또한 다년간의 관찰 끝에 아프리카 대륙의 시장에 관심을 표하고 있으며, 7월에는 현지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자인 ‘테이스트 홀딩스’와의 계약을 발표했다,‘테이스트 홀딩스’ 이들은 남아프리카에서 앞으로 25년간 스타벅스 카페들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서구권이 주도해온 커피 시장에 과연 아프리카의 열풍이 언제쯤 불어닥칠지 그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Source : agenda

15.12.08

이제는 '티(Tea)'도 콜드브루!!

먹거리 문화에 건강한 솔루션을 제시해 온 인테이크 푸즈에서 새로이 슈퍼드랍을 런칭했다. 슈퍼드랍은 단시간에 비가열, 저온 추출로 제조한 농축액 제품으로 더치커피, 다즐링, 오미자, 히비스커스&로즈힙, 루이보스, 총 5종으로 구성되었다. 이번에 눈에 띄는 것은 그간 더치커피 위주의 농축액에서 벗어나 당이 첨가되지 않은 차 농축액이 포함된 점이다. 슈퍼드랍 시리즈는 재료의 맛과 향이 최대한 파괴되지 않은 제품을 목표로 한다. 차는 특히 향으로 즐기는 음료인 만큼 그동안 당이 첨가된 농축액 이외는 시장에서 만나기 어려웠다. 그러나 특수 식품 제조 회사 넥스트 바이오의 고농도 저온 추출 기술법으로 인해 차 고유의 향과 맛을 살리는 것이 가능했다고. 더치커피는 카카오, 커피, 검은 콩 등의 콩만을 전문 연구하는 빈스랩에서 원두를 블랜딩해,  기존 제품에 비해 고소한 맛이 강하고, 커피의 쓴맛이 적어 더치커피에 거부감을 느꼈던 고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차 농축액은 뜨거운 물에만 우려서 먹어야 했던 불편함이 줄어 차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희석해 마시는 농축액의 특성상, 1회 분량을 측정하는 데 겪는 어려움도 해소했다. 이는 제품별로 희석하는 비율도 다르기 때문에 일관된 기준을 제공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제품은 패키지 측면에 잔여 용량에 맞춰 숫자가 표시되어 있어, 나눠 마시기에 용이하도록 만들어져있다. 음용시에는 제품에 안내된 대로 5배 내지 10배 정도로 물과 섞어 마시면 된다. 출시된 제품은 모두 아이스와 핫 두 가지로 즐길 수 있고, 제품에 맞게 라떼, 밀크티, 에이드 같은 베리에이션 메뉴로도 응용 가능하다. 480ml 용량에 가격은 오미자 17,000원, 더치커피, 히비스커스 &로즈힙, 다즐링, 루이보스 각 13,500원으로 책정됐다. 구매는 인테이크 푸즈 홈페이지(https://www.shopintake.com/)에서 가능하다.

15.12.07

매일 커피를 마시면 일어나는 7가지 일들

운동능력이 향상된다. 운동 하기 전 다른 건강보조제를 섭취하는 대신 커피 한 잔만 마시면 카페인의 당신을 신체를 더욱 활력 넘치게 도와줄 것이다.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 하루에 원두커피를 4잔이상 마시는 사람은 2형 당뇨병의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뇌 내 호르몬 생산이 증가한다. 커피는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 생산을 촉진시키는데, 이런 물질은 자살을 예방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피부암이 예방된다. 하버드대 연구진에 따르면 하루에 원두커피를 3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피부암 발병 비율이 낮았다. 효율적인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 커피가 뇌를 활성화 시켜 이성적인 결정을 하도록 도와주고, 뇌가 건강한 상태에 머물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를 덜 느낄 수 있다. 서울대 연구에 따르면 커피 향이 수많은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더 행복해 진다. 이것은 농담이 아니라. 카페인 각성효과에 의해서 덜 우울해지고. 신체도 건강해진다.

15.12.04

커피가 너무 쓰다면! 이것에게 SOS~

커피는 쓴 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때문에 커피에서 나는 쓴 맛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커피의 쓴 맛은 로스팅으로 인해 발현 되는 것으로 커피 자체가 모든 맛이 쓰기만 한 것은 결코 아니다. 고무 타는 맛이나 떫은맛에 가까운 쓴 맛이 날 때는 원두의 질을 의심해 봐야한다. 그런데 여기! 이런 쓴 커피를 구제해줄 하나의 방법이 있다. 굉장히 쉽지만, 선뜻 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면서 결과에 만족하리라 보장할 수 있다! 비밀은 바로 소금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수박을 더욱 달게 하려고 소금을 뿌려먹는다는 이야기 들어보았을 것이다. 소금은 음식의 맛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조미료라고 한다. 넣는 양에 따라서 짜게도, 달게도 만들 수 있는 재주를 갖고 있다. 소금의 기능은 짠맛을 더하는 것 이외에도 쓴맛 억제, 단맛 강화, 향의 강화가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하는 것은 바로 ‘쓴맛 억제’다. 아직 과학적으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지만 이 과정은 뇌가 아닌 혀에서 일어나는 작용으로, 혀의 미뢰에서 이렇게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를 두고 한편에서는 소금의 나트륨 이온이 혀가 쓴맛을 느끼는 것을 막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럼 본격적으로 어떻게 해야 커피의 쓴맛을 잡을 수 있을지 알아보자. 준비물: 쓴 커피와 소금 약간 제조과정: 소금을 아주 조금 커피에 넣고 녹을 때 까지 젓는다. 너무 많이 넣으면 커피가 짜게 되므로 적은 양을 넣고 쓴 맛이 줄어드는 추이를 본 뒤 양을 조절한다. 결과: 아주 약간, 짠 맛을 느낄 수 있지만 대체로 쓴맛이 줄어들 것이다. 이와 반대로 음식이 너무 짤 때는 살짝 식초를 넣으면 그 맛이 감소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5.12.02

세계커피여행 도쿄탐방'오모테산도 커피' & '카페키츠네'

도쿄 카페 탐방! 어느덧 세 번째 시간 오늘은 오모테산도의 화려함 속에서 일본의 전통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오모테산도 커피'와'카페 키츠네' 를 소개하고자 한다.두 카페 모두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가 힘들었는데, 힘들게 찾아 간 끝에 마신 커피 한 잔은 그 피로를 싹 잊게 해 주었다. 첫번째로 찾아간 '오모테산도 커피' 카페에 도착했을 땐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벼 있었다. 오래된 목조주택을 리모델링한 5평 남짓한 공간에서 커피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곳이 정말 카페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간소했다. 줄을 서서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이스 카푸치노를 주문했는데, 이곳의 아이스 카푸치노는 우유 맛이 두드러졌고, 얼음은 들어있지 않았다. 구은 커스터드 빵과 같이 먹는 걸 추천한다.  두 번째로 찾아간 '카페 키츠네' 프랑스 패션 브랜드 Maison Kitsune가 2013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브랜드숍과 함께 Cafe Kitsune를 도쿄 오모테산도에 오픈했다.대나무 울타리와 소나무로 둘러싸인 입구를 보니 카페 같지 않아 선뜻 들어가기 망설여지는 카페였는데,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Maison Kitsune의 브랜드 이미지를 뒤집은 일본식 인테리어는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만약, 오모테산도에 간다면 두 카페에 반드시 들려 볼 것을 추천한다. https://youtu.be/XlfBzqjffbo

15.11.27

과학을 알아야 커피도 안다

한국 커피의 과학화를 선도하고 있는 커피분석센터 배동근 대표의 새로운 도서 이 11월 초 출간됐다. 이 도서는 앞선 에 이은 커피분석센터의 두 번째 도서로 브루잉 추출 수율에 주목한 지난 5년간의 실험의 결과를 집대성한 내용으로 많은 커피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도서는 커피 추출 전반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매개변수와 최상의 결과물을 얻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소개하면서 추출 기술의 핵심인 수율과 농도의 규격화를 위한 다양한 분석기술을 담았다. 지금까지 브루잉을 이렇게까지 과학적으로 분석한 도서가 없었기에 그 관심도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배동근 대표가 5년의 연구 끝에 정립한 ‘농도에 의한 수율의 환산 법칙과 산출근거’ 식을 담고있어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브루잉이가능토록 했다. 이 공식은 메탈카드에 정리, 부록으로서 제작되어 실제 매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제공한다. 도서 구성은 국, 영문 동시 번역, 156개의 정밀 측정 데이터 수록, 약 600개의 현미경 사진, 13장의 특수 현미경 사진을 실었고, 사진을 더욱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전면 올컬러에 390X265 사이즈에 양장본으로 만들어졌다. 지난 11월 10일에는 발간 기념 설명회와 세미나도 열렸다. 커피계의 다양한 80여명 사람들이 배동근 대표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모여들었다. 도서 설명회는 조금 생소한 행사이지만, 워낙 이번 책 내용이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구매자들 혹은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이 충분히 책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기획했다고 한다.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추출 수율에 관한 새로운 이론 및 전도도미터를 사용해 추출수율을 측정하는 방식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실제 바리스타와 카페 오너들의 자신들의 커피를 표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안내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방정호 디자인커피 대표는 “이전부터 주의 깊게 보고 있던 분이기에 그 연구 성과를 들어보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다”는 의견을 전하며, 이를 통해 도서에 대한 커피인들의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책의 저자인 배동근 대표는 책을 구매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하루 이틀 만에 읽는 책이 아니다. 1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설명하며, 이 도서는 균일한 브루잉 결과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실용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책을 출간한 한국커피분석센터는 지난 2005년 설립된 순수 연구 기관으로 커피의 물성을 분석한 내용을 실은 전문서 제작을 주목적으로 한다. 60여 대에 이르는 다양한 첨단 분석 장치를 통해 커피의 표준화, 일원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 이 발간되었으며, 내후년에는 커피 분쇄를 테마로 한 도서 출간을 통해 커피 가공 3단계 시리즈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도서 구입은 커피분석센터의 홈페이지(www.coffeebrew.cafe24.com)를 통해서 가능하다.

15.11.26

'서울카페쇼 2015'를 짚어본다 (하)

어제에 이어지는 서울카페쇼 리뷰는 더치 커피, 원두납품시장의 변화, 바리스타 대회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더치커피시장은 초반의 우왕좌왕하던 모습은 털어버리고, 확실한 기술력을 가진 업체만이 살아남아 올해 서울카페쇼를 다시 찾았다. 로스터리를 비롯한 카페 창업이 어느정도 감소세에 들면서 이제는 소규모 로스팅팩토리가 원두 납품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로스팅팩토리가 납품시장에 끼치는 영향과 기존 대형업체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았다. 또한, 올해 서울카페쇼에 신설된 두 개의 대회를 통해 점차 변모하는 바리스타 대회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다. 더치커피의 부활 재작년 서울카페쇼에서는 각양각색의 더치커피와 관련 기구들이 전시장을 뒤덮었다. 하지만, 급속한 성장에는 항상 독이 있기 마련. 이내 위생 및 세균번식에 관한 미디어의 역풍을 맞고, 이듬해 대부분의 업체가 움츠러든 모습을 보였다. 그런 더치커피가 올해 해외의 콜드 브루 인기에 힘입어, 다시금 청결과 기술의 옷을 입고 카페쇼를 찾았다. 휴레드의 마이더치 같은 경우는 브루어와 같이 완전 밀폐식 더치 추출 기구로 주목을 끌었다. 또한, 스텀프 타운과 같이 국내 로스터리도 본격적으로 콜드 브루 커피를 선보이고 있는데, 알레그리아는 클린룸을 보유한 핸디엄 커피와 손잡고 시그니처 블랜드인 정글에스프레소의 콜드 브루를 런칭했다. 알레그리아 특유의 간결하고 깔끔한 디자인에, 정글에스프레소가 더해져 카페쇼 기간 중 매진사태를 일으킬 정도였다. 또한, 더치 커피의 새로운 돌파구로 니트로 커피를 만날 수 있었다. 니트로 커피는 더치커피에 질소가스를 섞어 부드러운 거품을 더한 커피다. 2013년 스텀프 타운에서 발명해 커피앳웍스와 엔제리너스 등 국내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판매중인 메뉴다. 본래 ‘라그리마’는 더치커피만 생산 하던 것에서 한층 발전, 브루웍스라는 브랜드를 통해 카페 뿐만아니라 이동식 카페에서 니트로커피의 판매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지난기사:니트로 커피란?] 원두납품시장의 경쟁가속화 그동안 우후죽순 생겨났던 로스터리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시기를 거치면서 이제는 원두 납품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한, 카페가 아닌 원두만 전문적으로 납품하는 로스팅 팩토리의 숫자도 점점 늘어나면서 이전보다 많은 부스에서 납품문의를 받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이제는 택배를 통한 배송기간이 3일 이내로 줄어들면서 로스터리의 위치에 상관없이 원하는 곳의 원두를 쓸 수 있는, 물리적 제약이 사라진 것도 원인일 수 있다. 특히, 스페셜티 커피의 수입이 활성화 되면서 전보다 선택할 수 있는 원두의 폭도 넓어졌기에 이 시장은 당분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쟈뎅에서는 “사실 지금이 상황을 경쟁이라고 생각하기보다 각자의 역할에 맞게 나아가는 중이라고 본다. 우리는 자금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의 숨겨진 마이크로 랏과 같은 스페셜티 커피를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현재 원두납품시장은 오히려 한국커피 문화의 상향평준화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관객 친화적인 커피대회의 탄생 올해 서울카페쇼의 재미있는 흐름 하나는 관객 친화적인 바리스타 대회가 등장한 점이다. 바로 월드라떼아트배틀과 복면커왕 그리고, 작년에 첫선을 보였던 KTBC(한국팀바리스타챔피언십)도 마찬가지다. 먼저 월드라떼아트배틀과 복면커왕은 모두 관객 판정단을 적극적으로 대회 심사에 끌어와 전문가들의 잔치가 아닌, 일반인도 공감하는 대회로 만들었다. KTBC는 판정은 전문가가 맡지만, 제조한 음료를 관객들이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을 대회에 참여시킨 또다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월드라떼아트배틀은 16강 진출자를 100%온라인 투표로 선발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은 그동안의 수많은 바리스타들 대회의 난립과 거기서 오는 공정성과 권위에 의문을 품으며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두 대회 모두 시종일관 경쾌한 분위기 덕분에, 전시장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됐어도 고른 관람객 분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리뷰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서울 카페쇼에 참가한 업체와 관람객들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올해 처음으로 부스 참가를 하게 된 빈프로젝트 장현우 대표는 “고객들에게 우리의 생각과 의도를 제대로 전할 수 있어서 좋았고,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나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또한, 꾸준하게 서울카페쇼에 참여해온 란실리오 수입사 이앤알 상사의 김종오 부장은 “카페쇼는 단순히 물건을 홍보하는 장소가 아니다. 계약의 유무와 관계없이, 그동안 직접 만나기 어려웠던 고객을 만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다른 관점의 의견을 들려주었다. 한 참관객은 “처음으로 카페쇼를 방문했는데, 카페를 운영하거나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야하는 전시가 아닐까 싶다. 다른 전시회보다 훨씬 정돈 되어있고 잘 꾸며져 있다”며 관람 소감을 전했다. 매해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는 서울카페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카페쇼가 커피인들에게 가지는 의미는 각별하다. 점점 일반인 관람객도 늘어가며, 커피가 소수의 취미가 아닌 대중의 문화로 자리 잡는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문두에서도 말했듯 서울카페쇼는 점차 다양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과연 내년에는 어떤 모습을 띌지, 스페셜티 커피 업계의 분투를 기대해본다.

15.11.24

'서울카페쇼 2015'를짚어본다 (상)

올해 서울카페쇼는 다각화되는 카페 시장에 발맞춰 성장하고 있었다. 카페 창업의 열기가 사그라 들고, 경제 한파와 맞물려 가정에서 커피를 즐기는 일반인 애호가들이 늘면서 점차 카페쇼가 일반인들과 가까워지는 모습이었다. 서울 카페쇼는 2015년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 A~D홀에서 개최되었다. 국내 최대, 최고의 커피 박람회로 총 560여개의 회사가 부스를 출점했고, 14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커피 향 넘치는 이 공간을 방문했다. 부대행사로는 커피 사이언스 랩, 전문가 세미나, 커피 트레이닝 스테이션, 월드라떼아트배틀, 윌튼데코레이션. 한국바리스타챔피언십, 마스터오브커핑이 열렸다. 이 행사들을 통해 커피의 안팎을 두루 살펴보고, 커피 지식을 한층 더 성장시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사는 상,하로 나누어 이번 카페쇼에서 주목할만한 내용들을 정리했다.  올해는 스페셜티 커피에 관힌 이슈보다 차와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괄목할 만큼 성장을 보였다. 또한, 전년과 비교해서는 로스터리의 참가가 줄었는데, 머신 수입 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 활성화가 원인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카페쇼 1주일 전 개최된 SCAK 전시회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카페쇼는 커피뿐만 아니라 카페 문화 자체를 즐기는 더욱 다채로운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었다. 콜라보레이션 행사의 정착 전년부터 두드러진 장비 수입 업체와 로스터리의 콜라보레이션은 이제 카페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행사가 되었다. 서울부터 부산, 심지어 일본을 아우르는 다양한 로스터리들의 라인업은 관람객들에게 직접 카페투어를 떠나지 않아도 한 곳에서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라마르조꼬는 ‘True Artisan Cafe’라는 이벤트를 통해서 전국 8개 카페의 커피를 한자리에 맛보도록 했다. 이런 흐름에 대해서 선도적으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온 ‘M.I.COFFEE’에게 의견을 묻자,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가 생기는 거 같아서 당분간은 계속 지속할 생각이다. 머신을 소개하면서 직원이 추출테스트를 제공하는 것보다 로스터리에서 직접 나와 설명하니 더욱 효과적”이라고 매우 긍정적인 답을 들을 수 있었다. 두리트레이딩과의 콜라보로 올해 처음 카페쇼에 참가했다는 군포의 ‘커피 인더스트리’는 “최상급 머신을 사용해 최고의 커피 맛을 보여줄 수 있는 이런 기회는 흔치 않아서 좋다. 카페쇼 기간 중에도 이미 원두 납품 상담이 상당히 들어오게 됐다”며 생각을 전했다. 분명한 것은 모든 일에 좋은 점만 있을 수는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로스터리들이 자금력과 콘텐츠의 부재로 카페쇼에 출점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이런 콜라보레이션의 기회를 통해 많은 소규모 로스터리들이 소개될 수 있으면 한다. 글로벌 커피 전시회로서의 확실한 성장 올해 서울 카페쇼는 전 세계 35개국에서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산지를 비롯한 해외 유명커피인들이 주목하는 행사가 되었다. 서울카페쇼 기간 중 WCE 주관의 Re;verb와 WBC Allstars가 개최 됐으며, 사사 세스틱, 이와세 요시카즈, 칼렙 차, 마이클 필립스, 제임스 호프만 같은 이름만으로도 잘 알려진 해외 바리스타들이 한국을 찾았다. 또한 동시에 진행된 WCLF에서는 스페셜티 커피의 역사를 한눈에 훑어 볼 수 있는 조지 하웰, 브렛 스미스, 조셉 브로드스키 같은 연사들을 만날 수 있었다. 미국과 영국의 커피 미디어에서도 유래 없이 서울 카페쇼에 대한 리뷰기사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미국의 바리스타 매거진은 서울카페쇼 방문후기를 홈페이지에 메인으로 게재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월드라떼아트배틀 심사를 맡아 한국을 방문한 영국 퍼펙트 데일리 그라인드의 헨리 윌슨 대표는 “성장속도가 매우 놀랍고 앞으로도 주목할 시장”이라며 방문소감을 밝혔다. 이는 그만큼 서울카페쇼가 국내 유일의 국제 커피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홈카페의 진화 현재 홈카페는 단순하게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주부들을 중심으로 나만의 카페를 집안에 차리는 취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두 가지 양상으로 갈라져 각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카페쇼 현장에서도 이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우선,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피를 넘어서 차와 디저트까지 확대 되면서 접시, 티팟, 커트러리까지 광범위한 테이블 웨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해는 관련 부스가 대폭 증가했다. 여기에 SNS가 유행함에 따라 수많은 해외의 브랜드들이 소개되어, 예쁘고 독특한 식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예년에는 만나기 힘들었던 ‘KINTO’, ‘COCORICO’, ‘ACME&CO’를 비롯해,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핀란드의 국민캐릭터 ‘무민’ 캐릭터 샵이 참가하는 등 그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여기에 주부들 사이에서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타는 스메그와 발뮤다가 카페쇼를 찾은 것도 테이블 웨어 시장의 확대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로 깊이의 측면에서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자가 35만명에 달하는 이 시점에 소비자들의 눈이 더 높아진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본격적인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과 갖가지 추출 기구에 관심을 가지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예담 기업에서는 “다양한 국내 제품을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해 고객들이 원하는 품목을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점차 다각화되는 시장 대비 전략을 전했다. 때문에 홈카페 트렌드 변화는 점차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5.11.23

아프리카 커피 수확량과 투자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은 커피를 주수입원으로 삼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중남미 국가에 비해서 적극적인 브랜딩이나, 고급화 전략, 심지어는 생산량에 있어서도 큰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오늘의 기사는 The Economist에서 발행한 기사로 왜 아프리카에서 커피 농사 발전이 더딘지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고 앞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에서 1시간 운전 끝에 다다른 이 농장은, 아프리카 대부분의 소규모 농장 소유자들이 지닌 꿈과 현실사이의 괴리감을 육안으로도 확인 할 수 있을만큼 아주 명확한 모습을 띠고 있었다.  고른 땅의 한켠에는 파릇파릇한 관목들이 서 있고, 포동포동한 커피들이 알알이 맺혀있었다.  그러나 몇 미터  떨어진 곳에는 병든 나무들이 비료 부족인한 녹병에 걸린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밀리센트 완지쿠 쿠리아는 주황색 머리덮개를 쓴 중년 과부였다.  커피로 돈을 번 덕분에 그녀는 농장을 넓힐 수 있었고,  작은 오두막에서 키우는 소들의 사료를 벌어주는 털깎는 기계도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녀의 풍작은 적당한 양의 비료를 쓰고, 나무의 오래된 가지를 치는 등 더 나은 농업기술을 도입한 결과다. 이러한 작은 노력으로 인해 그녀는 전보다 50%이상 커피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 비영리단체의 담당자 아서 낭가가 말하길 "그녀의 수입은 이것보다도 더 증가했는데, 그 이유는 건강한 나무에서 오는 큰 열매들이 앙상한 것들보다 두 배 가격으로 팔리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비영리 단체는 쿠리아씨를 비롯해 케냐와 에티오피아, 남부 수단의 다른 몇 천개의 소규모농장주들을 교육하고 있었다. 올해 수확결과로 그녀는 픽업트럭 살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더이상은 다른 기사들에게 오토바이를 태워달라 부탁할 필요가 없어졌다. 쿠리아씨의 성공은 한 가지 의문을 낳는다. 소규모 농장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이렇게 쉽다면, 왜 다른 농장주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가? 지금 이 질문에 대한 답변 자체는 엄청난 비약이 될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빈곤하고 배고픈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농부들이다. 그들이 빈곤에서부터 벗어나려면 농사를 포기하고 도시로 떠나거나, 누군가에서 농사 짓는 법을 더 배워야한다. 사실 아프리카는 지금보다 더 크게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아프리카의 면적은 지구의 절반 정도이고, 이 안에서도 농작물을 키울 수 있은 땅도 매우 많기 때문이다. 물론, 사바나 같은 곳은 불규칙적인 내리는 소나기로 인해, 불안요소가 내재되어 있지만, 이는 작물의 품종만 잘 선택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문제들이다. 아프리카의 잠재력은 이전부터 확인 할 수 있었는데, 가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카카오 생산국이었으며, 나이지리아는 땅콩과 야자 기름으로 유명하다. 커피는 전 세계 생산량의 1/4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인가부터 아프리카는 순수 식품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점차 변해 왔다. 이로인해 사하라 지역의 농업 수출 점유율은 이전보다 25% 정도 하락했다. 또한 생산량을 비교해도 태국보다 뒤떨어지게 되었다. 말라위의 농부들은 한 사람당 1.3톤의 옥수수을 생산하지만, 미국 아이오와의 농부들은 10톤 정도로, 둘 사이에는 너무나 큰 차이가 존재한다.  아프리카 농업의 침체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비중은 부실한 농업 정책에 있다.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에서는 주요 수출 농작물의 국유독점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독립전 후로 이루어진 정책때문이다. 농부들에게 지급되는 금액은 일반적으로 다른 큰 사업들에 투자되기 위한 수익을 내기 위해 갈취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정책은 산업혁명의 불꽃을 좌절시키고, 농부들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예를 들면, 가나에서는 식민 행정과 첫 독립정부가 코코아 수출에 세금을 너무 많이 매겨 농부들은 새로운 나무들을 심는 것을 중단할 정도였다. 그래서 1980년도에는 코코아생산량이 2/3나 하락했다. 1990년도에는 이러한 정책의 실수들이 서양에 개입으로 인해, 많은 아프리카 농부들과 정부를 이어줄 기관을 설립하거나, 시장이 개발할 시간을 주지 않은 채 철폐됐다. 이는 남아프리카처럼 생산량이 많은 지역의 상업농가들에게는 이득이 되었지만 외딴곳 소규모 농가들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잠비아의 농부들을 예를 들면, 미국의 두 배의 비용을 들여 비료를 사고있다. 자선 단체인 록팰러 재단의 아프리카 본부장인 마르마두 피테이 “이러한 문제는 ‘개발 문제’가 아닌 ‘해결 의무’라고 보여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록팰러나, 게이트 재단과 같은 기관이나 네슬레와 같은 자선회사에서 오는 돈은 대부분 소규모 농장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농부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 중 첫번째는 생산력 개선이다. 농부들에게 재배 기술을 바꾸거나 다른 작물로 바꾸기를 권하면서, 어떻게 곡물 수확량을 늘리는지 알려준다.  두번째 혜택은 농부들이 시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접근성을 낮춰준다. 이 과정은 기술에 의해 빨리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그동안 보조금을 가로채왔던 중개상을 통한 씨앗과 비료 배급 방식을 폐지했다. 이 공고가 전해진 것은 약 11%로 라고 파악되지만,  대신 휴대전화를 통해서 전자파우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계 은행에서는 아프리카의 농작물 생산과 가공이 현재 3000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1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실제 아프리카에서는 이런 가능성에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다. 실제 제공되는 보상이 너무나 크고 좋아서 그들에게는 현실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테크노서브나 올람(나이지리아에서 농부들이 캐슈, 참깨나 코코아를 키울 수 있게끔 도와주는 상품 무역자) 같은 프로젝트의 성공만 보아도 터무니 없는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철이나 다른 규모가 큰 사업보다 농민들의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커피, 코코아, 견과류 같은 산업의 구조를 개선하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Source: The Economist

15.11.17

카페쇼에서 꽃피운 아로마의 향연

월드커피아로마챔피언십(World Coffee Aroma Championship)이 드디어 치열한 예선을 거쳐 12일 카페쇼 첫 날, 3층 D홀에서 본선 무대를 치루었다. 30명의 참가자들은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커피 속 향을 찾아내는 이 수수께끼 같은 도전에 나섰다. 이번 결승은 특별히 커피에 향을 더해 답을 찾아내는 한층 더 어려운 과제가 출제되었다. 기준이 되는 커피는 GSC의 파나마 에스메랄라 팔미라 에스테이트. sweet flavor of sweet potato, citrus, berries. Honey. good acidity 의 플레이버를 지닌 커피다. 여기에 KICCI의 커피 플레이버 맵의 서른 가지 향을 더한 것이다. 먼저 수분도와 색도를 엄격하게 측정한 로스팅 커피를 모카마스터로 추출하고 여기에 아로마를 첨가한다. 첨가하는 숫자는 1개, 2개, 3개로 충 문제는 참가자들은 이 안에 포함 된 모든 향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기준커피의 본래 아로마를 잘 익혀두고, 그것과 다른 향을 찾아내는 것이 점수를 따는 포인트라고 한다. 많은 선수들은 일반 커핑보다 어려운 난이도에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었다. 또한, 예선보다 많은 관객이 지켜보는 것은 물론, 다양한 향이 섞이기 쉬운 탁 트인 공간에서 숨겨진 향을 찾는 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결승에 오른 5인 정승용, 이솔, 박승희, 정연주, 유현아 바리스타도 긴장한 표정으로 커피 앞에 섰지만, 시합 내내 갸우뚱한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결선에서는 본선보다 한 가지 더 추가 된 세 가지 향이 숨은 커피에서 답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의 표정은 새로운 대회를 통해 재미를 느낀 듯 즐거움을 담고 있었다. 우승자는 안동 델라카사에 근무 중인 박승희 바리스타로 2위인 유현아 바리스타와 동점이지만, 답을 제출한 시간이 조금 더 빨랐던 덕분에 첫 대회의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더욱이 중간까지 공동 2위를 유지하다가, 마지막 문제를 맞춰 우승을 획득하게 돼 한층 긴장감이 살아있는 결승전이 되었다. 박승희 바리스타는 “새로운 커피에 대한 관심으로 이 대회에 참여해서 너무 즐겁고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 대회가 자신의 커피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가 묻자 “전보다 커피의 향을 디테일하게 판단하게 되었다. 전보다 커피향에 대해서 잘 알게 된듯하다”고 밝혀 확실히 아로마에 대한 훈련의 성과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 대회를 주관한 한국커피문화진흥원의 안중혁 원장은“아무래도 첫 대회이고, 커피에 향을 더한다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올해 대회를 발판삼아 내년에는 더욱 좋은 대회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커피는 맛보다 향이 90%를 차지하는 음료다. 그래서 최근 출시된 한 시판커피의 경우는 ‘커피는 맛이 아니다, 향이다’라는 멘트를 사용해 홍보 할 정도다. 하지만 아직 향에 대해서 민감하게 따지는 경우는 실제 많지 않다. 이번 월드커피아로마 챔피언십은 그런 커피인들의 관심을 다시금 아로마로 환기시키고, 아직도 얼마나 불분명하게 커피의 향을 맡고 있었는지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한층 더 흥미진진한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 https://youtu.be/gUjDjGjmkWQ

1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