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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팝콘,지하철 커피 2년 만에 재개 | 5월 1주차 주간커피뉴스

5월 1주차 주간커피뉴스입니다 이번 주 주간커피뉴스에서는 - 영화관 팝콘,지하철 커피 2년 만에 재개 - 동네 빵집에 '전쟁 날벼락'... 500원 단팥빵도 사라진다 - 마시면 제주도가 눈앞에... 지역특산물로 만든 음료 인기 - 세계적 학자가 20년 커피 연구 후 내린 결론은? 이렇게 네 가지 소식을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 식음료업계의 소식이 궁금하시다면? 주간커피뉴스를 시청해주세요! 주간커피뉴스에 알리고 싶은 소식이 있으시다면 everydayhappy@coffeetv.org로 알려주세요!

22.05.02

템퍼 하나로 채널링이 해결된다? | 채널링 마스터 | 바리스타 엄폴 & 로라

세계적인 바리스타 엄폴 & 로라가 정리해주는 채널링마스터에 대한 정보를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 ▶ COFFEE TV는 언제나 커피 업계에 종사하고 계신 종사자분들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 출연 희망하시는 분들께서는 아래 주소로 신청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verydayhappy@coffeetv.org #채널링마스터 #로앤엄 #커피채널링

22.01.05

'무작정 연습만 하지마세요!' | 국내 최초 여성 라떼아트 챔피언 이영화 바리스타 | 핫플인터뷰

"뭐든 미쳐야 하나 해내는 것 같습니다" 2020 KLAC 챔피언 이영화 바리스타의 이야기와 라떼아트 대회에 대한 꿀팁을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 COFFEE TV는 언제나 커피 업계에 종사하고 계신 종사자분들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 출연 희망하시는 분들께서는 아래 주소로 신청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verydayhappy@coffeetv.org

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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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VS 영화 _ 간절했으나 떠나버린 사랑, 혹은 커피

원하지 않앗지만 운명적으로 내 삶을 파고드는 것들이 있다. 자신도 미래도 불투명하지만 받아들이고 감내해야한다는 사실에 절망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것이 삶을 지탱해주는 버팀목이 되는가 싶었는데 소리없이 떠나가기도 한다. 커피는 영화의 배경으로, 훌륭한 소품으로, 잔잔한 복선으로 자주 사용되어 왔다. 오늘은 원치않았으나 다가왔다 멀찍이 떠나버린 커피와 사람의 이야기 두편을 전한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긴긴 늦가을 밤이라면 커피 한 잔 홀짝이며 이불 쓰고 들여다봐도 좋겠다. 첫사랑 팥빙수: 초련 홍두빙(Ice Kacang Puppy Love) “똑같은 물과 똑같은 커피인데 내가 만든 커피는 왜 맛이 다른걸까?” 말레이시아 페락(Perak)의 작은 마을 트로노(Tronoh). 중국인 커피숍 주인의 둘째아들 까까머리 보탁은 어릴적부터 함께 살아온 베타가 좋다. 그리고 보탁의 가게에 의지해 엄마와 함께 쌀국수를 파는 베타는 자신과 엄마를 찾지 않는 아빠가 그립다. 하지만 미모의 엄마를 곁눈질하는 마을 남자들과 모녀를 바라보는 주변의 곱지 않는 시선 때문에 드세고 까칠한 아이로 살아간다. 대대로 커피를 팔아온 보탁의 아버지는 보탁의 형 '라디오'가 대를 이어가길 바라지만 형은 좁은 마을을 떠나 대도시로 떠나고 싶다. 하지만 불편한 다리로 인해 차마 꿈을 포기하고 보탁에게 그 일을 맡기라고 항변한다. 반면 보탁은 그림에는 소질이 있을뿐 커피 만드는 일은 영 서툴다. 어쩔 수 없이 커피 만드는 닐을 배워보지만 도무지 아버지와 형이 만들어내는 맛을 재현해내지 못한다. 어느날 베타는 엄마와의 다툼 끝에 아버지를 찾아나선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현실에 절망하고 여행에 동행한 보탁은 그저 바라볼 뿐이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커피는 애증의 편린과도 같다. 아버지의 손맛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라디오는 떠나고 싶어하고, 정작 아버지를 돕고자 하는 보탁에게 커피는 힘겨운 도전일 뿐이다. 영화에 나오는 커피는 우리네 다방커피와 비슷해 보이는 커피. 영화에서 특별한 언급은 없지만 페락주가 배경이라는 점에서 말레이시아 이포(Ipoh) 지역에서 생산된 원두로 만든 화이트 커피로 보여지는 이 커피는 말레이시가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시절 값비싼 커피를 마시기 어려웠던 말레이시아 노동자들이 이포에서 일했던 중국인들의 원두커피를 부르던 말이라고 한다. “일단 끓인 물로 잔을 데워. 물이 뜨거워야해. 커피 세 숟가락, 우유, 충분히 저어주고 끓는 물을 넣어. 그러면 끝이야.” 커피 세 스푼, 물 한 스푼, 우유의 배합이 전부인데 형이 만드는 커피와 보탁이 만드는 커피의 맛은 하늘과 땅 차이다. 세 부자의 힘든 연결고리를 이  커피가 담당하고 있지만 베타와 보탁의 첫사랑과 함께 영화를 이끌어가는 기둥이기도 하다. 이웃들의 수근거림은 이어지고 베타와 엄마는 떠나기로 결심한다. 싱그럽던 추억의 시간들이 지나고 헤어지는 시간이 다가오지만 보탁은 자신의 사랑을 끝내 고백하지 못한다. 밤마다 그녀를 생각하며 그린 그림이 공모전에서 1등상을 수상했지만, 커피 배달을 가며 홀로 눈물을 삼키며 떠나 사랑을 그리워할 뿐이다. 세월이 흘러 라디오는 쿠알라룸푸르에 자신의 커피숍을 내게 되지만 보탁과 베타의 사랑은 그냥 엇갈림으로만 흘러간다. 아직도 보탁에게는 달달한 화이트 커피가 기억에서조차 아련해져 버린 첫사랑의 씁쓸한 맛이 아닐까.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 막대한 재산을 소유한 덴마크 여성 카렌은 사랑하지 않지만 그녀의 재산에 관심이 더 많은 블릭센 남작과 결혼해 아프리카 생활을 시작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녀를 여자로 느끼지 않는 블릭센은 당초 목장을 운영하기로 한 약속을 깨고 커피농장을 샀다고 통보한다. 매일 돌보며 신경쓸 일 없이 때가 되어 수확하면 되는 농장이라는 그의 말에 카렌은 분노하고 둘의 관계는 소원해진다. 블릭센에게 커피는 그저 가만히 있어도 돈을 가져다주는 작물일 뿐이다. 마치 카렌처럼. 한편 아프리카로 오던 중 알게 된 데니스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아껴주게 되고 둘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데니스는 사라피로, 카렌은 커피농장을 꾸려내는 일로 아프리카에서의 하루는 흘러간다. 카렌은 자신이 직접 수확한 체리를 가공하고, 씻고, 말리는 일에 정성을 기울인다.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마을 사람들의 생활 개선에도 나선다. 아프리카 케냐의 광활한 사바나 초원을 배경으로 울려퍼지던 모차르트의 클라리넷협주곡이 인상적이었던 영화는 우리나라에 상영될 당시만 해도 낯설었던 커피 플랜테이션의 일과를 보여줘 신선했던 작품이다. 케냐에서 처음 커피가 재배된 장소는 1893년 인도양과 인접한 해안지방 부라(Bura)로 그뒤 1904년 수도 나이로비 인근 키쿠유족 거주지에서 본격적인 재배를 시작했다고 한다. 영화 속 추장이 나오는 그 부족이다. 케냐는 대부분 1500미터 이상의 고원지대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적절한 토양과 강수량, 기온 등 커피 재배에 이상적인 자연조건을 갖고 있다. 영화 속 배경 1913년은 제국주의 식민지로 커피농장이 막 세워지던 시기다. 영화에서도 추장은 그런 고지대에서는 커피를 심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애당초 그녀에게 커피는 자신이 원했던 것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떠넘겨진 삶인 셈이다. 묘목을 심어도 열매를 수확하려면 몇 년이 걸리고 잘 자랄 수 있을지 여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카렌은 절망하지 않고 묵묵히 전진해간다. 추장을 설득해 작업을 진행시키고 수확부터, 세척, 건조,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자신의 일상을 바친다. 카렌은 자신의 재산에만 욕심이 있는 탐욕스런 남편과 이혼하고 데니스에게 결혼을 요청하지만 자기만의 자유를 만끽해 온 데니스는 한 곳에 머무르는 것을 거부한다. 설상가상으로 정성을 기울여온 커피농장마저 화재로 모두 상실한 카렌은 아프리카를 떠나기로 한다. 그리고 그녀를 배웅하기로 한 데니스 마저 비행 중 사망한다. 계획에 없었지만 삶에 밀려온 커피는 한 순간 성공을 던져주기도 하지만 화재와 함께 절망만을 안긴 채 아프리카를 떠나게 만든다. 커피는 그녀의 사랑의 궤적과도 묘하게 닮아있다. 비록 결혼과 커피 농장은 실패하지만 평생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추억과 아프리카라는 땅을 마음 속에 담아가는 카렌의 모습은 그저 돈 많은 여자가 아니라 아름다운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는 변화를 관객에게 전해준다. "내가 아프리카의 노래를 안다면 기린과 그 등 위로 떠오르는 달 들판의 쟁기와 커피 따는 땀 젖은 얼굴들의 그 노래를 안다면 아프리카는 내게 불러줄까"

16.11.18

바닷마을 다이어리, 산고양이 카페와 멸치 샌드위치

<영화 속  Cafe & Menu> 바닷마을 다이어리 맛은 기억이다. 설혹 그것이 달지 않고 쓰더라도 언제든 꺼내 추억할 수 있다. 그런 눈에 보이지 않는 흔적에서 작은 행복을 얻기도 한다. 그리고 영화 속 카페는 그 흔적을 잘 포장해 보여주는 진열대같은 존재다.  주인공들은 카페에 앉아 지난달을 호명하며 현실을 이어갈 용기를 얻는다. 일본의 작은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에 살고 있는 사치, 요시노, 치카 세 자매는 15년 전 집을 떠난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장례식장으로 향한다. 아버지는 사라진 기간동안 두 번 결혼을 했고 어머니도 집만 남겨둔 채 자신의 인생을 찾아 떠난 상황이다. 두 번째 부인에게서 태어난 딸 스즈는 장례식과 함께 홀로 남겨져 새엄마와 미래를 알 수 없는 생활을 이어가야 할 운명. 세자매는 이복동생에 같이 살 것을 제안하고 그렇게 어린 나이에 나름의 힘겨움을 감내해온 스즈와의 동거가 시작된다. 영화는 고레에다 히로카즈(是枝裕和) 감독의 이전 작품처럼(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기적이 일어날 지도 몰라) 특별한 반전없이 잔잔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상처받은 이들의 등을 어루만진다. 누군가에게는 미움의 대상이지만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한없이 그리운 추억의 대상임을,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설명한다. 니노미야 아줌마의 남편 센이치가 운영하는 카페 ‘산고양이 카페(山猫亭)’는 아버지의 발길이 닿은 추억의 공간이다. 센이치는 다가올 아내의 죽음을 담담히 준비하며 오늘도 커피를 내리고, 아이들에게 음식을 내어주는 일상을 담담히 이어가고 있다. 친구들과 산고양이 카페에 들른 스즈는 제철에 잡은 잔멸치가 들어간 샌드위치 맛에 반한다. 20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아저씨가 점심으로 때우다 손님들에게 내놓게 된 이 메뉴가 오래전부터 제공됐다는 사실에 스즈는 아버지가 이집의 단골이었다고 짐작한다. 아버지와 둘이 살던 시절 잔멸치덮밥과 함께 아버지가 자주 만들어주던 메뉴였기 때문이다. 사실을 확인해보고 싶지만 스즈는 아저씨에게도, 언니들에게도 말을 꺼낼 수 없다. 자신이 아빠를 거론하는 일이 언니들에게는 아픈 상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엄마와 살아가야 할 막막한 상황에서 자신을 받아들여준, 가족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해준 언니들에게 조금이라도 상처를 주기 싫기 때문이다. 잔멸치 샌드위치는 스즈에게 곧 ‘아버지의 맛’이다. 바다를 그리워한 아버지의 상처이자 치유의 음식이고 산고양이 카페는 오랜 시간을 돌아 자녀들에게 자신을 기억하게 해주는 공간이 된다. 드디어 언니들의 보살핌에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스즈는 치카언니에게 잔멸치덮밥을 아버지 자주 해주었다는 사실을 조심스레 전하고, 오히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는 언니의 마음을 위로하게 된다. 멸치는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죽어 버리기 때문에 쉽게 부패하는 생선이다. 그래서 산지에서 바로 쪄서 말린 상태로 유통된다. 영화에서 스즈는 친구네 집에서 멸치를 찌고 말리는 일을 도와주고 잔멸치를 얻어 온다. 투병을 이어가다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갔던 니노미야 아줌마는 결국 죽음을 맞고 네자매도 장례식에 참석한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아주머니의 마지막 유언을 듣고 돌아서는 스즈에게 카페 주인 센이치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한다. “스즈, 아버지얘기가 듣고 싶은면 언제든 카페에 들르렴.” 이제 스즈는 완전히 한 가족이 되어 산고양이 카페에서 마음껏 아버지에 대한 얘기와 아버지가 전해준 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바닷가를 찾은 네자매의 웃음과 그 뒤로 흘러내리는 햇빛처럼 부드럽게. 글 임형준   https://youtu.be/V-MoXpzKXv0 영화정보 바닷마을 다이어리(海街diary, Our Little Sister) 일본. 128분. 2015.12.17 국내개봉 12세 관람가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카호, 히로세 스즈  

16.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