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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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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즐겁게,편리하게 재미있는 커피도구

커피가 삶의 일부인 커피 애호가들은 커피를 더욱 맛있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들에 많은 관심을 갖게된다. 물론 이러한 아이템이 없더라도 커피를 즐기는데는 지장없겠지만,  홈 카페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하나쯤 있어도 좋을 제품들이다.   진동거품기 (Hand Held Milk Frother) : 홈카페를 생각하고있다면 필수적인 아이템 중 하나이다. 스팀머신 없이 따뜻하게 덥힌 우유를 활용해 부드러운 거품을 만들 수 있어 다양한 우유음료를 만들 수 있다.     분쇄 커피 디스펜서 (Zevro Coffee Dispenser) : 미리 갈아놓은 커피를 보관하다가, 손잡이에 있는 버튼을 눌러 필요한 만큼만 분쇄커피를 꺼낼 수 있어, 분쇄커피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셀프 스터링 머그컵 (Self Stirring Mug) : 손잡이의 버튼을 누르면 컵 내부에 장착된 프로펠러가 돌아가며 음료를 저어줘 코코아 등 분말음료를 만들때 편리하다.   포켓 텀블러 스토조 (Stojo) : 가방이나 숄더백 등 좁은 공간에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친환경 실리콘 소재를 사용한 컵이다. 음료를 담더라도 견고한 뚜껑이 있어 흘러넘치지 않는다.     솔로필 크롬 컵 (Solofill Chrome Cup) : 필터를 제거하거나 필터홀더를 제거할 필요가 없어 사용하기 쉽다. 금속소재의 매시 필터로 되어있어 청소하기도 편하다.     원두 얼음 트레이 (Beans Ice Cube Tray) : 커피를 추출하여 트레이에 넣고 얼려서 마치 커다란 원두가 우유에 들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에어로 프레스 (Aeroprss coffee) : 피스톤을 눌러 압력을 주는 기구로 에스프레소 추출과 방법이 비슷하며, 1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훌륭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 참조: 12 Things Every Coffee Lover Needs

16.07.31

[궁굼하면 찾아보는 커피백과사전] 추출편(2) 추출법

침출법은 물에 원두가루를 넣고 우려내 추출한 후 가라앉히거나 분리시키는 방법이다. 침출법에서도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끓이는 방법과 우려내는 방법이다. 끓이는 방법의 예로는 이브릭(체즈베)를 들 수 있다. 원두가루와 물을 함께 넣고 불 위에서 바로 끓여낸다. 그 후 잠시 기다려서 원두가루를 밑으로 가라앉혀서 위쪽에 뜬 커피만 따라서 마시거나 그대로 컵에 따라서 가루까지 함께 마시기도 한다. 우려내는 방법은 프렌치프레스를 예로 들 수 있다. 원두가루를 담고 뜨거운 물을 넣어 커피를 우려낸 후 뚜껑에 장착되어 있는 필터로 원두가루를 분리시켜 따라서 마신다. 침출법은 물과 원두가루가 만나는 시간이 많아 커피의 본연의 향미가 강하게 추출된다. 그래서 스트롱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쁘지 않지만 아닌 사람들은 시럽이나 설탕, 연유와 같은 것을 넣어서 즐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다른 기구들 보다 미분이 섞여있는 편이기 때문에 후미에 텁텁함이 남을 수 있다. 여과법은 더치커피나 핸드드립을 떠올리면 된다. 원두가루를 드리퍼나 바스켓에 담고 물을 부어서 커피를 아래로 추출해 내는 방법이다. 필터로 걸러내 주기 때문에 깔끔한 맛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사용하는 드리퍼와 물 주입량에 따라 커피의 농도는 조절이 가능하다. 하지만 침출법과는 달리 여과법은 원두가루를 물에 담궈 오랜시간 우려내는 것은 할 수 없다. 그래서 원두가루와 물이 만나는 시간이 그다지 길지 않아 잘못 추출하면 물맛이 많이 나는 밍밍한 커피를 만들 수 있다. 가압추출법은 압력을 이용하여 추출하는 방법으로 대표적인 예는 에스프레소 머신이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가압추출법 중에서도 모터압을 이용한다. 모터의 힘으로 물을 주입하고 9bar라는 압력을 가해주어 30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 커피의 향미가 강하게 응축되어진 에스프레소를 만들어 낸다. 또 다른 예로는 모카포트를 들 수 있는데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라고도 불리는 모카포트는 모터압이 아닌 증기압으로 작동된다. 원두가루에 물을 위에서 부어주는 다른 방법들과는 다르게 모카포트는 물이 원두가루 아래에 넣도록 만들어져 있다. 아래에 있는 물을 끓여 생기는 증기의 힘으로 물을 위쪽으로 끌어올려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이다. 증기압은 모터압에 비해 압력이 낮기 때문에 크레마가 풍성한 에스프레소를 기대하기는 조금 힘들다. 이 방법들을 응용하여 만들어진 기구들도 많은데 에어로프레스의 경우 침출법을 이용하되 종이필터로 걸러내어 침출법에서 느껴지는 미분의 텁텁함을 보완하였다. 또한 침출법, 여과법, 가압추출법이 모두 사용되어 진공여과법이라 불리는 사이폰도 있다.  

16.07.29

커피업계, 지속가능한 커피를 논하다

지속가능한 커피(sustainable coffee), 현재 우리가 즐기고 있는 커피를 우리의 자손들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개념이다. 하지만 커피산업에서 어떤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관점으로 지속가능한 커피를 생각할 수 있다. 얼마전 열린 SCAA엑스포에서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논의된 내용에 대해 미구엘 자모라(Miguel Zamora) SCAA 지속가능위원회(Sustainability Council) 위원장이 한 외신에 기고한 글을 소개한다. (지난기사 보기 : ‘지속가능 커피’는 농부의 목소리를 듣는 것)       지금껏 ‘지속가능한 커피’를 커피업계에서 명확하게 정의내리기란 쉽지 않았지만,  오히려 커피인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지속가능한 커피’가 어떤 의미인지 확실하게 정의해놓으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가능성이 무엇인가?’를 대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모여져야 하고, 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격의없이 의견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SCAA 지속가능성 위원회에 소속된 패널들과 킴 엘레나 이오네스쿠(Kim Elena Ionescu) SCAA 이사는 지속가능성의 정의에 대해 논의했다. 다양한 참석자들의 여러가지 의견 중에는 ‘지속가능성’과 ‘관습성’ 사이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라는 의견이 있었다. 현재 우리는 양자 사이에 위치하고 있지만, ‘지속가능성’ 쪽으로 나아가기위한 방안을 찾고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는 ‘스페셜티 커피’와 어떤 방식으로 협업하며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스페셜티 커피’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이에 대한 정의는 소비자와 회사 모두가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예전에는 불명확했던 개념인 '스페셜티커피'가 정의되는 과정을 겪은 우리들은 '지속가능한 커피'를 정의하기 위해 스페셜티 커피와 비슷한 과정을 거치면 가능할 수 있다. 패널들은 여러 관점에서 기준점을 제시했다. 밤비 샘록(Bambi Seamroc)과 국제보전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는 커피 로스터들, 커피 수입자들, NGO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커피’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커피를 첫 지속가능한 농작물로 만들자는 취지의 ‘지속가능한 커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우리에게 ‘지속가능한 커피’가 어떤 의미인지 논의하기 위함이며, 더불어 커피 업계 내에 유익한 공간을 만들고자 함이다. SupplyShift출신의 제임스 바시만토프(James Barsimantov)는 지속가능한 커피를 측정하고 정보를 비교해 지속가능한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영역을 키우는데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브라질 Fazenda Ambiental Fortaleza의 펠리페 크로스(Felipe Croce)는 “농부들에게 지속가능한 커피는 얼마나 가치있나?”라고 패널들에게 질문했다. 실제로 지속가능한 커피를 재배하더라도, 농부들은 노력에 따른 적절한 경제적 보상을 받기 어렵다. 일반 소비자들은 맛있는 커피에 돈을 더 지불하겠지만, 불명확한 개념인 지속가능한 커피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 그렇기때문에 지속가능한 커피라는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농부들이 과연 이 과정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지 가늠해봐야 하며, 농부들이 지속가능한 노력으로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회의에 참석하면서 나는  많은 시간동안 지속가능함이 ‘여행’과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했다. 하지만 어디로 가는 과정이란 말인가? 만약 우리의 목적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우리가 그 과정을 만들겠는가? 지속가능함에 도전함으로써 우리는 커피산업의 규모를 좀 더 크게 만들고 좀 더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분위기가 바뀌고 나면 커피농장의 수익, 커피산업에서 일하고 있는 농부들의 상황, 그리고 다른 비판적인 이슈들이 각각 해결될 수는 없을 것이다. 커피산업에 연계된 모든 상황이 연관되어있기때문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Source: Defining Sustainability at SCAA Expo

16.07.29

지옥 같은 전쟁통에서, 천국을 선사했던 커피 한 모금

‘이 곳에서 모든 것은 혼돈이다. 긴장감은 이루어 말 할 수 없다. 배급량은 4분의 1로 줄었고, 커피마저 없다. 커피가 없다면 계속 전쟁하기 힘들 것 같다’ (1865년 4월, 북군 병사 에베네저 넬슨 질핀(Ebenezer Nelson Gilpin)   보통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전쟁은 ‘지옥’이라겠지만, 그 지옥속에서 살아남기위해 싸웠던 미국의 군인들에게 커피는 아주 작은 ‘구원’이었다. 한 해외매체에서 미국이 참전했던 남북전쟁, 베트남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복무한 군인들에게 커피가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는 기사를 다뤘다.   남북전쟁 ‘전쟁·자유·노예제도·독립·연합…’ 이러한 단어는 참전 군인들의 다이어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미소니안 박물관의 미국사 큐레이터인 존 그린스펀(Jon Grinspan)은 남북전쟁 기록 보관소의 자료 연구결과에서 "아침에 마셨던 커피나 아침에 마시고 싶은 커피에 대한 내용이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기록물 중 커피라는 단어는 ‘전쟁’, ‘총알’, ‘대포’, ‘노예’, ‘링컨’ 보다도 많이 쓰였다. 1년에 36파운드(약 16kg)의 커피를 받은 북군 병사들은 가능한 모든 도구들을 활용해 매일 마실 커피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물-물통/물웅덩이에서 얻은 물, 염분이 섞인 물, 그리고 미시시피 진흙, 그들의 말들 마저 마시지 않을 정도의 물-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 기회가 될때마다 커피를 마셨다고 한다. 반면에 남군 병사들은 북군이 항구를 봉쇄하면서 커피 수입이 단절되어 북군보다는 적은 커피를 마실수밖에 없었다. ‘남군은 담배와 남부 음식을 얻을 수 있었고, 북군은 커피를 얻을 수 있었죠.’ 뉴욕의 뉴스쿨에서 식품학과 교수이자 ‘스타링 더 사우스: 북 측이 남북전쟁에서 어떻게 이겼을까’의 저자인 앤드류 F.스미스는 "전투가 일어나지 않을 때 남군들과 북군들은 전쟁터 중간에 만나서 물물거래를 했다"고 말했다. 부족한 커피를 보충하기위해 남부 군인들은 호밀·쌀고구마·비트를 초콜릿색이 날 때 때 까지 로스팅을 한 대용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베트남 전쟁 남북전쟁 땐 북군에게 큰 원동력이었던 커피는 100년 뒤인 베트남 전쟁때는 반전운동의 아이콘이 되기도 했다. 1960~70년대 초, 베트남 파병을 마치고 돌아온 군인들은 베트남전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GI커피하우스들은 전국적으로 생기면서 중요한 반전 모임장소로 사용됐다. 1970년대 초 텍사스, 킬린 인근 포트후드에서 GI커피하우스 'An oleo strut'를 운영하는 것을 도운 데이비드 자이거(David Zeiger)는  “미국 군인들이 군대에서 벗어나 자신이 느낀 바를 말하는 장소였다”고 말했다.  영화제작자인 제이거는 2005년 ‘Sir, No Sir’라는 GI 전쟁 반대 운동과 'An oleo strut'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첫 GI커피하우스 UFO라 불리었던 첫 GI커피하우스는 1957년 콜롬비아 포트 잭슨에서 오픈했다. 이곳은 1963년도에 예비군으로 지원했던 하버드 졸업생인 Fred Gardner이 오픈한 이 커피하우스는 군 장교들을 걱정하지 않고도 걱정과 짜증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곳이었으며, 흑인·백인·학생·군인들 모두가 함께 즐기고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됐다. 이후 1971년까지 GI커피하우스는  포트루이스, 워싱턴 타코마 등 24개로 늘어났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군대는 커피에 의해 유지되며, 이것은 하나의 의식과 같습니다.” (Harrison Suarez, co-founder of Compass Coffee in Washington, D.C) 콤파스 창업자인 수아레즈와 미셀 해프트(Michael Haft)는 “해병대에서 복무하면서 커피로 친구가 되는 한편, 지도와 콤파스로 방향을 잡는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해병대 캠프 훈련캠프 첫날에 “이봐 황마포, 커피마시러 갈래?”하고 말했던 기억도 있다고 전했다. 이것들이 그들이 우정을 쌓는 방법이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격해지며, 같은 부대에 배치된 수아레즈와 해프트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군인들과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커피를 사용했으나 실패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차 문화 중심 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현지 문화를 이해하며 존중해주는것도 중요하기에, 커피 대신 컵 안에 각자의 음료를 담아 함께 모여 마셨다. 수아레즈는 “함께 지내는 동료와 유대감을 쌓아가는 과정은 음료의 종류와는 상관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군인들에게 원동력이 되었던건 역시 커피였다. 소대장들은 모닝 커피를 함께 모여 마시면서 하루 계획을 얘기하는게 일상이 됐다. 100년 전의 전쟁때와 마찬가지로 커피는 ‘전쟁의 의식’이었던 것이다. 해프트와 수아레즈가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 커피에 대한 그들의 집착은 더해졌다.  그는 “전쟁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공허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무언가에 빠지게 되는데 우리에겐 그것이 커피였다”고 말했다. 최고의 커피를 위해 브루잉하고, 연구하고, 탐구하는 과정 덕분에 그들은 책을 집필할 수 있었다. 결국 워싱턴 DC에서 로스터리와 커뮤니티 모임 장소가 된 콤파스 커피도 진행됐다. “ 남북전쟁으로 돌아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가 경험했던 것, 사람들이 함께 모이고, 경험을 나누고,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공통 분모들이 당신이 가지고 있는것이나 마찬가지에요” 라고 수아레즈는 말했다. *Source: If War Is Hell, Then Coffee Has Offered U.S. Soldiers Some Salvation

16.07.28

그늘재배커피 : 커피산업 지속가능성에 대해 묻는 영화

그늘재배커피(Shade Grown Coffee)는 말 그대로 다른 나무의 그늘 아래서 재배되는 커피를 뜻하는데, 농부들이 농장에 그늘나무를 따로 심거나, 이미 존재하는 숲 안에 커피나무를 심는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관리 편의성과 생산량만을 놓고 생각한다면 어리석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농약 사용량이나 기존 생태계를 파괴하지않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라는 측면에서는 분명 고려해볼 가치가 있다. 퍼펙트데일리그라인드에 ‘Shade Grown Coffee – The Movie’ 영화의 감독인 알렉산더 키누넨(Alexander Kinnunen)이 기고한 글을 소개한다.   그늘나무들은 커피나무가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충분한 그늘을 제공해줌으로써 커피나무의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줄 뿐만 아니라, 그늘나무의 나뭇잎이 떨어지면서 토양의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커피가 그늘 아래서 재배될 때, 그늘나무가 없을 때보다 성숙되는 속도는 느려지지만, 커피체리의 복합적인 맛을 완벽하게 낼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효과가 있다. 그늘나무로 사용되는 많은 품종들은 토양의 질소를 고정시키는데도 도움을 준다. 만약 커피농장에서 질소를 고정시켜줄 이러한 그늘나무들이 없으면 농부들이 직접 토양에 비료등을 사용해 질소를 주입해야 한다. 또다른 이점으로는 폭우가 내리더라도 토양 침식을 줄여준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경제적 이득이 있다. 만일 커피나무를 덮어주는 그늘나무로 과실수를 심는다면, 수확한 과일을 팔아 경제적 이득을 얻거나 가족끼리의 식사때 직접 수확한 과일을 올려놓을 수 있다. 파파야,망고,바나나,오렌지,아보카도 나무들이 그늘나무로 사용되는 과실수들이다.   생물다양성을 증가시키는 그늘재배 커피 2014년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는 세계 생물종 중 52%가 사라졌다는 슬픈 소식을 전했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커피 재배지역들은 생물다양성이 훌륭한 지역으로, 그늘재배 커피들은 생물종이 감소하는 현상을 바꾸거나 늦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그늘재배커피 농장이 일종의 숲으로 작용해,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는 야생동물에게 은신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13년 ‘Agriculture, Ecosystems and Environment’ 저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코스타리카산 그늘재배커피 농장들은 인근의 숲과 비슷한 환경을 유지함으로써 포유동물들에게 또다른 보금자리를 제공한다고 한다. 재규어 등의 대형 포유류를 볼 수는 없었지만, 원숭이와 토끼등의 소형 동물들은 흔히 목격되곤 한다.   포유류들이 그늘커피농장에서 머물 수 있는 것은 벌레들이 살기에도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멕시코 남부 커피농장을 조사한 결과, 20종 이상의 나비들과 개구리(10여종),박쥐(6종),포유동물(24종)등이 관찰됐다.   그늘나무들은 해충들로부터 커피나무를 보호할 수 있을까? 앞서 설명에서 그늘나무들이 벌레들이 살기에도 좋은 환경이라고 언급됐다. 커피농장들이 민감한 사항 중 하나가 병해충으로 인해 커피나무가 시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늘나무들에는 새들에게도 둥지를 틀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곤충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농부들에게 큰 이득을 안겨준다. 2013년도에 진행된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타리카에서만 해충조절서비스로 인해 75~310$의 피해를 예방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스타리카 국민의 연수입과 맞먹는 수치이다. 실제로 커피열매 천공충(coffee berry borer)은 그늘나무 지역에서는 발생이 50% 감소했다. 만일 그늘나무와 여기에서 자라는 새들이 없다면 농약을 뿌려 제거하는수밖에 없다.   그늘재배커피에 대한 영화를 만들기까지 이 영화의 프로듀서인 빅토리아 헨즈케마저 와그너(Victoria Handskemager Wagner)와 영화감독인 알렉산더는 좋은 커피영화는 좋은 커피 한잔과 같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커피는 아름답기 때문에 예술적인 면은 쉽게 다룰 수 있다. 커피가 자라는 풍경이나 그늘재배커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들만으로도 영상은 얼마든지 아름다워질 수 있다. 단순히 그늘재배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외에도 구체적인 주제에 대해 다룰 것이다. 커피를 어떻게 커핑하고 테이스팅하는지, 소비자들이 커피생산을 지속가능하도록 도울수 있는 방법, 그리고 커피의 미래가 어떻게 생겼는지 등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주목해야할 인증서들이 어떤 것인지도 알려줄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권한주기 사회적,의식적인 다큐멘터리들은 우리를 분노하게 하고 무력감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이 영화를 보는 소비자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 그늘재배커피 영화를 시청한 시청자들이 실천하기 어려운 해결책 없이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느끼도록 돕고 싶었다. 그늘재배커피는 커피산업이 진정으로 지속유지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자연과 농부 모두에게 말이다. 이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은 간단하다. 우리가 커피를 선택할 때 그늘재배커피를 선택하면, 자연스레 수요를 충족시키기위한 공급이 늘어날 것이다. 만약 우리가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훌륭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든다면, 시청자들이 자신들이 마시는 커피가 어떻게 재배되는지 물어볼 용기를 불러일으킨다면, 이 영화는 세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 Shade Grown Coffee: The Movie Asking About Sustainability : http://shadegrowncoffeemovie.com/

16.07.28

버려지는 커피체리 밀가루로 변신하다

커피산업의 지속가능성 유지를 위해 커피를 즐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물 소비량을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이어지고있다. 대표적인 폐기물인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퇴비를 생산하거나, 이를 압축해 연료로 활용하는 방법등이 연구되고 있다. (지난기사 보기 : ‘연료로 비료로’ 커피의 참신한 변신 ) 하지만 커피 생산단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폐기물인 커피 과육(체리)에 대한 활용방법은 크게 고려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커피의 과육부분은 카스카라 등 식재료로 사용되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폐기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과육부분을 활용해 영양많고 맛있는 밀가루를 만드는 기술이 실용화 단계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있어 소개한다.  댄 벨리보(Dan Belliveau)가 스타벅스 엔지니어로 일할 당시, 그가 담당한 업무는 커피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들을 찾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나중에 커피 공급망 회사를 운영하면서야 커피 체리들의 문제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커피콩들을 둘러싸고 있는 과육부분(커피 체리)는 일반적으로  전부 버려진다. 벨리보의 고객들 중 한명이 농장 방문으로부터 돌아와 이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자신의 지역에서는 썩어가는 커피 펄프들이 허리까지 올라올 정도로 너무 많다는 푸념이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벨리보는 “지렁이들에게 먹이로 주는 것보다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확되기 전 나무에 매달려있는 열매들은 맛있는 간식거리가 되곤 한다. 하지만 채집된 직후부터 이 열매들은 부패하기 시작하기때문에 산업적인 활용가치는 낮은 편이다. 가끔 퇴비나 차(카스카라)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커피 펄프들은 버려지곤 했다.  벨리보는 펄프들이 썩기 전에 그 시간 안에 펄프들을 건조시켜 안정화한다면 안전한 식품 식품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벨리보는 커피체리를 건조시켜 쿠키, 파스타 그리고 다른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글루텐이 없는 훌륭한 밀가루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벨리보는 보통의 밀가루보다 철분, 섬유질, 칼륨 등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과일 맛이 가지고있어 음식을 만들 때 설탕 등 다른 재료들을 줄이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시애틀 초콜렛’에서 생산되는 초콜렛 바에는 새로운 향미를 첨가하기 위해 커피 밀가루를 이용하는데, 이를 통해 초콜릿의 쓴 맛을 줄이면서도 숨겨져있던 다양한 맛을 잘 꺼낸다. 또한 그 동안 버려지던 커피체리를 판매함으로써 농부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농부가 커피 원두를 도매상에 파운드당 80센트에 판매할 수 있다면, 그가 비료,인건비등으로 투입할 수 있는 생산비용은 5~10%의 수익율을 감안해 70~75센트까지 지불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커피원두 외에 버려지던 커피체리를 판매해서 파운드당 3센트의 이익을 올릴 수 있다면 농부가 자식들에게 더 많은 교육을 시킬 수 있는 잉여수익이 발생하거나, 보다 질좋은 커피 생산을 위한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커피 밀가루 산업으로 인해 커피 체리를 가공하기위한 일자리도 새로 생겨나고 있다. 커피밀가루는 최근에 하와이, 니카라과, 과테말라, 멕시코와 베트남의 커피농부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 전세계 40개국 이상의 나라까지 사업을 확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 같은 일이 생겨남으로써 여러 사람들과 농장들과 국가들에 큰 영향을 끼쳤고, 강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모기들이 번식할 장소들을 만드는 환경으로부터 더 많은 상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Source: How Food Waste From The Coffee Industry Is Making Chocolate More Delicious

16.07.27

색다른 여름음료! 발사믹 식초로 만든 커피 슈러브

점점 더워지는 여름. 휴가까지 너무 길게 남았다고 생각된다면 평소 마시던 아이스커피 말고 다른 음료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질적이라고 느껴지지만 색다른 식감으로 낯선 곳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전해주는 음료. 바로 커피 슈러브(coffee shrub)다. 발사믹 식초(Balsamic vinegar)는 훌륭한 재료이지만 우리는 야채샐러드에 산미를 더하는 정도로만 사용하고 있다. 한편 커피는 당신의 기분을 좋게 만들거나 슬럼프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음료이다. 이 두가지를 이용하면 커피슈러브를 만들수 있다. 원래 식초나 설탕, 과일을 이용해 만드는 시럽인 슈러브는 탄산수나 알콜들과 섞어 보다 복합적인 플레이버를 가지는 음료를 만들 수 있다. 이미지출처 : en.wikipedia.org   포틀랜드 바리스타에서 요리지도자로 근무하고 있는 제드 클링겐스미스(Jed Klingensmith)는 한 시그니처음료 경연대회에 출전해서 이 음료를 선보였다. 커피 슈러브를 맛 본 사람들은 콜드브루커피와 발사믹 식초의 색다른 조합이라는 점에서 짜릿하고 정신이 번쩍 든다는 느낌을 말했다. 요리는 재료가 절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맛있는 커피슈러브를 만들기 위해서는 남미산 고급 커피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잘 만들어진 커피슈러브는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하루 일과가 끝날 무렵 콜라 혹은 탄산수에 타서 저녁식사와 함께 먹는다면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좋지 않을까?   - 재료 발사믹 식초 1½컵 거칠게 그라인딩 한 에스프레소 커피 1½컵 아가베(선인장과) 시럽 6T 메이플 시럽 6T 차가운 탄산수   - 레시피 슈러브 : 중간크기의 볼에 커피와 물 반 컵과 발사믹 식초를 넣는다. 랩을 씌우고 실온에 최소 6시간 동안, 혹은 하루 정도 놔둔다. 숙성된 슈러브를 촘촘한 체에 거른다. 아가베와 메이플 시럽을 넣고 저어준다. 유리통에 넣어 4주간 냉장 보관한다. 슈러브 커피 쿨러 : 차가운 12oz짜리 유리잔을 얼음으로 채운다. 커피 슈러브 3T를 넣는다. 위에 4oz의 탄산수를 넣고 저어준다. tip. 2잔씩 만들어 줄 것, 준비시간 6시간   *출처 : A Refreshing Coffee Cooler With Balsamic Vinegar? Yup.

16.07.26

워시드·내추럴·허니 프로세스,어떻게 다를까?

대표적인 커피생두 가공법 3가지 전통적인 생두 가공법으로는 ‘워시드,내추럴,허니’ 등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활용되는 이들 방법 외에도 인도네시아 습식 헐링(Wet Hulling) 가공법과 같이 특정 지역에서만 활용되는 가공법도 있다.  워시드 커피(Washed Coffees) 워시드 커피는 다른 커피 가공법과는 달리 커피생두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내추럴이나 허니 프로세스의 경우, 커피 생두를 감싸고있는 커피체리의 맛을 풍부하게 하는 것이 필수조건이다. 그러나 워시드 커피는 성장 과정에서 당분과 영양을 충분히 흡수한 생두에 100% 의존한다. 즉 품종(variety),토양(soil),기후(weather),익은 정도(ripeness),발효(fermentation),워싱(washing),드라잉(drying)이 절대적인 핵심이다. 맛있는 워시드 커피를 위해서는 완벽한 커피원두를 만들어내기 위한 과학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재배하는 농부들의 노력도 중요하다. 워시드 커피들을 잘 살펴보면 생산국과 환경적인 조건이 맛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워시드 가공법은 다른 생두 가공법이 할 수 없는 싱글오리진 생두 본연의 맛을 강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것이 많은 스페셜티커피들이 워시드 방식으로 처리되는 이유이다. 홀리는 (노스스타 로스터스)는 “제대로 가공된 에티오피아와 케냐산 워시드 커피는 커피에서 뽑아낼 수 있는 향미의 선명도(clarity)에 대한 좋은 표본”이라고 말했다.  내추럴·드라이 프로세스 커피 드라이 가공법(dry process)라고 알려진 내추럴 가공법은 에티오피아에서 유래된 방법으로, 기본을 중요히한다. 생두에 과육이 남은 상태로 처리하기 때문에 건조되는 동안 커피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다. 다른 가공법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적지만, 정해진 시간안에 처리를 마치기위해서는 적당한 환경조건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시간이 지나면서 커피의 향미를 해칠 수 있는 저품질 처리법으로 여겨졌다. 이는 잘 익은 체리와 설 익은 체리가 같이 처리되면서 발생하곤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 방식을 통해 플레이버가 풍부한 커피를 만들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 향미의 일관성만 유지할 수 있다면 내추럴 커피의 선명도(clarity)도 워시드커피에 뒤지지 않며, 다양한 특징을 발휘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경우가 브라질에서 진행되고 있다. 골드마운틴 커피 생산자인 벤은 “신중하게 수확/가공된 내추럴 커피는 훌륭한 커핑노트를 담고있어, 고객들이 놀랄만한 달콤한 플레이버를 선사한다”며, “우리가 생산하는 내추럴 가공커피들은 열대과일 샐러드 또는 과일 콤포트(설탕에 절인 과일)맛이 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추럴 커피는 가장 친환경적인 커피가공방식이라는 점이다. 허니·펄프드 내추럴 커피 잘 가공된 허니프로세스 커피는 꿀과 흑설탕 맛을 경험할 수 있다. ‘허니 프로세스’라는 이름은 가공과정에서 생두가 매우 끈끈해지는 것을 보고 붙혀진 이름이다. 워시드 커피와 내추럴 프로세스 커피의 중간정도로 과일맛이 풍부하지만, 내추럴 커피만큼 지나치지는 않는다. 워시드커피보다는 산도가 약하지만, 강렬한 달콤함과 복합적인 식감을 선사한다. 허니 프로세스는 코스타리카와 많은 관련이 있는데, 최근에는 '옐로우,레드,골드,블랙,화이트 허니' 등 보다 세분화됐는데, 맛과 전체적인 커피 프로필에 영향을 끼친다. 점액의 정도에 따라 커피의 달콤함과 바디감의 깊이에 영향을 끼치는데, 생두에 점액이 많이 남아있을수록 단맛이 강해진다. 생산자들은 가공법을 어떻게 선택할까? 대부분의 커피 생산자들은 수익성을 높이기위해 가능한한 맛있는 커피를 생산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가공방법은 주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게된다. 생산자들은 생두 처리방법을 결정하기 전 강수량을 확인한다. 비가 많이 내린다면 커피체리가 갈라질 수 있기 때문에 내추럴 커피를 생산하기는 부적합하다.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당분이 씻길 위험이 없기 때문에 허니 프로세싱이나 내추럴프로세싱 커피에게는 최선의 조건이다. 벤 바이너(Ben Weiner)는 처리방법을 정하기위해 굴절계를 사용한다며, “당도가 충분히 높은 경우 내추럴 프로세스나 허니 프로세스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험 및 혁신: 커피 가공의 미래는? 팔콘 스페셜티(Falcon Specialty )의 마이크 라일리(Mike Riley)는 기존 커피 생산국들은 한가지 방법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르완다 등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은 대부분 워시드 프로세스를, 브라질은 허니/내추럴 가공법을 쓰는 경향이 많았다. 하지만 스페셜티커피에 대한 수요 덕분에 전통적인 가공방법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환경이나 기후조건이 맞는 지역에서는 커피 생산자들은 다른 가공법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니카라과,과테말라,르완다에서는 기존 워시드 가공법 대신 내추럴/허니 가공법을 사용해 새롭고 특이한 플레이버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가공방식을 선택하는 것 이상이다. 발효시 산소를 없애거나 발효과정을 가속화하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고 물 사용을 줄이면서 커피를 가공하려고 한다. 새로운 기기와 지식의 공유를 통해 더 독특한 커피 프로필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이것은 그저 가공방식을 선택하는 것 이상이다. 어떤 생산자들은 산소를 없앤 발효과정을 실험하고, 어떤 이들은 발효과정을 가속화할 촉매를 본다. 또 누군가는 그들의 환경적인 영향을 더 자세히 관찰하며, 물 사용을 줄이며 커피를 가공하려고 한다. 새로운 기기와 지식공유도 더 독특한 컵 프로필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실험적 가공방법에 대한 수요도 있다. 벤 웨이너가 사용하는 커피는 ‘채집되기도 전에 판매되는’ 대체 가공 방식에서 왔다고 한다. 이 뜻은 미래에 더 많은 가공법에 대해 더 많은 창의적인 방법들을 우리가 바라 볼 수 있을것이라는 뜻이다. 커피 가공방법이 업계에서 주목받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커피의 특색과 플레이버를 연구하는데는 꼭 필요하다.  만일 다음에 코스타리카산 허니 프로세스 커피나 니카라과산 내추럴 프로세스 커피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어떤 맛일 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Source: Washed, Natural, Honey

16.07.26

'집에서 찍은 영상덕에 도쿄갑니다~' 커피TV 1주년이벤트 수상자 인터뷰

지난 6월 커피TV 1주년을 맞아 1달여간 진행된 ‘#해시태그‬걸고 도쿄가자!‘이벤트의 1등 수상자에 대한 상품 증정이 지난 22일 진행됐다. 수많은 응모작 중 치열한 경합을 거쳐 1등으로 선정된 ‘실감나고 정교한 에스프레소 추출 영상’ 제작한 홍석만 씨는 “개인적인 취미생활을 영상으로 찍은 것 뿐인데 커피TV 독자분들이 많은 좋아요를 눌러줘서 선정된 것 같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해당 영상은 커피TV 소개 후 600명 가까운 좋아요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1등 부상으로는 2016 SCAJ참관과 함께 도쿄카페투어를 진행할 수 있는 여행상품권이 증정됐다. -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나요? "3년전까지는 카페에서 일을 했으며, 이후 한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근무하다가 현재는 휴직중입니다.“ - 커피TV를 자주 접하고 있나요? "자주 접속해서 알지못했던 다양한 정보들을 얻고 있습니다." - 당첨될 것은 예상했습니까? "전혀 예상 못했습니다. 이렇게 주목받게 될 줄도 몰랐습니다. 평소 집에서 커피 만드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은거라 저에게는 익숙했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신기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올려준 영상이 화제였습니다. 어디서 촬영한 것인가요 "커피를 좋아해서 집에 홈카페를 꾸며 커피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커피TV의 1주년 이벤트소식을 접하게 되어 이벤트 응모 겸 추억영상을 찍었습니다. 집에서 혼자 즐기기위한 홈카페였기 때문에 개인적인 정성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도구로는 삼각대와 독서등을 이용해 간단하게 촬영했습니다." - 홈카페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나요? "처음에는 더치커피와 모카포트로 시작했습니다. 커피를 배우기위해 학원에 등록할까 생각했지만, 집에서 자유롭게 공부하면서 좋은 커피를 즐기고싶어 홈카페를 만들게 됐습니다." - 자신만의 커피 추출 노하우가 있다면?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때 가장 많은 실수가 채널링입니다. 채널링을 줄이기위해 레벨링에 도움이 되는 OCD을 사용하고 있는데,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 좋아하는 원두가 있나요? "산미가 풍부하고 끝맛이 달콤한 커피를 좋아합니다. 원산지로는 코스타리카 원두를 선호합니다." 커피TV는 앞으로도 독자들의 투고 영상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게재를 희망하는 분은 인스타그램/페이스북 게시물에 ‘#coffeetv'를 넣어주면 된다.

16.07.25

게이샤 커피에 대한 몇가지 생각들

하나의 상품(콘텐츠를 포함한)이 대중과 시장에서 평가받는 것이 그것이 가진 가치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 가치에 비해 명성을 얻거나 높은 값에 팔리는 반면 시들한 반응 속에 사라지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베스터셀러가 그렇고 블록버스터 영화가 그렇다. 커피 시장도 마찬가지다. 커피가 가진 매력과 가치가 반드시 시장의 반응과 일치하는 것도 아니며 특정 품종에 대한 트렌드가 시장을 선도하기도 한다. 두 차례에 걸쳐 맛과 가치, 시장과 트렌드에 대해 생각해보는 칼럼 두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하나는 최근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게이샤 커피가 사용되면서 이 품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한 제임스 호프만의 글이고 또다른 하나는 SWEET Maria's Coffee의 Thompson Owen의 글이다. 한번쯤 함께 생각해볼 내용이라 생각돼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기사 보기 : 게이샤(Geisha)? 판타지 커피에 관한 진실 ) 올해 더블린에서 개최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과 월드 브루어스 컵에서 2명의 주목할 만한 챔피언들이 나왔다. 그리고 게이샤 커피라는 특정 품종에 대한 여러 논의도 이루어졌다. 이 논의가 이루어진 이유는 이 특정 품종이 대회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월드 브루어스 컵과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6명의 결승자 중 4명은 그들의 시연에 게이샤 커피 품종을 이용했다. 처음부터 명백히 하고자 한다. 이 글은 이 커피를 선택한 바리스타들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 커피를 사용한 그들의 호소를 이해한다. 이 종류의 커피를 사용한 것은 긴 설명이 필요 없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결과를 두고 언쟁을 벌이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것이 무엇을 암시하는 지에 대해서는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이 품종의 위상을 아주 고귀함의 극치까지 올려놓았다. 대회에서 직면하는 중요한 도전은, 몇 가지 함축적인 의미들과 영향들이 따라오기 때문에 이 특정 트렌드를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격려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이 대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알려주자면, 이러한 커피가 인기가 많은 이유는 정확하게 설명하기 아주 쉽기 때문이다. 커피의 노트에 대해서 설명을 할 때 복숭아, 망고, 열대과일, 꽃, 시트러스와 같은 단어들을 써도 되고, 이 단어들은 이 커피를 설명하기에 분명할 뿐만 아니라 아주 타당한 단어들이다. 코스타리카 혹은 콜롬비아의 카투라와 같은 복합적인, 많은 품종들을 설명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그러나 서술능력은 음용 가능성과 연관성이 없다. 대회 이외에도 나는 이 품종에 대한 사랑의 대중적인 측면을 조사하고 싶다. 이 품종이,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파나마의 하시엔다 라 에스메랄다에서 온 이 특정 커피가 경매에서 팔리는 그 금액이 놀라운 이유는 단지 이 커피가 맛있어서 만은 아니다. 생두 커피 바이어들을 놀라게 한 것은 이 커피가 제공하는 컵들이 예기치 않고, 그들이 아는 그 농장, 지역 혹은 국가에서 오는 커피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게이샤를 처음 경험해볼 때 그 진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전후사정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이 커피를 고객들에게 챔피언화할 때, 그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들에서 대부분의 품종들이 어떤 맛을 내는지에 대한 같은 이해도와 기대를 그들이 가지고 있는지 우리는 확신할 수 없다. 만약 내가 상품 커피 부문, 혹은 상업 커피부문에서 왔다면, 케냐의 니에리 지역의 과일같고 잼이 든 것 같은 맛의 커피가 파나마의 게이샤 커피 맛 만큼 이상하게 느껴질 것이다. 우리는 금액을 어떻게 정당화할까? 이보다도 우리가 그 게이샤 커피를 예가체프에서 온 아름다운 커피와 컵 대 컵으로 비교할 때 그 금액을 어떻게 정당화 할 수 있을까? 내가 게이샤에 대해서 사랑하는 유일한 부분은, 생산에 대한 지출비용이 초과되더라도 농부들이 상당한 금액을 받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스페셜티가 물가로부터 단절되고자 노력하는 만큼, 게이샤는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스페셜티 물가로부터 분리된다. 그리고 나는 그 농부들이 원하는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아주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내가 그 동안 커핑하고 섭취한 거의 모든 게이샤를 즐기려고 몸부림쳤다. 그저 예전에 ‘아하!’ 할 수 있는 순간을 겪어보지 못했고 나에게는 별로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내 생각에는 많은 사람들은 꽃의 특색을 최대화시키기 위해 이 커피를 로스팅하여 자극적인 커피를 만들고자 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 하면 커핑 테이블에서는 훌륭하지만 달콤함이 부족하고 수렴성 자체가 나를 기진맥진하게 하기 때문에 나는 게이샤 커피 1잔을 채 다 마시지도 못한다. 게이샤 커피라서 커피를 구매하거나 마시는 것을 절대로 거절하지는 않겠지만 진실되게 고백하자면 이것을 둘러싼 흥분과 단절된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내가 선호하는 부분의 우월성을 주장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것을 챔피언화해야 한다는 것처럼 점점 집단적인 특성을 보이는 결정에 대해서 불편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는 가치 평가/제안이 항상 이치에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컵들이 우리가 사람들을 끌어들여 돈을 좀 더 지불하게 할 만큼 무언가를 나타내고, 새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주장을 나 홀로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것이 나아가 더 많은 토의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었다. 대회들에서부터 우리의 카페들까지 이 업계 자체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우리가 바라던 결실을 보게 하진 않을꺼라고 생각할 만큼 특정 과정을 조종하고 있다. 훌륭한 에티오피아 커피도 특별히 다르지 않고, 헐값이라 생각이 들고, 게이샤만큼 아직도 사람들을 흔들어 놓지 않았다. 다르게 말하자면 만약 훌륭한 에티오피아 커피가 나를 들뜨게 만들지 않았다면, 왜 값을 두 배나 내리고, 이 커피와 별로 다르지 않은 커피에 더 많은 돈을 쓰게 만드는 것인가? 이 품종을 버리자고 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내 생각에는 우리의 기대와 맛이 다른 커피(좋은 방식으로)는 강하고, 즐겁고, 매력있는 커피다. 우리가 가끔 생각하는 만큼 이 품종은 보편적인 것이 아니다. 몇몇의 적극적이고 지식이 풍부한 독자들에게 이것은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나는 더 많은 ‘아하!’순간들을 위해 다른 기회들을 탐험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원문 정보 : http://www.jimseven.com/2016/07/18/on-geisha/   게이샤(Geisha)? 판타지 커피에 관한 진실

1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