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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Event] 2020 한국 바리스타 대표선발전 & 브루어스 컵 대표선발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릴 2020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과 월드 브루어스 컵 챔피언십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뽑는 대회! 한국 바리스타 대표선발전과 브루어스 컵 대표선발전의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바리스타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대회 현장의 모습! 커피TV와 함께 보시죠! #KNBC #KBrC #2020한국바리스타대표선발전

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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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을 운명으로 만들다, 조영주 바리스타

  Q. 커피를 업으로 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조영주 바리스타(이하 조영주) : 제대 후에 진로를 고민하다가, 2013 KBrC 현장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됐어요. 2013 KBrC 2위를 차지한 정인성 바리스타의 시연 모습이었어요. 바리스타가 커피에 대한 철학을 담아서 시연하고 심사위원들과 교류하는 모습이 멋있었어요. 그 영상을 보기 전에 커피는 사람들과 만나는 매개체 정도였는데, 그 영상 덕분에 새로운 세상을 만난 거예요. 정말 신기하죠. 그때부터 커피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바리스타가 되었어요.  Q. 브루잉 커피의 매력을 소개해주세요.  조영주 : 로스팅된 커피를 분쇄하고, 분쇄된 커피가 가진 성분을 물로 녹여서 추출한 것이 브루잉 커피에요. 커피의 특색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고, 끝 맛이 깔끔해요. 추출 도구도 간편해서 장소와 도구의 제약을 덜 받아요. 차를 마시는 듯한 부드러운 커피를 찾는 분들께 브루잉 커피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Q. 2019 KBrC에서 2위를, 2020 KBrC에서 1위를 차지하셨죠.  조영주 : 2019년에 1위를 하지 못해서 정말 아쉬웠어요. 그때 우상은 프리퍼커피 대표님이 다음 해에 다시 도전해보라고 격려해주셨고, 반드시 1위를 해야겠다는 간절함과 노력으로 2020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신적 지주이자 삶의 이유인 우상은 대표님 감사합니다. 대회 준비를 함께 한 모든 분들도 감사해요. 저 혼자만 잘한다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Q. 2020 KBrC 챔피언이 된 후에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조영주 : 어떤 손님이 꽃을 사다 주시면서, “조영주 바리스타는 서초동의 자랑”이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바리스타 하길 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로도 감사했고, 책임감이 더 강해졌어요. 커피 품질뿐 아니라 손님을 대할 때의 모습까지 모든 행동을 하나하나 신중하게 하고 있어요. 손님들이 궁금해하거나 원하는 부분이 있으면 충족시켜 드리고 싶어요. 제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을 계속 만족시켜 드리고, 더 많은 분들이 제 커피를 좋아하실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조영주 바리스타는 우상은 대표와 ‘우연히’ 만났다. 그리고 그 우연은 인연이 되었다. 인터뷰 중에 ‘커피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과 수상 소감의 주인공’으로 그를 여러 번 언급했다. 둘의 사이가 그토록 각별한 이유가 궁금했고, 우상은 대표와도 잠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Q. 대표님에게 조영주 바리스타는 어떤 사람인가요?  우상은 대표(이하 우상은) : 영주가 겉으로는 차갑게 생겼고 까탈스럽게 보일 수 있어요. 실제로는 정도 많고 순수하고 여려서 눈물도 많아요. 그래서 제가 ‘소녀 영주’라고 별명을 지어 줬어요(웃음). 제 핸드폰에도 ‘소녀 영주’라고 저장되어 있어요. 바리스타는 기본적으로 커피 품질을 좋게 유지해야 하지만, 손님들과의 유대 관계도 중요한데요. 영주는 그 부분도 잘 해내고 있어요. 영주가 쉬는 날에 카페에 와서 아쉬워하는 단골손님도 있어요.  Q. 조영주 바리스타와 어떻게 알게 되셨어요?  우상은 : 2015 KCRC(Korea Coffee Roasting Championship)에서 저는 심사위원이었고, 조영주 바리스타는 자원봉사자였어요. 그때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졌어요. 프리퍼커피를 2017년 4월에 오픈할 때부터 지금까지 같이 일하고 있어요.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면서 같이 성장하는 동등한 관계입니다.  Q. ‘단순히 사장과 직원의 관계가 아니라, 같이 성장하는 동등한 관계’, 쉽진 않을 것 같아요.  우상은 : 저희 카페 소속의 다른 바리스타도 대회에 나간다고 하면 얼마든지 적극적으로 지원할 거예요. 바리스타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목표치를 달성했을 때 성취감도 느꼈으면 좋겠어요.    대회 당일, 커피 시연을 하는 사람은 바리스타 한 명이지만, 그날을 위해 여러 사람이 같이 준비한다. 상생의 힘을 아는 사람들과의 시너지 효과, 조영주 바리스타의 노력이 합쳐진 덕분에 그가 2020 KBrC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대회를 준비한 과정이 궁금해진다.    Q. 2020 KBrC, 어떻게 준비하셨어요?  조영주 : 6개월 동안 준비했어요. 돈도 수백만 원 들었고요. 추출 도구를 직접 개발, 제작했죠. 제가 쓸 추출 도구와 심사 기준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생두를 찾았어요. 그리고 KBrC는 오픈 서비스와 의무 서비스로 심사받잖아요. 두 단계의 점수 비중은 5:5 비율로 같고요.  저는 의무 서비스를 먼저 연습해서 완성도를 높인 다음에, 오픈 서비스 연습 비중을 늘려갔습니다. 의무 서비스는 대회 측이 원두와 그라인더 등을 어떤 조건을 내놓을지, 제가 현장에서 알게 되기 때문에 어떤 돌발 상황이 닥쳐도 대응하기 위해서 의무 서비스를 먼저 연습했어요.  Q. 개발하신 추출 도구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세요.  조영주 : 에어로프레스와 드리퍼 두 가지 도구를 이용해서 바이패스 추출했어요. 강도 높은 향미를 내는 에어로프레스의 장점, 균일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드리퍼의 장점을 모두 살릴 수 있었어요. 이중 추출해야 하기 때문에, 원활하게 추출되도록 하리오 V60의 추출구보다 더 크게 드리퍼를 새로 만들었어요. 제작 업체 10곳 중 9곳이 거절하셨어요. 돈도 안 되고 만들기 까다로우니까요. 어렵게 찾은 한 업체를 통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서 5번이나 다시 만들었어요.  Q. 파나마 핀카데보라 농장을 선택한 이유와 그 농장에서 어떻게 생두를 구했는지 궁금해요.  조영주 : 파나마 핀카 데보라 농장의 애프터 글로우(내추럴 프로세싱으로 가공된 게이샤 품종)를 사용한 이유는 KBrC 심사 항목 중에서 다른 항목보다 2배 더 많은 점수 비중을 차지하는 산미(Acidity), 무게감(Body), 균형감(Balance) 세 가지 항목과 가장 적합하고, 제가 사용하는 추출 도구와도 시너지 효과가 나겠다고 판단해서 선택했어요.  파나마 핀카데보라 농장은 돈보다 명예를 중시해요. 그 농장의 원두를 의미 있게 써주길 바라더라고요. 어떤 바리스타가 어떤 목적으로 원두를 쓰는지 꼼꼼하게 살폈어요. 원래는 15kg을 요청했는데, 5kg을 겨우 구했어요. 어렵게 구했고 양이 많지 않아서, 효율적으로 프로파일을 만들어야 했어요.  Q. 2020 KBrC 챔피언으로서 한국 대표로 2020 WBC에 나가게 되셨는데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조영주 : 제가 심사위원들 앞에서 시연하는 능력이 조금 부족해요. 그래서 말투를 비롯한 전달력과 표현력을 다듬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 장점인 음료 서비스를 더 부각하기 위해서, 세팅 연습도 신경 쓰고 있어요. 필터를 다시 제작해서 커피 추출 방식도 보완하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세요.  조영주 : 사람마다 선호하는 커피 유형이 다르잖아요. 각자가 좋아하는 커피를 존중해주고 인정해줬으면 좋겠어요. 서로 도움이 되는 부분을 수용한다면, 커피 업계가 더욱 성숙하고 풍성하게 성장할 거라고 믿어요.  대회는 커피에 대한 저의 철학을 선보일 기회이고, 커피 시장의 트렌드를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앞으로도 대회에 계속 나가고 싶어요. 인생에서 쉽게 오지 않을 기회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어요. 대한민국 바리스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2020 WBC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커린이를 위한 커피 용어 사전☕ * KBrC의 오픈 서비스와 의무 서비스 : 오픈 서비스는 본인이 추구하는 커피와 추출 도구, 추출 방법을 선보이는 단계이다. 의무 서비스에서는 모든 참가자들이 대회 주최 측이 제공하는 커피, 그라인더, 물, 컵만을 사용해서 추출한 커피를 심사받는다.  * KBrC 심사 기준 : 아로마(Aroma), 향미(Flavor), 후미(Aftertaste), 산미(Acidity), 무게감(Body), 균형감(Balance), 종합 평가(Overall)이다.  글 : 남은선 기자 eunsun0323@coffeetv.org 영상 : 옥순우 PD sunjang1987@coffeetv.org * 커피 TV 웹사이트 : http://coffeetv.co.kr * 커피 TV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offeetv * 커피 TV 브런치 : https://brunch.co.kr/@coffeetv * 커피 TV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coffeetv.co.kr

20.02.21

블랜딩 마스터 탄생 고려전문학교 조영주!

https://youtu.be/2zwJyxvgsM8 11월21일, GSC 인터내셔날(이하‘GSC’)이 개최하는 커피 마스터 2015 블랜딩 마스터가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GSC의 폭넓은 생두 라인업을 활용해 참가자가 직접 로스팅, 블랜딩, 추출한 커피를 선보이는 이 대회는 고려전문학교의 조영주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국내의 많은 대회를 후원해 왔던 GSC가 처음으로 주최하는 대회로,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로스팅, 블랜딩 추출법을 공유하며 소통하고, 이를 통해 최고의 맛에 도전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열리게 되었다. 참가선수들은 GSC의 6개의 영업소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14명의 실력자로, 10:1의 경쟁률을 뚫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모두의 공통된 한 가지는 바로 커피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는 소속과 커피 프레젠테이션을 생략해 오로지 커피 맛만을 평가하는 대회로 꾸려졌다. 또한, 이 대회는 선수들이 만든 블랜딩 커피를 참관객도 함께 맛볼 수 있었다. 선수의 경연이 끝나면 한 켠에 마련된 브루잉 바를 통해 모카마스터로 추출한 선수의 커피가 제공되었다. 이전까지의 바리스타 대회가 관람객들은 그저 눈으로 즐길 수밖에 없다는데 반해 심사위원과 함께 커피를 마셔본 뒤, 1위를 예상하는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호응이 높았다. 휴식시간에는 임종명 바리스타의 블로썸 브루잉머신 추출 시연이 진행됐다. 여러 해외전시를 통해 알려진 블로썸 머신은 애플의 디자이너와 나사의 엔지니어가 만나 제작한 머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이 머신에는 PID가 후면 보일러와 전면 추출부에 2개 장착 되어 추출 중에도 물의 온도가 떨어지지 않아 보다 안정적인 추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시연은 곧 국내 수입을 앞두고 궁금해 할 커피 팬들을 위해서 블로썸으로 추출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지난기사:SCAA 엑스포 신개념 브루어 블로썸] 출전 선수들의 대부분이 추출도구로 하리오V60을 선택한 점도 눈에 띄었다. 추출 컨트롤이 쉬운 덕분이 자신이 원하는 맛을 이끌어 내기 좋다는 부문에 있어서 이러한 선택이 있었던 듯하다. 우승은 고려전문학교의 조영주선수가 차지했다. 특별히 자신이 사용하는 그라인더를 가져오는 노력까지 기울인 그는 일본식과 미국식 커피의 장점을 모두 살리기 위해 3회에 걸쳐 추출한 커피를 다시 붓고, 추출도구를 손으로 돌려가며 추출하는 섬세한 시연을 보여주었다. 이런 아이디어는 단맛과 향을 모두 잡고 싶었던 자신과 담당 교수님의 아이디어라고. 우승자에게는 내년 상하이에서 열린 WCE이벤트에 참석할 수 있는 비행기 티켓, 호텔숙박권, WCE 입장권이 수여됐다. 2등은 김동환 선수, 3등은 이종훈 선수가 차지했고, 각각 아스카소 미니 머신, 그라인더 세트, 윌파 브루잉 머신을 부상으로 제공받았다. 심사를 담당한 장문규 심사위원은 “향미, 클린컵, 밸런스를 중심으로 평가했다”고 평가 기준을 설명하며 “선수들이 프레젠테이션을 하지 않아 자신의 추출에 집중할 수 있었고, 심사위원도 덕분에 그들이 말에 설득당하기 보다 커피 맛만으로 심사할 수 있었다”고 후기를 밝혔다. GSC 측에서는 선수들이 공정하게 커피로 평가받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소속과 블랜딩 모두 밝히지 않은 채 추출만으로 심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대회가 끝난 후에는 입상한 선수들의 블랜딩을 공개해, GSC의 생두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좀 더 생생한 블랜딩 레시피를 전달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내년에는 커핑과 로스팅 같은 GSC의 생두를 활용한 또다른 커피마스터 대회를 구상하고 있다고 하니 올해를 놓친 커피 마니아라면 내년을 노려보는 것도 추천한다!

1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