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V
닫기

#원두봉투

TV 더보기

제목 작성일자

검색된 내역이 없습니다.

ARTICLE 더보기

제목 작성일자

생분해성 원두봉투, 어디까지 왔나?

일반 소비자가 카페에서 커피를 담아가는 일회용 종이컵은 수십년간 자란 나무로 만들어, 사용 후 분리수거/재활용되지 않을 때는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커피의 소비가 늘면서 일회용 종이컵으로 인한 환경오염 증가 문제를 여러차례 소개한 바 있다. (지난기사 보기 : 일회용컵 사용, 다시한번 생각을!   일회용 컵, 사용은 늘고 회수율은 줄고 ) 한편 로스터리 샵이나 마트 등에서 원두를 구매한 소비자가 원두를 담아오는 대부분의 봉투는 종이(크래프트),합성수지(PET),알미늄포일 등의 재질로 만들어진다. 쉽게 분해되지 않아 비닐류로 분리수거해야하는 합성수지 재질 뿐만 아니라, 종이 봉투도 가스 밸브(플라스틱)와 내부 코팅성분(비닐/알미늄포일)로 코팅하는 경우가 많아 재활용/분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최근 커피 전문매거진인 스프러지에서는 이에 대한 기사(The Truth About Compostable Coffee Bags)를 통해, 포장재의 생분해성(biodegradable,박테리아,미생물 등에 의해 분해되는 성질)에 관한 기사를 다룬 바 있다. 기사는 미국을 중심으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환경파괴없이 현재의 상황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와 로스터리들이 늘면서, 테크팍솔루션이나 퍼시픽 백 등 원두봉투 제조사들이 생분해율이 높고 빠른 시간에 분해될 수 있는 포장재를 개발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을 다뤘다. 생분해성 제품관련 인증으로는 미국의 ASTM D6400과 D6868인증이 있으며, 국제 기준으로는 ISO 14855(퇴비화 조건에서 플라스틱 재료의 호기성 생분해도의 측정)와 ISO472등이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한 국내 인증으로는 EL727(환경부 인증), KBMP-0107(한국바이오소재패키징협회 인증), KSM3100(환경기술진흥원 인증, 2014년 ISO 14855-1로 통합/폐지) 등의 인증이 있으며,  이중 KBMP는 제품 폐기 36개월 후 생분해율이 60% 이상일 때 ‘KBMP-OBP-001', 60% 이하면 'KBMP-ODP-001'인증을 받는다. 다만 이러한 기준에 맞춘생분해성 원두포장재의 국내 생산/판매와 인지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국내 검색포털에서 ‘원두봉투’로 검색되는 제품 대부분이 ‘가격’과 ‘보관성’에 중심을 둔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제품을 판매중인 기업에게 생분해성 제품 생산/개발 계획에 대해 문의했을 때도 “현재로서는 예정이 없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한 몇몇 바리스타들에게  "카페에서 사용 중인 봉투가 생분해성 제품인지, 그리고 주변에서 생분해성 봉투를 사용하는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응답이 많았다. 이와 관련해 한 커피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는 커피와 탄소발자국,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인식이 다소 부족하다”며, "예상되는 시장규모가 작고 일반 봉투에 비해 단가가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최근 저가커피의 공세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소규모 카페들은 친환경 봉투를 사용할 여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생분해성 원두봉투를 개발했던 소프트팩의 유하경 대표는 “과거 국내에서도 시험적으로 생산/판매했으나, 일반 원두 봉투보다 2.5~3배에 달하는 가격 차이로 국내 생산/판매는 중단한 상태”라며, “다만 호주,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생분해성 포장재에 대한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SCAA 등 해외 전시회 참가시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도 생분해성 포장재에 대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해, 폐기 후 1개월 이내에 100% 분해되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포장재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올해 9월 경에는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해, 국내에서도 환경친화적 커피봉투 이용이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 작성 : 박태진 (tj@coffeetv.org)   Copyright @ 2015-2017 'COFFEE TV', all rights are reserve. 게시물 본문에 '출처 :  COFFEE TV, coffeetv.co.kr/?p=24208'를 포함하면, 타 사이트에서도 자유롭게 이용가능합니다.

17.02.06

[궁금하면 찾아보는 커피백과사전] 관리편(1) 원두 보관 방법

집이나 사무실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분들에게 자주 ‘원두는 어떻게 보관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어떻게 원두를 보관해야할지 몰라서 아무렇게나 원두를 보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궁금하면 찾아보는 커피백과사전'에서 원두의 올바른 보관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갓 볶은 커피를 추출할 때 올라오는 기포는 로스팅 때 생성되는 이산화탄소다.  원두 속 이산화탄소는 시간이 지날수록 원두 밖으로 배출되는데, 이 자리를 공기가 메꾸면서 공기속에 포함된 산소로 인해 원두의 산패가 진행된다. 원두의 산패속도는 로스팅이 강하게 되었을 때 더 빠르게 진행된다. 로스팅과정에서 원두 내부 조직에는 크고 작은 구멍들이 생겨난다. 강하게 볶은 원두일수록 그 구멍의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기 쉽기때문에, 산패 역시 빨라진다. 이런 이유에서 강하게 로스팅 된 원두일수록 보관기간이 짧다. 그렇다면 이산화탄소를 아예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야 할까? 아니다. 입맛이나 추출방법에 따라 갓 볶은 원두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로스팅 후 1~2일정도 지나 이산화탄소가  약간 빠져나간 상태가 맛있는 커피를 추출하기에 좋다는 의견이 많다. 신선한 원두를 올바르게 보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량 구매이다. 하루에 몇 백 잔을 추출하는 카페가 아닌 이상, 필요한 만큼만 조금씩 구매하는 것이 좋다. 한 달이 지난 원두는 본연의 향미를 잃어버려, 처음과는 다른 밋밋하고 쓴 맛이 나게된다. 프렌차이즈나 마트에서 판매하는 원두들의 유통기한이 1~2년인 이유도 본연의 향미는 잃지만 마시는 것에는 이상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피가 가진 풍부한 향미를 느끼고 싶다면, 커피 1잔에 10g을 기준으로 1~2주 이내 소모할 수 있는 양을 구매하길 권장한다. 원두를 구매했다면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실온에 보관해야 한다. 온도가 너무 높은 곳에에서는 원두의 산패속도가 빨라져 적정 보관기간이 짧아진다. 지퍼백 형태의 원두봉투나 불투명한 밀폐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투명한 밀폐용기보다는 불투명한 밀폐용기가 햇빛을 막아줘 커피의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두를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냉장보관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원두를 냉장고 밖으로 꺼내는 순간 주변의 공기를 빠르게 흡수하여 산패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원두는 탈취효과가 좋기 때문에 냉장고 내부의 냄새를 흡수하여 커피에서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다. 그러니 되도록이면 냉장보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원두를 구매할 때 분쇄된 원두가 아닌 홀 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분쇄된 원두는 산소와 닿는 면적이 많아져서 홀 빈보다 산패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분쇄되지 않은 원두 그대로를 구매하고, 분쇄한 후에는 되도록 빨리 마시기 바란다.  

16.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