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V
닫기

ARTICLE #카푸치노

제목 작성일자

카푸치노로 알아보는 카페

좋은 카페를 판단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물론 개인마다 좋은 카페를 결정하는 기준들이 있을 텐데요. 카푸치노로 좋은 카페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하는 글이 있어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좋은 맥주 양조장을 판단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옅은 에일을 먼저 주문하면 됩니다. 옅은 에일을 제대로 만들 수 있다면 다른 맥주도 기대해볼 법합니다. 맥주는 홉과 맥아 사이의 간단하지만 결정적인 상호작용과 균형이 중요한데요. 옅은 에일을 잘 양조할 수 있다면, 맥주에 대한 이해가 높은 양조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카페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바로 카푸치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와 우유 스티밍, 그리고 우유 거품과 같은 단순하면서도 카페 메뉴의 핵심 기술들이 집합된 음료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카푸치노는 어떤 걸까요?  따뜻하고 작은 컵 차가운 맥주를 뜨거운 컵에 따라 나오는 걸 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카푸치노는 차가운 컵에 담기면 안 됩니다. 바리스타는 카푸치노를 준비하는 동안, 컵에 따뜻한 물을 부어 컵을 데워야 합니다. 컵은 5온스에서 6온스 정도여야 하는데요. (아메리카노의 보통 사이즈는 12온스 정도입니다.)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비율이 적당하게 섞이기 위해선 이 정도의 컵이 제일 좋습니다. 20온스의 컵에 에스프레소의 향미와 우유의 맛을 살리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벤티 사이즈가 그 정도 되는 용량인데요. 이 벤티 용량에 비율을 맞추기 위해선 에스프레소가 6샷 정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신선한 원두 모든 커피들이 그렇듯, 카푸치노의 맛을 살리기 위해선 신선한 원두가 필요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에스프레소 샷을 내리기 직전 그라인딩 되어야 합니다. 즉, 주문하고 난 뒤 그라인딩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만약 주문을 하고 음료가 나오기까지 그라인딩 되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별로 좋지 못한 신호입니다. 동일한 비율 칵테일의 네그로니처럼 카푸치노는 동일한 비율로 섞이는 음료입니다. (네그로니와 카푸치노의 차이점은, 카푸치노는 아침에 마신다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에스프레소 1샷, 스팀 밀크 2온스, 폼 밀크 2온스로 각각 동일한 양으로 만듭니다. 만약 스팀 밀크가 너무 많거나 폼 밀크가 너무 많다면, 쓴맛과 단맛의 밸런스가 깨져서 완벽한 카푸치노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차갑게 보관된 우유 카푸치노를 만들 때는 신선한 우유가 사용되어야 합니다. 바리스타가 카푸치노를 만들 때는 실온이나 따뜻한 곳에 우유를 보관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차가운 냉장고 안에 보관되어야 합니다. 또한 우유를 스티밍 하는 과정에서 큰 소리가 나면 안 됩니다. 우유를 제대로 스티밍 하고 있다면, 큰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촉촉한 거품 우유가 스티밍 되면, 우유가 더 달콤해집니다. 바로 이 달콤한 우유가 에스프레소의 쓴 맛을 적절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스팀 밀크는 질감이 생기고 단맛이 있어서 카푸치노가 아름답게 형성될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만약 스팀 밀크가 건조하다면 이런 아름다운 카푸치노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 말합니다. 건조한 거품은 머랭 같은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건조한 거품으로 카푸치노를 만든다면, 카푸치노가 아니라 에스프레소 위에 거품이 올려져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카푸치노를 위한 촉촉한 거품을 만들기 어려웠던 시절에는 컵 위에 숟가락으로 올리곤 했었는데요. 하지만 오늘날 카페에서 이런 식으로 카푸치노를 만든다면, 그 카페는 좋은 카푸치노를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단순함의 미학 라떼 아트는 재밌지만, 멋진 카푸치노의 필수 요소는 아닙니다. 완벽한 음료는 먼저, 비율이 잘 맞아야 합니다. 이런 단순함을 잘 지키는 것이 카푸치노의 기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좋은 카푸치노가 무엇인지 글쓴이의 생각을 알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이 생각에 동의하시나요? 또 여러분만의 좋은 카페를 정하는 기준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 원문 보기 : https://thetakeout.com/how-do-you-judge-a-coffeeshop-by-its-cappuccino-1828035109

18.08.09

커피, 우유를 만나다

커피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음료입니다. 하지만 커피 특유의 쓴맛이 부담스럽다면 좀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우유와의 만남입니다. 우유는 쓴맛을 잡아주고 부드럽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식감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위와 장을 보호해주고 칼슘 섭취를 돕는다고 합니다.  처음 커피에 우유를 넣어 마시는 것은 맛을 위해서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어린이, 환자, 노인들에게 영양을 공급하기 위한 방법으로 차나 커피에 우유를 타서 마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런 음료는 감기 등으로 몸이 약해졌을 때 많이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중화는 에스프레소 머신의 등장 이후로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에스프레소의 강렬한 맛을 부드럽게 바꿔주고 너무 뜨거운 에스프레소에 비해 따뜻한 라떼는 대중화되기에 적합한 음료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떨까요? 커피가 처음 들어온 것은 조선시대 말 고종 때입니다. 다들 고종이 커피를 즐겨마셨다는 일화를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때쯤부터 해서 상류층은 커피를 즐겼었죠. 대중적으로 널리 퍼지게 된 것은 한국전쟁 이후라고 합니다. 전쟁 때 미군을 통해서 인스턴트커피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이 계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인스턴트커피는 당시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쓴맛이었죠. 이러한 이유로 커피를 보다 맛있게 즐기기 위한 방법들이 연구되기 시작합니다. 설탕과 계란을 타먹는 방법들이 대표적인데요. 이때 배합비율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었다고 하네요. 참고로 계란 커피는 지금 동남아 쪽에서는 인기가 많습니다. 이후로 한국에서는 커피 역사의 특이점이 찾아옵니다. 믹스커피의 등장입니다.  여름마다 생각나는 아이스커피, 출처 : 동서식품 홈페이지 이 커피믹스가 바로 커피에 쓴맛을 잡아주면서도 잘 조화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커피와 우유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국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수출되지는 않지만, 한국의 커피믹스를 접한 사람들은 한국 커피 중 가장 최고로 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커피와 우유, 커피일까 우유일까? 커피가 우유를 만나면서 섞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커피 메뉴로 나뉘게 됩니다. 카페에 메뉴판을 복잡하게 만든 원인이기도 하죠. 사실 커피와 우유를 섞는다는 점에 있어서는 모두 같은 커피우유라고 볼 수 있겠지만요.  이젠 커피우유가 아닙니다. 출처 : 서울우유 홈페이지 재밌는 사실은 결식아동들에게 발급하는 아동급식카드로 '커피우유'는 살 수 있었지만 '밀크커피'는 구매가 불가능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7년 후반기 이후 '커피우유'라는 표기를 금지시키면서 커피우유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커피와 우유의 조합 레시피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대표적으로는 카페라떼가 있습니다. 카페마다, 나라마다 커피우유를 즐기는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같은 카페라떼라고 해도 고유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반적으로 많이 즐기는 카페라떼는 우유 2에 에스프레소 1 정도의 비율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우유는 스팀밀크로 에스프레소 머신의 스팀봉을 이용해 따뜻하게 해주는 스티밍과 공기를 주입하면서 질감을 부드럽게 해주는 에어레이팅을 거친 우유가 좋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다면 그냥 따뜻한 우유로도 맛있는 카페라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우유를 스티밍 하는 14단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다음으로는 카페 마키아토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카라멜 마키아토가 유명한데요. 카페 마키아토에 에 카라멜 시럽으로 더욱 달콤하게 만든 커피로 카페 마키아토와는 다른 커피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마키아토는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 거품을 얹어서 만듭니다. 라떼보다 우유가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보다 커피 맛이 강조된 음료라 할 수 있겠네요. 카푸치노는 카페라떼와 같은 양의 커피와 우유를 사용하지만 우유를 가공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카페라떼가 우유 2에 커피 1이었다면, 카푸치노는 우유 거품 1, 스팀우유 1, 커피 1 의 비율로 만드는 것이 기본이라고 합니다. 모 드라마에서 우유 거품을 입에 묻히고 입맞춤을 하는 게 방영되고 한동안 유행했었는데요. 이때 그 커피가 바로 카푸치노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끝으로 플랫 화이트가 있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많이 즐기는 커피는 아니지만, 외국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음료라고 합니다. 라떼와 비슷하지만 우유를 마이크로 폼으로 스티밍해서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합니다.  커피와 우유, 무한한 가능성 앞서 언급된 플랫 화이트는 언제가 시초인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것은 2000년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에스프레소 베이스 음료 중에서는 신상에 속하죠. 이처럼 커피와 우유, 단 두 가지 음료만 섞었을 뿐인데, 꽤 다양한 음료들이 존재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메뉴들이 개발 중에 있습니다. 다른 레시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인 비율들이 정해져 있지만 카페마다 그 비율을 조금씩 다르게 만들어 카페마다 조금씩 다른 맛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다른 시럽, 재료들을 가미해서 새로운 메뉴들을 탄생시키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녹차와 우유 그리고 커피를 혼합한 플랫그린이 있을 수 있습니다. 라떼아트 역시 커피와 우유의 무한한 가능성의 하나입니다. 기본적인 패턴들이 몇 가지 정해져 있지만 기본기를 충분히 익히고 나면 나만의 독창적인 라떼아트 디자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바리스타들은 자신만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 커피를 공부하고 다양한 조합을 연구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께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거나 바리스타 시라면 자신만의 독특한 커피와 우유의 음료를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많은 대회를 통해서 자신만의 메뉴, 자신만의 라떼아트를 다른 사람들에게 선보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혹은 다른 사람들의 메뉴, 라떼아트를 보면서 더욱 영감을 얻을 수도 있겠죠?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평소 드셔보시지 않았던 다른 메뉴들을 선택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마 커피와 우유의 이런 이야기를 알고 드시면 조금 더 바리스타들의 열정을 이해하실 수 있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 이 글은 커피TV의 기사로 작성된 글입니다. / 작성자 : 이대웅PD

18.07.23

우유 거품과 라떼아트를 위한 최고의 우유를 선택하는 방법

완벽한 카푸치노 위에 있는 우유 거품은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신선한 카페라떼의 스팀밀크 역시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좋은 우유 거품을 만들기 위해선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바리스타의 기술과 좋은 품질의 우유입니다. 품질이 좋지 않은 우유는 힘없는 거품이 되어 고객이 마시기도 전에 사라집니다. 원두의 원산지에 따라 커피 맛이 다른 것처럼 우유가 만들어진 곳 역시 완벽한 한 잔과 쉽게 잊힐 한 잔의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결승에 3회 진출자이자 바리스타랩 밀크의 설립자인 Joao Almeida에게 커피를 위한 최고의 우유를 선택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우유의 산지' : 과학 "실제 우유에는 빨강, 초록, 파란색 병뚜껑보다 더 많은 것이 있습니다."라고 Joao가 말합니다.  모든 농장은 지방, 단백질, 단맛이 각각 다른 우유를 생산합니다. 우유의 품질은 젖소가 무엇을 먹는지, 젖소가 어떤 환경에 생활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유를 채취하고 난 뒤 어떤 처리 과정을 거치는지에 달려있습니다.  어떤 우유가 바리스타들에게 가장 좋은지 과학적 연구가 있습니다. 연구원 Morten Münchow는 Jersey 종의 젖소가 텍스처링을 위한 최고의 우유를 생산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Jersey 젖소가 단백질, 설탕 그리고 버터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Jersey 우유는 치즈와 아이스크림 제조 업체들 사이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일부 소규모 회사들은 Jersey 종의 소가 우유를 적게 생산하기 때문에 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소의 품종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방목, 적절한 영양공급이 더 나은 품질의 우유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우유 스티밍 & 라떼 거품 우유를 스티밍 할 때 실제로 어떤 일어나는지 확인해봅시다. 완벽한 스팀 라떼가 되기 위해서는 차가운 우유 (4℃)를 뜨거운 수증기(121 ~ 124℃)에 넣어야 합니다. 이 과정은 간단하게 들리지만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습니다. 우유의 종류에 따라 분자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스티밍 하는 시간, 스티밍의 온도가 다르게 요구됩니다.  스티밍 온도가 너무 높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고 박테리아, 효소를 죽이고 응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왜 우유마다 다를까? 우유에는 3가지 주요 성분이 있습니다. :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우유에 단백질은 3.3% 정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탈지 우유, 저지방 우유의 경우엔 탄수화물과 지방의 비율이 더 높습니다. 이 단백질 구성 비율은 유청단백질, 카세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정 우유의 성분 구성 예시 유장, 혹은 유청 단백질은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의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유를 스티밍 하게 되면 이 성분들에서 스팀 밀크의 독특한 풍미를 만들어주고 열에 의해 응고되거나 변성될 수 있습니다. 반면, 카세인은 미셀이라 불리는 것을 형성합니다. 스티밍을 할 때, 이 미셀들이 우유 거품을 만드는 것을 방해합니다.  때문에 카세인과 유청 단백질의 구성 비율에 따라 라떼의 거품을 유지하는 것에 영향을 미칩니다. 대부분의 우유는 두껍고 크리미한 거품을 만들지만 탈지 우유는 많은 거품과 큰 기포를 만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유의 종류 단백질의 비율 탈지 우유 3.4% 1% 우유 3.4% 2% 우유 3.3% 일반적인 우유 3.2% 우유를 너무 많이 데우지 마세요. 우유의 탄수화물 성분인 락토스는 D-포도당과 D-갈락토스로 구성된 분해 효소입니다. 락토스는 α-락토스와 β-락토스로 혼합되어 있습니다. 이 중 β-락토스는 더 안정적이고 달콤합니다.  우유를 100℃로 스티밍 하게 되면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마이야르 반응). 이 시점에서 락토스와 우유의 단백질은 -대부분 카세인- 아마도리 산물로 형성되게 됩니다.  이 반응이 계속되면, 아마도리 산물은 탈수와 산화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영양 성분이 손실되고 우유의 맛 역시 좋지 않게 됩니다. 그러니 너무 많이 데워서는 안됩니다. 거품 유지에 영향을 주는 온도 우유의 마지막 주요 성분은 유지방입니다. 이것은 우유 안에 작은 구체처럼 존재합니다. 유지방의 98% 이상이 포화, 단일 불포화 및 다중 불포화 지방산을 비롯한 여러 유형의 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백질과 마찬가지로 이 지방산들은 스팀 완드에서 주입된 공기를 둘러싸고 거품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지방 함량이 높으면 상온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인 거품이 발생하는 반면, 탈지 우유를 사용하면 고온에서 안정화됩니다. 이는 공기 방울 표면에 지방 성분의 표면 장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며, 지방 비율이 낮아질수록 거품을 유지하기 어렵게 됩니다. 이 지방 분자들을 가열시키는 것은 거품 조직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가열되거나 스티밍 할 때, 지방은 산화 반응과 같은 화학반응을 일으키는데요. 이것은 좋지 않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유의 각 성분은 우유 거품을 만드는 것에 기여하고 열에 따라 성분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속력 있는 우유 만약 좋은 우유를 원한다면 농장에 물어봐야 합니다(원두 농장에 대해 물어보듯).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가 어떤 종류인지, 젖소에게 무엇을 먹이는지, 그들이 어떤 환경에 생활하고 있는지.  Joao는 바리스타랩 밀크의 우유를 Rowley 농장에서 공급받습니다. John Stephen 와 Lilles가 운영하는 이 농장은 남부 버킹엄셔의 마지막 남은 낙농업 농장입니다. 200마리의 젖소들이 밀과 보리 밭 근처에서 풀을 뜯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Joao는 이 젖소들이 좋은 사료를 먹고 있다고 말하며 "소가 우유를 생산할 때 좋은 사료를 먹으면 더 좋은 우유가 만들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소들이 농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것 역시 더 좋은 우유로 이어진다고 말했습니다. Rowley 농장은 LEAF(Linking Environment & Farming)의 멤버입니다. LEAF는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관행을 만드는 자선단체입니다.  커피 산지 -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논의되는 주제입니다. 고객들은 종종 싱글 오리진 커피를 원합니다. 대부분의 바리스타들은 특정 커피 산지에 대해서 그것이 어떻게 재배되는지에 대한 논문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두가 논쟁의 중심 무대에 선 반면, 다른 것들은 논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서로 다른 소와 다른 농장의 우유들이 커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 How to Select The Best Milk For Coffee Foam & Latte Art 기사 원문 : https://www.perfectdailygrind.com/2017/05/select-best-milk-coffee-foam-latte-art/

18.05.21

7가지 에스프레소 음료들

1. 에스프레소 첫 번째로는 가장 기본 형태인 에스프레소입니다. 에스프레소가 뭔지 모르고 주문했다가 당황한 사람들 이야기 많이 접해보셨죠? 먼저 꽤 작은 잔으로 나와서 놀라고 한 모금 마신 순간 그 쓴맛에 당황했다는 일화들을 접해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런 에스프레소는 세밀하게 분쇄된 원두에 뜨거운 열과 강한 압력을 가해 추출하는데요.  뒤로 소개할 음료들의 베이스가 되는 음료이며, 가장 강렬하고 쓴맛을 제공하는 음료입니다. 2. 아메리카노 순수한 에스프레소를 즐기기에는 아메리카노가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합니다. 앞서 말한 바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는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음료죠. 6온스의 뜨거운 물에 에스프레소를 부어서 만드는 것이 기본적인 아메리카노라고 합니다. 3. 마끼아또 지금부터 소개할 음료에는 우유가 들어갑니다. 우유는 에스프레소의 강렬한 쓴맛을 희석 시키기에 최적화된 음료라고 합니다. 마끼아또는 에스프레소에 우유 거품을 얹어서 제조합니다. 특정 체인 카페에서는 우유 거품뿐만 아니라 스팀 우유, 시럽도 섞어서 마끼아또를 판매하는데요. 순수한 마끼아또를 원하신다면 '에스프레소 마끼아또'를 주문하시면 된다고 하네요. 4. 코르타도 스페인에서 시작된 코르타도는 카페오레와 비슷하지만 양이 적고 집중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에스프레소와 스팀우유를 각각 일대일 비율로 만드는 코르타도는 에스프레소의 쓴맛과 신맛을 우유를 통해 줄여준다고 하네요.  5. 카푸치노 진정한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와 스팀우유, 우유 거품이 같은 양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대형 카페 프랜차이즈에서는 12 ~ 16온스 정도의 카푸치노를 판매하지만 진정한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 샷의 양에 따라 3 ~ 6온스 정도여야 한다고 합니다(싱글샷 - 3온스, 더블샷 - 6온스). 1:1 비율로 에스프레소와 스팀우유를 섞은 다음 1온스의 우유 거품을 덮으면 진정한 카푸치노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6. 플랫 화이트 플랫 화이트에 대해서는 많은 혼란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작은 라떼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거품이 없는 카푸치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둘 다 아니라고 합니다. 플랫 화이트의 중요한 특징은 마이크로 거품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라떼와 카푸치노를 만들 때처럼 우유 거품을 봉긋하게 올려서는 안되고 평평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포인트라고 하네요. 7. 라떼 많은 사람들이 라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바리스타들도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순수한 라떼는 단 맛을 가미하지 않은 에스프레소 음료이며 가장 가벼운 커피라고 합니다. 2:1 비율의 우유와 에스프레소를 사용하는데요, 스팀우유를 에스프레소에 붓고 얇은 폼을 덮어 얹으면 라떼가 완성됩니다. 현재 라떼는 바리스타의 캔버스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라떼 아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 http://www.organicauthority.com/espresso-101-how-to-order-your-next-espresso-drink-like-a-pro/

18.04.03

우유 스티밍, 비법을 알려주세요!

아침저녁 쌀쌀한 바람이 불면서 따뜻하고 맛있는 카페라떼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출근길에 잘 만들어진 카페라떼 한잔이면 하루를 버틸 힘을 주는데요. 맛있는 카페라떼를 위해 중요한 아이템은 바로 '맛있는 에스프레소'와 '잘 스티밍된 우유'입니다. 이중에서 놓치기 쉬운 '잘 스티밍 된 우유'를 위한 몇가지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스팀 우유란? 스팀 우유는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나오는 고압력 스팀으로 데워진 우유를 뜻합니다. 지속적으로 우유에 뜨거운 수증기를 쐬어 우유 속 단백질 성분이 팽창해 작은 우유 거품층(마이크로 폼)을 만듭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스팀 우유를 에스프레소에 부으면 실크처럼 부드러운 마우스필을 가진 에스프레소 베이스 음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말로는 쉬워보이지만, 실제로 만들 때는 조심스럽고 세밀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2. 스티밍을 하면 왜 우유의 맛과 형태가 바뀔까? 우유는 ‘물과 액체 유지방 입자들이 섞여있는 콜로이드’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말은 어렵지만 쉽게 말해서 물 이외에 단백질,지방,약간의 탄수화물(당분)과 비타민,미네랄로 구성된 액체라는 뜻이죠. 이중 스티밍에 따라 우유의 맛과 형태가 변화되는 성분은 락토스와 단백질 성분입니다. 먼저 스티밍을 했을 때 우유의 단 맛이 강해지도록 만드는 성분은 락토스로, 일반 우유에는 락토스가 4~5% 가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스티밍을 통해 락토스가 갈락토오스와 글루코오스로 분해되면 보다  단맛을 낼 수 있지만, 락토스의 양 자체가 적은 경우(3% 이하) 아무리 강하게 스티밍 하더라도 단맛을 낼 수 없습니다. 다음으로는 스티밍때 거품을 만들어주는 우유 속 단백질은 카제인(80%)와 아미노산(유청단백질, 20%)으로 구성되어있는데, 보통은 젖소에게서 갓 짜낸 우유(3.3%)보다 단백질이 첨가해 3.6~4.1%의 단백질이 포함된 우유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함께 보기 좋은 기사 : 우유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 #3. 우유 스티밍 팁 (이미지 출처 : Latte Art Guide) 1. 깨끗한 피처에 차가운 우유를 1/2 가량 붓습니다. 이때 준비하려는 양보다 조금 더 큰 피처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예를 들어 8온스의 우유를 스티밍할 때는 12온스 피처에 부어서 작업하게되면 스팀막대가 충분한 깊이로 담궈지는 동시에, 우유가 피처 안에서 소용돌이칠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2. 밀크 스트레칭(에어레이션) 공기를 우유에 넣어 마이크로 폼(거품)을 만들기위한 준비과정으로, 온도가 너무 높은 상태에서 공기를 불어넣으면 우유 속 단백질과 지방이 굳어버리기 때문에, 낮은 온도의 공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이 질 좋은 거품을 얻기에 좋습니다. 스팀기를 켜고 스팀막대 노즐이 우유 표면 아래에 위치시키고 공기를 약 5초간 불어넣어 ‘쉬익’하는 소리를 내게 하는데,  음료의 종류에 따라 많이(카푸치노), 혹은 조금 적게(라떼) 넣어주면 됩니다.   3. 밀크 스피닝 (롤링,소용돌이) 스팀 막대노즐의 일부분(0.5cm)을 우유 아래에 담그고, 우유에 소용돌이가 일어나도록 만드는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 폼(거품)과 우유를 잘 섞어 우유를 ‘광택’내기 위한 과정입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완벽한 소용돌이를 만들기 위해 주전자를 살짝 기울여야 하는데, 주로 중간에서 조금 벗어난 부분이니 피처 벽이나 바닥에 닿지않도록 주의해서 위치를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스팀피처가 뜨거워질 때(약 60도)까지 밀크 스피닝을 지속시킨 후, 스팀막대의 스위치를 끄고 깨끗한 행주로 닦아주세요. 단, 라떼아트를 위한 스티밍은 우유가 좀 더 차가워야(약 50도) 예쁜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4. 광택내기 스팀 우유가 완성되면 카운터에 스팀피처를 1~2회 두드려 큰 거품을 흩어지게합니다. 추출된 에스프레소위에 따를 때는 우유가 젖은 페인트처럼 보여지도록 광택을 높이기위해 스팀피처를 돌려서 우유와 거품이 함께 있어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만 너무 거칠게 다루면 거품이 더 생기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함께 보기 좋은 기사 : 커피에 들어갈 완벽한 스팀우유를 만드는 법)

17.09.13

[꿀팁] 카페음료 칼로리 소모방법

서서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이 코앞까지 다가왔는데요. 아직 벚꽃도 피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여름을 대비하여 운동을 시작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즐기던 카페음료들은 칼로리가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그 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운동을 해야 할까요? 가장 많이 판매되는 기본음료 8가지의 칼로리 소모방법을 알아봅시다! ①  아메리카노  =  10kcal  =  줄넘기 1분, 걷기 6분 ②  카푸치노  =  110kcal  =  줄넘기 10분, 걷기 52분 ③  카페라떼  =  180kcal  =  줄넘기 17분, 걷기 86분 ④  카라멜마끼야또  =  200kcal  =  줄넘기 19분, 걷기 95분 ⑤  그린티라떼  =  260kcal  =  줄넘기 25분, 걷기 126분 ⑥  카페모카  =  290kcal  =  줄넘기 27분, 걷기 138분 ⑦  모카프라프치노  =  280kcal  =  줄넘기 27분, 걷기 133분 ⑧  자바칩프라프치노  =  290kcal  =  줄넘기 32분, 걷기 162분

17.03.09

[Recipe] 겨울철 대표 메뉴, 카푸치노와 바닐라 라떼를 아몬드 음료로.

따뜻한 커피 한잔이 생각나는 쌀쌀한 날씨입니다. 지난번 소개해드린 아몬드 라떼는 맛있게 드셨나요? ^^   오늘처럼 바람부는 쌀쌀한 날씨에 카페에서 많이 찾는 음료로는  카푸치노와 바닐라라떼가 있는데요. 아몬드브리즈_바리스타블렌드로 만든 아몬드 카푸치노와 아몬드 바닐라라떼 레시피 영상을 소개해드립니다.     아몬드 카푸치노를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스티밍한 아몬드브리즈를 잔에 먼저 채우고 커피를 따르느냐, 아니면 커피를 먼저 추출하고 스티밍한 아몬드브리즈를 채우느냐의 차이입니다. 각자 도전해보시고 입맛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시면 되겠죠? ^^ 아 참! 일반 우유보다 낮은 60~65도로 스티밍하는 것 잊지마시고요!     다음은 아몬드 바닐라라떼입니다. 아몬드 카푸치노와 마찬가지로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추출한 커피에 바닐라시럽을 담고, 스티밍한 아몬드브리즈를 잔에 따르면 끝!!   달콤한 시럽을 넣더라도 칼로리가 우유의 절반인 아몬드브리즈를 사용해 다이어트 걱정이 적겠죠? 다음 시간에는 아몬드 카페모카와 아몬드 라떼 마티니를 만들어보겠습니다~

16.12.07

애니메이션으로 배우는 바리스타&커피상식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커피라는 매개체로 서로 소통한다는 것은 참 흥미로운 일이죠. 이들은 자신의 커피 사랑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자신의 재능을 적극적으로 발휘해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주곤 합니다.  오늘은 일러스트와 글 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이와타 료코(Ryoko Iwata)씨는 자신의 커피 사랑을 귀여운 그림과 정보로 꾸며 온라인에서 사랑받는 사람입니다. 그가 운영하는 홈페이지(ilovecoffee.jp)에는 탐나는 인포그래픽과 자료들로 풍성한데요. 퀴즈나 훈련을 위한 애니메이션들도 있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바리스타 훈련이라는 프로그램은 마우스로 직접 메뉴를 움직여가며 바리스타가 알아야 할 사항을 점검하는 내용입니다. 참여하는 게임형식이어서 더 흥미롭습니다. 이밖에 커피에 대한 상식을 물어보는 테스트에도 한 번 도전해 보시죠! # 바리스타 훈련하기(그림을 클릭하세요!) # 커피상식 알아보기(그림을 클릭하세요!)    

16.11.04

당신의 카푸치노는 안녕하신가요?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을 피해 카페에 들어서자 톡쏘는 시나몬 향의 카푸치노가 순식간에 눈에 들어온다. 비오는 을씨년스러운 날일수록 포근한 카푸치노에 위로받고 싶은 것은 누구나 그럴 것이다. 그리고 받은 카푸치노에는 으잉? 왜 거품이 없지? 구름같이 하얀 우유 거품은 온데 없고, 그저 라떼 같은 로제타 한줄기만 그려져 있다. 이때 고객은 생각한다. 내가 정말 카푸치노를 시킨 게 맞나? 분명 이처럼 예전에 카푸치노는 스타벅스나 커피빈에서 보듯이 하얗고 솜뭉치 같은 거품이 눈으로도 명백하게 올라오던 그런 메뉴였다. 그러나 지금은 스페셜티 커피 문화의 영향을 받아 좀 더 다른 형태의 카푸치노가 등장하고 있다. 과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카푸치노로 봐야하는 걸까. 일부 전문가들은 카푸치노라는 음료를 구분하는데 있어서 사이즈의 개념을 적용하는 것에 다양한 의견을 내놓는다. 미국의 미식 평론가 올리버 스트랜드(Oliver Strand) "미국에서는 카푸치노를 스몰, 미디움, 라지로 구분하지만, 이것은 옳은 방식은 아니에요. 카푸치노는 기본적으로 4온즈(120ml) 음료에요"라고 이야기 했다. 뉴욕의 카페이자 로스팅 컴퍼니 라 콜롬브의 대표 토드 카마이클(Todd Carmichael)은 "라 콜롬브의 카푸치노는 8-10온즈 사이를 유동적으로 오고 갑니다. 기본적인 맛은 그대로 유지하되, 맛의 진하기만 조절하는 정도죠"라고 설명했다. 일부 카페들은 오래된 방식의 카푸치노 제조법인 각 재료의 층을 만드는 스타일을 고수한다. 이는 에스프레소, 따뜻한 우유, 우유 거품을 가리킨다. 그러나 마리오 바탈리(Mario Batali) 셰프는 '이렇게 마시는 것은 이탈리아 스타일이 아니다. 세 개의 모든 층을 섞어 하나로 만들어 마셔야한다’ 라고 전했다. 이때 음료를 젓고 나면 카푸치노는 특유의 붉은 갈색을 띠는데 이는 마치 이름의 유래가 됐던 미성년 카푸친 수사들이 썼던 모자와 같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뉴욕에 위치한 ‘조’에서 제공하는 카푸치노는 층도 없으며, 하얀 거품 덩어리도 없다. 카푸치노의 첫잔을 마셨을 때 느껴지는 그 느낌이 그대로 잔의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이는 SCAA나 바리스타 길드에서 이야기하는 1cm 두께의 거품같은건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1cm의 거품은 거의 라떼에 가까운 두께이다. 그러나 누가 SCAA보다 나은 기준을 세울 수 있는지 알아보다 에스프레소 비바체의 ‘데이비드 쇼머’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이 1cm 두께의 거품에 대해 "말도 안된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오래 전부터 커피를 마셔왔던 사람들은 그동안 어떻게 카푸치노가 변화해 왔는지 고스란히 지켜봐왔다. 과거 1985년의 카푸치노는 위의 언덕같이 도톰하고 새하얀 거품에 시나몬 파우더를 솔솔 뿌린 것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2006년경에 이르러서는 이런 카푸치노처럼 위에 거품을 얹은 형태는 점차 줄기 시작했다. 토드 카마이클은 스페셜티 커피가 일반적으로 퍼지기 전, 이탈리아 토레파지오네에서 마신 카푸치노에 대해 설명했다. 그곳에서는 마치 머랭과 같이 단단한 거품을 얹은 카푸치노를 주로 마셨다. 이 거품은 그 위에는 올리브를 얹어도 빠지지 않을 정도의 밀도를 보여줬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의 유명 카페인 나인스 스트리트 에스프레소(Ninth Street Espresso)에는 카푸치노가 없다. 고객들이 요청하는 '진짜 카푸치노'에 대한 많은 고민 끝에 ‘커피와 우유 (espresso with milk)’라는 이름으로 메뉴를 변경해서 판매 중이다. 그들은 이 메뉴를 카푸치노라고 부르는데 회의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최근 인기를 끄는 플랫화이트는 에스프레소와 우유로 만드는 것으로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유래했는데, 복잡한 문제 한 가지는 플랫화이트의 원조를 주장하는 사람들 중 절반은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플랫 화이트라는 음료를 소개한다. 나인스 스트리트 에스프레소의 ‘케네스 니 (Kenneth Nye)’ 대표는 아무도 이런 기준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데 적잖은 당황을 느꼈다. 이탈리아 국립에스프레소 협회에서는 카푸치노를 '25ml의 에스프레소에 100ml의 스팀 우유‘라고 정의한다. 이태리의 커피애호가들은 이를 굳게 믿었고, 2007년 마르코 라이언 (Marco Lion) 이태리 국내 농산협회대표는 옳은 방식으로 메뉴를 만드는 카페를 인증하는 것에 대해서 제시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도 다양한 기준이 있었기에 이런 시도는 제대로 된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그저 이태리에서 카푸치노는 아침에 마시는 음료에 불과할 정도로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카푸치노에 대한 이렇게 수많은 기준이나 레시피들에 대한 논의가 있다 하더라도, 정작 소비자들에게는 딱 한가지 기준만이 중요할 뿐이다. 맛. 맛있는 카푸치노를 마실 수 있기만 하다면 레시피는 중요하지 않다. 멋진 바리스타나 장식보다 이탈리아에서 소박하게 마시는 패스트푸드 같은 음료라도 언제든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른다. *Source: The New York Times

16.02.12

향으로 떠나는 여행 타임 트래블 커피

다들 휴가 중?? 혹은 다녀오셨나요? 휴가철 본격 이동으로 서울-강릉이 6시간씩 걸린다고 하는데요. 모두가 떠나는 것 같은 이때, 그래도 남는 사람들이 있죠~ 여러 이유로 휴가 혹은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작은 위로 ‘타임트래블커피(Time Travel Coffee)’를 소개합니다. 커피로 즐기는 시간여행이 콘셉트인데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단계별로 다르게 느껴지는 아이스큐브의 다양한 아로마를 즐길 수 있는 마성의 커피입니다. 이 커피는 에티오피아, 케냐, 브라질 3종류의 아이스큐브 크기를 각각 다르게 만들어, 우유와 만나는 시간에 따라 순차적으로 녹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맛이 달라지게 됩니다. 정말 커피 시간여행인 셈이죠! 20분 이상 천천히 저어가면서 한 모금씩 달라지는 맛의 변화를 느끼며 즐기면 되는데, 처음에는 밀크티 느낌, 얼음이 녹은 중간쯤에는 과일요거트의 맛, 후반로 가면 초코우유를 마시는 느낌입니다! 타임트래블커피는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요. 버전1은 ‘아이스 큐브 라떼’로 세 가지 산지별 아이스큐브 라떼를 각각의 잔에 따로 맛을 보고, 맛의 특징을 기억한 뒤에, 큐브가 어느 정도 녹으면 다시 큰 잔에 합쳐서 마십니다. 세가지 커피가 합쳐진 후에도 앞서 맛본 특징들이 산발적으로 느껴지는 재미있는 음료예요. 버전2는 ‘아이스 큐브 카푸치노’로 세 가지 산지의 큐브를 블랜딩한 채 아이스 카푸치노 형태로 맛보는 진정한 타임트래블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맛의 변화를 즐길 수 있죠. 첫모금은 스트로우로 젓지 않고, 고소하고 담백한 우유거품 그대로 즐기는 게 팁입니다. 그래서, 이 커피 어디서 마실 수 있냐고요? 바로~! 커피TV 특별기획 ‘커피인 추천릴레이2’ 영상의 주인공 송훈 대표가 운영하는 홍대 ‘카페101’에 있습니다! 진짜 여행 대신 향이 긴~ 타임트래블커피 어떠세요?

15.08.0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