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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와 커피 한 잔 ‘네스프레소 # WhatElse’
2016.01.25 Mon 2,568

기사 요약

하정우의 커피이야기 ‘네스프레소 WhatElse’

하정우의 커피이야기 네스프레소 WhatElse’  

매일매일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는 오늘 하루도 별 다를 것 없는 일상이다. 하지만 어제와 똑같은 특이할 것 없는 오늘이 작은 아이템 하나로 특별하게 바뀌는 때가 있다. 거리에서 흘러나온 노래에서 대학교 새내기 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며 그때의 향기가 코끝을 가득 메우기도 하고, 출근길 지하철에서 만난 낯선 이의 향수에서 옛 사랑을 떠올리기도 한다. 어느새 국민배우라는 호칭이 무색하지않게 된 인간 하정우가 담아내고 기억하고 싶던 일상의 순간은 언제였을까? 지난 일요일 ‘네스프레소 # WhatElse’가 열린 호림아트센터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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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입구에 놓여있던 전시회 소개문구에 눈길이 갔다.  ‘평범한 일상 속 소소하지만 나에게만큼은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순간들이 있다. 누군가와 커피 한잔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할 때,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 그 모든 순간이 주는 영감을 그림으로 기록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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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은 전반적으로 아담한 분위기였다. 하정우가 직접 그린 10여 점의 그림들은 주로 르완다 레이크 키부&멕시코 치아파스에서 영감을 받아 그렸다고 한다. 르완다 커피는 동아프리카산 커피 중 가장 풍부하고 달콤한 커피로 꼽힌다. 여러 개의 소규모 농장에 근대화된 방식을 도입해 고품질 커피 생산지역으로 자리매김한 곳이기도 하다.

멕시코 치아파스 지역은, 전통 방식대로 커피나무를 우거진 나무 밑의 그늘에서 오렌지나 아보카도 등 다른 농작물과 함께 심어 견과류 향 등 풍부한 아로마가 특징이며, 미각적으로도 부드러운 질감을 맛볼 수 있다.

많은 작품들이 오일페인팅 기법으로 그려졌는데, 인물의 코를 확대·표현하는 등 특정 신체 부위를 확대시켜 희화화시킨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심플한 색상에도 불구하고 위트가 느껴지는 작품 속에서 그 곳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르완다와 멕시코에 직접 가보지 못했지만, 전시회장을 나서면서 그 나라의 풍경과 숨쉬며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번 전시회는 작품 수가 적고 공간도 작아 조금 아쉬웠지만, 관람객들이 참여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벤트가 두드러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직접 커피 마시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내 커피 CF를 찍는 스튜디오 이벤트나 다이어리·하정우 클러치 제공 등 참관객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안겨주는 전시회이다.

여대생 김정희씨는 “하정우만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엿보고 그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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