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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사랑하는 싱어송라이터 '이지형'과 나눈 이야기
2016.10.05 Wed 1,983

기사 요약

커피를 사랑하는 싱어송라이터 '이지형'과 나눈 이야기

커피를 사랑하는 싱어송라이터 '이지형'과 나눈 이야기 객석엔 진한 커피향이 맴돈다. 부드러운 향은 편안함을 배가시키고 통기타 소리는 마음을 울린다. 커피를 노래하는 남자 이지형을 만났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티파티’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공연을 보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 아티스트와 관객의 교감은 ‘커피’라는 매개체로 연결된다. 이번 공연은 어라운지(선유도점)에서 오는 토요일 진행된다. 이지형 아티스트는 2003년, 부암동의 클럽에스프레소에서 드립커피를 처음 마신 뒤 커피향에 매료됐다. 때로는 하루에 15잔까지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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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잉 실력이요? 하하. 난감하네요. 그저 매일 몇 잔씩 꾸준히 내려먹을 뿐이에요. 커피 없인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어요. 그게 전부에요.” 편의점에서 파는 천 원짜리 커피부터, 직접 추출한 커피까지.. ‘커피’라면 어떤 종류라도 일단 마시고 본다는 그. 여러 도구를 사용해보긴 했지만, 요즘엔 클레버드리퍼로 내려먹는다고. 기본에 충실해 커피의 향미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리카페에서 진행됐던 ‘티파티’ 첫 공연은 그가 손에 꼽는 공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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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홍대 인근엔 라이브 클럽이나. 길거리 혹은 카페에서 공연하는 사람이 없던 시절이었어요. 마이크, 하다못해 어떤 앰프시스템 없이 노래했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아요” 첫 공연 이후 그는 커피의 잔잔함을 어떻게 곡에 녹여냈을까. 그의 곡엔 커피를 사랑하는 그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구식 카페, 에스프레소, 그리고 일조량이 많은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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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아티스트는 진한 감성이 담긴 소설들을 좋아해 시간이 날 때 마다 동네 구석구석 을 다니며 향이 좋은 커피와 차가 있는 곳을 찾아다닌다. 그렇게 흘러간 시간과 공간에 대한 기억들은 기타에 옮겨지고 향기로운 여운은 가사로 적힌다. 소품집 [Barista Muzic Vol.1 Coffee & Tea]는 전곡이 어쿠스틱으로 편곡됐고 기타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주법들이 담백한 사운드로 연출된다. 그리고 수록곡들은 낮이 긴 하루라는 평범한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 커피와 차, 그리고 바리스타의 이야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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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도 무대가 아닌, 일상의 날 것 그대로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제게 카페는 음악 작업실 다음으로 가장 편한 공간이에요. 연출된 무대에선 찾아볼 수 없는 편안함이죠. 커피를 사랑하는 분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커피를 즐기는 순간만큼은 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고, 그런 소중한 시간들이 없다면 많은 사람들은 이미 오래 전에 절망과 외로움 속에서 몸부림 치고 있을 지도. 그에게 있어 커피는 삶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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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기획할 때 무언가를 억지로 녹여내려고 생각 한 적은 없어요. 그냥 ‘카페에서 커피 마시면서 그에 어울리는 음악이 연주되면 어떨까?’만을 생각하며 준비한 공연이에요. 그 본질에 접근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번주 토요일. 선유도 어라운지에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데이트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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