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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에서, 'Cafe Show Vietnam 2018’ 이벤트 연재 눈여겨 볼만한
2018.04.30 Mon 4,367

기사 요약

C.E.O는 Coffee Event Observer의 준말이다.
커피TV는 전 세계에서 열리는 커피이벤트를 알아보고 기사화 할 예정이다.
오늘은 우리에게 쌀국수로 더 익숙한 나라,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에서 열리는 ‘Cafe Show Vietnam 2018’을 소개하려고 한다.

 
베트남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나면 꼭 커피를 주문하곤 한다.
커피 좀 마셔봤다는 내가 커피전문점이 아닌 음식점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이유는 바로 조금은 특별한 커피, ‘베트남 커피’를 마시기 위함이다.

카페 쓰어다, 연유가 들어가 달달한 이 아이스커피는 전국 어느 카페에서나 취급하는 커피가 아니다.
물론 일부 베트남 커피를 다루는 커피전문점이 있지만 점심시간에 커피 한 잔 마시겠다고 전국에 카페들을 조사하고 다닐 수는 없는 일이다.
 
 
‘베트남 커피가 그렇게 맛있어?’라고 묻는다면 ‘취향차이’라고 답하겠다. 그래도 베트남이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이라 사실은 알아두자. 이 사실은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도 알고 있으리라 짐작하지만, 모르고 있더라도 괜찮다.

생산량의 80%가 로부스타 품종인 베트남 커피는 일반 카페나 커피인들 보다는 기업에서 더 많이 사용한다. 그러니 베트남 커피에, 혹은 커피 산업 자체에 지대한 애정이 있지 않다면 모르는 게 당연할지도...
 
세계 2위의 커피 생산지 임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커피역사는 생각보다 길지 않다. 베트남의 커피농업은 1857년 베트남이 아직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시절에 시작된다. 프랑스의 한 사제가 커피를 들여오면서 시작되었는데 이 말은 베트남에 원래 커피나무가 존재했던 게 아니라는 말이다. 이후 베트남 정부는 커피를 대량생산하기 시작했고 지금에 와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커피를 수확하는 나라가 되었다.
 
 
오늘 소개할 ‘Cafe Show Vietnam 2018(이하 카페쇼 베트남)’은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현지 최대의 커피관련 전시회다. 카페쇼? 익숙한 이름이다. 맞다.

서울 카페쇼, 매년 하반기 서울에서 크게 열리는 커피 박람회와 이름이 같다. 이름만 같은 게 아니라 같은 주최사에서 주관하는 커피이벤트다. 이 기업은 우리나라 기업이며 덕분에 번역기 없이도 한글로 이벤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세계 2위 커피생산국의 유일한 커피 전시를 주최하는 기업이 한국기업이라는 것이 누군가는 ‘그게 뭐 대단한 의미가 있는 일이냐’고 말할지 몰라도 남다른 기분을 느끼게 해주기도 하는 것은 사실이다.
 
주최사 통계에 따르면 작년, ‘Cafe Show Vietnam 2018’을 찾은 관람객의 수는 22,412명이다.
서울 카페쇼의 명성 덕분인지, 베트남의 많은 인구 덕분인지 모르겠으나 카페쇼 베트남은 개최 2년 만에 2만 명이 넘는 참관객이 다녀간 큰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베트남의 커피 와 관련된 거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자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일시
5월 3 – 5일
 
카페쇼 베트남은 5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전시장은 9:00부터 17:00까지 열려있다.
산업 관계자와 일반 관람객을 구분하는 일정은 없으며 모든 일정은 일반에 자유롭게 오픈된다.
 
한편 이번 카페쇼 베트남에서는 Vietnam National Barista Championship(VNBC)와 Vietnam Signature Battle(VSB), 2개의 대회가 진행된다.
두 대회 모두 3일에 걸쳐 진행되는데 ‘VNBC’는 WBC의 규정에 따라 베트남의 국가대표 바리스타 자리를 놓고 겨루는 자리이며 ‘VSB’는 새롭고 창조적인 음료 레시피를 겨루는 토너먼트 형식의 대회이다.

대회의 우승자는 각각 올해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WBC와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 시그니쳐 배틀(WSB)’의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장소
Saigon Exhibition & Convention Center(SECC)
 
이번 이벤트가 열리는 장소는 Saigon Exhibition & Convention Center(SECC)이다. 우리말로는 ‘사이공 전시 컨벤션 센터’ 정도로 옮기면 될까? 2005년에 지어진 40,000 sq.m의 규모를 가진 전시, 컨퍼런스 센터를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사이공, 호치민의 또 다른 이름이다. 호치민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물론 베트남의 수도는 북부의 하노이지만 베트남에서 가장 경제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도시는 호치민이다. 그럼 왜 호치민을 사이공으로 부르는 걸까? 사실 ‘사이공’은 이 도시의 원래이름이다. 지금은 공식적으로 ‘호치민’시 라고 불리고 있지만 40년 전까지 이 도시는 ‘사이공’ 이었다.
 
 
이 두 이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려면 월남전, 즉 베트남 전쟁이 일어났던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익히 잘 알고 있는 베트남 전쟁은 지금도 세계 최강국인 미국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패배한 전쟁이다. 이때 미국의 적이었던 북베트남을 세운 사람의 이름이 바로 ‘호치민’이다. 베트남 전쟁에서 승리한 후, 북베트남은 그들의 영웅인 ‘호치민’을 베트남 어디에서나 볼 수 있도록 했다. 동상을 세우고, 그들의 모든 지폐에 새겨 넣었다. 그 과정에서 패전한 남베트남의 수도였던 사이공의 이름도 호치민으로 바꾸어 버렸다.
 
참고로 카페쇼 베트남은 입장료가 없다. 호치민을 관광중이라면 베트남의 커피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다.
 
항공편 
인천 – 호치민을 오가는 항공편은 매일 11편이나 된다. 평균적으로 소요되는 비행시간은 5시간 30분정도이며 굳이 경유노선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
 
 
오늘자 스카이스캐너를 기준으로 항공편을 알아보자.

이벤트 전날인 4월 2일 출발하여 이벤트 다음날인 6일에 돌아온다고 가정했을 때, 최저가로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은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밤 9시 25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새벽 1시에 호치민 시티 공항에 도착하는 노선이 있는데 이때 소요시간은 5시간 25분이다.
돌아오는 노선은 새벽 2시 비행기를 타고 오전 9시 45분에 도착하는 노선으로 5시간 45분 동안 비행한다. 가격은 32만 원 정도다.

다음으로 최단시간으로 다녀오려면 베트남 항공을 이용하면 되는데. 인천공항에서 오전 10시 15분에 출발해 오후 1시 25분에 호치민 시티 공항에 도착하는 노선이 있다.
이때 비행시간은 5시간 10분인데, 15분차이라면 굳이 최단시간루트를 이용할 필요가 없겠다. 최단시간 비행편의 가격은 58만 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최저가 루트의 비행시간이 새벽 시간대 인 것도 알아두자.
다시 말하지만 인천 – 호치민 노선은 하루에 11개나 있으니 출발, 도착 시간, 가격 기타 여러 가지 사항을 잘 확인하고 결정하기 바란다. 선택의 폭은 넓다.
 

전시장 가는 길
 
호치민 시티 공항의 이름은 떤선녓 국제공항(Tan Son Nhat International Airport)이다. 공항에서 내려 전시장 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하는데 이동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정도이다. 다행인 것은 도보로 10분정도만 이동하면 전시장까지는 두 번만 버스를 타면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인데 버스 환승도 환승 정류장간 거리가 채 한 블록도 안 된다.
그러나 사실 베트남은 교통이 매우 복잡한 편인데다 초행길이니 당연히 헤맬 수밖에 없다. 그러니 자신 없다면 택시를 타자. 베트남은 택시요금이 싼 편에 속한다. 전시장까지 3-40분이면 도착 할 수 있으며 요금은 2만 원 정도로 예상하면 된다.
 
참고로 호치민에는 정말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택시와 버스가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용할 수 없는 ‘우버 택시’도 있다. ‘grab’이라는 비슷한 서비스의 어플리케이션이 있는데 베트남 현지에서는 이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당연히 차량을 렌트할 수도 있는데 가격은 센 편이지만 이때는 운전기사가 함께 동행 한다. 내가 직접 운전할 필요가 없고 주차요금이나 유류비도 포함된 가격이라고 하니 크게 불합리한 가격은 아니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렌트할 수도 있고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독특한 교통수단인 자전거 택시 ‘씨클로’를 이용 할 수도 있다. 여기에 오토바이 택시도 있으니 정말 교통수단만 몇 가지인지... 도로가 복잡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호치민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관광거리가 많은 도시다. 이번 주말 호치민에 있다면 베트남의 커피문화를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오늘 Coffee Event Observer는 여기까지다.
다음 C.E.O에서 소개할 이벤트는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China Xiamen International Tea Fair’이다.
 
Cafe Show Vietnam 2018 공식 홈페이지 >
http://cafeshow.com.vn/?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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