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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내리는 로봇 ‘바리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4월 4주 주간 커피 뉴스)

1. 네슬레와  IBM 블록체인 기술의 만남  스위스 식료품 업체 ‘네슬레(Nestlé)’가 IBM의 블록체인 식품 공급망 플랫폼 ‘푸드 트러스트(Food Trust)’를 네슬레의 커피 브랜드인 ‘조가스(Zoégas)’에 접목한다. 조가스가 새로 출시하는 원두 패키지인 ‘섬머 2020(Summer 2020)’에 QR코드를 부착해 원두 생산과 유통 모든 과정을 추적한다. 해당 원두는 지속가능한 상품을 인증하는 비영리단체 ‘열대우림 동맹(Rainforest Alliance)’의 인증을 받았다.  제품 포장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원두 원산지와 수확시기, 로스팅 방식과 가공 방식, 포장 장소까지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IBM 푸드 트러스트에 저장되는 정보는 열대우림 동맹을 통해 주로 확보하고, 일부는 네슬레가 제공한다. 네슬레는 2017년부터 IBM 푸드 트러스트 기술의 창업 멤버로서 블록체인을 여러 방식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제3자와 공급망 데이터를 공유하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보를 투명하게 유지하고 신뢰도를 높여주는 블록체인의 장점을 살려서, 커피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길 기대한다.  2. 커피 내리는 로봇 ‘바리스’,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0 수상 사람처럼 커피를 추출하는 로봇 ‘바리스’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제품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독일 레드닷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불린다. ‘바리스(Baris)’는 덴마크의 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S)이 만든 협동로봇 ‘UR3e’가 사용된 로봇스테이션이다. 유니버설로봇은 산업용 협업 로봇을 만드는 덴마크 업체이다.  바리스는 원두커피 종류와 연계된 핸드드립 모션 알고리즘을 이용해 최적의 커피를 만든다. 약 4분에 커피 3잔을 만들 수 있다. 로봇 컨트롤러는 태블릿 PC로 조작 가능하며, 클라우드 데이터를 내려받아 드립 방식도 바꿀 수 있다. 바리스타들의 노하우가 프로그래밍되어 있어서 다양한 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만들고, 물줄기도 섬세하게 조정해 일관된 커피 맛을 낸다. 한국에서는 라운지엑스(LOUNGE'X)라는 카페에서 로봇 ‘바리스’가 내리는 커피를 마셔볼 수 있다. 로봇이 커피를 내려주는 일이 보편화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대량의 커피를 빠르게 만들어야 하는 곳에서 유용하게 쓰이길 바라본다.  3. 매스커피,  착한 프랜차이즈 정책자금 지원받아  공정거래위원회가 점주의 고통을 나누는 가맹본사에게 정책 자금을 지원하는 요건과 절차를 4월 2일 발표했다. 로열티 인하 및 면제, 필수품목 가격 인하, 광고 및 판촉비 지원, 점포 손해보전, 현금 지원 중 하나에 해당하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4월 9일 기준 총 114건이 접수됐다. 이중 매스커피를 운영하는 (주)매스컴퍼니를 포함한 총 5개 가맹본부가 착한 프랜차이즈 확인서를 받았다. 매스커피는 28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맹점 로열티를 2개월간 면제했다. 착한 프랜차이즈 금융지원 신청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공정거래조정원 www.kofai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금융지원 대책을 통해서 더 많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주를 지원하고, 모두가 상생하여 하루 빨리 이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4. 대용량 RTD 커피  2020년 신제품 출시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커피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8년 국내 RTD커피 시장은 1조3193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334억 원, 2.6% 증가했다. 특히 300㎖ 이상의 대용량 RTD커피 시장은 16% 증가했다. CU에서 판매되는 250㎖ 이상 일반 대용량 커피의 매출 비중은 2017년 26.5%, 2018년 31.2%로 증가했다. GS25에서 판매되는 대용량 페트 커피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505% 증가했다. 작년에 이어 2020년에도 대용량 RTD 커피 신제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레쓰비 그란데 라떼(500mL), 빙그레의 아카페라 스페셜티 커피(460mL), 쟈뎅과 11번가의 그란데 말입니다(1,100mL) 등이 있다. 가성비와 편리함을 중시하는 2030세대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한 제품이 계속해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코인데스크, 소믈리에타임즈, 한국경제, 한국공정거래조정원, 일간NTN, 한국경제, 지디넷코리아, 아시아경제 * 커피 TV 웹사이트 : http://coffeetv.co.kr * 커피 TV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offeetv * 커피 TV 브런치 : https://brunch.co.kr/@coffeetv * 커피 TV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coffeetv.co.kr

20.04.20

블록체인 기술의 커피업계 활용 현황

거래 내역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커피는 재배된 후에 여러 과정을 거쳐서 소비자에게 도착한다. 거래 과정에 개입하는 10개의 회사가 기록한 10개의 거래 내역이 생긴다고 치자. 이러한 데이터들을 블록체인이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블록(Block)이 체인(Chain)처럼 서로 연결되고, 각 블록들에 데이터가 기록된다. 예를 들어, 체인에 10명의 참석자가 있다면, 복사된 10개의 같은 장부를 나눠 갖는다. 이 중 1개 장부의 데이터가 임의로 바뀌어도, 나머지 9개 같은 장부가 있기 때문에 1개가 위조된 사실을 알아낼 수 있다.  기존에는 보안을 위해서 고도화된 암호로 아무나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와 반대로 블록체인은 모두에게 데이터를 동시 공유해서 서로를 감시하는 시스템이다. 소수에게 데이터를 맡기지 않고, 모두에게 모든 데이터를 맡기는 것이다. 이렇게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데이터가 투명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신뢰도가 올라간다. 즉,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보호하는 소프트웨어’이자, 각 과정에서 쓰이는 복잡한 종이 문서를 대체하는 ‘디지털 장부’이다.  블록체인은 블록(Block)이 체인(Chain)처럼 서로 연결되고, 각 블록들에 데이터가 기록된다. (사진 출처 : Pixabay) 정확한 데이터로 측정되는 합리적인 가격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같은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과 다르다. 암호화폐는 일종의 디지털 ‘화폐’이고, 블록체인은 암호화폐의 거래 내역을 기록하는 핵심 ‘기술’이다. 암호화폐는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디지털 통화이다. 대표적인 암호화폐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있다. 누가 암호화폐를 얼마나 갖고 있고, 얼마나 구매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블록체인 기술로 자동 기록된다. 블록체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 그리고 특정 기관이나 개인만 참여할 수 있는 ‘프리이빗 블록체인’으로 나뉜다. 암호화폐 이외의 다른 용도로 응용되는 경우,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사용된다. 암호화폐는 일종의 디지털 ‘화폐’이고, 블록체인은 암호화폐의 거래 내역을 기록하는 핵심 ‘기술’이다. (사진 출처 : Unsplash) 커피 공급망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iFinca의 대표이사 알렉산더 바렛(Alexander Barrett)과 커피 전문 언론사  Perfect Daily Grind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위조되지 않게 관리하는 목적에서 블록체인은 유용한 기술이다. 그 점을 이용해서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이 측정되는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처럼 문서를 처리하느라 지불했던 수수료나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다. 우리가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돈도 지불할 수 있는지 문의를 많이 받는데, iFinca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디지털 장부 역할만 하고, 결제는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으로 한다”며, 커피 공급망에 블록체인이 활용됐을 때의 효과와 iFinca의 운영 방식을 설명했다.  iFinca의 커피 공급망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사진 출처 : iFinca) 블록체인을 커피 공급망에 활용하는  글로벌 기업  그렇다면, 최근 1년간 글로벌 기업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커피 공급망에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2020년 1월, IBM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 원두 추적 플랫폼 ‘Thank My Farmer’를 CES 2020(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시연했다. 플랫폼에서 인증받은 생산자는 디지털 고유 ID를 부여받는다. ID는 은행 계좌나 디지털 지갑과 연동되며, 소비자가 모바일 앱으로 생산자에게 기부하는 시스템도 구축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은 IBM이 스타트업 파머 커넥트(Farmer Connect)와 함께 만들었으며, 미국, 캐나다, 유럽 각지에 2020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IBM이 2020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블록체인 기술 기반 원두 추적 플랫폼 ‘Thank My Farmer’ (사진 출처 : IBM) 스타벅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블록체인 서비스(Azure Blockchain Service)’를 활용해 원두 생산 이력을 관리하겠다고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컨퍼런스에서 2019년 5월 발표했다. 코스타리카, 콜럼비아, 르완다 공장과 협력해 블록체인 커피 추적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는 프로젝트 내용이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서 커피의 이동 경로, 포장 단계 등 모든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스타벅스 해외영업 이사인 미셸 번스는 “블록체인 기술로 모든 데이터를 원두 생산자들에게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그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미국의 농업 분야 전문 블록체인 플랫폼 그레인체인(GrainChain)은 스마트계약 시스템을 2019년 9월 선보였다. 해당 시스템으로 온두라스 산지 원두의 생산 이력과 유통, 수출 및 거래 과정을 관리한다. 온두라스 전체 연간 커피 원두 수출 물량인 700만 자루의 약 2%에 해당하는 원두의 공급망을 대상으로 한다. 유기농 공정거래 인증을 받은 커피로 한정했을 때, 그레인체인을 통해 생산 이력과 유통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커피 원두의 비중은 10~15%로 높아진다. 2020년 3월 7일경에는 오버스탁 자회사 메디치 벤처스로부터 8백만2천 달러(한화 약 100억 원)를 투자받았다.  그레인체인(GrainChain)이 2019년 9월 선보인 스마트계약 시스템 (사진 출처 : 그레인체인) 블록체인의 한계와 미래 전망 미국의 IT 컨설팅 회사인 가트너(Gartner)는 “블록체인이 실제 산업에 안정적으로 적용되는 성숙 단계까지 약 9년이 더 필요하다”며, “2030년경에는 블록체인이 창출하는 비즈니스 가치가 총 3조 달러(한화 약 3,783조 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2019년 6월 전망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2018년 12월 발표한 내용을 통해서, 블록체인 기술의 한계점을 짚었다. 확장성 문제, 누적 데이터 증가 및 저장 공간 부족, 거버넌스 문제, 산업적 활용을 위한 법 및 제도적 시스템 구축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한계점을 개선하기 위해,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만들고, 데이터의 종류에 따라 선별해서 블록체인에 저장하며, 알고리즘을 투명하게 개발하는 등의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블록체인은 유용하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 그래도 커피 업계에 유용한 기술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물류, 유통 분야는 블록체인을 적용하기에 적합한 분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해당사자가 많아 복잡하지만, 거래 투명성을 유지해야 하고, 정보처리 비용이 많이 드는 분야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블록체인은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 혁명을 이끄는 핵심 기술과도 융·복합될 가능성이 높다. 스타벅스가 블록체인과 더불어서, 암호화폐 결제와 인공지능 기술에도 투자하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블록체인이 한국 커피 시장에도 직접적으로 적용되려면 위에서 전문가들이 언급했던 것처럼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적용됐을 때 데이터 투명성, 비용 절감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글 : 남은선 기자 eunsun0323@coffeetv.org 참고 자료 :  1) Blockchain & Coffee: Separating The Marketing From The Reality https://www.perfectdailygrind.com/2020/02/blockchain-coffee-separating-the-marketing-from-the-reality/ 2)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연구 전문 계간지 중 <블록체인 기술의 전망과 한계 그리고 시사점> https://www.stepi.re.kr/app/publish/view.jsp?cmsCd=CM0022&categCd=A0505&ntNo=38&sort=PUBDATE&sdt=&edt=&src=&srcTemp=&opt=N&currtPg=1 * 커피 TV 웹사이트 : http://coffeetv.co.kr * 커피 TV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offeetv * 커피 TV 브런치 : https://brunch.co.kr/@coffeetv * 커피 TV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coffeetv.co.kr

20.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