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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샤(Geisha)? 판타지 커피에 관한 진실

여러분은 게이샤 커피를 맛 보신 적 있으신가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텔리젠시아'의 커피 헌터 '제프 와츠'는 '게이샤 커피는 너무 향기로워 마치 빛줄기가 쏟아져 나오는 느낌'이었다고 표현했으며, 그린마운틴 커피의 품질관리 매니저 '단 할리'는 커피 맛이 너무 황홀해서 '컵 안에서 신의 얼굴을 보았다(God in a Cup)'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커피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커피, 그 게이샤에 대한 고찰이 있어 간략하게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What is Geisha? The Reality of a Fantasy Bean 한번 게이샤 커피를 맛 본 사람은 한 동안 그 커피 맛에서 빠져나올수  없다고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황홀함,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쉬움 게이샤 커피에 대한 개인의 경험은 다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군가는 그 맛에 넋을 잃는가 어떤 이는 바디감을 아쉬워하기도 합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게이샤는 에스프레소나 라떼로 마시는 것 보다는 필터커피로 내려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게이샤란? 파나마에서 온 희귀한 고가의 커피라는 인상이 가장 크지만,  사실 게이샤는 1930년대 에디오피아  서남쪽에 있는 카파지역 마지에 위치한 겟차 숲에서 자라던 커피품종으로서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처음 재배된 후, 1950년대 코스타리카를 거쳐 파나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겟차' 숲이 미국식 발음인 '게이샤'로 불리우면서 세상에 게이샤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파나마의 낮은 고도에서 재배되어 저급한 품질의 커피를 생산하며 주목을 받지못하다가,  높은 해발고도에서 재배된 게이샤 커피가 독특하고 풍부한 아로마를 가진 것이 알려지며 2004년 파나마 베스트커피상을 수상하며 재평가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커피나무는 크리스마스 트리모양과 닮았다고 합니다. 커피로 내렸을때 게이샤는 단맛과 상쾌함 그리고 청량함을 자랑하고 그 향미가 베리, 감귤류, 망고, 파파야, 복숭아, 파인애플, 구아바 그리고 자스민을 떠오르게 합니다. 또한 얼그레이티와 같은 베르가모유나 오렌지껍질 같은 향미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 각광받는 이유는? 2004년 Best of Panama (BOP)에서 상을 받으면서 주목받기시작했습니다. Specialty Coffee Association of Panama (SCAP)가 주최한 BOP에서 우승한 원두는 인터넷 경매로 높은 가격에  팔리게 되었으며, 그때 이후로 게이샤는 커피업계와 전세계적인 커피대회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바리스타대회에서의 게이샤 게이샤로 바리스타대회에서 승리했다는 뉴스는 더 이상 새롭지 않습니다. 물론 게이샤의 향미가 휼륭하기는 하지만 분명 게이샤의 명성때문에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부분도 없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제 지켜봐야 할 것은 “누가 게이샤를 쓸 것인가”가 아닌 “누가 쓰지 않고도 이길 것인가”입니다. 실제로 게이샤가 대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긴 하지만 최근 5년간의 WBC 우승자들은 게이샤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카페에 없는 게이샤 많은 이들이 염원하고 있지만 아직 카페에서 게이샤를 찾기란 쉽지않습니다. 이것에 대한 첫번째 이유는 우선 80%의 카페가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를 하는 반면, 게이샤는 필터커피로 최적의 맛을 낸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는 재배도 문제이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 탓이기도 합니다. 사실 부담스러운 가격의 커피를 판다는 것이 카페운영자입장에서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순 소비자들이 그 가격과 가치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높은 가격을 지불했는데 유난히 가벼운 바디감에 추후에는 게이샤를 기피하는 소비자들도 분명 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매혹되지 않는이상 게이샤는 환상으로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언젠가 게이샤에 대한 공급실상이 나아진다면 사실로 다가올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가능한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Source 1. Craft Beverage Jobs (원문참조 : http://www.craftbeveragejobs.com/geisha-coffee-living-up-to-the-hype/) Source 2 : Perfect Daily Grind (원문참조 : http://www.perfectdailygrind.com/2015/06/what-is-geisha-the-reality-of-a-fantasy-bean/)

15.08.28

커핑 정복을 위해 중요한 5단계!!

Coffee Cupping: 5 Key Steps to Cupping Mastery 그 커피가 가진 고유한 맛과 향을 평가하고 표현 하는 것은 커피의 세계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더욱 증대시킵니다. 다음의 5단계를 따라 꾸준히 연습하시면 완벽한 커핑에 한 단계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Step 1: 네트워크 Find a Network 우선 주변에 정기적으로 커핑을 진행하는 생두 업체, 로스터리 카페, 혹은 커피 커뮤니티와 같은 네트워크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참여하세요.   Step 2: 플레이버 휠 Get a Flavour Wheel 두번째로는 플레이버 휠을 구하는 것입니다. 커피가 갖는 대표적인 향미들이 이 커피 플레이버 휠에 집약되어 있습니다. 커피 플레이버 휠을 익힌 후 점차 다양한 표현을 늘려가보세요.   Step 3: 맛의 균형 찾기 Identifying Taste Balance 각각의 맛에 따라 자극되는 혀의 부분이 다릅니다. 커피로 연습하는 것이 어렵다면 소금이나 설탕 같은 맛이 강한 재료를 물에 녹여 마시면서 각 맛의 균형을 찾아보세요.   Step 4: 향미 구분하기 Identifying the Flavours 이제 다시 커피잔을 내려 놓고 플레이버 휠에 있는 맛을 시도해볼 차례입니다. 달콤한 과일, 새콤한 과일, 초콜릿, 견과류, 버터, 비스킷의 순서대로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맛을 볼 때 마다 플레이버 휠을 참고하며 메모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Step 5: 커피 맛보기 Taste the Coffee 아직 향미를 잊지 않았을 때 커피를 맛보세요. 물을 마시거나 무미에 가까운 빵을 먹어 입에 남아있는 향미를 비웁니다.  플레이버 휠을 한 손에 들고 커피 종류를 메모해가며 커핑을 진행해 보세요. 1. 한입 가득 마시고 떠오르는 대로 메모합니다. 2. 한입 가득 한번 더 마시고 필요하다면 메모를 수정해봅니다. 3. 후루룩 마셔보세요(Slurping). 소리가 클수록 좋습니다. 슬러핑은 커피가 혀 전체를 감싸게 하고 산소로 미각을 더욱 예민하게 합니다. 4. 마지막으로 한입 가득 마시고 삼키기 전에 대략 5초간 커피를 입에서 굴려보세요. 이제 혀의 어디에서 향미가 맴도는지 구분될 것입니다. 메모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커피의 맛과 향을 감별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단계들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커피의 플레이버를 표현하는 여러분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 우리 함께 시작해볼까요? ^^   위 내용은 영국의 커피전문매체 Perfect Daily Grind 의 “Coffee Cupping: 5 Key Steps to Cupping Mastery” 를 인용하여 구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원문출처 : http://www.perfectdailygrind.com/2015/08/5-key-step-coffee-cupping )

15.08.27

커피를 맛있게 만들 8가지 변수의 컨트롤!!

커피애호가라면 집에 브루잉 도구와 신선한 원두들을 많이 가지고 계실 겁니다.  브루잉 할 때 변수들을 측정하며 만들면 더욱 맛있는 커피로 개선시킬 수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흔히 로스팅 타입, 커피와 물의 비율, 그리고 분쇄된 커피를  3가지 중요한 변수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3가지 외에도 다른 중요한 변수들이 있습니다. 아래의 소개 글에서는 브루잉을 할 때 참고가 될, 8가지의 변수를 설명하고 있는데요, 각 변수설명의 마지막에는 유명 커피인들의 관련 글이 첨부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로스트 타입 정확하게 브루잉의 변수는 아니지만 커피빈이 어떻게 볶여졌는지가 추출한 커피 맛의 스펙트럼을 좌우합니다. 가볍게 볶여진 원두는 커피가 자란 자연환경의 독특하고 미묘한 맛을 추출할 수 있게 해줍니다.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들이 라이트하게 로스팅된 원두를 선호하는 이유가 바로 이국적인 과육과 꽃내음같은 맛을 내고자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너무 약하게 볶여진 원두는 풀이나 날 것의 맛을 냅니다. 다크하게 로스팅된 원두는 쓰고달거나 굉장히 강한 쓴맛을 냅니다. 다크한 로스팅은 우유의 달콤함에 부가적인 맛을 추가하기 때문에 에스프레소에는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너무 태운 원두는 타거나 숯 맛을 냅니다. Let Matt Perger teach you more on the art of roasting 2. 커피-물 비율 ‘커피 레시피’라 말하는 커피-물 비율은 여러분들이 만드는 커피의 힘에 영향을 끼칩니다. 블루보틀의 마이클 필립스에 의하면 필터커피의 가장 좋은 비율의 범위는 1:11(강한)에서 1:16(약한)까지 있다고 합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싱글 오리진 커피의 과육과 꽃내음이 나는 와인같은 맛을 내고자 한다면 1:16을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만일 바디감이 풍부한 완벽한 블렌드를 만들고자 할 때는 1:11 비율을 사용하길 권합니다. 블루보틀 마이클필립스의 가정에서의 브루잉방법 3. 분쇄된 원두 분쇄된 원두 사이즈의 균일성은 커피의 퀄리티에 영향을 미칩니다. 바리스타들이 자신이 사용할 브루잉 방법에 따라서 분쇄 사이즈를 측정하는 이유가 바로 원두가 얼마나 균등하게 분쇄되었는지에 대해서 신경을 쓸 수록 더 좋은 퀄리티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두의 균일성을 위해서는 양질의 버(Burr)그라인더를 사용해야 합니다. 블레이드 (Blade)그라인더를 사용하면 균일성을 유지하기 어렵고 이는 커피추출시 원치않는 쓴 맛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커피추출 직전에 그라인드를 해야 더 좋은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사전에 갈아놓은 커피는 멀리하세요!! Matt Perger's take on surface area 4. 로스트 날짜 로스트 날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커피는 볶은 후 3 주안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대개 이 기간이 지나면 커피는 신선하지 않으며 향미도 없어집니다. 원두에 따라 1달까지는 사용가능하지만 보통 볶여진 후 외부에 3일정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필터커피). 그래야 흙이나 야채 맛이 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5. 물의 온도 브루잉한 커피의 온도는 그라인딩된 원두 사이즈와 총 브루잉 시간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더 좋은 그라인드라면 과도한 추출을 막기 위해서 낮은 온도에서 추출해 보세요. 만약 거칠게 그라인딩된 커피를 사용한다면 높은 온도에서 브루잉하세요. 커피를 브루잉 할 때 이상적인 90.5~96도입니다. 6. 접촉시간 커피가루가 뜨거운 물에 오래 접촉할수록 과도한 추출을 불러올 수 있고 쓴맛을 만들어 냅니다. 만약 물 과의 접촉시간이 너무 짧으면 약간 나무와 같은 맛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므로 브루잉 할 때 커피가루와 뜨거운 물의 접촉 시간은 적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커피양의 18~22%로를 추출할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A primer from Matt on coffee extraction and how you can taste it 7. 뜸 들이는 시간 뜸 들이는 시간의 중요성은 마이클 필립스의 강의시간에서 배웠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커피에게 충분한 뜸 들이는 시간을 주지 않으면 원두 내의 이산화탄소가(뜨거운 물에 다았을 때 나오는 가스) 커피의 기름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추출이 덜된 커피를 만들게 됩니다. 커피는 원두의 무게보다 2배 이상의 물을 섭취할 수 있고 이건 얼마정도의 물을 사용할지에 대한 좋은 가이드입니다. 레시피에 의하면 나머지 물을 붇기 전에 커피가루가 30~50초 정도 뜸들이도록 합니다. 8. 물 물의 TDS(총 용해성물질)은 무기질 함량을 일컫습니다. 물의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측정하기도 합니다. TSD의 이상적인 숫자는 150mg/L입니다. 커피애호가들이 성취하고자 하는 물의 TDS 수치입니다. 집에서 커피를 만드는 홈바리스타들은 너무 많은 미네랄이 함유된 물을 피하거나 아니면 미네랄이 전혀 들어있지 않는 물을 사용하기 바랍니다. 허용될 수 있는 TDS 수치는 75~250mg/L이기 때문에 이것을 목표로 준비하면 좋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Source : Chef Jay's Kitchen

15.08.25

최고 바리스타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7가지 꿀팁!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 한잔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바리스타!! 누구나 꿈꾸는 최고의 바리스타가 되기 위한 여러분의 잠재력을 일깨워 줄 7가지 꿀 팁을 소개합니다. 비단 바리스타뿐 만 아니라, 커피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에게도 각자의 자리에서 필요한 마음가짐 아닐런지요?^^   목표가 없다면 성공도 없다. 장기간의 목표로 자극 받는 것이 힘들다면 매일매일 오늘의 목표를 세울 것. 그래도 열정이 생기지 않는다면 긍정적인 사람들을 만나고 SNS를 이용해 다른 바리스타들과 소통하라. 그들의 열정에 자극 받을 수 있도록 하라. 모든 것에  열린 마음으로 끊임 없이 배워야 한다.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명성 있는 기관이나 커피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계속 도전하게 하는 멘토를 찾아라. 혼자서는 발전할 수 없다. 바리스타와 커피인들을 항상 주위에 둬라. 그들이 나의 동기부여, 인적자원, 그리고 친구가 될 수 있다. 일터에서는 적재적소에 필요한 것들을 배치하여 업무의 흐름을 끊기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상품이나 장비에 대한 주목해 바리스타로서의 능력을 개발시키는데 주력한다. 카페의 성패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바리스타의 태도이다. 바리스타의 뾰루퉁한 태도에 손님은 커피에 대해 질문하기를 꺼려할 수 있고 그렇게 재방문 의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반대로 바리스타의 친절한 태도로 더욱 많은 이들이 커피문화에 입문할 수도 있다. 내가 챔피언이라고 해도 항상 배울 것은 있기 마련이다. 현실에 대한 안주는 매우 위험하다. 커피의 세계는 혁신적이므로 매일 새롭게 배워야 할 테크닉들로 넘칠 것이다. 다른 이를 돕는 것은 나 스스로에게 자극을 줄 수 있다. 재능 기부 등 베푸는 방법은 다양하다. 개인 트레이닝부터, 비디오 제작 등 당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 해라.   위 내용은 영국의 커피전문매체 Perfect Daily Grind 의 "7 Rules to Barista Like a Boss" 를 인용하여 구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원문출처 : http://www.perfectdailygrind.com/2015/08/7-rules-to-barista-like-a-boss   

15.08.25

여성 바리스타들의 성차별에 대한 고찰!!

전세계의 어느 산업분야이건 성차별 문제는 오래된 숙제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커피업계에는 남녀 성차별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현황과 인식은 어떨까요? '더 가디언지(Theguardian)' 호주판의 사라 구딩(Sarah Gooding)은 호주 커피업계에 만연한 여성에 대한 성차별을 호주의 에밀리 오크(Emily Oak), 그윌림 데이비스(Gwilym Davies), 그리고 스프러지 호주 기자인 에일린 케니(Eileen Kenny)과의 인터뷰를 통해 심층 보도했는데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기에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처럼 커피산업에도 확연하게 성차별이 존재합니다. 치열하게 경쟁 중인  커피세계에서도 여성들은 찾아보기 어렵고, 안타깝게도 작업현장에서도 늘 뒤에 머물러 있습니다. 월드 커피이벤트 (World Coffee vent)의 직원 10명중 9명은 여성이지만, 지난 15년간 WBC(World Barista Championship)의 챔피언은 남성이었고, 올해 월드 라떼아트 챔피언쉽의 파이널 36명중 여성은 5명에 불과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수년동안 커피업계를 당황하게 만든 문제였습니다. 2009년 월드바리스타 챔피언인 그윌림 데이비스는 2011년 챔피온십의 불균형에 대한 이슈를 끄집어 내면서, 남성들의 과한 대표성이 그가 자란 영국의 카페문화는 아니라고 지적하고, 경쟁의 마지막에 여성이 부족한 것은 한 산업의 지표로써는 부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WBC의 보드멤버였던 에밀리 오크(현 세인트 알리 커피 로스터)는 WBC에서 경쟁자의 80 %가 남성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가시성의 부족은 트리클 다운 효과(사회의 최부유층이 더 부유해지면, 더 많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그 부가 아래층들에게로도 확산된다고 보는 이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에이린 케니'는 WBC 파이널의 여성 부족현상은 여성들로 하여금 진입할 가치가 없는 시장으로 인식케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에레나 홈즈는 바리스타로 일하는 동안 성차별을 목격했고, 지난 6년동안 경력이 적은 남성이 훨씬 더 경험많고 숙련된 여성바리스타를 교육하는 것을 보아왔고, 경영층은 잘 트레이닝된 여성바리스타보다는 남성의 고용을 선호한다며, 그건 아직도 얼마나 많은 시각차이가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홈즈는 이는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에도 영향을 끼친다며, 남성이 여성보다 시간당 이상을 더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세무서 자료의 연구에 따르면, 바리스타와 바 종사자의 58%가 여성이지만, 남성은 그 직업군에서 2.5배 많은 급여를 받는 계층이라고 합니다. 호주 가디언지는 여성 바리스타는 시간당 ~(한화 1만6천원에서 2만2천원)의 임금을 받지만, 대부분 보수보다는 대중의 잘못된 인식 즉, 남성 바리스타가 더 커피를 잘만든다는..이런 인식부족에 대해 걱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홈즈는 십중팔구 수많은 고객들은 바에 있는 그녀를 지나쳐 남성 바리스타에게 커피를 주문한다며, 케니도 같은 경험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데이비스는 이러한 카페에 대한 인식부족을 ‘소시지 파티(남자들만 잔뜩 모여 있다는 뜻)'로 표현했습니다. 한편 오크는 카페내 여성 바리스타 등장의 증가는 역사적으로 남성위주의 직업군인 커피산업에서, 최근 몇년간의 보편적이며 새로운 콘셉트라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장벽이 존재하지만 이것은 위로 부터이고, 남성과 여성 모두를 위한 편안한 환경은 우리를 더 멀리 가게 해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여성은 그들의 능력을 더 보여줄 필요가 있고, 여성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더 잘 하는 것이 우리가 진보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ource : The Guardian, Sprudge

15.08.20

커피 한잔에 담긴 당신의 성격테스트!!

많은 사람들에게 커피가 어필되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커피의 유연성'입니다. 여러분들은 블랙커피, 에스프레소, 우유가 담긴 에스프레소에, 카라멜, 헤이즐넛, 바닐라등의 다양한 시럽을 첨가해서 개인에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해서 드실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즐겨드시는 커피가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당신의 성격을 잘 나타낸다는 것을 혹시 알고 계십니까? ^^ 선호하는 커피유형에 따른 성격을 분석한 자료가 있어서 소개시켜 드릴까 합니다. 본인과 주변 지인의 커피선호도를 사~알짝 비교하며 성격을 예상해 보면 재미있을 듯 합니다!!^^ 그냥 재미로만 보시고 너무 맹신하지 않는게 좋겠지요?ㅎㅎ 1. 에스프레소 드링커 ♦ 기분파, 주장이 강하고 워크홀릭 ♦ 리더쉽이 있고 목표지향적임 ♦ 경험이 많고 즐겁고 능숙한 타입 2. 블랙커피 드링커 ♦ 미니멀리스트(미니멀리즘) ♦ 침착하면서도 기분파 ♦ 처음엔 어렵지만 친해지면 보람을 느낄수 친구 3. 라떼 드링커 ♦ 자신에 투자하는 꽃남자 스타일, 다소 충동적 ♦ 약간 미숙하고 치기어린 스타일 4. 카푸치노 드링커 ♦ 외향적이고 낙관적인 성격 ♦ 친 물질주의적 ♦ 다소 허황되고 거품이 있는 성격 5. 인스탄트 커피 드링커 ♦ 유쾌하고 잘웃는 성격 ♦ 직선적이고 비모험적 6. 디카페인 소이 밀크 드링커 ♦ 까다롭고 괴팍한 스타일 ♦ 허세부리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성격 ♦ 자신의 진실된 성격을 감추는 스타일 7. 프라프치노 드링커 ♦ 변덕이 심하고 얄팍한 스타일 ♦ 물질주의자 ♦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 못함 8.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 ♦ 겁이 많고, 커피향을 좋아하지 않음 *Source: Chef Jay's Kitchen

15.08.18

커피 아티스트의 영감있는 커피 예술!!

인스타그램에 'coffeetopia'로 활동중인 인도네시아의 커피 아티스트인 '기닥 알리자르(Ghidaq al Nizar)!! 지난번 기사에  '인스타그램 커피 아트 베스트5'에 소개드렸었는데요~ 라떼아트 작가로 시작해 지금은 커피를 이용한 아티스트로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긴 연휴뒤의 근무라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는 분들은 커피 한잔과  그의 작품을 보시며 빨리 근무모드로 집중하시면 좋을듯해 소개해 드립니다.^^    

15.08.17

과학적으로 증명된 콜드브루의 놀라운 장점!

최근 콜드브루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되는, 놀라운 잇점들이 과학(Science)적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Science. Mic'가 보도한 흥미로운 기사가 있어서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건강] 미국 전역에서 콜드브루 커피의 인기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요, 찬물에 커피를 넣어 만드는 침출방식의 콜드브루 커피는 보통의 뜨거운 커피에 비해 산성도가 약  2/3정도의 수준이라고 합니다.  성인의 50%이상이 커피를 마시는 미국에는 5.4백만명정도가 속쓰림 증세를 가지고 있고, 그 중 대다수가 콜드브루커피로 몰리는 경향이 강하다고, 패트릭 맥너니(Patrick McInerney) Duo south coffee roasters의 공동창업자가 말했습니다. 지속적인 속쓰림은 역류성식도염과 식도암과도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뜨거운 커피의 강한 산도는 우리 치아를 보호하는 에나멜 성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환경] 콜드브루 커피는 누구나 커피그라운드, 찬물, 20여분의 시간 만 있으면 만들수 있어서 다른 것과 비교해서 매우 친환경적인 추출방법입니다. [미각] 콜드브루는 더 깊고도 초콜릿 같은 효소 맛을 제공하는데요, 희석된 콜드브루의 카페인은 거의 에스프레소와 동일한 량이라고 합니다. 콜드브루가 최근 몇 년 동안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지만, 사실 그 뒷 배경에는 과학과 기술이 접목되어 있습니다. 1964년 토디 콜드브루 시스템(Toddy Cold Brew system)을 개발한 토디는 그들 고객의 20-30%는 전통적인 커피보다는 산도가 적은 콜드브루를 즐기고 있고, 콜드브루는 기존의 커피보다 더욱 풍부하고 진한 맛을 추출하여 최대 14 일 동안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커피가 좋냐 나쁘냐의 논란과는 별개로 최근의 연구들은 커피의 좋은 잇점들을 알려주는데요, 간 관련 저널에 의하면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의 간이 더 건강하고, 제2형 당뇨병의 발병이 적다고 합니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커피를 즐기면 알츠하이머의 발생 확률도 줄어든다고 하는군요!! 장수전문가 '댄'은 장수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셔야하고 이것은 미국 다이어트의 중요한 산화방지의 하나라고 뉴욕타임즈에 말했습니다. 맥너니는 콜드브루의 미래는  가정에서의 로스팅처럼 콜드브루잉도 점점 더 진화되어 갈것이라고 장담했는데요~~ 그의 확신처럼 콜드브루의 미래가 장미빛으로 그려질지  짐짓 기대가 커져갑니다!^^   *Source: Science.Mic  

15.08.17

도쿄의 스페셜티 카페 블루보틀 커피!!

2014년 아시아 최초의 월드 바리스타 챔피온(WBC) 수상, 일본의 국제 커피기구(ICO, Int’l Coffee Organization) 재가입, 블루보틀(Blue Bottle)의 도쿄상륙 등등, 최근 일본의 커피가 다시 무섭게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역사와 독특한 전통을 가진 일본의 커피는 전세계 커피인들의 선망의 대상이기도 한데요~ 이에 걸맞게 '커피업계의 애플'이자 커피 제 3의 물결의 대표 아이콘인 '블루보틀 커피(Blue Bottle Coffee)'도 올초 도쿄에 아시아 1호점을 오픈했는데요~~! https://youtu.be/17X5VZhQD-A 블루보틀 커피는 얼마전 추가 펀딩이후 미국내에서도 지점을 점차 확대해가며, 각 지역마다 커피홀릭들이 MUST VISIT 해야 되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더우기 싱글오리진 커피와 다양한 베이커리, 와플을 통해서도 비즈니스 모델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답니다. 특히 블루보틀의 CEO인 '제임스 프리먼'은 고객 개개인을 위한 마이크로 브루잉과 유기농 커피, 48시간 보관을 준수하는 경영철학과 비전으로 새로운 커피업계의 경영 구루(Guru)로 부각되고 있으며, 또한 '하얀 배경 파란 병' 이미지의 페르소나 마케팅과 브랜딩에서도 우리 젊은 커피학도들에게 벤치마킹의 롤모델이 되었지요~ 블루보틀의 아시아 1호점은 도쿄의 키요스미역에서 내려서 5분정도 떨어진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었는데요~ ^^ 에코백과 원두 그리고 다양한 커피 도구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편 저희 커피TV는 우연히 블루보틀 도쿄지점에 출장근무를 온 Ms. Shanna를 만나 잠깐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는데요~ 그녀는 실제 블루보틀 뉴욕지점의 수석 바리스타였습니다. 그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 현지의 커피시장과 한국 진출의 가능성을 물어 보았는데요!! 아래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일본, 동경의 스페셜티 커피 문화와 분위기는 어떠한가? 일본에 도착한 이후 도쿄의 몇몇 스페셜티 매장을 들렀고, 스페셜티 커피가 무엇인지를 이 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표현하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블루보틀커피가 일본 도쿄에 진출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장이 열린 후 한 해 동안 도쿄만이 가지는 특별한 영감과, 대중의 환영, 현지특유의 추출방식,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집중력 등을 미국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된 것과 직접 느낄 수 있게 된 경험이 매우 특별하고 기쁩니다. 미국과 일본 현지 매장에서 커피의 품질과 맛을 비슷하게 지키기 위한 노력은 무엇이 있나요? 모든 매장에서 동일한 블렌딩 커피와 추출 방식을 사용하여 동일한 프로파일의 에스프레소를 만듭니다. 따라서 당신은 미국과 일본에서 동일한 에스프레소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싱글오리진커피를 활용한 드립커피의 경우 매장이 속한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커피와 로스터의 프로파일링에 따라 맛의 차이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커피 맛의 농도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블루바틀커피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서울도 검토 대상 중의 하나인지? 내 생각으로는 현재 진출한 이 곳 도쿄에 집중하여 이 곳의 커피문화를 이해하고 반영하며 우리가 이 곳에서 녹아들어서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고 생각합니다. 서울도 특유의 멋진 커피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블루보틀 커피의 한 부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5.08.13

커피, 와인, 맥주의우디 향미 어떠세요?

아래는 커피비평가협회(CCA) 박영순 회장(경민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겸임교수)의 커피향미에 대한 글입니다. 다양한 커피향미에 대한 정보와 그에 대한 비평은 커피뉴스 사이트 커피데일리에서 시리즈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번 '커피의 감자 향미는 좋은 것? 나쁜 것?' 기사에 이어 오늘은 커피, 와인, 맥주의 우디 향미는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에 대해 소개합니다. 커피의 향미를 묘사할 때 ‘우디(Woody)하다’는 외마디 표현은 오해를 사기 쉬우니 조심할 일입니다. 적지 않은 국내 책들이 ‘우디’를 커피 향미의 대표적 결점(Defect)으로 단정한 탓입니다. ‘나무냄새’ ‘나무 뉘앙스’ ‘나무와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게 정말 우리의 기분을 나쁘게 할까요? ‘우디’를 “커피 생두(Green bean)나 원두(Roasted bean)를 오래 보관하는 바람에 생기는 결점”이라고 규정하는 것에 필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연유로 ‘우디하다’가 부정적인 묘사로 틀 지워진 것일까요? 아무래도 와인의 영향을 받은 듯합니다. 한 잔에 담기는 커피의 향미를 평가하는 ‘커피테이스터(Coffee Taster)’들이 향미를 표현하는 방식들은 대부분 와인에서 빌려왔습니다. 커피아로마키트 ‘르네뒤카페(Le Nez Du Cafe)’를 구성하는 36개의 샘플들도 모두 와인아로마키트에서 골라낸 것입니다. 향미 표현과 관련해 ‘와인은 커피의 어머니이다’라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지요. 와인에서 ‘우디’는 향미의 결점을 지적하는 표현임에 틀림없습니다. 와인을 마실 때 관능적으로 기분이 좋은 나무 계통의 느낌이 들면 ‘오키(Oaky)하다’고 합니다. 포도즙이 오크통에서 숙성될 때 갖게 되는 향미입니다. 안쪽 면을 적절하게 불로 그을린 오크는 숙성과정에서 포도가 과일로서 지닌 성질들과 어우러지면서 토스티(Toasty)한 뉘앙스와 바닐라 향미(vanillin flavor)를 와인에 부여합니다. 그러나 포도즙이 애초 강건하지 못한데다 오크마저 생나무로서의 특성이 지나치면 와인의 면모를 압도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오크의 느낌이 과도하다’고 표현합니다. 이것이 바로 와인에서 말하는 ‘우디’입니다. 세계적 와인평론가인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는 “와인에서 지나치게 오크의 느낌이 강할 때 우디하다고 말한다(When a wine is overly oaky it is said to be woody)”고 했습니다. 맥주에 대한 향미 평가에서도 ‘Woody’가 등장합니다. 생맥주(Draught beer)에서 우디는 ‘있어서는 안 될 결점’이라는 점에 이론이 없습니다. 맥주를 담았던 통을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아 방선균(Actinomycetes)이 기생하면서 발생하는 이취(Nasty smell)임이 명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크숙성 맥주가 널리 퍼지면서 우디의 쓰임이 달라졌습니다. 맥주를 담아 숙성한 통의 내부가 적당하게 불에 그슬린 것이라면 캐러멜, 스카치 캔디(Butterscotch), 아몬드, 구운 빵(Toasted bread)의 향미가 느껴집니다. 이럴 때 그 맥주의 맛이 우디하다고도 합니다. 만약 통의 내부를 진하게 그을렸거나 버번(Bourbon) 위스키를 담았던 것이라면 커피-초콜릿-카카오의 느낌이 드는데, ‘맥주에서 우디한 숙성향이 난다’고 해도 멋진 표현입니다. 새로 만든 싱싱한(?) 통에서 숙성한 맥주에서는 흔히 ‘그린(Green)’이라고 해서 풀이나 야생 식물의 진한 향이 풍기기도 합니다. 이 향은 홉(Hop)에서 비롯되는 생동감과는 또 다른 활달함인데, “새 오크통에서 빚어진 우디함이 인상적이다”고 묘사해도 좋습니다. 맥주의 향미에서 거론되는 우디에 대해 이 처럼 보충 설명이 뒤따르게 된다면 애호가들의 즐거움은 분명 배가 됩니다. 찻잎을 발효 도중에 덕어 만드는 우롱차(Oolong Tea)에게 단향-꽃향과 어우러지면서 물에 비치듯 은은하게 느껴지는 우디(Slightly woody flavor)는 고급스러움을 보증하는 관능적 지표이기도 합니다. 시가(Cigar)에서 우디의 향미적 속성은 담뱃잎을 담아 숙성하는 통의 재질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키(Oaky), 스모키(Smoky)를 사용하는 화법이 와인의 향미 묘사법을 닮았습니다. 위 사진은 커피씨앗을 땅에 심은 뒤 2개월 정도 지난 시점의 모습입니다. 파치먼트에서 실뿌리를 내어 자란 모습이 마치 나무와 같은 질감을 풍깁니다. 커피에서 우디함이 느껴진다는 것은 어쩌면 커피에게는 숙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커피 향미의 묘사에서 ‘우디’를 사용할 때, 맥주의 우디처럼 보다 구체적인 언급을 하는 게 향미를 만끽하는데 유익할 성 싶습니다. 커피에서 삼림욕을 하는 것과 같은 신선함과 화한 느낌이 나고, 히노끼(편백나무)로 둘러싸인 찜질방의 ‘산소방’ 같은 데에서 나는 화하면서도 따스한 느낌이 든다면 우디라고 해도 좋습니다. 이어서 “그것은 긍정적인 향미로서 시더(Cedar), 향나무로 만든 연필을 깎는 향, 깨끗하게 말린 삼나무를 갓 베어낸 듯한 신선하고도 따스한 기운인 듯하다”는 설명을 붙인다면 더욱 친절한 묘사가 되겠지요. 가끔 참나무바베큐 냄새가 느껴진다면서 우디하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커피로스팅 과정에서 얻게 되는 ‘스모크(Smoke)’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습니다. 젖은 채 오래 방치된 장작이나 낡은 나무창고에서 풍기는 냄새가 난다며 우디하다고 말하는 것도 권할 게 못 됩니다. 이런 느낌을 주는 커피는 생두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오염됐거나 보관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커피로서, ‘곰팡이내(Moldy, Musty)가 난다’며 결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향미가 좋지 않은 커피에 따라붙는 ‘우디함’은 대부분 ‘스테일(Stale)’을 뜻합니다. 오래 묵어 퀴퀴한 냄새가 나거나, 그 정도는 아닐지라도 휘발성 향기성분이 거의 날아가 볼륨감이 느껴지지 않는 평평한 맛(flat)의 매력이 모자란 커피를 지적할 때 우디하다고 하면 좋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 “마른종이(Papery), 마분지(Cardboard), 이쑤시개(Wooden pick)를 씹을 때의 느낌이 든다”고 자세히 느낌을 서술한다면 더욱 생생하게 감성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커피에서 ‘우디’는 기미조차 없어야 할 ‘천형(Divine punishment)’과 같은 게 아닙니다. 오크와 시더와 같은 느낌은 많은 커피들이 갖고 싶어하는 매력 포인트입니다. [글 박영순 커피비평가협회(CCA) 협회장, 경민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겸임교수]

1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