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그 그린마운틴커피 16조에 JAB에 매각!
올 한해는 전세계 커피업계의 이합집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에도 'JAB홀딩스(JAB Holding Company)가 주인공이다. 사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JAB(Joh. A. Benckiser GmbH)은 독일의 소비재 대기업이다. 이 기업은 럭셔리 브랜드인 ‘지미추(Jimmy Choo)’와 발리(Bally)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 라벨룩스(Labelux)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더욱이 JAB홀딩스는 올해 '스텀타운 커피'와 '인텔리젠시아 커피'를 인수해 유명해진 '피츠커피(Peet's Coffee)'뿐만아니라 와 '바흐 에스프레소 앤 브라보(Bach Espresso and Bravo)'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기사 보기 : 전세계 커피기업간의 지배구조]
이처럼 세계 커피업계의 큰손인 'JAB홀딩스'가 이번에는 캡슐 커피로 유명한 '큐리그 그린마운틴 커피(Keurig Green Mountain Coffee)'를 인수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큐리그(Keurig)'는 어제(미국시간) 140억달러(한화 16조5천억원)의 금액으로 JAB 홀딩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는데, 올 한해동안 큐리그의 주가는 61%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JAB홀딩스는 큐리그의 장래성을 믿고 현재 주가에 78%의 프리미엄을 더해서 매입했다고 한다. 국내에는 낯선 브랜드이지만, 큐리그는 미국 내 'K-cup'으로 불리는 캡슐커피 1위의 브랜드로 크래프트 푸드, 스타벅스 같은 40여개의 커피 브랜드들의 커피를 캡슐로 만들어 마실 수 있는 머신이다. 또한, 서브웨이에서는 큐리그를 사용해 커피를 서빙할 정도로 막강한 입지를 자랑한다.. 또한, 작년에는 코카콜라에서 지분의 10%를 약 1조2900억원에 매입해 최종적으로는 코카콜라가 회사를 인수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나올 정도 였다. 그러나 코카콜라에서는 이번 매각에 오히려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덕분에 코카콜라와 그린마운틴 커피가 함께 개발한 탄산음료 제조기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전 큐리그 모델이 유명한 브랜드의 커피를 캡슐로 만들었다면, 'Kold'라는 이 모델은 간단하게 캡슐로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같은 음료를 제조가 가능하다. 하지만,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한만큼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큐리그를 지탱해온 기반은 스타벅스의 캡슐 커피였으나, 이번 매각을 통해 피츠, 인텔리젠시아, 카리부 같은 산하의 브랜드 제품도 큐리그에서 사용 가능한 캡슐커피 머신으로 제공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는 좀 더 소비자친화적인 이미지를 얻고자 하는 피츠커피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매각 후에도 그린마운틴 커피는 별도의 브랜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렇게 올 한해 다양한 업체들의 매입, 매각이 이루어진 것은 커피산업의 전망을 반증하는 것들이다. 알려진대로 스텀타운, 인텔리젠시아, 이번의 큐리그까지 자신들의 분야에서 모두 최전선에서 있던 회사들이다. 때문에 이후에 국제 커피 시장의 파이가 얼마나 더 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Source: 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