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커피백서 Review 커피 소비 패턴 리뷰 3.
<2017 대한민국 커피 백서 Review>의 세번째 시간! 지난 리뷰에서는 소비자가 커피를 구매하는 경로를 분석해 언제, 어디서, 왜 커피를 구입하는지에 대한 인식과 현황을 살펴봤다. 이번 시간에는 원두 구입시 평가기준과 불만 사항등을 통해 구매 만족도를 살펴보고, 홈카페 확정성에 가장 큰 열쇠를 쥐고 있는 커피 장비 사용 인식 조사를 통해 홈카페가 성장하지 못하는 걸림돌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또한 가계소득 증감에 따라 발생할 수있는 구매 태도의 변화 등을 알아본다.
<원두구매의 만족 관련 인식평가>
내 입맛에 맞고 신선하고 적당한 숙성 기간을 거친 커피를 원한다
원두 구매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으로 '로스팅 후 적당한 에이징을 거쳤느냐?'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커피 향미를 느낄 수 있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합리적인 가격, 특정한 원산지, 가공 및 포장 단계의 안정성, 브랜드가 주는 신뢰도 순으로 조사됐으며 패키지 디자인은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주변 곳곳에서 커피전문점을 접할 수 있는 환경, 싱글 오리진 커피에 대한 인식과 취향이 점차 늘어 가면서 커피 품질에 관한 나름의 판단 기준이 높아졌고, 더불어 커피의 향미를 평가하고 개인의 기호를 찾아가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났으리라는 예상을 가능케 하는 결과이다. 참고로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동일한 질문에 대한 응답에서는 '원산지'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조사된바 있다. 원두 구입 후, 불만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도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신선도의 저하’를 꼽았다. 원두를 구매할 때 그라인딩 상태와 보관 방법에 따라 신선도 여부가 달라지긴 하지만,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어디에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 시켜주는 결과라 볼 수 있다.
<홈카페 기구의 사용 인식 평가>
홈카페, '제조의 간편성'과 '관리의 편의성'이 관건
홈카페 문화가 예전보다 많이 보급되어 있다고 해도, 아직까지도 집에서 커피를 손수 내려 마시는 문화를 일반적으로 보는 것은 지난친 비약일 것이다. 오히려 커피 제조에 필요한 도구나 장비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가정이 많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커피 기구 하나쯤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로스팅된 원두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라인딩을 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추출을 할지에 따라 그에 맞는 준비 물품이 적절히 갖춰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 소비자들은 집에서 보유하고 있는 커피 기구를 이용해 홈카페를 즐기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커피 기구 사용 후 뒷정리를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뽑았다. 일반적인 요리를 할 때도 항상 귀찮아하는 것이 뒷정리인 것을 생각해보면 굳이 주식이 아닌 기호 식품인 커피는 더욱 더 그 결과를 예상하게 한다. 캡슐 커피가 가진 장점이 이런 애로 사항에 대한 해결책일 수 도 있다. 하지만 간편함 속에서도 좀 더 전문적이고 스마트한 홈카페 문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커피 기구와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들은 좀 더 간편하면서도 발전된 성능을 가진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 외에도 바쁜 생활 속에 커피를 제조해 먹을 시간이 부족해 재료 관리가 어려운 부분, 인스턴트 커피 문화와 자동머신이 가진 간편성에 아직 더 이끌리는 우리에게 커피 한잔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시간적인 부분, 맛집에 가서 맛있는 요리를 시켜 먹듯 전문가가 만들어주는 웰메이드 커피를 마시는 것이 더 좋아서 집에 있는 커피 기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견 순으로 나타났다. 정리가 간편하고, 제조 시간이 단축되고, 재료 관리가 용이한 반면 상대적으로 우수한 품질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면 홈카페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질까?
<소득에 따른 구매 태도 인식 평가>
홈카페는 가계 소득 증감의 척도
소비 경제는 가계 경제의 증감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개인의 소득 수준에 따라 커피 소비 경향이 어떻게 달라 질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소득이 감소한다는 가정 하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가 ‘밖에서 사마시는 비율을 줄이고,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홈카페 기구를 사용할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매번 커피전문점을 찾아 마시는 비율이 감소하고, 집이든 회사이든 직접 만들어 마시는 커피 트렌드가 생길 것이라는 것을 예측 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평소 즐겨 찾던 카페보다는 가성비 좋은 새로운 카페를 찾는다’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거주지 또는 근무하는 곳 어디에서도 커피전문점은 편의점만큼 쉽게 찾을 수 있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나쁘지 않은 향미를 가진 그리고 적립이나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 소비자는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피스 상권의 경우 한집 걸러 카페라는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매장간의 경쟁이 심해져 가격 경쟁은 당연하고, 회의용 대용량 커피를 케이터링 해주는 서비스 등으로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쿠폰이나 적립 등도 스마트 폰을 이용해 매우 간편하게 진행되고, 주기적인 푸쉬 기능을 통해 고객의 관심을 환기시키기에 충분하다. 그 외에 ‘기호에 조금 벗어나더라도 온라인에서 원두를 구매하는 횟수가 늘어 날 것이다’라는 답변과 ‘저렴한 캡슐커피를 온라인에서 또는 대형 할인점에서 특가 행사 등이 있을 때 대량 구매 할 것이다’라는 의견이 10퍼센트 이상의 응답률을 보이며 커피 소비에 대한 욕구와 현재 경제 사정을 현실적으로 타협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수 의견으로는 ‘마트에서 진행하는 인스턴트 커피 할인 행사에 좀 더 호기심을 느껴 구입하겠다’, ‘카페에서 더치페이 하는 경향이 높아 질 것이다’라고 조사됐다. 소득이 증가한다면 소비자의 성향은 어떻게 달라질까? 가장 많은 소비자는 ‘보다 좋은 커피 기구를 장만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홈카페의 확장과 커피 기구가 단순 도구에 머무는 것이 아닌 장비의 차원으로 인식, 좀 더 고사양과 편의성을 갖춘 제품을 사용하고 싶은 소비자의 욕구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품을 판단하는 소비자의 안목도 좋아지고, SNS채널을 통해 접하는 다양한 커피 장비들의 매력은 가계 소득 증가시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되는 사항인 것. 평소 가보지 못했던 좋은 카페에서 맛 좋은 커피를 마시는 횟수가 늘어 날 것이라는 의견이 그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식문화에 투자를 하는 경향은 ‘식사’에 한정되어 왔다. 특별한 날이나 경제적인 여유가 생겼을 때 상대방을 위한, 또는 나에 대한 보상의 개념으로 고급 음식점을 가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런 행동들이 이젠 커피 문화로까지 발전되어 조금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특별한 문화를 느낄 수 있고 개인적인 취향에 적합하며 그런 공간에 머무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소비자가 많아 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위 잘 나가는 카페들을 보면 훌륭한 감성 컨셉과 체계적이고 전문성을 가진 품질 관리 및 서비스를 통해 방문 고객들이 '대접을 받았다!'는 느낌을 전달해준다. 더불어 감성의 사치스러움을 즐기는 것에 고객들은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마인드가 존재한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세 번째로 많은 의견은 ‘유명한 로스터리의 원두를 구입하며, 그 빈도 역시 증가할 것이다’ 항목이다. 홈카페 문화의 확장과 로스팅과 블랜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졌다는 사실은 앞서 소개한 리뷰 자료에서도 확인한 사항이었기에, 이런 결과를 받아들이는데 큰 무리가 없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였지만 캡슐커피 구매 증가와 기존에 마시던 인스턴트 솔루블 커피보다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의견도 각각 6퍼센트 내외로 조사되어 소득 증가에 따른 인스턴트 커피 이용 소비자의 변화 성향이 어떻게 변모할지 예측할 수 있다. 다음시간에는 [2017 대한민국 커피백서 Review] 카페 이용 패턴 리뷰 에 대한 설문 결과를 분석해봅니다.
이전 기사 >> [2017 대한민국 커피백서 Review] 커피 소비 패턴 리뷰 1_커피 구매시 주요 고려 요인
이전 기사 >> [2017 대한민국 커피백서 Review] 커피 소비 패턴 리뷰 2_커피 구매 경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