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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머신 설치 시 유의사항

초보 바리스타나 여성 바리스타들은 커피머신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잘못 만지면 고장 날 것 같고 간단한 고장에도 크게 당황해서 커피 판매를 못하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평소 제대로 된 유지관리가 안되면 맛없는 커피가 추출되고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머신이 고장났을 때는 전문가를 부르는게 정답이다. 하지만 머신 엔지니어 경력 18년차의 김종오 제이엔지니어스 대표는 “자신이 사용하는 기계 원리를 제대로 알고 유지/보수 할 수 있다면 맛있는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며, “커피머신 고장을 예방하는 것도 바리스타의 역량”이라고 말한다. 커피 머신 설치부터 운영, 관리까지 모든 부분을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다면 커피머신 관리가 조금 더 쉬워질 수 있다.  오늘은 그 첫번째 편, 커피머신 설치 시 유의사항이다.   #1. 커피머신을 처음 설치할 때 커피머신을 구입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기와 급/배수 시설이 필수적이다. 카페를 새로 창업한다면 인테리어 업체에서 알아서 공사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인테리어 업체가 카페공사 경험이 적다면 작업 동선이나 설치 과정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을 수 있다. 공사 초반부터 사용자가 직접 작업 동선과 장비사양에 맞게 공사되고 있는지 체크해야만 시간과 경비를 아낄 수 있다. 1. 전기시설 : 커피머신의 종류에 따라 소비전력이 3~7kw(2그룹 기준)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머신을 먼저 선택한 후에 전기공사가 이뤄져야 한다. 잘못된 용량으로 전기공사가 이뤄졌다면, 승압 등 추가 공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비가 이중으로 들어가게 된다. 다음으로 고민할 점은 커피머신과 메인전원을 연결하는 방법이다. 3kw 이하의 작은 머신이라면 전기 플러그로 손쉽게 연결할 수 있지만, 소비전력이 3kw가 넘는 커피머신들은 직접 연결하는 것을 권한다. 머신을 오래 사용하다보면, 보일러히터 코일에 스케일이 흡착되면서 발생하는 과부하로 화재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커피머신 전용 차단기가 어디에 있는지는 꼭 확인해야 한다. 갑자기 머신 전원이 들어오지 않을 경우, 가장 먼저 확인할 사항이 ‘차단기가 내려가지 않았는가’라는 점이다.   #2. 배수시설 작업동선을 고려해 머신 위치를 결정했다면, 1~2m 내에 물이 잘 흐를 수 있는 배수시설을 만들어야 한다. 배수시설 공사가 얼마나 잘 됐느냐에 따라, 누수 등 배수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다. 에스프레소 추출 후 포터필터 세척과정에서 커피 찌꺼기가 조금씩 배수구로 들어가면서, 머신 배수통, 드레인파이프,하수구 등이 막힐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포터필터 속 커피가루가 배수구로 흘러들지않도록 넉박스에 전부 버리는 것을 숙지시키고, 주기적으로 배수라인을 청소함으로써 역류로 인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하수구 전단계에 커피찌꺼기 거름망을 설치하면 배수구 전체를 뜯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다.   #3. 급수시설 간단히 말해 좋은 물을 머신에 공급하기 위한 시설이다. 우리나라 수돗물이 좋다고 하지만, 건물별/지역별 수질차이는 의외로 심하다. 오래된 건물의 노후된 상수도관에서 발생하는 녹물이나 염소냄새는 커피 맛을 나쁘게하는 주범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전처리필터나 정수필터를 사용하면 된다. 한편, 매장에서 지하수를 사용한다면 지하수에 녹아있는 미네랄 성분이 머신에 스케일(scale)로 달라붙어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연수기능이 있는 필터를 이용하면 스케일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어, 세균발생,센서오류,밸브막힘,히터과열 등의 고장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이처럼 정수기/연수기 원리를 이해하고, 매장 특성에 맞는 필터선택과 주기적인 교체로 머신 고장을 예방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다음시간엔 본격적으로 머신 수리 이전에 커피머신에 대한 기본 원리와 함께 부품별 특징들을 살펴볼것이다. 취재,기획 : COFFEE TV 한영선 (sun@coffeetv.org)   김종오 대표 (제이엔지니어스) 커피머신 엔지니어(18년), 카페장비 컨설턴트

17.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