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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향미공동기획’ 8차 원두 공개

SCENTONE과 COFFEE TV가 공동기획으로 진행하는 글로벌커피향미분석!! 바로 어제 7차 커피향미분석에 대한 결과를 전해드렸는데요. ([공동기획] ‘커피 향미, 공감을 표현하다'(7) 빈브라더스 外 ) 온라인평가등록체계를 확실히 자리매김 시키며 점점 더 체계적이고 전문성을 높여가고 있는 커피향미분석의 8번째 시행일자가 다가왔습니다. 2월 17일(금) 국제호텔직업전문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인 8차 커피향미분석의 특징은 기존과는 다르게 에스프레소를 이용하여 평가를 진행한다는 것인데요. 이번 평가는 정통이탈리안식 로스팅과 블렌딩을 홍보하고, 전문적인 이탈리아 커피로스터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 협회 ICAK (Italia Coffee Association Korea)와 함께 합니다. ICAK에서는 이탈리아 국립 에스프레소 협회(INEI) 공인 커피교육 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하여 전문바리스타를 양성함은 물론 이탈리아커피로스터과정(ICRC)을 통해 뛰어난 미각과 세심함 그리고 오랜 경험으로 원재료를 선별하고 가공하는 능력을 지닌 이탈리아 로스팅기술의 노하우를 기술적, 관능적 측면에서 국내에 전수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커피 로스팅 과정은 정통이탈리아 에스프레소의 블렌딩에서 사용되는 생두를 특징별로 크게 5가지 타입으로 분류하고, 타입별 최적의 로스팅 프로파일을 적용하여 좋은 밸런스와 복합적인 향미를 이끌어내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ICAK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지역별로 커피의 특징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윗쪽으로 올라갈 수록 산미가 느껴지고 신한 과일향과 코코아, 향신료 맛이 느껴지는 반면 아랫쪽으로 내려갈 수록 쓴맛이 강해지고 후추, 감초와 같은 맛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8차 평가는 ICAK에서 제공한 '싱글원두 5가지'와 이를 이용하여 '블렌딩한 원두' 그리고 2016년 에스프레소 이탈리아노 챔피언십 공식 원두 'Jolly Caffe'까지 총 7가지의 에스프레소를 평가할 예정이며, 사용되는 생두 5가지 타입은 자연 건조된 아라비카(하드빈), 습식 건조된 아라비카 (하드빈), 습식 건조된 로부스타, 자연 건조된 아라비카 (소프트빈), 습식 건조된 아라비카 (소프트빈) 입니다. 에스프레소로 진행될 8차 향미평가가 궁굼하신 분들은 17일(금) 오후 3시에 커피TV페이스북을 통해 라이브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17.02.15

5분에 읽는 에스프레소 머신 속 숨겨진 역사

알면 보이고 보이게되면 사랑하게 된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개발되지 않았다면 아직도 우리는 브루잉된 커피만이 진리라고 믿고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1잔의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5분이 넘는 시간이 걸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기다리는 동안 카페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문화로 정착했을 수도 있다.  그랬다면 오늘날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쁜 아침에 커피를 사서 출근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이처럼 커피가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게해준 중요한 도구인 에스프레소 머신이 어떻게 개발됐는지 알고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않다. 물론 에스프레소 머신의 역사를 몰라도 커피를 즐기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  ‘알면 보이고, 보이게되면 사랑하게 된다’는 말처럼 좀더 커피를 사랑하기 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알아두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smithonian.com에서 소개한  ‘에스프레소 머신의 역사’를 통해, 좀더 커피를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많은 커피 애호가들이 아는 것처럼 에스프레소는 88~93℃(화씨 190~200도)의 뜨거운 물이 분쇄된 원두를 9기압의 압력으로 통과하면서 약 30ml(1oz)의 순수한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방식이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정답이다. 좋은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것은 일종의 화학반응에 가깝기 때문이다. 실험실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위해 정확도와 일관성, 원두가루의 분쇄도와 압력, 온도간의 완벽한 밸런스를 찾는 일종의 실험과정인 셈이다. 이러한 실험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00년 전이다. 19세기 유럽에서 커피는 이미 인기있는 음료였지만, 브루잉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를 단축시킬 수 있다면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다양한 방법을 찾기시작했는데, 제일 먼저 사용된 것은 스팀방식이었다.   지금은 잊혀진 ‘모리온도 방식’ 1884년 이탈리아 안젤로 모리온도(Angelo Moriondo)가 제출한 ‘커피음료의 경제적,즉각적인 추출을 위한 스팀머신’이라는 특허를 통해 최초의 에스프레소 머신이 개발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보일러를 이용, 커피가루에 분사되는 물의 압력을 1.5기압까지 높일 수 있었다. 과거형으로 이야기하는 이유는 한가지이다. 제품이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사진기가 널리 보급되기 전이라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에스프레소의 스티브 워즈니악 - ‘루이기 베제라’ & 스티브 잡스 - ‘데시데기오 파보니‘ 20세기 초 밀라노 출신의 루이기 베제라 (Luigi Bezzerra)는 음료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고, 자연스레 에스프레소 머신의 개발로 이어졌다. 그가 만든 머신은 포터필터, 복수의 브루헤드(brewheads)를 가지고 있으며, 보일러에서 가열/가압된 물이 탬핑된 커피가루를 통과하면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는 오늘날의 에스프레소 머신 원리를 대부분 담고있는 제품이었다. 이 머신의 개발로 커피추출시간이 엄청나게 단축됐지만, 불로 직접 가열하기때문에 압력과 온도를 조절하기 어려워 일정한 에스프레소 샷을 추출하기 곤란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즉 추출할 때마다 커피의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최초의 기술개발에도 불구하고 사업자금과 마케팅 아이디어가 부족했던 베제라의 뒤를 이은 것은 바로 데시데기오 파보니(Desiderio Pavoni)였다. 1903년 베제라의 특허를 구매한 파보니는 압력해제 밸브와 스팀완드를 개발하는 등 기존의 제품을 개선한 제품을 1906년 밀라노페어에 선보였다. ‘카페 에스프레소(Cafeé espresso)'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당시 인기 SF작가인 쥘 베른(Jules Verne)의 소설 속에 등장할 법한 디자인으로, 이후 이탈리아 전역에서 비슷한 디자인의 에스프레소 머신이 선보였다. 이들 제품들은 공통적으로 시간당 1천잔의 커피를 생산할 수 있었지만, 100℃가 넘는 스팀을 사용해 추출하기 때문에 90~95℃의 물에서는 추출되지 않는 쓴 맛을 내는 커피성분들이 같이 추출되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최대 추출압력이 2기압에 불과해, 9~10기압 이상으로 추출이 가능한 오늘날의 머신에 비하면 부족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또다른 경쟁자가 나오기 전까지 10여년간 파보니의 머신은 에스프레소 머신 시장의 선두주자로 승승장구했다. 이후 등장한 피에르 테레시오 아두이노(Pier Teresio Arduino)의 에스프레소 머신은 기능적인 변화보다 마케팅 역량을 잘 살려 새로운 강자로 발돋움했다. 그래픽 디자이너 레오네토 카피엘로(Leonetto Cappiello)의 에스프레소 머신 포스터를 포함한 일련의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성장한 그의 제품은 1920년대에 이탈리아를 넘어 전 유럽으로 머신을 수출했다.   마의 장벽, 2기압을 넘다. 기존 베제라 머신 방식으로는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으로 여겨졌던 '2기압'의 벽을 넘어선 최초의 머신은 밀라노의 카페오너 아칠레 가찌아(Achille Gaggia)가 만들었다. 2차세계대전 후 개발한 그의 머신은 바리스타가 스프링피스톤 레버를 작동시키면 보일러의 뜨거운 물이 실린더로 유입되고, 이후 스프링이 작동되면서 실린더 내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는 방식이다. 이러한 레버 시스템의 도입으로 보일러 크기를 줄이고 압력을 8~10기압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특히 고압으로 추출되면서 에스프레소의 특징인 '크레마'가 생겨났다. 처음 가찌아 머신에서 만든 에스프레소 위에 떠있는 크레마의 존재에 대해 손님들이 미심쩍어했지만, ‘카페 크램(caffe creme)’이라고 부르며 품질이 좋은 커피머신에서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이후 크레마는 커피의 향미를 보전해주는 동시에, 커피의 품질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새로운 도전,  그리고 성공 하지만 가찌아가 에스프레소 머신의 최종 단계는 아니었다. 1961년 에르네스토 발렌테(Ernesto Valente)에 의해 개발된 FAEMA E61머신은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기위해 압력을 가하는 동작을 바리스타의 수작업 없이도 모터펌프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어 간편해졌다. 또한 수도관에서 직접 공급되는 물이 보일러 속 열 교환기를 통과하면서 안정된 온도를 유지해주는 한편, 항상 신선한 물을 공급할 수 있어 위생상으로도 크게 발전된 머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맛있는 커피 한 잔을 위해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노력이 있었다. 지금 마시는 에스프레소가 좀더 향긋하기를 바란다.   기사/이미지 출처 : The Long History of the Espresso Machine

17.02.15

[창업을고민하는당신에게⑥] 인테리어, 좋은 파트너를 만나면 일이 즐겁다.

이번 시간은 인테리어다. 필요하다면 창업자 스스로 할 수 있던 앞단계와는 달리, 건축전공자가 아닌 이상 인테리어는 전문가와 같이 할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 인테리어의 기본 개념과, 좋은 인테리어 파트너를 찾는 방법에 집중해서 설명하려 한다. (상세 인테리어와 관련된 사항은  추후에 시리즈 기사로 소개될 예정이다)   ‘평당 얼마인가요?’ 어리석은 질문이다! 카페 디자인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예산’이다. 예산이 무한대라면 최고의 조건으로 인테리어를 꾸밀 수 있지만, 대부분의 예비 창업자는 한정된 예산에서 결정해야한다. 인테리어 공사비는 일반적으로 전체 예산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만큼 신중해야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인테리어를 꿈꾸지 말자. 한해한해 카페를 운영하면서 쌓이는 노하우와 트렌드 변화를 염두에 둬야 한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히 해야한다. 외부 전문가들과 상의할 때는 스스로를 ‘최종 결정자’라고 생각하며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 가령 르 꼬르뷔제와 같은 유명한 건축가가 당신과 업무를 진행하더라도, 당신이 카페에서 원하는 스타일을 기준으로 판단/선택하고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이너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는 것은 위험하다. “카페를 차리려고 하는데 실평수 20평, 북유럽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한다면 얼마나 들까요?”라는 질문은 어리석다. 평당 단가는 주거용 인테리어에서 먹히는 개념이다. 아파트는 같은 평형대의 집 구조가 동일하기 때문에, 몇 채만 공사해보면 평당 공사비를 어림잡아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상업공간은 다르다. 가게에서 사용할 전기용량이 증설되어있어 전기공사가 불필요할 수도, 심지어는 철거후 재공사를 해야되서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항을 공사 전에 고려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아쉽게도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반대로 생각한다. 인터넷 평이 좋거나 주변에서 괜찮다고 추천해주는 업체를 찾아서 “이 정도 면적이면 공사비는 얼마나 들까요?”라고 물어본다. 잘못된 방법이다.     팁1) 어떤 인테리어 파트너가 좋은 파트너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다. 그래야 그 디자이너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창업자와 인테리어 파트너간의 역할분담이 명확해야 한다. 카페 인테리어를 하면서 서로의 역할이 겹치면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느낌을 받게되고, 인테리어 파트너는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 팁2) 견적서를 볼 때 주의할 점   자재비, 인건비, 설계비, 진행비용의 비율, 포함/불포함 내역을 살펴보고, 어떤 항목들로 구성됐는지 꼼꼼하게 살펴보자 1) 업체마다 자재비는 다를 수 있다. 의심하지 말 것. 예산 절감을 위해 자재단가 확인에 집착하지 말자. 인터넷에서 검색한 단가보다 인테리어업체가 제시한 단가가 비싸다고 사기당했다고 생각할 필요 없다는 뜻이다. 자재는 인테리어 업체마다, 자재 도매상마다 달라질 수 있다. 모든 커피인들이 화를 내는 것처럼, 커피 한잔에 들어가는 원두 가격이 얼마이니 몇 배의 폭리를 취했다고 하는 것과 다를바 없지 않을까? 일단 업체를 선정했다면, 믿고 가는게 서로에게 좋다. 2) 포함내용과 비포함 내역을 확인하라   냉난방기,가스,전기승압,간판 등의 항목은 인테리어 공사비에 대부분 포함되어있지 않다. 불포함내역을 계약 전 확실하게 짚고가지 않으면, 인테리어 공사 중간에 문제가 생겨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창업자는 업체 선정 시 모든 내용을 포함한 견적서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디자인 시안과 비교 후 업체를 결정하는데 도움되기 때문이다 3) 인건비는 공정의 영향을 받는다 공정과 공사 내용에 따라 인건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만일 당신이 선택한 카페 컨셉이 오두막이라면 목공 작업이 많아지게 된다는 뜻이다. 이 경우 자재비의 금액도 문제지만, 대부분의 공사비가 인건비로 지출될 수 있다. 또한 인건비의 지급 시점은 다른 공사비와 달리, 작업 일정이 잡히는 순간 지불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꿀팁! 그럼 머신은 어떻게?? 커피 경험이 많지 않은 창업자는 고사양의 머신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머신 등급에 따라 카페 매출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고있다. 사실 창업자에게 머신값으로 지불해야하는 1000만원은 굉장히 큰 금액이라는 점에서, 창업단계에서는 욕심을 버리고 중급모델 정도로 선택하되 나머지 장비는 기본 사양을 선택 후 필요할때 구매하도록 하자. 글- 한영선기자(sun@coffeetv.org)     이존서 로이스디자인 연구소 대표 서울예술대학교 실내디자인과와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친환경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존서 대표는 2009년 로스팅&브루잉 전문점인 ‘로이스커피(Lois Coffee)’를 오픈하여 식음료시장에 첫 발을 들여놓았고, 이후 창업과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디자인하고 만드는 브랜딩&디렉팅 회사인 ‘로이스디자인연구소(LoisDesignLab)’를 설립해 100여개의 매장과 식음료 브랜드를 오픈시켰다. 저서로는 <그 카페는 어떻게 3개월 만에 단골 1000명을 만들었을까?>가 있으며, 디렉팅한 브랜드로는 , <나의제주, 보물섬>, <서쪽하늘에 빛나는 별다빈>, , <은유다방>, , <살팥난집>, <동굴삼겹살>, <우도래요^^>, <카페꽁빠니> 등이 있다.

17.02.03

[독자투고] 우유디스펜서 Juggler,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커피 TV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해드렸던 언더테이블 우유디스펜서 시스템인 'Juggler' 기억나시죠?  우유팩에서 원하는 양을 직접 따르는 일반적인 방법과 달리 테이블 상단에 우유피처를 올려놓으면 크기를 자동으로 감지해서 냉장고 하단에 보관된 우유를 적당량 공급하는 시스템입니다. 덕분에 바리스타님들의 상당한(?) 관심을 받은 제품인데요. 호주 캔버라에서 'Juggler'를  직접 사용하고 있는 Jason Oh 바리스타님이 사진과 함께 시스템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해주셨답니다.  우유를 사용하는 음료가 많은 호주에서는 편리하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일지 함께 확인볼까요?   가장 먼저 직접 우유를 따를 필요가 없어, 바리스타들의 어깨나 손목 등에 부담이 적습니다. 제가 일하는 카페는 하루에 70-80L(일반 5~6팩, 저지방 2팩)의 우유를 사용하는데, 냉장고에서 우유팩을 일일이 넣고 뺄 필요 없이 작업테이블에서 간편하게 피처에 따를 수 있어 가벼운 아령 무게인 1kg(우유 1L 기준)의 우유를 반복적으로 들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손님들이 몰려 1분 1초가 아쉬운 때에는 냉장고에서 우유를 가져오고  넣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우유공급 버튼을 누른 후 에스프레소 추출을 하고 오면 우유가 피처에 채워져 있어 편리합니다. 하루에 3~400잔의 커피를 만드는 곳이라면 잠시간의 시간절약도 큰 도움이 되겠죠. 그리고 다른 카페와는 달리 터치 한번으로 우유가 피처에 담겨 나오기 때문에, 카페를 방문하는 손님들도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거나 물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해당 게시글에서 몇몇분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냉장고와 저글러 청소에 30~40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물과는 달리 우유와 관련된 부분은 깨끗이 청소하지 않으면 얼룩이 많이 남고, 변질되기 쉬워 음료 맛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경써야 하죠. 다만 기기 내부 청소는 세제통을 연결하고 버튼을 누르면 자체적으로 청소를 진행하기 때문에 간편하고요. 저글러의 헤드 부분과 드레인,냉장고 바닥 등 몇몇 부분만 신경 쓰면 됩니다. 또한 사용자가 익숙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우유낭비가 심할 수 있습니다.  저희 카페 머신의 스팀노즐 압력이 1.5bar 정도인데, 초보 바리스타들은 작은(300ml) 저그로 스티밍하기 어렵게 느껴서인지 큰 저그(600ml)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1잔 분량이면 될 우유가 2잔 분량이 스티밍되면서 나머지는 버려지게 되죠. 또한 손님이 몰리는 바쁜 시간에 우유가 떨어지면 교체시간을 잡아먹는 것이나, 저글러에 사용되는 우유팩(10L)의 무게가 여성 바리스타들에게는 다소 무거울 수 있습니다. 결론 : 카페 음료에서 우유 사용이 많은 호주에서는 저글러 시스템이 좋지만, 아메리카노를 많이 마시는 우유 사용량이 많지않은 한국의 소규모 카페에서는 불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유팩을 시스템에 연결하고 빨리 사용하지 않으면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으니까요. 물론 한국에서도 하루 우유 사용량이 30-40L라면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다만 제조사가 호주기업(Six Simple Machines)이다보니, 한국에서 해당 우유팩을 공급하는 딜러가 있는지도 중요하고요. 글쓴이 : Jason Oh (k9999@hanmail.net )   **Jason Oh 바리스타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커피TV는 독자여러분의 참여를 언제나 기다립니다.  coffeetv@coffeetv.org로 커피와 관련된 소식 언제든지 보내주세요 **

17.02.02

[창업을 고민하는 당신에게➄]카페 이름, 성공의 지름길일까?

이번에 생각할 점은 카페 네이밍이다. 카페 이름은 중요한 고려사항이지만, 성공의 필수조건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천가지 음식료를 맛보고,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해 자신만의 콘셉트를 카페에 녹여내는 것이다. 네이밍은 카페의 콘셉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확실한 것이 없으면 불안해지는 창업자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우리가 필요한 것은 창업 성공이지 예쁜 카페이름이 아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카페 콘셉트에 잘 맞는 별명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이번 기사를 참고하길 바란다.   안정적인 카페이름을 지을 때 기억해야 할 세 가지  '간결하거나, 일상적이거나, 상징적이거나' ➀간결함: 스타벅스-할리스커피-이디야-엔제리너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의 이름은 간결하고 발음하기 쉽고 안정적이며 단순하다. 덕분에 처음 읽고 듣더라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가령 낯선 동네에서 길을 물어볼 때, “횡단보도를 건너서 쭉 골목길로 가시다가 좌회전을 하고, 100m 정도 가다가 우회전을 하면 스타벅스가 보일거에요” 라고 길안내를 해준다면, 중간에 어떻게 가야할지를 설명해주는 이야기는 까먹어도, 스타벅스라는 단어는 뇌리에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카페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따진다면 사람들이 부르기 쉬운 간결한 이름을 선택하는게 옳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기업에서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탄생시킨 이름들이기 때문에,  좋은 단어들은 이미 선점됐다. ➁일상적: 일상적이고 친숙한 단어로 구성됐으며, 경우에 따라 비표준어를 사용할 수도 있다. 사람들에게 손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창업에 성공하고 사업을 확장할 때 한계에 부딪힌다는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여성 쇼핑몰 업체 중 최초로 백화점에 입점한 ‘스타일난다’라는 브랜드는 쇼핑몰 느낌이 강한 이름 탓에 명품 브랜드로 탈바꿈하려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➂상징적:오너 본인의 상징성을 반영시키는 것이다. 스페셜티 커피업계에서 유명한 블루보틀의 경우, 창업 당시부터 거대 기업을 목표로 하지않았다. 블루보틀 커피의 오너인 제임스 프리먼의 예술적인 감각을 담은 파란물병 심벌은 처음에는 다소 엉뚱해보이지만, 내부 인테리어나 바리스타 교육 등 카페 전반에 잘 녹여낸 덕분에 성공했다. ‘빽다방’ 역시 ‘백종원’이라는 오너의 이름에서 따왔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직관적으로 와닿는 이름이다. 독창적인 카페이름을 지을 때 기억해야 할 두 가지 '유머러스하거나, 실험적이거나' ➀유머러스함 : 일상적인 느낌의 이름에 유머러스함을 더한 경우다. 퍼스트 펭귄, 마피아 키친, 웃긴 카페이름을 검색하면 나오는 수천가지의 단어들. 이해하기 쉽고 단순하면서도 호감이 가는 이름이다. 혹은 일부러 유명한 카페 이름을 패러디식으로 흉내내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예를들어 간혹 창업자중엔 블루보틀 커피를 겨냥해서 레드보틀 커피, 엔제리너스 대신 데빌리너스를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어설프게 흉내내면 망한다. 재미도 좋고, 다 좋지만 본질적인 그 카페만의 콘셉트를 자연스레 녹여낼 수 없다면, 추천하기 어렵다. 괜시리 아류작의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가령 ‘스타플레이스’라는 브랜드를 사용한다면, 스타벅스와 비교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비슷한 단어를 무작정 피해서는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따라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➁실험적 : 어렵고 독특하고 난해한 이름을 선호하는 창업자도 많다. 성공할 자신이 있어서 어려운 이름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독특함’이 좋아서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험적인 이름의 장점은 잘 먹히면 굉장히 독특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름’만 독특한 경우가 허다하다. 고객들은 카페에 이름을 즐기러 들어온 것이 아니라  음료, 인테리어, 브랜드 등 모든 것을 충족시켜줘야 한다. 가령 길을 걷다가 이름이 이색적이고 예술적인 느낌이라 들어갔는데 평범한 카페라면, 큰 기대없이 들어간 보통 카페보다 매력이 금방 사라지지 않겠는가? 실험적인 이름을 하고 싶다면 매장이나 브랜드 전반에 독창적인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실험적인 느낌의 카페 콘셉트은 물론, 다른 카페와 차별되는 독창적인 음료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그저 단지 예쁘고 특이하다는 생각에 실험적인 단어를 선택하지 마라. 아무 의미 없다. 결론 가장 추천하고 싶은 건 이왕이면 일반적으로 가길 바란다. 유머러스하거나 실험적인 이름은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거듭 말하지만, 카페 이름에 성공여부가 달린 것은 아니다. 그냥 이름일 뿐이고, 이름 때문에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스타벅스나 엔제리너스의 이름이 이상하다는 사람은 없다. 문법에 맞지않는 카페 이름이라도, 추후에 창업에 성공한다면 잘된 브랜드라고 평가받을 수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카페 콘셉트에 잘 맞는 별명을 지은다고 생각하고, 전체적인 맥락에 집중하길 바란다. 사소한 소품에 벌써부터 큰 공들을 들이지 말아라, 중요한건 ‘본질’이다. 카페로고는 ‘군더더기 없네, 나쁘지 않네’로 충분하다. 창업주들 중 로고에 목숨거는 경우가 많다. 최초의 시각적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고는 군더더기 없이 나쁜 이미지가 연상되지 않는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눈으로 보이는 표면적인 것들은 모두 변하기 마련이다. 지금 막 카페를 오픈하는 창업자가 볼 수 있는 범위와, 10년차 창업주가 바라볼 수 있는 범위는 너무나도 다르다. 카페가 성장하고 카페의 성격이 정해지면, 로고뿐만 아니라 접시, 소품 등에도 관심이 가게된다. 심지어 창업 전 손님들에게 제공할 빨대를 검정색으로 할지, 투명한 색으로 할지 고민하는 창업자도 많다. 컵 홀더에 디자인을 입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컵 홀더에 그려진 양 얼굴을 보고 발그레한 볼로 할 것인지 결정하기위해 몇 십 시간을 상담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지엽적인 것보다 커피 메뉴, 맛, 내가 정한 콘셉트에 맞춰서 카페가 잘 꾸며지고 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시작단계부터 사소한 것에 너무 집착하면 안된다. 전체적인 흐름, 본질적인 흐름에 집중해야만 한다. 글- 한영선기자(sun@coffeetv.org) 이존서 로이스디자인 연구소 대표 서울예술대학교 실내디자인과와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친환경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존서 대표는 2009년 로스팅&브루잉 전문점인 ‘로이스커피(Lois Coffee)’를 오픈하여 식음료시장에 첫 발을 들여놓았고, 이후 창업과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디자인하고 만드는 브랜딩&디렉팅 회사인 ‘로이스디자인연구소(LoisDesignLab)’를 설립해 100여개의 매장과 식음료 브랜드를 오픈시켰다. 저서로는 <그 카페는 어떻게 3개월 만에 단골 1000명을 만들었을까?>가 있으며, 디렉팅한 브랜드로는 , <나의제주, 보물섬>, <서쪽하늘에 빛나는 별다빈>, , <은유다방>, , <살팥난집>, <동굴삼겹살>, <우도래요^^>, <카페꽁빠니> 등이 있다.

17.01.20

'커피향미공동기획' 7차 원두 공개

SCENTON과 COFFEE TV가 공동기획으로 진행하는 글로벌커피향미분석!! 지난 10일 6차 커피향미분석에 대한 결과를 전해드렸습니다. ([공동기획] '커피 향미, 공감을 표현하다'(6) 커피아뜰리에 外) 점점 더 체계적이고 전문성을 높여가고 있는 커피향미분석. 7번째 커피향미분석은 1월 19일(목) 한국커피문화진흥원에서 진행 됩니다. 7차에 사용될 원두 3종을 먼저 만나보시죠. 1. 여기서커피하우스 (한국,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서로 12번길 8-19) : 로스터리 커피전문점으로 루왁, 게이샤, 블루마운틴 등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를 드립으로 만나볼 수 있다. 2. 빈브라더스 - Ethiopia Nansebo (한국) : 에티오피아 시다모 오로미아 주에 위치한 낸세보 세척 스테이션에서 가공을 거친 커피이다. 36 - 48 시간 정도의 발효를 거친 후, 12일의 건조 과정을 거친다.   3. Kafema Coffee Company - Kenya AB Nyeri Gichathaini (러시아, Russia, 680000, Khabarovsk city, Okhotnichya street, 13 )

17.01.13

[창업을 고민하는 당신에게➃ ] 카페의 콘셉트를 정해라

당신 카페의 콘셉트를 정하라.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줄 것인지.   “당신카페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저는 낮은 채도와 단정한 패턴이 돋보이는 북유럽 스타일, 혹은 콘크리트 벽면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빈티지스타일로 카페를 꾸미고 싶어요” “그건 인테리어 방식이고, 저는 당신의 카페만의 콘셉트를 물어본겁니다” “........?그게 무슨 소리죠...?..” “당신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콘셉트가 정해지면, 그때 다시 얘기 나누기로 하죠.”   ‘당신 카페에 녹이고 싶은 콘셉트가 있나요?’ 라는 물음에 예비 창업주 10명 중 9명은 요즘 유행하는 북유럽 스타일, 혹은 빈티지 스타일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스타일링(styling)’과 ‘콘셉트(concept)’는 전혀 다르다. 콘셉트의 정의는 ‘어떤 작품이나 제품, 공연, 행사 따위에서 드러내려고 하는 주된 생각’이다. 즉, 당신 카페가 존재하는 이유, 카페의 ‘정체성’을 뜻하는 말이다. 이는 라이프스타일(life style)과도 일맥상통하다. 당신 카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구상해야 한다. 스타일링은 그 다음 과정이다. 당신만의 콘셉트를 구현해내기 위한 세부요소가 인테리어이자 스타일링이다. 아직 이해가 안된다면 소개팅으로 바꿔 생각해보자. 소개팅이야기를 꺼내는 친구에게 대뜸 ‘예뻐?’라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 또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다는 다른 표현이다. 그 사람이 입은 옷은 그를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와일드한 사람이라면 가죽라이더 재킷을 입을 수도 있고, 여성스러운 사람이라면 원피스를 입었을 수도 있다. 본인 취향에 맞는 옷을 선택해 본인만의 스타일이 나오는 것이다. “당신은 어떤 성격의 사람인가요?” 라고 물었을 때 “저는 리바이스이고, 닥터마틴이고, 폴스미스에요.” 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없지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카페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북유럽스타일’이라는 대답은 맞지 않다. 콘셉트에 대한 감이 잡힌 당신이 카페의 콘셉트를 잡으려면 세가지만 기억하자.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줄 것인가? ➀누구에게? ‘20~30대 여성들을 타겟으로 한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당신 카페의 주요 타겟 층은 누구인가요?”라는 물음에 “20~30대 여성이요”라고 대답하는 예비창업주를 많이 경험했다. 그대는 왜 타겟을 20-30대 여성이라고 잡았는가? 40대 남성이 방문한다고 내쫓을 것도 아니면서. 10명중 9명이 그렇게 대답하는데 내가 또 그런 타겟을 정해 카페를 창업한다면 9명이 내 경쟁자 아니겠는가? 20~30대 여성은 이 세상에 무한대로 존재하지않는다. 머릿속으로 맥주, 삼겹살, 치킨을 떠올려보자. 특정 세대가 떠오르는가? 20대 젊은 청춘들만 떠오르는가? 30대 아주머니가 떠오르는가? 절대 아니다. 사람마다 떠오르는 이미지는 다를 것이다. 나이 지긋한 아버지가 늦은 밤 동네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일 수도 있고, 가족끼리 둘러앉아 치킨을 먹을 수도 있다. 거듭 말하지만 이게 바로 제품에 맞는 콘셉트다. 이게 바로 제대로 된 타겟팅이다. 물론 그들도 시기에 맞게 이벤트는 진행한다. 정우성을 내세워 세련된 맥주의 맛을 강조하기도, 송중기를 내세워 다양한 맛을 강조하기도한다. 하지만 본질적인 타겟팅은 그게 아니다. 콘셉트만 제대로 잘 정해진다면, ‘누구에게’ 라는 물음에 제대로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깜짝 질문!) ‘유행 트렌드를 쫓으면, 왜 망할까?’ 스타벅스 인테리어에 감탄해 본 적이 있는가? 빈티지 인테리어가 유행이라며, 스타벅스가 빈티지 인테리어로 바꾸는 것을 본 적 있는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스타벅스 로고가 보이도록 찍은 인증사진들은 숱하게 볼 수 있다. 바로 그게 제대로 된 ‘콘셉트’다. 스타벅스에선 바리스타에 감탄하지도, 인테리어가 너무 예쁘다며 사진 찍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저 뭔가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한 이미지로 스타벅스를 방문하고, 사진 속에 담는다. 아무 콘셉트 없이, 인테리어만 따라한다고 당신이 스타벅스가 될 수 있겠는가? 스타벅스가 풍기는 이미지를 따라할 수 있겠는가? 그건 아니다. ➁무엇을? 이제 한 가지 아이템은 정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당신이 전 세계 여행도 하고, 국내의 맛집들도 돌아보며 소비자 50명 정도 만나 인터뷰도 하고, 커피 전문가도 숱하게 만나보고, 서적도 읽어보고, 많은 교육도 받았는데, 아직 본인의 카페 아이템을 어떤 것으로 할 지 정하지 못했다면, 앞 과정을 다시 반복해주길 바란다. 그대가 생각하는 아이템까지 내가 정해줄 수는 없다. 거듭 말한다. 내 카페가 아니라, 당신의 카페다. 미안하지만, 아이템이 아직까지 떠오르지 않는다면, 떠오를 때까지 창업을 조금은 늦추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➂어떻게? ‘짜임새있는 각본을 구성해라’ ‘어떻게’는 마법과 같은 존재다. ‘어떻게’를 얼마만큼 잘 하느냐에 따라 창업 성공여부가 결정된다. 가령 손님이 카페에 들어서고, 냉장고에 진열된 먹음직스러운 케이크를 한번 훑고 포스기에 도착하게 할건지, 반대로 포스기를 먼저 마주하고 케이크들을 보게 할건지. 카페 메뉴를 주문할 때 먼저 자리에 짐을 두고 메뉴를 고르게 할지, 혹은 손님 자리와 믹서기까지의 거리는 어느 정도 떨어트려놓아 손님에게 시끄러운 소리가 안들리게 할건지,메뉴가 나오면 직접 가져다 줄건지, 혹은 진동벨을 사용한다면 진동은 어느 정도 울리게 할지,손님이 얘기할 때 알바생들이 눈에 항상 띄게해 쉽게 도움을 요청하게 할건지,아니면 아예 눈에 안보이게 해서 개인만의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할건지. 이처럼 고민할 요소들은 수백~수천가지에 달한다. 대부분 창업자들은 이런 사항들을 고민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이런 부분들이 매출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막대한 자본과 시간을 들여 고민하고 연구한다. 우리도 카페 콘셉트에 맞게 꼼꼼하게 점검한다면 잠재적인 리스크를 충분히 줄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어떻게’이다. 손님이 당신의 카페에 들어왔을 때를 머리 속으로 상상하며, 손님이 당신 카페의 콘셉트에 맞는 최적화된 동선으로 카페를 즐기다 갈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사업가로써, 인맥을 구축하고 만나라 ‘제발 소비자 마인드를 버리고 사업가로써 당당하게 마주하라’   모든 사업에서 인맥을 구축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 당신의 콘셉트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도 이에 맞는 전문가들을 만나야 한다. 왜 자꾸 여러 편에 걸쳐 전문가를 만나라고 하냐고? 그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비전문가로 살아왔다면, 전문가 만나기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창업을 위해서는 소비자마인드에서 벗어나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전문가들과 대면하며 소통해야 한다. 다만 이전 단계까지 만난 전문가들은 지식을 위해 상담‘받는’ 입장이었다면, 이 단계부터는 는 대등한 사업가로써 행동해야 한다. 일부분야(인테리어 디자이너, 부동산 관계자)는 고용주 입장에서 그들을 대해야된다. 대등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만나는 것과, 그들의 제품을 소비하는 소비자로 만나는 것. 상대방 입장에서도 나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여전히 소비자 마인드로 그들을 대하게 된다. “그 제품.. 혹시 싸게 가능할까요..? 얼마인가요?”라며 저자세로 상대방을 대하지만 이는 사업가적인 접근방법이 아니다.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맞고, 저렴하게 구매하면 좋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당신의 사업 비전을 이야기하며 당당하게 대할 필요가 있다. “나는 이런저런 비전이 있고, 내 사업의 매력을 이런저런 점이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 사업가의 매력 아니겠는가? 당신의 아이템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이며,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판단되면 투자를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의 아이템이 ‘네X프레소 머신을 각 테이블마다 놓고, 손님들이 직접 프라이빗하게 내려마실 수 있는 카페’를 꿈꾼다고 가정해보자. “담당자님, 저는 하얀색 테이블 위에 네X프레소 기계와 토스터기가 하나 올라간 테이블을 6개 배치하고, 저는 카페 가운데의 큰 테이블에서 손님에게 캡슐마다 어떤 맛이 있는지, 그리고 빵을 어떻게 굽는지까지만 간략하게 설명해줄거에요. 설명을 들은 손님들은 자유롭게 원하는 캡슐과 빵을 가지고 각자 자리에서 직접 빵도 굽고, 원하는 커피를 내려마시는 카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과, “음..혹시.. 네X프레소에서 가장 싼 머신은 무엇인가요? 싸게 가능할까요? 몇 대 정도 구매하면 할인이 붙나요?” 라고 말문을 트는 사람. 당신이 네X스프레소의 판매담당자라면 어떤 창업자에게 좀더 메리트를 주고싶을까? 전자의 경우라면 오히려 사업적인 제안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신제품 릴리즈행사를 하는 것도 괜찮겠네요”라는 식으로   부동산탐방 ‘건물주의 성격까지 알 정도로, 부동산을 찾아다녀라’ 인터넷에 ‘부동산’을 누른 후, 원하는 상권을 입력하고 검색한다. 그리고 그 지역 공인중개사에 전화로 물어본다. ‘여기는 얼마죠?’. ‘이곳은 얼마죠?’ 임대 가능한 매장을 찾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임대료가 턱없이 높은 곳을 찾거나, 이유없이 감성적으로 끌리는 곳을 발견하기도 한다. 사실 전략을 수립하는 순간부터 동일선상에서 카페 위치를 고려해야 한다. 자본금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최적의 위치를 찾기위해서는 계속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가장 좋은 건 본인만의 콘셉트를 정하기까지 디자이너-창업주-공인중개사의 의견이 동시에 조율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3명의 의견을 묻기는 어렵기 때문에 부동산 탐방은 수시로 한다고 생각하면 좋다. 내가 카페를 오픈하고 싶은 곳이 신축 건물인지, 과거에 삼겹살집을 한 곳인지. 앞으로 수리비용이 많이 들 곳인지, 낙후됐지만 그걸 상쇄할만큼 건물 자체가 주는 느낌이 좋은지. ‘임대 문의’가 적혀있는 곳에는 무조건 들어가는게 좋다. 심지어 건물주가 어떤 스타일이고,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인지까지 파악하는게 가장 베스트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있듯이, 당신의 창업성공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인물이 건물주라는 점을 잊지말자. 글- 한영선기자(sun@coffeetv.org) 이존서 로이스디자인 연구소 대표 서울예술대학교 실내디자인과와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친환경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존서 대표는 2009년 로스팅&브루잉 전문점인 ‘로이스커피(Lois Coffee)’를 오픈하여 식음료시장에 첫 발을 들여놓았고, 이후 창업과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디자인하고 만드는 브랜딩&디렉팅 회사인 ‘로이스디자인연구소(LoisDesignLab)’를 설립해 100여개의 매장과 식음료 브랜드를 오픈시켰다. 저서로는 <그 카페는 어떻게 3개월 만에 단골 1000명을 만들었을까?>가 있으며, 디렉팅한 브랜드로는 , <나의제주, 보물섬>, <서쪽하늘에 빛나는 별다빈>, , <은유다방>, , <살팥난집>, <동굴삼겹살>, <우도래요^^>, <카페꽁빠니> 등이 있다.

17.01.13

[공동기획] '커피 향미, 공감을 표현하다'(6) 커피아뜰리에 外

SCENTON과 COFFEE TV가 공동기획으로 진행하는 글로벌커피향미분석 6차가 12월 19일(월) 5차에 이어서 어라운지 선유도점에서 진행됐다. 커피아뜰리에(한국, 경기), 군산컵스토리(한국, 전북), Bosgaurus Coffee(베트남) 등 3종의 원두를 국내 전문가패널 27명과 해외 전문가패널 3명이 분석했으며, 지난 5차부터 분석한 향미를 온라인으로 등록해 보다 빠르게 통계를 낼 수 있는 체계를 도입하여 표준값을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결과 분석표에는 원두별 대표적인 향미들의 햠량 비율을 나타내는 막대그래프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신맛, 단맛, 후미의 곡선그래프 위에 올려 커피를 마시는 첫 순간부터 삼킨 후까지 느껴지는 향미를 전부 보여주고 있다. 기존 분석표에 비해 이해도를 높이고 공감과 소통을 편히 할 수 있게 변화된 결과 분석표와 생생한 현장 사진을 함께 만나보자. Flavor Standard Coffee Flavor Map T 100   1. 커피아뜰리에 (경기도 이천시 증신로 291번길 18)  "에티오피아의 꽃밭" 커피를 마시기 전부터 이미 꽃밭에 와있는 것 같다. 화사하면서 동시에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한 꽃향기와 함께 느껴지는 새콤한 산미가 다채로운 커피의 플레이버를 동시에 음미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하와이州의 대표적인 꽃 히비스커스와 라임의 산미가 카라멜의 단맛으로 연결되어 긴 여운을 선사한다.   2. 군산컵스토리 (전북 군산시 서수송 1길 8-2) "콜롬비아 자연건조 커피와 온두라서 수세식 커피의 절묘한 만남" 뚜렷한 개성과 밸런스를 가진 스페셜티 커피 블렌딩이다. 마시는 순간 입안 전체에 자몽과 얼그레이 향이 퍼지고 다음으로 밀려오는 블루베리, 딸기 등 진한 과일향이 커피의 개성을 각인시켜준다. 진한 핫초코가 연상되는 오일리한 바디의 묵직함으로 이 커피가 가진 맛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잘 잡아준다. 3. Bosgaurus Coffee (베트남, 92 92 Nguyễn Hữu Cảnh, Sai Gon Pearl Villa, No. 1D5, Ward 22, Binh Thanh Ditrict) "베트남 커피의 새로운 발견" 약하게 볶은 커피에서 발견되는 향과 맛이 긍정적으로 느껴진다. 상큼한 산미와 고소한 견과류의 향은 이 커피의 가벼움을 더한다. 후미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향신료의 뉘앙스가 아시아 커피의 특성도 놓치지 않고 보여준다.      

17.01.10

[창업을 고민하는 당신에게③] 당신의 카페에 담고 싶은 아이템을 정하라

창업 전 시장조사를 마쳤다면, 다음은 아이템 선정이다. 어떤 창업 아이템으로 어떤 성격의 카페를 꾸릴지 결정하는 단계이다.   카페 성격을 명확히.서비스 우선? 아이템 우선? 카페를 서비스 차원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카페 서비스’를 주된 요소로 활용한다는 뜻이다. 카페 창업주 중 커피나 카페에 큰 비중을 두지않고, 현재의 직업을 카페에 녹여낸 퓨젼 카페를 뜻한다. 가령 패션 디자이너 출신의 카페 창업자라면 옷 전시 공간과 결합된 복합 공간을 꾸미는 것으로 일종의 샵앤샵 카페이다. 이런 카페를 꿈꾼다면 커피머신이나 기술적인 노력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해도 좋다. 창업으로 접근하지 않고 힘을 빼야 한다는 뜻인데, 앞서 예로 들었던 패션 디자이너가 카페를 창업할 때는 바리스타 출신 창업자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머신이나 장비/설비도 기준 이상으로 구매할 필요는 없다. 그럼 ‘어느 정도 수준으로 맞추라는거지?’라는 의문이 들게 된다. 카페를 방문한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당신의 카페는  ‘꽃’이나 ‘옷’을 보러 방문한 곳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수준으로 준비하면 된다. 미팅을 위해 다른 회사를 방문했을 때 직원이 담아오는 따뜻한 커피 한 잔. 샵앤샵을 꿈꾸는 당신에게 그 정도면 적당하다. ‘꽃’과 ‘옷’을 파는 공간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물론 좋은 머신을 비치하면 머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데 도움될 것이다. 본격적으로 카페 아이템을 활용하려는 사람은 바로 우리같은 커피人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에스프레소 전문점/디저트샵/브루잉샵/로스터리샵/주스전문점 등 다양한 유형의 카페 중 어떤 카페를 창업할 것인지 방향을 명확히 잡아야 한다. 실제 이 대표가 상담했던 사례 중에는 72개 메뉴를 판매하려는 경우도 있었는데, 오래지않아 문을 닫았다. 어떤 방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없이 카페를 오픈하면 금방 문을 닫게된다. 아이템을 선정하기 위해 유념할 점은 다음과 같다. ➀ 당신이 有경험자라면? 한 카페를 10년 이상 운영했거나 카페 매장을 3개 이상 운영해본 당신이라면 이미 시장의 흐름을 알고있다. 아이템 선정부터 카페 컨셉을 정하기까지 자신만의 포지션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이 있으면 성공적인 창업이 가능하다. ➁당신이 無경험자라면? 경험자들은 어떤 컨셉의 카페를 차려야할지 모른다. 돈이나 시간적 여유가 많은 창업자라면 손실을 감당할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손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따라서 아래의 방법을 실천해보자. 방법 1. 국내여행, 해외여행을 다니며 닥치는대로 먹어라. 먹는게 달라지고, 환경이 달라지면, 뇌가 다르게 움직인다 “지금 A4용지 한 장을 드릴테니, 카페 메뉴판을 적어보시겠어요?” “....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딸기주스, 조각케이크 정도요” “그게 끝인가요..? 당신의 경험을 살려 적은 메뉴는 고작 5개네요. 글로 다양한 메뉴를 표현할 수 없다는건 메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 “혹시, 두유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의 맛의 차이는 경험해보셨나요? 그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 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요? 아직은, 준비가 덜 된 것 같아요.” “.......” 부자가 어린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육은 여행을 많이 보내는 것이다. 호텔에서 호텔로 옮겨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직접 그 지방의 문화를 체험하고 음식을 경험하면서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체험여행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성공하는 창업주가 되기위해서는 여행을 다니며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료를 경험해본 사람과, 현상을 그대로 유지하는 사람의 시야는 분명 차이가 난다. 특히 사업 초반 아아이템을 선정하는 단계에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본격적인 아이템들을 찾기위해 전국 방방곡곡, 혹은 세계 유수의 커피도시를 누비며 그들의 문화와 환경을 최대한 흡수해야한다. 여행 기간이 길면 좋겠지만 형편이 안된다면 짧아도 상관없다. 사실 일반 회사원이 체험할 수 있는 카페 메뉴라고는 점심시간 아메리카노 한 잔, 주말 디저트 몇 개가 대부분인 경우가 많다.이런 상황에서 창업에 나선다면 사고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다. 예비 창업자의 평균적인 준비금은 1억 원내외이다. 그 중 500만원을 해외여행 경비로 지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총 예산의 5%를 시작도 하기 전에 지출해야한다고?  시행착오에 따른 기회비용을 최소화시켜준다는 의미에서 전혀 아깝지 않은 돈이다. 여행지에서도 예산을 아끼지말고 무조건 먹고 다니길 추천한다. 식음료라면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 지방 유명한 닭발집에 가서 닭발을 먹어도 좋고, 전집에 가서 전을 먹어도 좋다. 양식,중식,일식,디저트,커피 등 종류를 가리지말고 다양하게 먹어야 한다. 해외가 아니더라도 전주, 광주, 제주도도 좋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기만의 취향이 생겨난다. 하루에 아메리카노 한두 잔을 마셔본 회사원의 창업 아이템과, 전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음료를 직접 맛본 사람들의 창업 아이템은 다르지 않을까?   1 more things. ‘어떤 경험을 했는가??’ 다양한 카페를 방문했다면 수많은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중 좋았던 기억을 되새겨보고, 자신의 카페가 손님들에게 그런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해보자. 어떤 사람은 외국 카페에서 화사한 표정으로 갓 구운 빵을 내오는 점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별 것 아닌 것 같은가? 유럽풍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카페를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방법 2. 다양한 강의를 들어라 우리나라의 창업/카페관련 강좌는 어마어마하게 많다. 창업아이템을 고르는 단계라면 분야나 종류에 관계없이 일단 배우라고 권하고 싶다. 2만원 미만으로 배울 수 있는 강좌도 충분히 많다. 타르트, 파스타. 칵테일 등 다양한 경험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다. 강의 전에는 “내가 무슨 디저트를 만들겠어! 내가 요리하는거 봤어?”라는 사람이라도, 생전 요리라곤 한번도 안한 사람이더라도, 막상 강의를 들으면서 자신만의 재능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어릴 때부터 최고급과정을 미리 경험하는 쉐프들도 있지만, 유학생활 중 우연히 혹은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통해 요리에 입문하는 쉐프들도 많다. 물론 수업료로 빠져나가는 10~20만원이 돈 한푼이 아쉬운 창업자에게는 큰 돈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험없이 창업 후에 본인의 재능을 발견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 약간의 투자로 기회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방법 3. 탑 바리스타를 만나라. 커피 업계 전문가인 탑바리스타들에게 나를 보여주고 점검받음으로써 내가 모르는 약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탑바리스타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업계 전문가라면 짧은 이야기만으로도 당신의 커피지식이 가늠된다. 창업을 고민중인 당신이 무경험자라면, 자기가 어떤 사업 목표를 갖고 있는지를 확정하고, 그에 맞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지난 주 시장조사, 이제는 산업군에 대한 조사가 끝났고, 자신만의 미각기준이 생기고 아이템 선정을 거쳐 자신이 꿈꾸는 카페의 모습이 떠올랐다면, 어느 정도 얼개가 잡힌다.(물론 이러한 과정을 거쳤음에도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창업에 대해 다시한번 고민할 필요가 있다.) 창업 아이템을 결정하고 실천 전략을 정해야 한다. '가맹점을 거느린 프랜차이즈 카페'를 꿈꾸는지, '단일 메뉴가 유명한 카페'를 선택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➀프랜차이즈 사업 국내 최다매장을 보유한 이디야의 시작도 처음에는 소규모 카페였다. 예비 창업주 중 의외로 많은 숫자가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꿈꾼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메뉴부터 달라져야 한다. 프랜차이즈 카페는 가맹주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해야 한다. 쉬운 메뉴라고 질이 떨어지는것은 아니지만, 아쉽게도 기술이나 테크닉을 인정받을 수는 없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저 바리스타 대단한데!’ 라는 생각이 들기는 어렵다. 본인이 프랜차이즈 카페를 차리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쉽게 따라할 수 있는=복사가 가능한 아이템을 개발해야 한다. ➁ 맛집 당신의 카페를 대표할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가 있는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 그것이 커피일수도, 또는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은 디저트류 일수도 있다.사람들이 ‘에그타르트’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당신의 카페 이름이 떠오른다면 성공한 것이다. 단 하나의 독창적인 메뉴로 유명해지고 싶다면, 이 유형의 카페를 선택하면 된다. 글- 한영선기자(sun@coffeetv.org) 이존서 로이스디자인 연구소 대표 서울예술대학교 실내디자인과와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친환경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존서 대표는 2009년 로스팅&브루잉 전문점인 ‘로이스커피(Lois Coffee)’를 오픈하여 식음료시장에 첫 발을 들여놓았고, 이후 창업과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디자인하고 만드는 브랜딩&디렉팅 회사인 ‘로이스디자인연구소(LoisDesignLab)’를 설립해 100여개의 매장과 식음료 브랜드를 오픈시켰다. 저서로는 <그 카페는 어떻게 3개월 만에 단골 1000명을 만들었을까?>가 있으며, 디렉팅한 브랜드로는 , <나의제주, 보물섬>, <서쪽하늘에 빛나는 별다빈>, , <은유다방>, , <살팥난집>, <동굴삼겹살>, <우도래요^^>, <카페꽁빠니> 등이 있다.

17.01.06

[궁금하면 찾아보는 커피백과사전] 관리편(2) 커피나무 재배법

최근 커피나무를 집에서 키워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커피나무를 재배하는 방법은 까다롭지 않지만 잘 알지 못해서 재배를 포기하는 분들도 적지 않죠. 이번 궁커사에서는 커피나무를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잘 체크해두셔서 커피 꽃과 커피체리까지 만나보세요!   커피나무는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쌍떡잎식물로 아라비카와 카네포라(로부스타)종이 있다. 일반적으로 아라비카는 로부스타에 비해 관리하기 힘들다고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기후에는 아라비카가 더 재배하기 쉽다. 때문에 우리들이 집에서 키우는 커피나무는 아라비카종일 것이다. 커피나무는 품종에 따라 성장 높이가 다른데, 평균 6~8m정도이고 10m이상 자라기도 한다. 하지만 수확을 위해 가지치기를 하여 2m이내로 유지시켜준다. 나뭇잎은 긴 타원형 모양으로 두껍고, 짙은 녹색을 가지고 있다. 꽃은 하얀색이며 자스민향이 난다고 알려져 있고, 꽃이 떨어지면 그 자리에 커피체리가 맺힌다. 커피 씨앗을 심어서 묘목이 되기까지 약 5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커피 씨앗을 구하는 것보다 묘목을 구입하는 것이 더 쉽기 때문에 가정에서 커피를 재배할 때에는 작은 묘목부터 시작된다. 여름에는 통풍이 잘 되고, 햇빛이 너무 강하지 않게 그늘이 만들어져 있는 베란다에 두고, 겨울에는 15~20도 사이의 집안으로 들어놓되 햇빛을 받을 수 있는 장소에 두고 키우는 것이 좋다. 커피나무는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추위에 매우 약하니 냉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 주어야 한다. 물은 보통 아침 또는 저녁에 주는 것이 좋고, 여름에는 일주일에 2회 정도, 겨울에는 1~2주에 1회로 물을 줄 때에는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나올 만큼 듬뿍 준다. 하지만 커피나무의 성장속도와 재배환경에 따라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묘목에서 잎이 10장 정도 나오면 분갈이를 해준다. 그 이후로는 1년에 한 번씩 나무의 크기를 확인하면서 분갈이를 해준다. 분갈이를 할 때에는 나무의 크기보다 1.5배 더 큰 화분으로 옮겨주는데, 부엽토 5 : 마사토 3 : 펄라이트 1 : 퇴비 1로 섞인 분갈이용 흙을 사용한다. 또한 너무 큰 화분으로 옮기게 되면 과습으로 인해 나무가 죽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만약 밑으로 늘어지고 노랗게 변색되어 손상된 나뭇잎을 발견했다면, 영양분이 부족하여 생겨난 현상일 수 있다. 커피나무가 자라는 데는 생각보다 영양분이 많이 필요로 한다. 때문에 양분공급에도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또한 노화로 인한 갈변 현상일 수도 있는데,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 없이 잎만 제거해주면 된다. 커피나무는 3~4년이 지나야 꽃을 피운다. 재배환경에 따라 시기가 늦춰질 수도, 빨라질 수도 있다. 그 후 수정이 되면 열매가 맺히게 된다. 열매가 맺혔다면 처음에는 녹색빛을 띄고 있다가 서서히 빨갛게 익어가는데 완전히 성숙되려면 약 6개월 정도 소요된다.    

16.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