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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빵에 열광하는 한국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베이커리들이 서울로 진출하고 있다. 이미 한국 제과/제빵 시장은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매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아니한가? 이 압도적인 제빵 시장 속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베이커리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는 브리오슈도레, 곤트란쉐리에, 폴 등의 수입 베이커리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했지만 브리오슈도레를 제외하고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프랑스의 대중 브랜드인 폴은 이미 철수 한 상태. 이렇듯 해외 유명 베이커리들이 실패를 맛보고 돌아갔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건너온 베이커리들은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에 오픈한 샌프란시스코 출신 베이커리와 그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출처 : 인스타그램 @mrholmesbakehouse_kr                                                                                       한국에 발을 디딘 샌프란시스코의 베이커리 SNS에서 한 번쯤은 봤을 'I Got Baked in Seoul'이라는 귀여운 네온사인. 제일 처음 서울에 발을 디딘 베이커리는 바로 ‘미스터 홈즈 베이크하우스(Mr.Holmes Bakehouse)’다.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베이커리로 크루아상과 머핀을 합친 크러핀(Cruffin)과 버터와 설탕, 계란이 들어간 프랑스식 도넛, 브리오슈 도넛(Brioche Donut)이 대표 메뉴다. 2015년 가로수길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해외 매장으로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엔 벌써 4호점까지 오픈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인스타그램 @tartinebakery_seoul 두 번째로 발을 디딘 곳은 올 1월 한남동에 오픈한 '타르틴 베이커리(Tartine Bakery)'. 타르틴 또한 해외 매장 처음으로 서울을 선택했다. 타르틴 서울점 오픈 첫날부터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줄을 이어 불과 몇 시간 만에 본점의 하루치 판매량이 다 팔렸다. 필자도 며칠 전 타르틴을 찾아간 적이 있었다. 오전 시간인데도 이미 자리는 만석으로, 자리에 앉지 못하는 사람들은 빵을 테이크 아웃 해 갈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꾸준한 인기 덕분에 현재는 홍대입구역에 2호점을 오픈했다.                                             출처 : 인스타그램 @b.patisserie_seoul                                                                                          세 번째 주자는 지난달 가로수길에 매장을 오픈한 ‘비파티세리(B. Patisserie)’. ‘타르틴 베이커리’ 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샌프란시스코의 대표 빵집으로, 현지에선 이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늘 매장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선다. 샌프란시스코 본점과 하와이 호놀룰루에 이은 3번째 매장이다. 매장은 4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1~2층은 베이커리 매장, 3~4층 커피바로 구성되어 층마다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커피와 빵 위에서 소개한 3곳의 베이커리들은 본점에서 판매하는 제품들과 거의 똑같은 맛과 크기를 재현했고, 시스템 또한 그대로 들여왔다. 오픈 전 베이커들은 본점에서 교육을 받거나, 창업자들이 직접 한국으로 들어와 오픈 과정에 참여해 같이 준비를 해왔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해외 첫 매장을 아시아의 한국에 오픈했다는 점이다. 왜 서울을 선택했을까? 한국의 커피 시장은 불과 몇 년 사이에 거대해졌다. 그 커진 시장 속에 커피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커피와 곁들이는 제빵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레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제빵에만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게 아니다. 빵과 함께 커피도 들여왔다는 공통된 부분이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블루보틀, 피츠커피, 필즈커피 등 유명 대표 커피 브랜드로 유명한 도시이다. ‘미스터 홈즈 베이크하우스’는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인텔리젠시아’ 원두를 사용한 커피 메뉴를 제공하고 있고, ‘타르틴’은 3년 전 블루보틀과의 합병이 결렬된 후 ‘커피메뉴팩토리’라는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비파티세리’ 또한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커피 ‘사이트글라스’의 원두로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 : 인스타그램 @mrholmesbakehouse_kr SNS를 통한 사람들의 심리 가로수길을 시작으로한 카페 거리 문화는 점점 확장되어 세로수길, 망리단길, 송리단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20~30대의 젊은이들로, SNS로 유명세를 탄 곳은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이 되면 30분~1시간은 대기줄을 서야 한다. 이렇듯 SNS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이 세 곳의 베이커리는 너무 유명해서 셀럽들이 생길 정도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셀럽의 라이프 스타일을 닮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처럼 트렌드를 따라가며 시대와 또래 사이의 리더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인지도 모른다. 이 중 커피와 빵은 다른 소비재들에 비해 적은 돈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이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지 않나 싶다. 

18.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