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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뜻있는 커피를 찾는다면?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이강백 대표
2016.02.16 Tue 420

기사 요약

카페 오너가 커피 원두를 고르는 중요한 기준에서 맛과 가격이 우선이다. 여기에 ‘공정무역’을 살짝 더해보면 어떨까. 맛도 좋고, 농부들에게도 좋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세상을 바꾸는 지렛대가 될 수도 있다. 공정무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이강백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대표를 만났다.

카페 오너가 커피 원두를 고르는 중요한 기준에서 맛과 가격이 우선이다. 여기에 ‘공정무역’을 살짝 더해보면 어떨까. 맛도 좋고, 농부들에게도 좋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세상을 바꾸는 지렛대가 될 수도 있다. 공정무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이강백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대표를 만났다. 그런데, 왜 하필 아시아였을까. 이렇게 묻자 이강백 대표가 제법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설명했다. “아시아는 전세계 인구의 66%를 차지하지만, 절대 빈곤층 12억 명 중 8억 명이 살고있습니다” 아! 그제서야 무릎이 탁 쳐졌다. 그래서 아시아구나.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이하‘아공네’)는 2012년 4월 설립되어 올해로 5년차를 맞는 공정무역단체다. 이 대표는 ‘아름다운 가게’ 등 사회적 기업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었다. ‘아름다운 가게’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서자, 그는 아프리카보다 훨씬 빈곤한 아시아인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첫번째 도전은 망고였다. 공정무역 단체 중 최초의 도전이었는데, 대부분의 공정무역 제품이 커피와 초콜릿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색적이다.  왜 망고였을까? 이 대표는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들어오는 망고 중에는 색을 내기 위해 몸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아황산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걱정을 덜기 위해, 첨가물을 없앤 무첨가물 순수 망고를 공정무역을 통해서 국내에 소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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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처음이 어려운 법. 이제 이 '공정무역 망고가 당신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이름의 건망고는 아공네를 설명해주는 제품이 됐다. 망고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캐슈넛, 후추 등 새로운 상품에 도전했고, 지금은 한국을 대표할만한 공정무역단체로 성장했다.  그러나,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은 높은 가격이었다. 민감한 부분이지만, 이대표에게 조심스레 이 부분을 물었더니 기다렸다는 듯 조근조근 설명을 더했다. “공정무역 제품을 기존 상품과 비교해 비싸다고 하면 곤란합니다. 모든 상품은 하급품부터 상급품까지 다양한 등급으로 나뉘는데, 공정무역 제품은 그중에서 프리미엄 등급에 속하거든요” 공정무역이라는 이름표를 떼고, 상품을 살펴보면 유기농, 무첨가제 같은, 고급 제품에 가까운 것들이 대다수다. 이런 공정무역 상품의 장점을 한층 살린 그의 설명이 인상 깊었다. 또한, 농부들이 제조에 들이는 노동의 정도나 과정을 생각하면, 대량 생산된 플랜테이션 제품과 비할 바가 못 된다. 공정무역은 철저하게 ‘공정무역 10원칙’을 지켜서 거래된다. 그렇지 않으면 공정무역 제품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공정무역 10원칙은 아래와 같다. [caption id="attachment_11105" align="aligncenter" width="722"]

*출처: 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 KFTO
*출처: 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 KFTO[/caption]

공정무역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소농들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소농들은 작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가뭄이나 홍수등으로 생활이 어려워지면 대기업/지주들에게 땅을 팔기도한다. 그러면 다음 해 작물을 기를 땅이 사라져 더욱 가난해지는 악순환에 빠져든다. 공정무역 단체에서는 이 고리를 끊기 위해 선입금 제도나 기부금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현재 ‘아공네’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베트남 ‘꺼우덧 그룹’에서 생산하는 아라비카를 이용하고 있다. 30년 경력의 커피농부가 재배하는 커피는 유기농 비료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잘 익은 체리만을 핸드피킹으로 수확한다. 베트남이라고 하면 로부스타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꺼우덧은 오래 전부터 ‘모카커피’의 산지로 알려진 곳으로, 지금은 인근 농부들이 꺼우덧 노동조합을 만들어 예전의 명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커피는 ‘아공네’를 통해서 카페에 납품받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면 카페 앞에 공정무역 커피를 사용한다는 인증스티커를 부착하고, 고객들이 마시는 커피에 대하 한 번 더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대량 납품 문의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능하다. ‘공정무역’ 이 짧은 네 글자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그저 소비자인 우리는 그들의 물건을 잘 써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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