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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커피'로 노벨상을 타다?
2017.09.22 Fri 2,260

기사 요약

사실 ‘노벨상’이 아니라 ‘이그노벨상’이다. 美 하버드大에서 발행하는 'Annals of Improbable Research'가 발상의 전환을 도울 수 있는 이색적인 연구나, 고정관념/일상적 사고로는 생각하기 힘든 획기적인 사건에 수여하기 위해 1991년 시작됐다.

美 하버드大에서 발행하는 'Annals of Improbable Research'가 발상의 전환을 도울 수 있는 이색적인 연구나, 고정관념/일상적 사고로는 생각하기 힘든 획기적인 사건에 수여하기 위해 1991년 시작됐다. 수상 리스트 중에는 '고르바초프가 적그리스도일 확률'(1993년 수학상) 등 조금 엉뚱한 주제들도 많은데, 커피와 관련된 수상기록들도 여럿 있다.

 
1995년 이그노벨 영양학상을 수상한 존 마르티네스(John Martinez)는 인도네시아의 로컬커피였던 루왁커피를 전 세계에 알린 공로로 상을 수상했다. 1999년 이그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렌 피셔는 ‘차나 커피에 비스킷을 가장 맛있게 찍어먹는 공식’이라는 주제로 수상했는데, 비스킷이 음료에 젖어서 부서지지 않게하는 최적의 시간에 대한 연구내용이 포함됐다.

(이미지 출처 : http://www.ddanzi.com/index.php?mid=ddanziNews&search_target=user_id&search_keyword=myungrang&document_srl=59946527)

한편 2012년 유체역학 부문에는 사람이 커피잔을 들고 걸어갈 때 발생하는 액체 흔들림에 대해 연구한 루슬란 크레체트니코프(Rouslan Krechetnikov)가 수상했는데, 올해 유체역학상도 고등학교 재학시절 관련 내용으로 논문을 작성한 한지원씨가 수상했다.


올해의 수상자인 한지원씨는 커피 잔을 들고 걸을 때 커피가 쏟아지는 현상에 대해, 걸음을 걸을 때 발생하는 4Hz의 진동이 와인잔 속 와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커피가 담긴 머그잔에는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잔의 중간에 있는 손잡이 보다는 잔 윗부분을 잡으면 커피가 쏟아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이 상은 단순히 웃기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언뜻 보기에 쓸데없는 연구라도 자유로운 발상을 통해 기존에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사람들에게도 수여된다는 점이다. 실제 2000년 개구리를 자석으로 공중에 띄워서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안드레 가임(Andre Geim)은 2010년 스카치테이프를 이용, 신소재로 각광을 받고있는 그래핀을 합성한 공로로 진짜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이전 수상자로는 1999년 환경보호상(권혁호, 향기나는 양복), 2000년 경제학상(통일교 문선명, 합동결혼), 2011년 수학상(다미선교회 이장림 목사, 종말론) 등이 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xAnVNXaa5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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