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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암호화폐 결제 테스트 시작 (3월 4주 주간 커피 뉴스)

1. 군산시, 공정무역 커피를 주제로 바리스타 체험 지원 전라북도가 신규 공모했던 ‘시·군 공정무역 활성화 지원 사업’에 군산시가 선정됐다. 4개 학교 38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초중고등학교 공정무역 체험 교육’, ‘공정무역 원료로 커피를 제조하는 바리스타 체험’이 먼저 진행된다. 또한 군산시는 사회적 기업 2곳과 협업해서 만화 스토리 형식의 팸플릿과 상품 판촉 홍보물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무역이란, 저개발국가의 소외된 계층이 생산한 제품에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자는 운동이다. 군산시의 이런 활동을 통해, 사람들이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윤리적인 소비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2. 스타벅스, 암호화폐 결제 테스트 시작 스타벅스가 모바일 앱 베타 버전의 결제 옵션에 백트 캐시(Bakkt Cash)를 추가했다고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가 3월 16일 보도했다. 즉, 조만간 스타벅스에서 암호화폐로 커피를 사 먹을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암호화폐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이 있다. 이번 테스트는 일부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이번 테스트에 대해서, “고객의 디지털 자산을 달러로 바꾸는 결제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며, “실용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에서 소비자의 디지털 자산을 스타벅스 모바일 앱에서 달러로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2018년 8월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에 투자해 공식 파트너가 되었다. 2018년 10월에는 아르헨티나 은행 '방코 갈리시아'와 파트너를 맺고 오프라인 은행 지점도 오픈했다. 커피 전문점이자 IT 기업으로서 여러 방면으로 혁신을 거듭하는 스타벅스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3. 2020 Re:co 심포지엄 및 SCA 엑스포, 아직 연기할 수 없는 이유 스페셜티 커피 협회 SCA 야니스 아포스톨로폴로스(Yannis Apostolopoulos) 회장이 2020 Re:co 심포지엄 및 SCA 엑스포의 일정을 아직 연기하지 못하는 이유를 3월 16일 밝혔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예방센터(CDC,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향후 8주 동안 예정된 모든 이벤트를 취소하기를 권고했다. 하지만 2020 Re:co 심포지엄 및 SCA 엑스포가 열릴 포틀랜트가 속한 오레곤주는 4월 14일 이전에 진행되는 이벤트만 금지하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예정인 Re:co 심포지엄과 SCA엑스포를 아직 공식적으로 연기하지 못하고 있다. World of Coffee의 경우엔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로 연기되었다.   SCA 한국챕터가 한국에서 주최하는 다음 대회 일정은 현재까지(3월 18일 기준) 변함이 없다. 2020 KCTC(Korea Cup Tasters Championship) 5월 14일~17일, 2020 KCIGS(Korea Coffee In Good Spirits) 5월 15일~17일, 2020 KCRC(Korea Coffee Roasting Championship) 5월 25일~31일, 2020 KLAC(Korea Latte Art Championship) 6월 4일~7일 개최 예정이다.   4. 영화 <펠리칸 베이커리> 4월 개봉 영화 <펠리칸 베이커리>가 4월 2일 개봉된다. 일본 베이커리 ‘펠리칸’은 1942년 개점 후 78년째 이어져 오고 있으며, 현재 4대 사장 와타나베 리쿠가 운영하고 있다. 시대가 바뀌어도 절대 변하지 않는 품질로 식빵과 롤빵 두 종류만 판매하고 있다. 펠리칸 베이커리의 모토는 ‘기본에 충실’이다. 펠리칸은 수많은 빵집이 생겼던 그동안, 과감하게 기본을 선택하며 신념을 우직하게 지켰다. 장인 정신을 어떻게 유지했고, 펠리칸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영화로 간접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출처 : 뉴시스, 블로터, 중앙일보, SCA, 맥스무비 편집 : 커피TV    * 커피 TV 웹사이트 : http://coffeetv.co.kr * 커피 TV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offeetv * 커피 TV 브런치 : https://brunch.co.kr/@coffeetv * 커피 TV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coffeetv.co.kr

20.03.23

블록체인이 커피 로스터에게 제공하는 것

블록체인 : 커피 농민에게만 이득일까? 커피가 어디서 생산되었는지 항상 접근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은 농민들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커피의 시장 가치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가격 흥정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커피 농민들은 구매자들이 정한 가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커피 농민들은 그들의 커피가 얼마에 팔렸는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생산해내는 커피의 가치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럼, 블록체인 커피는 농부들에게만 이득일까요? 아니면 커피에 대한 재정 투자를 하는 사람이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일본 DARKS Coffee의 CEO인 Carlos Melen은 "(블록체인 커피가) 전 세계의 커피 농장들 뿐 아니라 로스터 모두에게 좋은 생산물을 사고팔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어떤 이득들이 있을까요?   차별화, 마케팅 및 가격 책정   시장조사업체인 Kai Analytics and Survey Research에서 2019년 2월에 세계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의 투명성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그들은 115개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시했습니다.   - 만약 당신의 고객들에게 커피에 대한 팁, 직접 무역을 통한 최종 판매에 대한 비율을 제공할 경우, 커피 판매량이 얼마나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 당신의 커피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이 조사에 응한 86%는 농부가 커피에 대한 팁을 제공한다면 고객들이 커피를 더 많이 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중에서도 25%는 5% 이상의 매출 상승, 8%는 50% 이상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고 바라보았습니다.  또한 커피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메시지 8개 중, 2가지는 커피 유통과정의 투명성과 커피를 생산하는 노동자의 임금이라고 생각하는 것 역시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커피가 어디서 왔고 얼마나 지속 가능하게 생산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비단 로스터뿐만이 아닙니다. 커피를 마시고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들 역시 커피 공급망에 대하여 많은 것을 인식하고 그런 문제가 커피를 선택함에 있어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커피 농장에 대한 정보와 그 농장에 지불한 가격 정보는 고객들에게 안심시켜줄 뿐만 아니라 더 싼 커피를 파는 카페로 간 손님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감정적인 애착을 형성시킬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Yave의 스캇은 로스팅 회사인 Onda Origins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는 블록체인이 농장에 대한 명확한 이야기를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블록체인은 결국 로스터리의 차별성을 부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캇은 이러한 성공 방식을 시애틀에 있는 MET 마켓과 식품 유통업에 공유했습니다. "정말 큰 성공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회사는 항상 농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노력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든 업계 사람들에게 그 이야기가 전하고자 합니다. 그들이 고객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그러한 이야기를 말이죠"라고 그가 말했습니다. 블록체인에 저장된 정보는 농부들의 이야기를 고객들에게 전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블록체인을 통해서 우리는 농부의 이름, 가족에 대한 정보, 농장에 대한 거의 모든 사진, 그리고 명백히 좋은 가격 등을 알려줍니다.   무역 효율   북미, 유럽, 동북아시아 또는 호주와 같은 비생산 국가에 위치한 로스터라면 그린빈을 구입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수입업자와 함께 일을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당신이 직접 거래를 통해 커피 농부로부터 구입하는 방법입니다. 직접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커피 수출입에 필요한 매우 많은 서류 작업을 해야 하고 관련 정책들에 대해 공부해야 하며 농장에 방문해 농부를 만나야 합니다. 스캇은 블록체인에서 '현재 표준화되지 않은 문서'를 디지털화해준다고 말했습니다. 블록체인은 거래 과정을 기록합니다. 이것은 커피에 대한 문서화, 리포팅, 인사이트와 데이터들을 간략화해줍니다. 블록체인의 이런 특징은 더 빠르고 더 신뢰할 수 있으며 효율적인 방법으로 커피를 수입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투명성과 추적성   블록체인 커피에 거리가 기록되기 시작한다면 그 내용은 변경되거나 삭제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로스터가 그들의 커피를 더 쉽게 추적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커피가 어디에서 생산되었고 로스터에게 도달하기까지 어떤 곳을 거쳤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로스터가 커피의 질을 잘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연결됩니다. 스캇은 큐그레이더들과 함께 해당 커피에 대한 점수가 거래 기록에 포함되도록 하였습니다. 이 기록을 통해 당신의 커피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디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쉽게 추적이 가능할 것입니다.   믿을 수 있는 그린빈   로스터의 수익은 여러분이 로스팅한 커피를 좋아하는 고객에게 기초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커피가 계속 변하거나 품질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고객들은 재구매하지 않을 것입니다. 블록체인만으로는 그린빈에 대한 신뢰성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농부와 파트너들 간의 관계를 보다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로스터가 블록체인을 통해 커피가 생산된 농장을 확인한다면, 매년 같은 농장에서 생산한 커피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농부들과 직접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양을 구입하고 싶다.", "올해 커피에서는 수분이 너무 높았다. 내년에는 더 잘 말리길 바란다." 또는 단순하지만 "당신의 커피가 좋았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피드백은 생산자와 로스터 모두에게 긍정적일 것입니다. 블록체인 커피만이 지속 가능한 커피는 아닙니다. 블록체인을 통해서 반드시 농부에게 보수가 좋고, 좋은 품질인 커피를 제공하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이러한 목표를 위해 더 잘 사용될 수 있고 고객들에게 보다 정보를 전달하기 수월할 것입니다. 스캇은 끝으로 "블록체인이나 다른 기술들 모두 그 자체만으로는 신뢰를 만들고 사업 관계를 형성하는 인간을 대체하지는 못합니다. 블록체인은 단순하게 기록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정보를 볼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19.05.28

SCA, 커피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웹 세미나

커피 가격과 커피 농장의 수익, 조금은 불편할 수 있는 주제입니다. 커피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믹스커피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지만, 한 잔에 만 원이 넘어가는 커피도 있습니다. 반면 커피 농장에서 커피의 가격은 얼마일까요? 그리고 얼마가 적당한 것일까요? SCA에서 커피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커피의 가격 그리고 커피 농장에겐 얼마나 이익이 분배되어야 할지에 대한 웹 세미나가 9월 25일에 있었는데요. 그 내용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최근 커피 선물 시장이 8월 21일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고 합니다. 커피를 재배하는 농부 입장에서는 굉장히 낮은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커피 가격이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커피 농부들 입장에선 더 커피를 재배할 이유가 없어지고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커피업계의 리더들은 커피 산업의 발전을 위해 대화를 계속해야 합니다. 이에 SCA에서는 아래의 진행자와 패널들과 함께 문제를 토론했다고 합니다. 의장 : Ashley Prentice Ashley Prentice는 과테말라의 커피 생산자입니다. 그녀는 제3의 커피 물결에 맞춘 커피 생산자라 할 수 있습니다. 큐그레이더와 큐프로세서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전에 USAID'S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해 차별화된 시장에 접근하기 위한 농부들을 도운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그녀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 가능성을 지원하며 과테말라 국립 커피 협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겐토 커피를 설립해 농민들의 수익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장려하며 커피 밸류 체인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패널 : Janina Grabs Janina Grabs는 독일 뮌스터 대학의 정치학 박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예일대학교의 방문 보좌관이라고 합니다. 그녀의 연구는 국제 벨류 체인에서 지속 가능성의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그녀는 커피에 관심을 가지고 상품 생산의 환경과 사회적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입장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패널 : Herbert Peñaloza Correa Herbert Peñaloza Correa는 575 카페의 창립자이자 이사입니다. 그는 경영학 학위를 가지고 있고, 커피 농장을 소개하는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575 카페에서 그는 커피 농장부터 생산과정 전반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는 스페셜티 커피 생산에 대해 노동과 환경 공급 사이의 역학 관계, 그리고 그것이 실제 커피 농장의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패널 : Ed Canty Ed Canty는 커피 협동조합의 총괄 관리자입니다. 그의 커피 경력은 20년 전, 포틀랜드 메인 커피 가게에서 시작했는데요. 그곳에서 그는 커피 로스팅부터 고객을 만족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투명성, 원칙적인 협상, 지능적인 시스템 설계, 그리고 무역을 통한 품질과 생산자들의 수익을 향상하는 방법들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 영상을 통해 약 1시간 진행된 커피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세미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면 한 번 참고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18.09.28

커피, 제3의 물결 그리고 스페셜티 커피

제3의 물결을 정의 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커피에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면 다양한 곳에서 설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모순되는 설명도 있고 사람마다 다른 입장을 취하기도 하는데요. 제3의 커피 물결은 무엇인지, 스페셜티 커피는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볼까요? 제1의 물결, 제2의 물결  제3의 물결을 말하기에 앞서, 첫 번째와 두 번째 물결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겠죠? 먼저 첫 번째 커피 물결입니다. 그 시기에 대해서는 사람들마다 다른 의견을 가지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커피 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전쟁과 커피가 무슨 상관이냐고요? 항상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전시 상황에서 커피는 좋은 음료였지만 동시에 커피를 내리는 과정은 매우 번거로웠습니다. 이 때문에 편리하게 커피를 내릴 수 있는 수단이 시급했는데요. 이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인스턴트커피'입니다. 그리고 이 인스턴트커피는 전후에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보급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편리함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소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커피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동시에 생산량 역시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제1의 물결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물결은 스타벅스의 등장입니다.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등장했고 사람들은 카페에서 쉽게 커피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빠르게 추출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다양한 베리에이션 커피들이 등장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대형 카페들의 등장으로 제2의 물결이 시작되었고 커피는 일상에서 소비, 기호 그리고 사치로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단순히 편리하고 값싼 커피에서 맛있고 빠르게 마실 수 있는 커피를 찾기 시작한 것입니다. 때문에 커피 생산지, 원두의 품종, 원두의 가공 방식 등이 다양해지고 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제3의 커피 물결은 무엇일까요? 처음 제3의 물결을 언급했던 사람은 샌프란시스코 Wrecking Ball Coffee Roasters의 트리쉬 로스겝씨로 제2의 물결, 바리스타가 손님에게 무관심했었던 90년대와 달라진 것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Water Avenue Coffee의 맷 밀레토씨는 "세 번째 물결은 좋은 품질의 커피의 진가를 알아보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합니다.  시애틀의 카페 Ladro의 디스마스씨는 "세 번째 물결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커피를 재배하고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영국의 The Conversation에서는 소비자들이 커피 추출의 원리를 궁금해하기 시작하면서 커피를 공예품 수준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는 것이 세 번째 물결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견들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커피 산업 종사자 모두가 중요한 것이 제3의 물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는 소비자들이 중요했던 반면, 세 번째 커피 물결에서는 커피 농부부터 커피 수입업자, 로스터, 바리스타, 소비자 모두가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3의 물결의 주요 특징 커피 맛의 향상, 직접 무역, 지속 가능성, 보다 라이트한 로스트 프로파일, 브루잉 방식의 혁신 등 이 모든 것은 제3의 물결의 특징입니다. 우리는 드립 커피를 마시면서 달콤하고, 복잡하고, 독특한 그 맛들을 추구합니다. 멋진 커피를 위해서라면 돈은 얼마든지 지불하고는 합니다. 한 가지, 제3의 물결에서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고객 서비스' 16년 월드 브루어스 컵 챔피언, 테츠 카즈야는 "직접 무역 덕분에, 바리스타와 로스터들은 소비자들에게 커피 원두의 비하인드스토리들을 알려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로스겝씨는 스페셜티 커피가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를 설명하기 위해 제3의 물결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맷 밀레토씨는 "스페셜티 커피를 마신다는 것은, 제대로 생산하고 공급한 커피를 통해서 멋진 경험을 마주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경험은 커피에 대한 지식을 갖춘 바리스타가 고객들에게 친절하게 알려줌으로 전달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세 번째 물결은 고객들이 커피를 특별하다고 느끼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 자체로는 단순한 서비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서비스 안에는 스토리가 숨어있습니다. 커피 농부와 수입업자, 로스터 그리고 바리스타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바로 스페셜티 커피 안에 숨어있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커피가 왜 독특한지, 소비자가 어떤 맛을 느낄 수 있는지, 그리고 질 좋은 커피가 왜 중요한지 고객들은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 물결의 커피와 스페셜티 커피, 무엇이 다른가요? '스페셜티 커피'와 '세 번째 물결의 커피'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아시겠나요? 둘에 차이점이 있기는 한 걸까요? 슬레이어 에스프레소의 마케팅 매니저 사라돌리씨는 "세 번째 물결의 커피란 말은 조금 이상한 말이에요. 세 번째 물결은 단순한 커피 한 잔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모든 것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만약 제3의 물결과 스페셜티가 조금 다르다면, 스페셜티는 무엇일까요? 스페셜티는 명확하게 정의 내릴 수 있습니다. SCA(Specialty Coffee Association, 스페셜티 커피 협회)에서는 커피에 점수를 매깁니다. 60점 이상을 맞은 커피는 상업용으로 판매 가능한 등급이며, 80점 이상의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로 분류됩니다.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기 위해선 토양, 생산 방법, 신중한 가공 방식이 요구됩니다.  사라 도올리씨는 "스페셜티 커피는 서비스 발전에 중요한 요소예요. 공인된 큐그레이더를 통해서 원두의 품질을 보증 받을 수 있어 고객들에게 우수한 커피를 제공할 수 있죠" 멕시코 Once Once Tostadores de Café의 줄리안 리베라씨는 "스페셜티는 세 번째 물결의 커피를 얻기 위한 방법이다. 독특하고 특별한 방식으로 재배되는 원두들은 각각 특유의 맛과 향을 가지고 있다. 그 커피들은 각각 고객들의 독특한 취향에 맞추어 제공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 번째 물결의 커피는 경험입니다. 그리고 스페셜티 커피는 그 경험을 담을 수 있는 커피입니다.  스페셜티 커피는 두 번째 물결이 될 수 있을까요? 스페셜티 커피와 세 번째 물결이 서로 연관되어 생각되지만, 커피와 고객만의 관계만 생각한다면 두 번째 물결의 스페셜티 커피는 가능합니다.  카즈야씨는 "스페셜티 커피는 제3의 물결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좋은 맛과 향을 가진 커피는 나쁜 서비스로도 제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경험을 담은 커피 한 잔에는 좋은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죠" 다시 말해, 제3의 물결은 스페셜티 커피가 필요하지만 스페셜티 커피는 제3의 물결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제3의 물결의 단어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스페셜티 커피는 업계에서 널리 쓰이던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리스타들이 경험을 담아 커피를 추출하기 시작했을 때, 제3의 물결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입니다. 제4의 물결, 언제 찾아올까요? 최근 사람들이 네 번째 물결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많은 논쟁을 야기했습니다. 네 번째 물결은 가능할까요?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하지만 그것을 경험하고 있는 중일까요? 사실 그것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세 번째 물결에 대해서는 좋은 원두의 품질, 직접 무역 방식, 혁신적인 브루잉 방식, 커피 농장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 등 많은 것들을 알아가는 중입니다. 디스마스씨는 네 번째 물결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네 번째 물결은 가장 높은 수준의 스페셜티 커피를 만나 볼 수 있을 거예요. 많은 사람들 이 가능성을 버리고 싶어 하지 않아 했죠" 그는 추가적으로 "제4의 물결은 커피를 과학적인 측면에서 이해하면서 생겨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우리는 토양, 커피나무, 커피 원두에 대해 보다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거예요" 제3의 물결 커피: 움직임, 경험, 고객에게 집중하는 교육과 서비스. 우리가 제3의 물결에 대해서 정의하고 있는 이 산업 발전의 증인이 된 것은 행운입니다. 원두의 생산과 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커피는 더욱 공정하고 더욱 좋은 품질의 커피로 이어지고, 그에 따른 이익도 모두에게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다음에 카페에 방문할 때에는 바리스타에게 음료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것이 바로 제3의 물결입니다!   ▶원문기사  https://www.perfectdailygrind.com/2017/04/third-wave-coffee-different-specialty/ ▶ 참고할만한 기사 1. 커피, 제 3의 물결이 무엇일까요? http://www.coffeetv.co.kr/article/article?sca=know%20how&id=637 2. '제 3의 물결' : 진실과 허상 http://www.coffeetv.co.kr/article/article?sca=know%20how&id=696

18.06.18

2018년 3월 셋째주 주간 커피 뉴스 - 기사문

한 주간의 커피 소식을 한눈에 보는 시간, 주간 커피 뉴스입니다. 화이트데이가 있었던 이번 주, 달콤한 시간 보내셨나요? 그러면 이번 주 새로운 커피 소식은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볼까요?   달콤함을 내 마음속에 저장할 수 있는 기회! 스위트 코리아가 곧 시작된다고 합니다. 22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스위트 코리아는 카페, 초콜릿, 베이커리, 디저트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참여하고 다양한 경연대회와 세미나, 이벤트가 준비되어있다고 하니 달콤함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참석을 강력 추천합니다!   바리스타가 된 노숙자? 영국의 사회적 기업인 ‘체인지 플리즈’는 노숙자들을 고용해서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최고의 사회적 기업상을 수상했다고 하네요. 이런 멋진 기업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죠?   27일부터 삼 일간 비비엠을 공식 수입하는 채운베스텍에서 세미나를 연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커피 챔피언십에서 1위를 한 바카인탄 바리스타와 국내바리스타인 방준배, 안재혁, 임종명, 이강빈 바리스타의 세미나가 준비되어 있고 VBM에서 새롭게 출시한 하이엔드 에스프레소 머신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참가 신청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봄 바다 커피여행이 열렸다고 합니다. 평창 동계 패럴림픽 기간 동안 강릉 커피거리에서 봄 바다 커피축제가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커피와 바다뿐 아니라 작은 도서관, 나만의 엽서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들이 열리고 있다고 하니 참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과로 커피를 산다? 농협중앙회에서는 과잉 생산된 사과를 베트남산 커피와 교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화폐 사용 없이 직접 물물 교환하는 방식의 바터무역이라고 하는데요. 다음 달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 회의에서 논의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울버린, 휴잭맨의 커피 브랜드, 래핑맨커피가 ‘make every cup count’라는 새로운 캠페인을 발표했습니다. 공정무역커피 브랜드인 래핑맨커피는 커피 농부들과 함께 성장하는 취지의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의 커피농장에 기여하겠다고 합니다!   편의점의 저가 커피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CU는 지난해동안 6천만 잔이 팔렸고GS25는 27개월간 누적판매량이 1억잔을 넘어섰다고 하네요. 세븐일레븐은 약 3년간의 누적 판매량이 8150만 잔이 넘었다고 합니다. 현재 CU, GS25의 가맹점 수는 만 곳이 넘었고 세븐일레븐의 경우에도 8천 곳이 넘는다고 해요.   호주 멜버른에서 국제 커피 엑스포가 개최된다고 합니다. 개최기간은 22일부터 24일까지 이며, 장소는 멜버른의 Showgrounds에서 행사가 진행된다고 하네요. 호주의 다양한 로스터리 샵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 꼭 방문해보고 싶네요~   이번 주 주간커피뉴스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에는 더 많은 소식으로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구독’도 꾹! 눌러주세요!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18.03.16

한기자가 묻고 한수정 사무처장이 답한다. '공정무역커피'

#01. '공정무역커피'의 개념을 쉽게 설명해주세요. “ '공정무역커피'는 가난한 농부의 빈곤문제해결을 위해 정당한 몫을 지불하는 커피입니다.  또, 시장가격을 협상할 수 있는 능력, 농민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힘을 합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도록 도와주는 단체입니다. 한마디로 저개발국가의 농부들이 스스로 ‘자립할 힘’을 길러주는거죠.” #02. 공정무역커피는 커피 '농부'들만 도와주나요? “공정무역커피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부, 농장이나 공장에 고용되어 일하는 노동자들을 모두 도와주죠. 커피농부와 노동자들이 제값을 받게 되면 그들이 사는 공동체도 건강해져요.”   #03. 다이렉트트레이드(직접무역방식)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죠? “공정무역은 ‘거래 대상자’가 누구냐가 중요해요. 거래파트너가 협동조합이라 큰 이익이 발생하면 그 이윤을 공평하게 나눕니다. 하지만 농장주인과 주로 거래하는 직접무역은 농부와 이윤을 공평하게 분배하는지. 아닌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죠."   #04. 그렇다면, 공정무역커피는 얼마나 투명한가요? “공정무역은 독립적인 제 3자 감시기관이 따로 있어요. ‘페어트레이드인터내셔널(FI)’과 세계공정무역기구(WFTO)가 제 3자 모니터링을 통해 단체와 제품을 인증합니다.생산-수입-제조 유통의 전 과정에서 공정한 과정을 거쳐, 기관을 통해 감사를 실시하죠.” #05. 저개발국가의 커피농부들이 서로 힘을합쳐 정당한 대가를 요구할법도 한데, 왜 그들은 가만히 있나요? “커피농장 환경을 상상해보세요. 열악한 지리적 환경,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제반시설도 갖춰지지 않는 곳에선 이웃 얼굴 한번 보기도 힘들어요. 게다가, 한국처럼 페이스북으로 ‘촛불집회하러  어디서 모이자!’ 이렇게 공지할 통신망도 없죠. 또, 그들은 중간상인과의 가격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성공한 경험이 부족해요. 협상을 위한 스킬들도 충분히 필요하죠."     #06. 그렇다면, 커피농부들의 권리가 존중받는 나라는 어느나라인가요? “국가에서 전매산업으로 커피를 지원해주는 나라인 콜롬비아가 우수한 사례죠. 그들이 단번에 세계 최고가 된건 아니에요. 전폭적인 정부의 지지와 더불어 콜롬비아생산자협회(FNC)도 활동중입니다. 그들은 커피의 품질강화를 위한 품종개발, 커피가공 교육에 힘씁니다.” #07. 커피 열매의 값이 폭락하면, 공정무역 농부는 어떻게 보상받게 되나요? “공정무역 농부들은 ‘최저가격 보상제도’가 있기 때문에 생산자들이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현지의 물가를 반영해 최소가격을 보장합니다. 자유무역으로 거래하는 농장에선 언제 커피열매의 가격이 폭락할지 몰라 늘 불안에 시달리죠.”     #08. 왜 일반 원두보다 살짝 비싼거죠? “제 값을 주지 않아 싼 커피가 오히려 시중에 많은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아름다운커피도 거래량이 지금보다 늘고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면, 지금보다는 저렴해질 수 있을 거에요.”     #09. 공정무역 커피가 맛없다는 편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가난한 나라에서 생산된 커피는 기술개발, 생산공정이 별로라 맛없는 커피일거야. 라는 생각들이 대부분이에요.커피는 각각의 특징이 있답니다 아름다운 커피에서 거래하는 네팔,페루,르완다 등의 커피는 각각의 특징이 있답니다. 편견을 버려주셨으면 해요.” #10. 마지막으로 한수정 사무처장님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세상을 바꾸는 1%가 된다'가 아름다운 커피의 모토에요. 앞으로도 빈곤과 불평등을 낳는 무역을 자립과 존엄성을 실현하는 무역으로 바꾸고, 생산자들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하겠습니다"  사진 한영선기자, 아름다운커피

17.04.14

직접무역(Direct Trade)은 공정(Fair)한가?

유통마진을 줄이고 농부들의 수입을 늘리기위한 방안 중 하나가 직접무역(Direct Trade)입니다. 현재의 커피 유통과정(농부-수집상-가공공장-국제도매업체-수입업체-카페-소비자)에서 농장과 국내 수입업체간 직거래를 통해 유통마진의 발생을 억제함으로써 농부에게 보다 많은 이익이 돌아가기위한 것인데요. (지난기사 보기 : 언제쯤 커피농부들의 임금이 오를까? 에티오피아 커피농부들 ) 다만 직접무역의 실효성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요. 얼마전 스프럿지에서 다룬 ‘직접무역’에 대한 글을 함께 읽으며 생각해보기로 하겠습니다.   9년 전 지오프 왓츠(Geoff Watts)가 처음 이름붙힌 ‘직접 무역’방식은 재배농가가 좋은 품질의 원두 생산을 늘리고, 소비자는 이에 걸맞는 대가를 지불함으로써 재배농가를 가난으로부터 탈피하게 하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 생산자-공급업자간의 상호 존중과 서로에게 적정 이윤을 보장하는 거래를 통해 좋은 품질의 커피를 모두가 즐길수 있게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부자가 노동자/생산자로부터 이익을 강탈하는 제로섬 게임 대신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은 원두구매자들이 농부들에게 품질좋은 원두를 생산/선별하는 교육과정을 진행했다. 특히 품질좋은 원두의 중요성을 인식한 로스터들 사이에서 많은 노력이 진행됐는데, 농부에게 더 많은 이익을 주는 상품이라는 점을 고객에게 알려 자신의 제품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면서 지난 수년간 소규모 로스팅 전문업체들의 성장이 눈부셨다. 실제 재배단계부터 로스터들이 선별해온 커피를 마시는 고객들은 보통의 커피보다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할 의사를 밝혔다. 또한 맛있는 커피를 넘어 커피에 숨어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커피 한 잔’에 대한 차별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이러한 커피를 소비하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고있다. 하지만 이러한 직접무역이 수년간 진행되오면서 과연 ‘커피 농부의 생활개선이라는 원래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가”는 질문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는 사람도 늘고있다. 분명 소비자 입장에서는 직접무역은 더 맛있는 고품질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경로가 늘어나는 장점과 함께, 윤리적인 커피소비를 한다는 심리적 만족감도 함께 충족시킬 수 있다. 하지만 직접무역의 또다른 파트너인 커피농부에게는 아직 직접무역의 혜택이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홍수, 커피녹병, 해충 등의 자연변화뿐만 아니라, 직접무역에도 불구하고 적은 수입으로 젊은 근로자들이 농촌을 이탈하면서 재앙이 지속되고 있다. ‘직접무역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커피 농부들의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고있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라는 몇몇 사람들의 의구심에 대해 노아 나모위츠(Noah Namowicz) Café Imports 社 세일즈 부사장은 “그렇게 많은 로스터들이 그렇게 많은 커피농장주들을 구제해주는데 왜 커피 농부들은 여전히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가?”라며, 이러한 로스터들을 백인 구세주(white Jesus saviors)라고 부르며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즉 서구권 커피기업들에게 직접무역은 마케팅의 한 수단일 뿐이며, 로스터들이 농장주를 방문하는 것 자체에 회의적인 시선도 생기고 있다. 다만 많은 수의 커피농장주가 생존을 위해 경장하고 있지만, 직접무역모델은 그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워드 부펫 재단(Howard G. Buffett Foundation)는 지난 5년간의 조사를 통해 "직접무역은 농부들의 수입증대와 함께 긍정적 전망을 갖는 등의 긍정적인 요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직접무역은 분명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더 많은 수입이 필요한 농장주들에게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중남미의 카톨릭 구호단체(Catholic Relief Servides)와 함께 지원 프로그램을 수행하다가 인텔리젠시아 구매/지속유지가능(sourcing and sustainability) 부서장에 최근 취임한 마이클 세리단(Michael Sheridan)은 “직접무역은 분명 문제가 많은 시스템이지만, 현재로서는 최선의 시스템”이라며, 직접무역 비관론자에서 긍정론자로 전환바뀌었다는 점을 밝혔다. 문제는 없을까? 앞서 살펴본 것처럼 직접무역은 비즈니스와 박애주의가 혼합된 형태로 시작됐다. 바이어들은 커피 생산자들의 원활한 현금흐름이 커피품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품질장려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커피생산자들은 이러한 품질장려금으로 우물을 파고 발전기를 구매하며 병원을 설립하는 등 빈곤을 완화하는데 동의하고있다. 직접무역 커피회사들의 도움으로 습식 도정설비,학교,도로 등 인프라 건설이 늘고있다. 굴리아노(Giuliano) SCAA 선임이사는 본인이 생두를 구매하던 시절의 경험을 되돌이켜봤을 때 “이타성을 통해 자본주의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있다”고 말했다. 굴리아노는 “커피 생산자들은 외부인들이 자신들의 일상에 들어와 어떻게 돈을 써야된다고 말하는 것을 원하지않았다”며, “지역 커뮤니티만의 자체 규율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접무역 지지자들은 품질을 위해 높은 가격으로 생두를 구매함으로써 빈곤을 완화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뿌리깊게 자리잡은 빈곤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다. 또한 생산농가가 가난하다는 이유로 생두를 구매해줄 바이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점들로 인해 커피 바이어들은 더 이상 직접무역 지지자들을 자선가나 개발주역으로 여기지 않고있다. 앤드류 다데이(Andrew Daday) 스텀타운 생두구매부장은 “커피농가를 구제하기위해 농장으로 가기보다는 기업 파트너로 방문하고 있다”며, 자선활동을 위해서는 지역 NGO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품질만이 직접무역의 문제는 아니었는데, 가장 근본적인 것은 어떤 것이 ‘직접무역’이냐는 정의 또한 문제요소이다. 김 엘레나(Kim Elena Ionescu) SCAA 디렉터는 “명확한 정의를 가지고있지 않다”며, “직접무역은 일반적인 구매방식에 비해 보다 열정적인 경향이 있어, 오랜기간 운영중인 기업들은 고객들의 기대보다 덜 선한 경우가 많다.” 고 말했다. '렉킹볼커피 로스터스'의 로스트마스터이자 Coffee Quality Institute의 트리시 로스젭(Trish Rothgeb)은 “직접무역은 핵심이 아니다”라며, “와츠가 인텔리젠시아에서 만들었던 원칙은 최상의 수준이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러한 직접거래에 관심이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제3의 물결’(Third Wave)이라는 용어를 만들기도 한 로스젭은 CQI 등의 인증프로그램과 관련한 문서/시스템이 없다면 직접거래가 좀더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커피 농부들에게 이익이 되는 무역형태’라는 미사여구의 마케팅전략이 아니라, 개인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무역을 진행한다면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직접무역이라는 거창한 단어는 진흙투성으로 바꿔버리는 문제가 생긴다”고 로스젭은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들려줬다. 렉킹볼에서 필요로 하는 연간 9만 파운드의 생두를 구매하기 위해 로스젭은 직접무역 파트너에게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에 대해 문의를 했다. 파트너가 대답한 것은 원두산지를 방문해 원두를 구매할 예정이라며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대답이 충분치않다고 생각한 로스젭은 그에게 농장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수입업자에게 구매할 것인지 재배자에게 구매할 것인지, 아울러 커피가 도착했을 때 저품질로 밝혀지게되면 누가 책임을 부담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로스젭은 “물론 저는 법관은 아니에요”라며, “다만 다른 일반적인 원두거래와 차별화되고 싶은 것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원두 수입업자인 노아 나모위츠(Noah Namowicz)는 “정상적인 직접무역을 위해서는 최소 3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 원두 산지를 방문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단순히 콜롬비아를 방문해 커핑 테이블에서 농부를 만나는 일련의 행동이 파트너쉽을 형성해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사/이미지 출처 : Is Direct Trade Fair?

17.03.16

히말라야의 선물, 아름다운 커피 클라우드 펀딩

커피 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정당한 가격에 공급되는 커피인 '공정무역 커피'. 그동안 기사에서도 많이 다뤘었죠? (지난기사 보기 : 공정무역의 참모습, 공정무역 시스템, 제대로 기능하고 있나? ) 한국에서는 '아름다운가게'가 지난 2006년 '히말라야의 선물(네팔)'을 출시한 것이 첫 공정무역 커피의 사례로 꼽히는데요. 이번엔 아름다운 커피에서 클라우드펀딩에 도전한다고 합니다. 좋은 일은 널리 알려야겠죠? ^^   '아름다운 커피'에서 네팔 공정무역 커피 농부들과 생산지 마을의 경제적 자립과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사업비(1천만원)를 클라우드 펀딩하고 있다. 펀딩된 금액은농부들의 자녀교육과 생활자금과 현지 마을 생산자조합이 운영하는공동체발전기금으로 기부된다. 또한 학교, 주택, 도로, 커피 가공시설, 커피농장 등의 지진피해시설을 복구하는일에도 지원될 예정이다. 목표금액 달성여부와 상관없이 펀딩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네팔 농부들이 재배한 공정무역 커피 ‘히말라야의 선물’과 ‘아름다운 커피 공정무역 직영카페 음료교환권이나 아름다운 커피 쇼핑몰 할인쿠폰도 제공된다. 목표금액 달성 시, 펀딩 참여자 중 한 분을 추첨해 네팔 왕복 1인 항공권과 네팔 현지의 '아름다운커피 네팔센터' 카페 음료 교환권 10장을 제공한다. * 기간 : 2016년 12월 19일 ~ 2017년 2월 17일 (61일간) * 네팔여행자 추첨발표 : 2017년 2월 23일 (개별통보) * 네팔여행기간 : 5일(2017년 6월 ~ 9월 중) 클라우드펀딩 페이지 링크 https://goo.gl/ri8I1B  

16.12.22

기후변화로 인한 베트남 커피생산량 감소 우려 확대

'지속가능한 커피재배'의 방법에는 커피 생산 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농가에 적정 소득을 보존해 주는 것과, 수확량 증가를 위해 무분별하게 자연을 훼손하고 비료를 사용해 환경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 등이 있습니다. 최근 지구촌 기후변화가 이어지면서, 세계 제일의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 커피생산량 자체가 감소할 것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단체들이 이러한 우려를 표시했을까요?   관련기사 보기 : 2050년 커피 생산량 50% 감소 아시아태평양공정무역(Fairtrade Asia Pacific) “기후변화로 베트남의 커피농장들이 건조화되고 있고, 커피생산자들은 서늘한 공간에서 커피를 재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령 서늘한 기후를 위해, 삼림 위에 지붕을 설치하기도 한다."   UN 환경프로그램(UN Environment Programme)  : 관련보고서 다운로드 “2050년도까지 지구온도가 2℃ 상승한다면, 베트남의 커피 농장들은 세계에서 기후변화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지역이 될 것이다. 지난 50년 동안 베트남의 온도는 0.05-0.22℃까지 올랐고, 해수면은 10년마다 2-4cm씩 오르고 있다”   국제보호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 “베트남은 현재 세계 제일의 로부스타 원두 생산국이지만,  2050년까지 절반으로 줄어들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아시아태평양 공정무역 지부 찬반흥 (Fairtrade Asia and Pacific's associate for Vietnam) “베트남에선 커피 작물을 열대 기후로부터 보호하고, 작물의 품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꾸준히 시도한다. 공정무역커피는 기후변화로 인한 베트남 삼림벌채를 막고 소규모 커피농부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모든 공동체들은 온난화 현상을 줄이기 위한 방안들이 있어야 한다. 생산자들에게 삼림벌채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트레이닝 시켜야 한다. 예를 들면 커피를 건조시키기 위해 나무를 쓰는 것이 아니라 지붕을 이용하는 것처럼.”   열대농업국제센터 피터라데라크 (International Center for Tropical Agriculture Peter Läderach) “올해 초, 베트남에서 일어난 가뭄은 수확량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 베트남의 커피생산에 전환점이 온 것 같다. 건조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건조기가 더욱 일반화되고 있다. 엘니뇨와 같은 현상도 자주 일어날 것이다.”    

16.12.20

생산자의 정당한 몫을 위한 노력

투명무역커피(Transparent Trade Coffee)는 스페셜티 커피 소비자들과 직거래무역 로스터들이 함께 모여 커피재배자들에 대한 경제적 처우에 대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곳이다. 스페셜티 커피 산업에서 지속가능성은 커피의 질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고 재배자들에 대한 정당하고 합리적인 가격지불이 이를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TTC 플랫폼에서 한가지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열성적인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들이 커피 재배자가 자신이 생산한 생두 커피로 얼마나 돈을 지불받는지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들과 공유한다는 것이다. 이 측면에서 TTC 웹사이트는 2가지 핵심 숫자들을 강조하고 있는데 생두 스페셜티 커피에 지불되는 FOB가격(본선적재가격 또는 수출항본선인도가격. 무역 상품을 적출항에서 매수자에게 인도할 때의 가격)과 ‘효율적인 생산자 몫(Effective Grower Share)’이라 부르는 계산 비율이다.(http://transparenttradecoffee.org/insights/effective-grower-share-versus-return-to-origin) 그런데 생두의 FOB가격은 모든 생산자나 생산자를 도와주는 조합, 혹은 다른 제3자 일수도 있는 수출업자들에게 지불된다는 사실 때문에 최근 여러 TTC 로스터들이 이 용어가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을 제기했는데 이는 FOB가  ‘효율적인 생산자 몫’으로 평가되기에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FOB가격은 농부들에게 지불되는 진실된 금액이나 로스터에 의해 지불되는 진실된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몇 가지 혼돈을 일으킬 수 있고,  FOB는 그 두가지 사이의 어떤 지점을 나타낸다”(카운터 컬처) TTC에 따르면 지정인도금액 수치 자체보다도 그 해석에 문제가 있는데, 많은 열성적인 스페셜티 커피시장 이해당사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커피 재배자들이 보고된 생두 지정인도금액을 모두 받는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49th Parallel 과 Tim Wendelboe 가 제공한 다음의 그래픽이 그 사실을 보여주는데 수출선적까지의 여러 과정에 각종 수수료가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가격 책정의 투명성과 관련된 많은 문제들을 정리할 강화된 플랫폼을 더욱 더 제공하기 위해 TTC는 변화를 제안했다. 바로 RTO(Return to Origin)라는 개념이다. TTC는 금액 데이터가 올바르게 이해되도록 하기 위해 생두와 로스트 커피 금액의 관계를 나타낼 때 RTO 라벨을 쓰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탬플커피의 웹사이트에 의하면, RTO는 생두의 FOB가격과 해당 로스트 커피의 소매가를 바탕으로 계산된다. RTO가 본국에서 일하는 개인과 기관들로 되돌아가는 커피 소매금액의 몫의 근사치를 가장 잘 나타내기 때문이다. 템플커피에 따르면 RTO는 커피 소매업 매출에서 생산지로 돌아가는 것, 혹은 생산지의 커피공급망으로 되돌아가는 비율을 나타낸다.(http://templecoffee.com/introducing-return-to-origin/) 그 계산 방식은 몇 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첫 단계는 생두를 로스팅된 커피의 무게로 변환하는 것이다. 로스팅 커피는 일반적으로 생두 상태에서 15.2% 정도 무게가 감소된다고 한다. 그래서 FOB 가격에 이를 적용한다.(FOB price + (FOB × 1.152) = actual FOB Price per pound(AFOB)) 두 번째 단계는 파운드당 가격을 온스당 가격으로 변환하고 다시 온스당 가격을 템플의 소매 백 사이즈인 12온즈당 가격으로 변환한다. 그런다음 소매 FOB를 권장소매가로 나눈 것이 RTO비율이다. 템플의 RTO비율 살펴보기. TTC는 더 많은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들이 생두 지정인도금액과 금액책정 기준들에 대한 정보들을 더 많이 공유할수록, 더욱 더 강화된 금액 및 금액기준 세트를 개발하고 소비자들, 로스터들과 스페셜티 커피 재배자들에게 공유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로스터들의 이같은 노력들이 커피 생산자들에게 보다 공정한 몫이 돌아가게 하고 그것이 다시 커피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면 스페셜티 커피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힘을 보태는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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